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 국가니 장유유서니 우습기 짝이 없는 허울이다. 수많은 가정이 돈으로 뭉쳤다가 돈으로 해체된다. 돈 앞에선 자식도 부모도 없다. 현장에서 이런 모습들을 자주 접하다 보니 돈을 쓸 때마다 나도 모르게 지폐와 카드를 가만히 쳐다보는 날이 많아졌다. 돈이 도대체 뭐기에. 수십억 원을 호가하는 고급 아파트에서 명품을 쌓아놓은 채 사망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 집 쓰레기통엔 만 원 이하의 지폐가 많았다. 천 원과 오천원은 돈도 아니라는 듯 마구잡이로 구겨 버린 모습과 만 원 한 장 없어 냉난방을 가동하지 못하고 끼니를 굶는 사람들의 모습이 겹쳐진다. 우리 모두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결국 죽는다는 사실은 같다. 주거지에서 사망했기에 경찰관이 변사자로 처리한다는 죽음의 절차까지 동일하다. 그런데 삶의 모습은 왜 이렇게 다를까. 고개를 아무리 돌려봐도 답은 보이지 않는다.
구경꾼 무리에 있던 어느 할아버지는 노골적으로 휴대폰을 들이밀며 변사자의 사진을 수십 장 찍어댔다. 경찰관이 제지해도 외려 눈에 보이니까 찍었을 뿐이라고, 본인에겐 얼마든 사진 찍을 자유가 있는데 경찰관들이 무슨 이유로 자신의 자유를 꺾냐며 펄쩍 뛰었다. 분풀이를 하고 싶었는지 자신을 제지하던 경찰관의 얼굴까지 찍어대는 그의 모습이 참......어쩌다 저 지경으로 나이를 먹었는지 개탄스러웠다. 플래시가 터질수록 머리가 지끈거렸다.
[도서협찬] "왜?"가 우리의 관계에서 존재하는 이유?!
💬
인간은 불안과 경계에 빠르게 예민해져요. 그럴때 '왜' 나 '이유'를 들으면 납득해요. 이유는 지금의 감정이나 상황을 수긍하게 하고 나아가 앞으로를 해나갈수 있는 믿음과 근거가 돼요.
❓️
하지만 그 '왜'에서 우린 언제나
정답과 합당함을 따지려는게 아니에요.
『왜의 쓸모』가 여기에 적용되요.
저자가 사회학자인 만큼 사람사이의 대화와 관계의 구조를 탐구하는 책이에요 .
❗️
대화할때는 '왜의 존재'를 크게 신경쓰지 않고 살았는데,
'왜'의 유형에 따라 사람 간의 관계가 정의된다는 사실이
정말 신선했어요!
🔖
거리가 먼 관계에서는 형식적인 이유가 정당화된다. (...) 반면에 가까운 관계일수록 보통은 상대방에게 더욱 자세한 이유를 기대하고, (...) 연인 사이에서는 배심원단 안에서 오가는 것보다 더 구체적이고 둘의 관계에 걸맞은 이유를 제시해야 한다. p.107
✔️관습적 유형 ✔️이야기 유형 ✔️코드 유형 ✔️학술적 논거
이유의 유형들이 쓰이는 관계 속
예시, 대상, 대화법, 행위 및 예상 결과 등
자세한 예시와 심리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풀어 설명해주니
대화의 실체가 달라보이더라구요.
💗
애인에게는 관용적 이유를 들며 대화해선 안되고,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해선 상대에 따라
이야기 또는 학술적인 이유를 들어 설명해야
대화가 형성되고 그들이 이어질 수 있어요.
(바람둥이들은 특히 조심하라는 경고도 있네요 ㅎㅎ)
🔇
우리집에 쳐들어온 무장강도가 F 형일경우,
법적 근거로 압박하는 것보단
이야기를 들어 설득하는 대화가 효과적일지도 모르겠다는?
대화를 시작하는 전략부터가 달리 보이기 시작했어요.
❗️
번역투가 살짝 아쉽지만,
예시와 일화들이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어 몰입해서 읽었어요.
옛날 사회심리학 공부할때 분명 교수님이
"이젠 더이상 새로운 이론이
사회심리학에선 나오기 힘들 거다"라고 하셨지만, 땡!!!
신박한! 새로운 사회심리학이론이라 혹 했습니다요!!!
🤷♂️
사람, 대화, 이유, 사회, 모두를 다루는 <왜의 쓸모>
이동진의 파이아키아에서 베스트북으로 소개될만 하네요 👍
🫧 '왜'의 쓰임을 알면 관계가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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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 울림을 나누는 울림zzzz입니다
🫧 이 울림이 오래 이어지기를.... @uz_z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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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책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책은 서평단에 뽑혀 유유출판사 @uupress 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읽는 당신의 눈과 손과 입을 반드시 기억하면서, 쓴 사람과 쓰인 사람을 당신 뜻대로 꼼꼼히 읽으며, 오로지 읽어낸 당신만을 믿으며, 그렇게 아무도 허락하지 않은 방식으로 유유히. 당신 멋대로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p.131)
만약 여러분도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좋아하는 문장이나 구절을 하나만 꼽기가 쉽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굳이 꼽아 설명해 보자면 저는 이 책을 읽는 순간 저만의 공간이 ‘퀘렌시아’가 되고 저의 경험은 ‘푸른 꽃’이 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p.175)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손절’이 있다면, 내 허락도 없이 지갑에 있던 편지를 훔쳐봤던 직장 선배일 것이다. 지갑을 마음대로 만진 것도 화가 났는데, 그 편지는 오래도록 좋아하고 긴 시간을 두고 이별하고 있던 이의 편지였기에 그저 누군가가 열어본 것만으로도 그 소중함을 도둑맞은 것 같았다. 모질지 못한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모진 말로 그 선배와 손절을 선언하며 그 편지도 함께 끊어냈었다. 이미 십수 년도 더 지난 일이기에 그 편지마저 까마득히 잊고 살았는데, 우습게도 『같이 읽자는 고백』을 읽는데 그 편지가 떠올랐다. 편지의 한 구절까지. 그래서 어쩌면, 『같이 읽자는 고백』은 저마다의 수신자들에게 저마다의 기억과 저마다의 문장을 꺼내는 편지가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굵직할 북클럽, ‘책발전소’의 ‘이달의 큐레이터’를 모든 책, 『같이 읽자는 고백』은 김연수, 김초엽, 정세랑, 박상영 등 우리나라의 굵직한 작가와 명사 37명의 ‘같이 읽자’라는 고백을 모은 책이다. 각각의 편지에는 모두 책이 추천되어 있으며, 작가들의 인생과 삶, 그 책과의 기억들, 그 책으로부터 얻은 용기와 힘을 풀어내고 있어 많은 독자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 신묘한 편지는 사실 단 한 달씩만 읽히고 영원히 봉인될 뻔했는데 감사하게도 다시 ‘책’이라는 형태로 담겨 새 생명을 부여받았다. 어떤 문장이 그들의 삶에 어떤 감상과 영향을 주었는지를 읽으며, 나도 나의 문장들을- 나의 감상을 야금야금 꺼내어 먹었다.
이 편지의 발신처들을 다 몰라도 좋다. 소개된 책들을 다 읽지 않아도 좋다. 아니, 어쩌면 이 책에 소개 된 책을 다 읽은 사람이 더 드물 것이다. 베스트셀러도 안되고, 지인이나 관계자로 연루되었던 책도 추천할 수 없었으니 말이다. 그런데도 『같이 읽자는 고백』에 소개된 책들은 이미 읽은 것들은 읽은 데로, 읽지 않은 책들은 읽지 않은 데로 공감을 주었다. 또 새삼스럽게 “맞아, 책은 이런 깨달음을 주지”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책으로 인해 모든 시간들이 공간들이 열리는 경험을 떠올리기도 했다.
아마 내가 그 오래된 편지를 떠올린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지 않을까. 나는 분명 그때의 마음 위에도, 좋았던 마음 위에도, 또 그 이후에 삶을 살면서도 문장들을 차곡차곡 쌓아올렸을 터다. 그래서 그 기억들이 김초엽 작가님의 말처럼, 어떤 문장은 솜사탕으로, 어떤 문장은 낙엽처럼 남았겠지. 『같이 읽자는 고백』을 읽는 내내 내 마음 어딘가의 문장들을 여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