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함 속에서 만난 이야기!
📚누구도 오지 않기에 가능한 이야기!
📚천선란 저자 <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
침묵의 풍경, 그 안의 온기! <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는 천선란 저자의 두번째 연작 소설로, 6년에 걸쳐 3부작 서사를 완성한 작품이다. 우리는 항상 좀비를 공포의 상징으로 여긴다. 하지만 천선란 작가는 좀비를 인간 존재의 가장 깊은 고독을 비추는 거울로 그려냈다. 3편의 이야기는 각각 다른 시공간에서 좀비 아포칼립스를 그린다. 1부는 감염과 붕괴의 초입에서 시작된 재앙이 이주 우주선으로 번지게 되고, 무엇을 살리게 될지, 죽일지에 대해 선택의 순간에 가로에 서이는 이들의 이야기이고, 2부는 지구를 탈출하지 못한 사람들이 서로를 돌보고,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생존을 넘어 삶을 이어갈 수 있는지를 그린다. 3부는 인류가 사라진 지구에서 인간도 좀비도 아닌 존재들이 멸망 이후까지 사랑을 기억하고 지속하는 모습을 그려냈다. 이 작품의 수록된 3편 모두가 사랑하는 이를 끝내 놓지 못하는 마음, 그리고 너를 살리는 방식으로 내가 살겠다는 마음을 담아냈다. 사랑하는 이를 끝내 놓지 못하고, 서로를 잊지 않으려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삶과 죽음, 인간과 좀비, 그리고 폐허와 낙원이 뒤섞인 세계를 잘 그려낸 작품이다. 잊힘 속에서도 끝내 사랑을 붙드는 존재! 좀비!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좀비의 비극은 절대로 먼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서도 마주하고 있는 것들이다. 폭력, 상실 , 병, 장애 등 이로 인해 사랑하는 이를 잊어버리는 일 말이다.
좀비 아포칼립스라는 배경을 하고 있는 이 작품은 사랑, 생존, 돌봄의 윤리를 그린 작품으로, 인간성과 관계의 본질을 섬세하게 다루고, 깊은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이다. 좀비 설정이지만, 공포가 아니라 고독과 사랑의 감정을 더 강하게 그려냈고, 저자 특유의 서정적이고 담담한 문체가 극한 상황이지만, 인간의 온기를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생존의 윤리, 존재의 의미, 관계의 지속성 등! SF 소설답게 철학적 사유도 함께 녹아 있어 철학적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고독, 존재의 의미, 그리고 인간과 관계의 윤리를 그린 이 작품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혼자 남는다는 것, 그리고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것이다. 우주선, 폐허가 된 지구, 외딴 공간에서 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 홀로 남겨지게 되고, 왜 살아남아야 하는지, 과연 누구를 지켜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하게 하는 작품이다. 좀비가 된 연인을 끝까지 지키려는 이들, 인류가 사라진 뒤에도 문을 닦고 길을 쓸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존재하고자 하는 의지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다. 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 기다림, 기억, 사랑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고, 아무도 오지 않는 곳으로 떠나려는 이들을 통해 자기 성찰과 회복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고독은 단절이 아니라 자기 성찰의 공간이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행위 자체가 존재가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고독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기다림, 그리고 존재의 이유를 묻는 철학적 소설이기도 하다. 인간적인 울림과 철학적 깊이를 동시에 담아낸 작품! 장르적 재미 뿐만 아니라 문학적 깊이를 동시에 담아낸 작품으로, 극한 상황을 그리지만, 담담한 문체와 아름다운 문장으로 잔잔한 울림을 주는 작품이다. 읽는 동안 마음이 차분해지게 하는 작품! 세 편의 이야기가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기는 하지만, 각각 독립적으로 읽을 수 있지만, 하나의 큰 주제를 형성하는 작품으로, 읽는 재미뿐만 아니라 해석의 여지를 주는 작품이 이 작품의 큰 매력이다. 번아웃, 관계 피로, 고립감 등 현대인의 문제들을 잘 담아낸 이 작품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감정적으로 강한 울림을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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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맙소사. 어찌하여 저에게 이렇게도 서늘한 소설을 읽게 하셨습니까! 유메노 규사쿠의 작품이 평단에서 “가장 위험한 소설”혹은 “미치광이의 작품”이라는 찬사와 혹평을 동시에 받았다는 말을 읽고도 나는 겁도 없이 『소녀지옥』을 꺼내어들었다. 그리고 그 두 개의 평이, 모두 완벽히 들어맞는 소설이라는 것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유메노 규사쿠 연작소설집 『소녀지옥』은 속히 마음의 지옥을 그대로 묘사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추리라고 말하기도, 미스터리라고 말하기도 묘한 그 어딘가. 인간의 마음 저 깊은 곳이라고 말해야할까. 마음에도 블랙홀이 있다면 바로 그안에서 꺼낸 듯한 이야기들이다. 그리 두껍지 않은 책에 단편 3가지가 묶여있음에도 그 이야기들이 너무 강렬하여 오래도록, 모든 이야기가 머리를 맴돌았다. 첫번째 단편이었던 “별 것 아니었다”에서는 순결하고 사랑스러운 간호사가 “별 것 아닌”계기로 죽게 되었음을 다루고 있지만, 사실은 지나친 순수와 애정, 심리적인 압박을 깊이 다루고 있었다. 유리코를 통해 우리는 타인의 시선에 갉아먹히는 사람의 모습을, 그 심리의 변화를 무척이나 섬세하게 만나볼 수 있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는 유명인들의 자살이나 마녀사냥 등이 떠올랐다. 우리가 “별 것 아니게”던지는 시선이나 말이 타인에게는 얼마나 큰 상처가 될 수 있는지를 새삼 느끼게 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사장 소름 돋았던 “살인 릴레이”. 버스 여차장이 연쇄 살인마라고 확신하는 운전기사에게 접근하는 내용을 담았는데, 서간체를 이용하여 더욱 깊이 서늘해졌다. 내적 갈등이나 불안, 광기어린 집착 등이 사람을 어디까지 몰고 갈 수 있는지를 느끼게 했는데, 도미코의 독백이나 편지에 드러나는 불안이나 잘못된 확신을 읽으며 여러번 혼란에 빠져들었다. 또 결국 자신의 목을 옭아매는 것이 우리 스스로임을 다시 한번 깨닫기도 했고.
세번째 이야기인 “화성의 여자”는 여학교를 배경으로 일어나는 기괴한 방화와 신원미상의 변사체를 다루고 있다. 서서히 드러나는 복수와 질투, 부도덕성 등 차라리 거짓말이라고 믿고 싶은 여러 진실들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는 우리 사회에서도 흔히 발견하는 가면같아 더욱 소름이 돋았다. 현실에서도 사회적 지위라는 가면을 쓴 추악한 이들의 이야기를 흔히 만날 수 있기에 결국 진정한 지옥은 인간 스스로 만들어낸다는 것을 느끼기도 했다.
『소녀지옥』을 읽는 내내 섬세한 심리묘사 속에서 오늘날의 우리를 보기도 했고, 거의 매일 뉴스를 통해 만나는 수많은 사건들을 떠올리기도 했다. 우리 내면 어딘가에는 미움이나 질투, 소유욕이나 피해망상, 집착 등의 괴물이 있을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는 그 '숨은 악마'들을 서서히 드러내기에 더욱 서늘하게 느껴졌다. 또 사회적으로 소외받는 이들이 겪는 심리적 외면까지를 마주하며 더욱 더 이야기에 몰입하게 되고, 집단성이 만들곤 하는 차가운 외면을 떠올려보기도 했다.
『소녀지옥』은 사실 술술 읽히는 내용은 아니었다. (문장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내용이 숨이 턱턱 막히곤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안에 담긴 인간의 모습과 그것을 꿰뚫는 날카로움때문에 한순간도 눈을 땔 수 없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 각각의 인물들을 무척이나 섬세하고 날카로이 표현한 점에 있어서 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더 많은 것을 보려고 노력하게 되는 책이었다.
#일곱개의초록#황보나#도서제공
<네임 스티커>의 황보나가 돌아왔다!
색이 바랜 이들의 마음을
초록 빛으로 물들이는 연작소설
❝그래, 해 보자.❞
✔ 청소년들이 지닌 내면의 소용돌이를 들여다보고 싶다면
✔ 새로운 관계를 쌓아가는 중이라면
✔ 소중한 사람들에게 어떻게 마음을 전해야 할지 고민된다면
📕 책 소개
각자의 고민으로 웅크린 채 살아가는
일곱 명의 아이들이
저마다의 시선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치매에 걸린 할머니 댁에서
여름방학을 보내는 희연
의도치 않게 학교에 불을 낸 수현
아빠를 의심하고 미행하는 다은
감춰진 삼촌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한 진솔
진심을 숨기며
연애 연습을 하는 승미
이민 가기 전
마음을 전할 고민 중인 성민
좋아하는 일을 할 때
시간의 마법을 경험하는 호원
일곱 명의 아이들이
각자의 고민 사이에서 희망을 찾고
따스한 온기를 느낄 때
죽은 줄 알았던 창가의 화초가
다시 꽃을 피우는 것 같았다.
🔖 한 줄 소감
어른이 되어서야 알게 된다.
십 대 아이들은
햇볕에 그을려도, 화장을 안해도
그냥 그대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환하고 빛나고 예쁘다는 것을.
자극적인 요소 없이도,
굳이 꾸미려고 애쓰지 않아도.
십대 아이들의 얼굴 같은
#청소년소설 😍😍
마음이 말캉해지고 따뜻해졌다.
@문학동네 감사합니다
#추천합니다#가방처럼#과일맛젤리#파란원피스#진녹색양말#거짓말의진심#우박과안부#꿈과시간의마법#2025_254
ㅡ
📍(p.184) "그래, 해 보자."
무엇이든지 하다 보면 어떤 마법을 만날 수도 있으니까 일단은 해 보는 게 첫 시작이었다. 그러니까 내가 겪은 꿈과 시간의 마법이란, 모두가 알고 있을 사실이었다. 그래서 더욱 마법 같은 마법이었다.
줌파 라히리의 문장을 지난 몇 년간은 그렇게까지 높게 평가하지 않았던 것 같다. 다와다 요코 또는 여타의 여러 외국어를 넘나드는 작가 중 한 명으로 인식하고 있었지만 비로소 <저지대>를 만난 덕에 완전히 달리 생각하게 됐다. 라히리가 아마도 마지막으로 영어로 쓴 이 작품을, 이 유장한 대하소설(혹은 등장인물 수만큼 쓰인 연작소설)의 모든 세부를 온전히 다 기억할 재간은 없지만 "읽은 책의 어떤 구절은 시각적으로 떠오른다. 책의 어느 부분인지, 페이지의 어디에 위치했는지 눈앞에 떠오른다. 집으로 돌아갈 때 어깨를 아프게 파고들던 토트백의 끈을 기억한다." (439쪽) 결코 다 흘러갈 수 없이 내내 토양처럼 그 역사가 머금은 수분처럼 속에 자리했을 이 이야기가 생생하게 인상적인 건 작가가 '빚어낸' 인물(Figure)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직접 곁에서 들은 것처럼 살아 있는 사람들 때문일 텐데 이 뛰어난 스토리-텔러의 (아마도 이탈리어로 쓰였을) 작품이 언젠가 또 나온다면 그때는 분명 더 반가운 마음으로 망설임 없이 집어들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주로 밖에서 많이 읽었고 독서의 경험도 과정도 밑줄도 모두 오래 몸에 남을 듯하다. 라히리의 책 제목을 빌어 말하자면 어떤 책은 언제나 나보다 아득히 크게 느껴지는데 바로 이런 소설이 그렇다. (2025.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