"당신은 습관 설계자인가, 만성 노력 중독자인가?"
<해빗>의 책 뒷표지에 적힌 말이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진
(좋은) 습관 = 좋은 것
(나쁜) 습관 = 버릇 = 나쁜 것
노오오력 = 좋은 것
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나서
계속되는 열정/노력 = 힘든 것
습관이라는 시스템 = 덜 힘든 것
이라는 걸 깨달았다.
바로 얼마전에 읽었던 책
<뇌가 지어낸 모든 세계>와 이어지는 부분이 많아
두 책을 동시에 같이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
<뇌가 지어낸 모든 세계>에 이어
<해빗>에서도
뇌의 무의식적인 부분, 의식적인 부분을 다루고 있다.
1부~3부 내용을 간단히 간추리고
마지막으로 읽은 소감을 밝히며 리뷰를 마무리하겠다.
1부. 무엇이 우리를 지속하게 하는가
사회적으로 의지력이 강한 사람을 드높인다.
그만큼 사회는 의지력을 맹신하는 분위기다.
그런데 의지력은 지속성과 거리가 먼 특성이다.
사람의 에너지가 응축되어 생기는 게 의지력인데,
계속 이런 상태가 되어버리면
힘이 빠져버리고 블랙아웃 상태가 되어버릴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무의식이 관장하는 습관적인 상태에 의존해야 한다.
습관이 지배하는 삶은
비의식적 자아가 주관하며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자동조종 모드가 작동되어 자동화 방식이다.
이와 달리
습관이 없는 삶은
의식적 자아가 주관하며
목표에 영향을 많이 받고
실행제어 기능이 작동되어 비자동화 방식이다.
2부. 습관은 어떻게 일상에 뿌리내리는가
1부에서 알아봤듯이
의지력은 지속성과 거리가 멀고
습관은 지속성과 연관이 있다.
그래서 의지력과 습관은 같다고 볼 수 없다.
습관이 영향을 받는 상황 속에서
특정 행동에 따른 마찰력이 존재한다.
그 행동에 대해 마찰력이 작으면
추진력을 얻을 수 있고,
큰 마찰력을 받고 있다면
억제력에 영향을 받는다.
우리는 평균적으로 잠재된 43% 무의식(습관)에 의해 영향을 받고
그 점을 이용해서 강력한 습관을 만들 수 있다.
* 강력한 습관의 법칙 5단계
1단계 : 늘 동일하게 유지되는 안정적인 상황을 조성하라.
2단계 : 좋은 습관으로 향하는 마찰력은 줄이고
나쁜 습관으로 향하는 마찰력은 높여라.
3단계 : 행동(반응)을 자동으로 유발하는
자신만의 신호를 찾아라.
4단계 : 언제나 기대 이상으로,
신속하고 불확실하게 보상하라.
5단계 : 마법이 시작될 때까지
이 모든 것을 반복하라.
3부. 습관은 어떻게 삶을 변화시키는가
습관은 양날의 검을 갖고 있다.
좋은 습관이 있을수도,
나쁜 습관이 있을수도 있다.
좋은 습관을 갖고있다면
지금 주어진 상황을 최대한 유지시키는 게 좋을 수 있다.
그러나 나쁜 습관을 갖고있다면
의지력으로 습관을 고치려하기보다
처한 상황을 새롭게 바꿔본다면
그 습관이 좋은 습관으로 변해갈 수 있다.
-
<해빗>에서도 그렇고,
<뇌가 지어낸 모든 세계>에서도 그렇고,
우리의 몸은 우리를 내부적인, 외부적인 위험에서 보호하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몸아..고마워..)
그리고 습관의 특징에 대해서 깨달은만큼
올해에는 습관을 최대한 활용해서
남는 에너지를 더 유용한 데에 쓰고 싶다.
그럴 수 있겠지?
올해도 화이팅 - !
#다산북스#다산북스북딩#북딩#책#책추천#독서#해빗
먼저 평점 매기고 시작할게요,
제 점수는요? ★★★★★
몰입도도 최고고, 재미도 보장! 그리고 감동......(이라기 보단) 뭉클함
다 갖춘 영양만점 소설이다.
오랜만에 서평 걱정 없이 정말 재미나게 읽은 소설이다.
바로 전에 읽었던 <최후의 만찬>은 좀 더 묵직한 맛이 있었는데,
이번 소설은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도 좋을 책이다.
가볍긴 한데, 그 속에 마음 아픈 요소도 있으니, 일석이조? 꿩 먹고 알 먹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소설 내용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일제 시대에 일본 헌병과 바람나서 조국을 버린 할머니가 67년만에 나타난 이야기다.
그것도 60억이란 거금을 들고!
60억, 어떤 분에겐 엄청난, 어떤 분들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그런 금액일 순 있지만,
우리나라 중산층들을 충분히 흔들고도 남은 금액.
나라를 팔아먹었다던, 광복 후 염병으로 죽었다던 할머니가 돌아와서
대뜸 한다는 말이, "나 돌아왔다, 60억이 있다, 가족들에게 물려주고 싶다"
그렇게 최씨 집안은 유산 상속을 위해 할머니의 마음을 얻으려고 별의 별 노력을 하기 시작한다.
-
"외로운 이들은 술값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술 상대가 필요하다는 것을." (50p)
-
이야기는 최씨 집안의 장남 동석의 목소리로 흘러간다.
동석은 오랫동안 만났던 여자를 절친에게 빼앗기고,
10년 째 무직의 상태로, 피시방을 전전하며 살고 있다.
가족들에게는 무존재한 존재고, 알게 모르게 구박도 많이 당한다.
이와 다르게 동석의 동생 동주는 아주 멋진 녀성,,,
대학 교수고 전남편에게서 위자료로 낡은 건물을 하나 얻었다.
-
"아버진 상황 파악을 못 한 것이다.
이미 대세는 여인 천하라는 걸." (83p)
-
최씨 집안의 경제적 원동력들은
여성들로부터 나온다.
할머니, 어머니, 고모, 그리고 딸 동주.
이 집 남성들은 체면만 차릴 줄 알지, 가정 생계는 뒷전이다.
-
"밤이 내리자 서울의 대지는
낮에 품어 두었던 열기를 뱉어냈다.
열대야였다." (176p)
-
그런 그들 앞에 67년 전에 사라진 할머니가 나타났다.
배신 당했던 할아버지는 그 자리에서 거품 물고
아버지와 어머니, 고모, 동주까지 할머니를 향해 달려든다.
-
"늘 아비와 어미가 최씨들에게 굽실대는 걸 보면서 자랐지만
그걸 속상해하거나 화를 내거나 한 적은 없다.
왜냐하면 태어날 때부터 상황은 그랬으니까.
그냥 당연하게 최씨 가문은 하늘이고 우리 같은 것들은 땅이라고 믿고 살았지.
우리만 그런 게 아니고 마을 사람 모두 다 그랬어.
아들을 못 낳았다고 아비가 어미와 우리 딸 셋을 구박했지만,
그것도 그냥 남자로 태어나지 못한 게 죄인 줄 알고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210p)
-
할머니인 정끝순 여사는 할아버지 최종태의 시중 노릇을 하는 집안의 딸이었다.
도련님인 할아버지가 할머니에게 반하고,
그렇게 결혼을 하게 되었다.
-
"난 짝불이라는 최씨 가문 장손보다도 경성의 휘중당,
그 빨간 벽돌과 담쟁이덩굴,
그리고 빛나던 교복과 결혼한 것이고
혼인 한번 하려고 지독하게 맞다가 죽을 뻔했고
그 넓은 강경뿐 아니라 주변에서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소문난 기적 같은 혼인을 했고
혼인 후에는 참 눈물 쏙 빼는 시집살이를 했다.
그게 전부야.
하지만 혹시 그때로 돌아가서 다시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래도 난 짝불이를 선택할 거야.
그게 그렇더구나.
사람이 아무리 머리로 산다고 해도 한번 가슴이 동하면 머리 같은 건 정말 쌀 한 톨보다도 못한 게 되더라고.
나중에 후회를 해도,
다시 그 순간이 돌아오면 어쩔 수 없이 또 가야 하는 길.
이제 죽을 때가 돼가니 비로소 알 수 있단다.
그게 사람 사는 길이야.
뜬구름 같은 거 말이야." (218p)
-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운명으로 생각했었다.
잠시 동안은 행복했다.
-
"세상 돌아가는 게 이상할 땐,
돈부터 생각하면 이해 안 가는 게 별로 없어." (248p)
-
할머니는 자신을 연모하던 소꿉친구 때문에 누명을 쓰고
고향에서 쫓겨나듯이 도망쳤다.
그리고 고생을 하고 가족들 곁으로 돌아왔는데,
알게 모르게 동석과 통하는 구석이 많았다.
-
"사람이 아무리 싫은 일이라도 오래되면 이상한 꿈 같은 게 생기는 거야.
네 할아비도, 네 어미도 달수에게 전염된 거지.
둘 다 속는 줄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렇게 한 거야." (251p)
"왜? 도대체 왜?
남자 새끼들은 힘들어지면, 무서우면, 불안하면 밖에서 찍소리도 못 하다가
집에 와서, 아무도 안 보는 데서 자기 여자를 때리고 모욕하고 괴롭히는 것이냐?
왜? 도대체 왜?
세상엔 그렇게 못나고 비겁한 새끼들만 바글대는 것이냐?" (254p)
"조선 남자들은 참 이상해.
왜 겁이 나거나 불안해지면 자기 여자를, 아무 힘도 없는 여자를 두들겨 팰까?
조선 남자들은 다 비겁하고 못난 놈들이다.
그래서 지금도 난 짝불이가 싫다." (256p)
-
누명을 쓴 억울한 할머니가 돌아온 것만으로도 흥미진진한데,
긴박한 요소가 하나 더 추가된다.
소설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들은 가정에서 폭력의 피해자들이다.
강해보였던 할머니마저도 만나는 사람들마다
힘들어질때면 폭력의 탈을 써 덤벼들었다.
-
"정치란? 모호하게 결정을 미루고 상대를 공격하는 것." (261p)
-
여러 작품 속에서 영웅이 돌아오는 서사는 많이 등장한다.
많은 작품들을 접하진 않았지만,
책에 수록된 작품 해석을 읽으며 알게 된 사실은,
떠난 후 제자리로 돌아오는 여성들을 향해 '변절자 프레임'을 씌운다는 것.
단적인 예로 병자호란 때 '화냥년'이라고 불리운 여성 볼모들,
태평양 전쟁 때 일본국성노예로 끌려가 고향으로 돌아온 여성들.
그들을 향해 우리가 던진 시선들.
그 날카로운 시선 때문에 돌아오지도 못한 사람들이 많고,
돌아왔어도 고개를 숙인 채 지낸 사람들이 많다.
정끝순 여사가 내민 '60억'이란 무기는
고개를 당당히 들 수 있는 자신감 같은 거였다고 생각한다.
67년만에 돌아온, 가족을 버렸던 할머니가, 어머니가, 아내가 가족들에게 돌아갈 수 있는 마지막 구실.
그 길이 험난했지만, 돌아왔다, 할매가.
-
"사연 없는 인간이 어디 있겠니." (273p)
"조선 놈이나 일본 놈이나 아무튼 자기 여자 때리는 데는 선수니까." (286p)
-
소설 속 행해지는 가정폭력은 이 시대, 아니 옛 시대부터 가해진 어두운 역사들이다.
그리고 현재이기도 하다.
-
"67년의 긴 시간,
모진 세월 억울한 인생이 동영상이 되어 떠오를지도 몰랐다.
얼마나 억울할까? 얼마나 기막힐까? 나는 그냥 그랬다." (296p)
-
당한 사람만 억울하다.
피붙이도 한 치 물러서 지켜보고 느낄 뿐.
겪는 사람만 괴롭다.
-
"할아버지는 왜 할머니를 믿지 못했을까?
질투가 이성을 마비시켰겠지.
그저 일본 헌병과 할머니가 사랑을 나누는 상상으로 머리가 가득 차서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겠지.
그 질투로, 그 흥분으로 사랑하는 정인과 무려 67년을 떨어져 지냈고,
그 67년 동안 내내 고통 속에 있었고,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
그 흥분으로 인해 할아버지 인생이 망가졌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었다." (300p)
-
찰나의 순간이 어긋나면 남은 것들도 다 어그러져 버린다.
-
"가장 어려울 때,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순간 말이다.
사람들에겐 그런 순간이 찾아온단다.
그때 사람들은 무서워서 진실보다는 거짓을 찾게 되지.
내가 그랬어.
정말 맷돌로 갈아버리더라도, 끓는 물에 삶아 버리더라도 네 할아비를 기다리고 진실을 얘기해야 했어.
그런데 난 도망쳤지.
그게 그땐 최선인 줄 알았다.
하지만 그건 최악이었어.
피할 수 없는 길을 피하면 그 대가를 아주 오래도록 치러야 한다.
내게 그건 자식들이었다.
내 자식들, 바로 네 아비와 고모를 난 67년 동안 볼 수 없었다.
볼 수 없다는 고통은 그래도 괜찮았다.
내 자식들이, 어미 없는 자식으로 자라면서 겪을 고통을 생각하면
난 정말 숨을 쉴 때마다 아팠단다.
너도 참 어렵게 사는 것 같은데
결정적인 순간엔 늘 정직해야 한단다.
피하면 길은 더 없단다." (315p)
-
책에서 하고 싶은 말이 이 구절에 다 담겨져 있는 것 같다.
-
"인간의 가장 마지막을 장식하는 건 가족이 아닌 연인이라는 걸 그때 깨달았다." (321p)
"생각해 보면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병자호란 때도 억지로 끌려갔다가 천신만고 끝에 살아 돌아온 부녀자들을
'환향녀'라ㅕ 받아주지 않았다더니.
그때와 똑같은 옹졸하고 비열한 처사가 아닌가." (327p)
-
할아버지는 노환으로 돌아가시고,
할아버지의 시신을 싣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마을 사람들에게 할머니는 여전히 나라를 팔아먹은 년이었고,
막아선 그들 때문에 할머니는 고향 가는 문턱을 넘지 못하고 그냥 돌아간다.
현실의 장벽인 것 같다.
근데 너무한다.
아무리 그 순간을 피하고 도망쳤어도
치러야 하는 대가가 너무 크지 않나요?
오랜만에 재밌게 읽은 책이었다.
생각도 좀 많이 해봤고, 안타까워서 눈물도 많이 흘렸다.
요즘 뭘 보면서 그렇게 눈물을 많이 흘린다. (새삼..)
내 눈.. 너무 혹사당하고 있다.
당분간 해피한 것 좀 접해야겠어..
#다산북스#북딩#다산책방#할매가돌아왔다#김범#책#책추천#독서
첫 장은 어려워보이고 잘 안 읽혔는데
몇 장 넘기니 술술 읽힌다.
이번 앨범 항해의 모티브가 된 소설이라고 해서
노래 들으면서 읽었는데 개연성 쩔고..
아.. 천재라는 말 밖에 안나온다.
이 책은 현재와 과거를 번갈아 보여주며
'선이'가 '해야'를 사랑했던 모습과
해야를 떠나보내며 마음 정리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정확히 어떤 노래인지는 모르겠으나
수록곡 중 '너는 바다가 되었고 나는 배가 되었다'라는 뉘앙스의 가사가 있는데
그래서 주인공들의 이름이 해야(=바다), 선이(=배)인가 보다.
어찌됐든 천재야.. 천재..
소설인만큼 에피소드 순으로 정리해보려고 한다.
1. 항해
첫번째 장이 읽어도 읽어도 잘 안 읽혔는데
꾹 참고 읽어내니..
그 다음부터는 신세계가~
이 책에서 항해는 현재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과거는 제목이 다른 에피소드로 구성되는데
현재는 제목이 항해로 다 똑같다.
여러 편의 항해가 나옴.
나는 선이의 인생 뿐만 아니라
모든 인생이 항해와 같다고 생각했다.
과거에 죽을 것 같이 힘들었어도 다시 살아내야한다,
망망대해를 헤쳐나가는 배처럼.
계속 나아가야 한다.
"낮과 밤이 바뀌어버리긴 했어도
수면의 패턴이 일정해지고 있다는 것.
다시 평범한 일상을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분이 드는 것.
이따금 속이 쓰리고 기절할 것 같이
피곤해지는 증상은 죽음이라는
잔인하고 거대한 단어 앞에서
아주 괜찮은 정도로 쳐줘야만 했다." (28p)
2. Freedom
물질적인 조건이 필요없는 자유를 맛보는 모습을 담은 에피소드다.
선이와 해야가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을 담은 에피소드라고도 할 수 있음.
Freedom은 총 2편으로 구성된다.
3. 달
음악은 추억을 담는 데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걸 말하면서
과거를 회상할 수 있는 소재들,
바다나 바람 같은 건 사라지지 않길 바란다.
우리가 경험한 모든 것에 추억이 깃든다는 말을
이 에피소드로 풀어서 너무 좋았음.
인상 깊었던 구절을 공유해본다.
"음악이 없으면 서랍 같은 걸 엄청 많이 사야 될 거야.
원래는 음악 속에 추억을 넣고 다니니까.
오늘 우리가 이 곳에 온 추억도
새로 산 서랍 속에 넣고는 겉에 '작은 별'이라고 쓴 테이프를 붙여놓아야 할걸.
아마 번거롭겠지.
근데 그럴 필요까진 없어.
우리에겐 바다가 있으니까.
바다는 아주 큰 서랍이야.
우린 먼 훗날 바다 앞 모래사장에 걸터앉아서
오늘을 떠올릴 수도 있어." (52p)
4. 항해
뭉뚱그리면서 표현됐던 선이와 해야의 사랑이야기가 시작된다.
5. 뱃노래
선이와 해야의 첫만남을 그렸다.
배의 갑판에서 선이는 해야의 뱃노래를 듣고
마음을 빼앗긴다.
뱃사공들을 홀렸던 사이렌의 노래처럼.
실제로 수록곡 뱃노래를 들으면 사이렌의 노래를 듣고 있는 듯하 기분이 든다.
한번도 들어본 적 없지만,
사이렌의 노래는 이런 노래였을 것 같음 ㅎ
"내가 두려워하던 건 이 거대한 파도 앞에 아무것도 아니구나.
심지어 내 죽음도 여기서는 너무 작은걸." (82p)
6. 예술가
선이가 해야에게 더 깊게 빠지는 모습을 그렸다.
선이가 예술가에 대한 정의를 해야에게 말하면서
해야 또한 선이에게 자신의 생각을 말한다.
해야는 사람들마다 분야(스타일)가 다르다고 말하는데, (=예술가)
여기서 해야가 다른 사람과 다른 부류의 사람이라는 것이 복선으로 나타난다.
"거창한 걸 생각하지 마.
뱉은 말을 지킬 수 없을 것 같으면
그냥 할 수 있는 만큼의 말을 하면 돼." (93p)
7. 보배
이 에피소드에서 선이는 여행에서 만난
여러 예술가의 이야기들을 해야에게 해준다.
그 중 환경미화원에 대해 말하는 구절이 있는데,
환경미화원은 이렇게 말한다.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고 더위에서 벗어날 수는 있지만
그 대가로 나무 막대기가 쓰레기가 되어요.
그건 어쩔 수 없지요.
이익을 위한 안타까운 현실쯤이라 해둘까요?
그게 쓰레기가 어디든 존재하는 이유랍니다." (111p)
하다못해 쓰레기도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가 있다.
여기서도 복선이 존재하는데
해야가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바다로 가고 싶은 꿈을 이루기 위해 떠나는 것)을 비치며
해야와의 이별이 곧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다음 구절은 그냥 공감이 가서 적어본다.
"너도 현실을 경험하면 알게 될 거야.
꿈은 서커스에서 쓰는 붉은색 커튼가 같다는 걸.
화려하고 잘 찢어지지도 않지.
하지만 현실이라는 창문을 가리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그것을 옆으로 걷어야 하는 날이 오고 만단다.
밤이 되면 다시 그것으로 창문을 가리고,
지쳐 울든 꿈을 꾸든 맘대로 해도 돼.
하지만 아침이 오면 다시 걷어내는 거야.
우린 꿈보다 하루를 살아야 하니까." (106p)
8. 항해
또 다시 현재.
추억을 등지고 계속 나아간다.
항해 - 추억을 등지고 계속 나아간다.
9. Freedom 2
가장 로맨틱한 수록편.
해야의 소원을 이뤄준 선이.
이 에피소드는 동명의 수록곡 Freedom과 들으면 정말 좋은 것 같다.
"사람들은 긍정을 기다리고 원하면서
실상은 사소한 불만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
부정적인 것만 쫓아다닌다고!" (134p)
10. 정원
선이는 해야의 고향을 알게되고,
해야의 숙명 또한 알게 된다.
다른 사람과는 다른 부류의 사람이라는 걸 깨닫는데
예술가는 곧 해야임을 알 수 있다.
"여기서 헬리크리섬이란 꽃이 피었어요.
아주 새하얀 색이었죠.
보다시피 주위에는 파란색 화과들뿐이랍니다.
아주 가끔 이런 일이 있어요.
자기 색깔과 다른 곳에서 피는 꽃.
(중략)
나는 그것을 잘라내는 일도 해요.
꽃이 아주 작아서 아픔을 느낄 줄 모를 때 말예요.
정원은 개성보다 조화의 아름다움이 더 큰 곳이니까요.
설령 꽃과 열매가 아무리 예쁘다고 해도
조화를 무시하고 열린다면 모난 돌처럼 취급될 뿐이에요.
(중략)
헬리크리섬처럼 특별한 자리에 핀 꽃들 대부분은
스스로 괴로워하다가 죽어요.
여기 있던 파란 꽃들은 하얀 꽃을 본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주위의 꽃들이 하얀 꽃을 얼마나 따돌리고 무시했을지 생각해봐요.
특별한 꽃들은 매일 괴로움에 몸부림쳐요.
자신도 자신의 색깔이 틀렸다고 생각하니까요.
특별한 꽃들은 아무리 물을 주어도 그렇게 서서히 고통 속에 말라 죽어요.
나의 역할은 그런 꽃이 아픔을 느끼지 못할 만큼 작을 때,
태어나자마자 잘라주는 거예요." (147p)
책에서는 헬리크리섬이란 꽃이 해야의 심장이라고 묘사되는데,
결국은 잘라지는 꽃의 운명처럼 해야도 사라질 걸 짐작할 수 있다.
11. 물 만난 물고기
정말 동화같다고 생각했던 부분.
얼마 전 떠난 그 분이 문득문득 생각나는 에피소드였고,
뜬금맞게 인당수에 빠진 심청이 생각나기도 했다.
해야는 꿈꾸던 삶을 위해 바다로 갔다.
바다로 떠난 물고기, 물 만난 물고기.
"내게 다시 돌아오지 않아도 돼.
네가 나를 찾아오기 전에 내가 네 옆에 있을 거니까.
내 옆에서 네가 주인공인 삶을 살아.
날마다 여행하게 해줄게.
그러니까 떠나자! 아무도 없는 곳으로." (158p)
12. 고래
고래에게 작살을 던지는 우리는 파란꽃이다.
그렇게 하얀 꽃들을 괴롭히며 산다.
13. 작별 인사
마음을 정리한 선이.
14. 항해
선이는 여전히 해야를 사랑합니다.
지구를 중심으로 도는 달을 화자로 노래불렀던 러블리즈의 Destiny처럼
선이도 자신을 조연으로, 해야를 주인공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해야가 주연인 책의 결말을 맺어야 한다면서해야를 보내주는데 흑흑 ㅠㅠ
너무 동화같잖아요..
오랜만에 가슴이 몽글몽글해지는 책이었다.
#책#책추천#독서#다산북스#다산북스북딩#북딩#악뮤#이찬혁#물만난물고기#수카
요즘 본의 아니게 비문학 서적을 많이 읽는데,
그 중에서도 비즈니스 분야 책은 오랜만이다.
오랜만에 접했지만 흥미로운 책이라
기분이 좋다.
이 책은 심리적 안정감이란 용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심리적 안정감이란 인간관계의 위험으로부터
근무 환경이 안전하다고 믿는 마음이다.(41p)
또한 자신의 생각을 가감 없이
자유롭게 표현하고 솔직한 피드백을 주고받으면서
생산적인 결과를 이끌어내는 분위기를 뜻한다.
심리적 안정감은 친절하거나 상냥한 태도로
착각할 수 있는 데 이와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듣기에는 조금 거칠고 쓴 말일지라도
생산적인 갈등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학습하는 여건이라고 볼 수 있다.(139p)
문화란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이라고 한다.
조직을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일하는 곳이라고 전제한다면
조직 문화는 일하는 방식으로 정의할 수 있다.
조직 문화를 변혁하자는 것은 다른 말로
일하는 방식을 변혁하자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13p)
나는 심리적으로 안정적인 조직 문화를 위해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을 세 가지 정도로
정리해보려고 한다.
책을 바탕으로 정리해본 것이긴 한데
내 경험과 생각도 함께 적을 것이기 때문에..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다 ㅎ
1. 조직원 개개인을 중시하는 문화
간혹 조직을 큰 숲으로 비유하는 걸 종종 볼 수 있다.
숲이 나무로 이루어진 것처럼
조직도 조직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기업은 조직이 여러개로 모인 형태로
하나의 목표를 향해 조직원들은 똘똘 뭉쳐야한다.
그래서 종종 개개인의 의견은 무시될 수 있는데
개개인을 중시하는 문화가 조성되면
심리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2017년 갤럽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에서 자신의 의견이 중요하게 받아들여진다'고
응답한 비율이 10명 중 단 3명에 불과했다.
이 비율이 10명 중 6명으로만 늘어도
이직률은 27퍼센트,
안전사고는 40퍼센트나 줄어든다고 한다.
또한 생산성은 12퍼센트가 향상된다.(23p)
이직하는 이유에는 개인적인 문제도 있지만
구조적인 문제도 있다고 생각한다.
상부에 보고하기 위해 개개인만을 탓하기 보다는
보다 시스템적인 측면에서도 탐구해야 한다.
어느 조직에서 일하든 문제를 꼭 제기해야 하는 순간에 목소리를 내지 못하면
그 문제를 수면 위로 드러낼 수 없다.(60p)
개개인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선 그럴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심리적 안정감을 구축하기 위해 기업의 CEO나 팀장 같은 리더가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구성의 개개인도 심리적 안정감을 구축하는 과정에 얼마든지 일조할 수 있다.
좋은 질문을 하거나 경청을 하는 것이다.(214-215p)
심리적 안정감 구축을 위해 조직 뿐만이 아니라 개인도 노력해야 한다.
2. 실수나 실패를 수용하는 문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다.
요즘은 VUCA 시대라고 한다.
그만큼 안정적이지 않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데
그렇기에 실패와 실수는 당연하다.
이 책에서는 진정한 실패는 실패를 인정하고 교훈을 얻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일부 기업에서는 실패 전시회, 실패상 수여를 통해
실패로 인해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
결과와 더불어 '노력'과 '과정'이 평가에 반영된다고 믿으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감수하고서라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끝까지 제안하며
파고드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129p)
미니애폴리스 아동병원에서는
특정 부작용에 대해 '조사' 대신 '연구'라는 표현을 썼고,
'실수' 대신 '사고'나 '실패'라는 단어를 쓰게 했다고 한다.
소소하지만 무척 중요한 방법으로
업무에 임하는 의료진의 인식 자체를 바꾸려고 노력한 것이다.(85p)
얼마 전 사무실에서 교육과정 구성 관련해서
'조직에서 사용하는 용어 바꾸기'에 대해 실랑이가 인 적이 있다.
효과가 있냐 없냐에 대해서 말이다.
나는 당장에 큰 효과는 없더라도
사용하는 언어를 바꾸는 게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언어에는 큰 힘이 있다.
사용하는 언어에 따라 인식, 시선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심리적 안정감도 사소한 인식 개선을 통해 구축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3. 겸손의 문화
겸손은 단순히 자기 능력을 뽐내지 않는다는 개념이 아니라,
내가 모든 답을 알고 있지는 않으며,
내 말이 곧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태도라고 한다.(119p)
리더일 수록 겸손해야 한다고 하는데
정작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는 '높은 분들'은
자신의 존재가 직원들을 침묵하게 한다는 걸 알지 못한다..(197p)
말단직원인 나는(..) 까마득한 선배님들과 있을때
그냥 같은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불편할 때가 많은데
그게 직급과 나이의 차이에서 기인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것에서 기인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예민보스였던 한창 땐.. 보고하기 전에
진짜 마음 졸이며 망설이곤 했다.
거절당하고 혼날까봐 무서워서 ㅠ_ㅜ
인간은 누구나 실수알 수 있는 연약한 존재다.
조직 구성원의 호의도가 '평균' 정도라고 가정했을 때,
자신의 약점을 고백하거나 진심으로 관심을 표현하면
그 정도는 '평균 이상'이 된다고 한다.(217p)
높은 분들이나 낮은 분들(?)이나 겸손한 자세로 임해서
심리적으로 안정적인 조직이 되었으면 좋겠고,
나 또한.. 그런 조직에서 일하고 싶다.
그 전에 내가.. 먼저 노력해야겠지?
#책#책추천#다산북스#북딩#두려움없는조직#독서#심리적안정감#에이미메드먼슨#아마존베스트셀러#하버드경영대학원#하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