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단순한 채식 선언이나 생활 습관 이야기가 아니다.
주인공 영혜가 육식을 거부하며 겪는 변화와 갈등을 통해,
인간 내면의 욕망과 억압, 그리고 폭력성을 깊이 들여다보게 한다.
영혜는 처음에는 단순히 고기를 먹지 않겠다고 결심하지만,
점점 가족과 사회, 심지어 자신의 몸과 정신까지 억압당하는 현실과 맞닥뜨린다.
주변인들의 시선과 기대, 그리고 자신 안의 욕망 사이에서 겪는 내적 갈등은 개인의 자유와 사회적 규범 사이의 긴장을 그대로 보여준다.
작가는 감각적이면서도 절제된 문체로, 폭력과 억압이 일상 속에 얼마나 자연스럽게 스며드는지를 보여준다.
독자는 불편하지만, 그 불편함 속에서 인간 심리와 관계의 본질을 이해하게 된다.
나는 이 책이, 인간 심리와 관계, 사회적 억압을 탐구하고 싶은 사람, 또는 조용하지만 강렬한 서사를 경험하고 싶은 사람에게
읽을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공장식 축산체계의 부정적 측면을 일깨우고, 채식의 필요를 말한다. 한국인, 나아가 세계인들이 공장식 축산이란 폭력적 체계로부터 필요 이상의 육류를 생산하고 소비하고 있음을 내보이려 한다. 돼지를 사육하는 한국의 농장들을 찾아 그 실태를 살핌으로써 소비자가 알지 못하는 진실이 있음을 일깨우려 든다. 다분히 계몽적인 태도로 제가 본 것과 믿는 것을 써나가는 작가의 심정을 생각한다.
평생을 육식을 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 믿는 나 역시 상당부분 그의 인식에 동의할 밖에 없다. 그건 한국의 축산체계가 지나칠 만큼 폭력적인 대규모 공장식 축산으로 변신했기 때문이며, 이것이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고, 무엇보다 이 같은 체계가 자연의 균형을 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로지 돈과 효율만을 쫓는 산업은 기형적인 양계장과 축사의 형태를 만들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발생하지 않았을지 모를 너무 많은 질병이 있었고, 그로부터 역시 폭력적인 너무 많은 살처분이 이뤄졌다.
책은 한 축산업체 공장을 찾은 뒤 그와 같은 현실을 눈앞에서 보여주면 사람들이 육식을 하지 못할 것이라 말한다. 나는 그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지만, 그가 말한 장면이 아닌 다른 장면을 보여준다면 육식을 하지 않기로 하는 이가 꽤 될 것이라고 여긴다. 다름 아닌 살처분이다.
나라를 위해 복무하는 군인과 공무원이 수많은 무고한 생명을 살해하는 일에 내몰리는 현실은 한국사회에 실재하는 비극이자 매트릭스다. 대부분의 인간은 그 같은 진실에 닿지 못한 채 제가 눈감고 살아가고 있음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채식을 하는 이들과 문제를 알리는 이들을 도리어 조롱하기까지 한다. 스스로 고기를 먹는 삶을 선택해 살아가는 나조차도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이와 같은 장면을 나는 몇차례 씩이나 눈앞에서 목도했던 것이다.
그러나 과연 그대로 좋은가. 이 모든 죄악을 죄악인지도 모르는 채 살아가는 것, 그건 정말이지 틀려먹은 태도가 아닌가. 우리는 선한 인간이거나 적어도 제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아는 악당이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인간다움이다.
요리본능"by 리처드 랭엄 발제문 올립니다
줄거리 요약은 너무도 간단합니다
"과연 화식(火食)이 지금의 인류를 만들었는가?"
이 한 문장으로 족합니다
그럼 이 책을 읽으며 떠오른 불,맛,성 세가지 주제에 대해 주저리주저리 써내려가 보겠습니다^^
첫째 "불"
인류는 불을 컨트롤함으로써 비로소 인간이 되었으며
이후 불은 인류 생존의 필수적인 수단이 되었습니다
1.포식자를 방어하는 무기로써
2.보온을 위한 수단으로
3.음식을 만드는 도구로...
하지만 인류는 산업혁명 이후 이 불(에너지)의 과다사용으로 기후위기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칼로 일어선 자는 칼로 망하듯이
불로 일어선 자는 불로 망하는건가요?
불의 사용을 줄일 묘책이 시급합니다
우선 음식에 사용하는 불을 줄일 대책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처럼 개별 가정단위로 조리해 식사하는 방식에 에너지 과다소비라는 시각이 있습니다
그리고 불과는 관련 없지만 인간의 육식으로 인한 가축의 양산은 메탄가스 발생의 주범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화식으로 인한 고칼로리 식단이 인류의 진화를 이끌었지만 지금은 과도한 고칼로리 섭취로 우리의 건강이 위협 받고 있습니다
화식과 육식에 기반한 지금의 식단
이대로 괜챦을까요?
둘째 "맛"입니다
맛은 인류뿐 아니라 모든 동물들의 생존과 진화를 이끈 원동력이며 진화의 산물입니다
인간을 비롯한 대부분 고등동물들은 에너지원이 되는 단맛(당류)을 좋아하고 독이 될 수 있다는 쓴맛은 싫어하도록 진화적으로 셋팅되어 있습니다
짠맛,단맛, 쓴맛, 신맛, 감칠맛 등 모든 미각은 혀에 있는 수용체와 코의 후각을 통해 받아들이지만 정작 그것을 느끼는 것은 뇌입니다
우린 혀와 코를 통하지 않고도 뇌에 직접적 자극을 통해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굳이 지금과 같은 식사말고 뇌의 직접적 자극만을 통해서도 우린 충분히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시대가 곧 도래할 것 같습니다
맛없는 캡슐이 아닌 맛에 최적화된 과학적 식사방법 어떨까요?
그런 시대가 과연 올까요?
그리고 그런 시대가 온다면 인류진화 방향은 어떻게 전개될까요 ㅎ
세번째 "성(性)"입니다
가장 민감하고 논쟁적인 주제일 것 같습니다
1)성역할, 분업
인류는 수렵과 채집, 음식의 조리 등 진화를 거듭해 오며 남녀의 역할 분화와 협업이 강화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 이르러 식생활(요리)에서 성별분업의 퇴화 현상이 어쩌면 결혼의 종말을을 가속화하는데 어느 정도 기여하게 되지는 않을까요
물론 번식욕이라는 종의 본능이 있기에 성적 결합은 계속되고 출산과 양육의 필요에 따라 결혼과 가족이라는 형태는 유지되겠지만 좀 더 느슨해지고 양육기간이 끝나면 해체 위험성이 높아지는 경향으로 나아가지 않을까합니다
2)가족의 탄생이 성적요인(종족번식)보다는 경제적요인(음식제공 등 살림살이)에 있다고 랭엄은 주장합니다
스스로 '내가 결혼을 왜 했을까?'를 진지하고 솔직하게 살피며 랭엄의 고견에 귀기울여 볼 때입니다^^
인류는 가족을 이루고 부모의 지식과 노하우를 자식에게 물려줌으로서 다른 어떤 종도 하지 못하는 문명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가족을 이루게 된
즉 여자가 남자를 자기곁에 묶어두는 수단이 랭엄의 주장대로 음식제공이 아니라 발정기를 숨김으로 가능했다고 하는(배란은폐 가설)조지프 헨릭의 주장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암튼 남자가 한 여자에 묶이며 자신의 친자확인이 가능해짐에따라 인류는 다른 영장류와는 달리 문화계승과 축적을 통해 문명사회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성역할은 어떻게 될지 가족은 어떻게 변화할지 이에 따른 인류진화의 방향은 어떻게 될지를 같이 나누어 보는 것도 재미 있을듯요
위 세가지 주제와 함께
진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도 이 책을 읽으며 필히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입니다
챨스다윈에 의하면 변이에 대한
자연선택의 결과로서 진화가 이루어지는데
우린 목적론적(라마르크식) 설명에 익숙하다보니 진화에 대한 오해로 이어집니다
예를들어 기린목이 긴 이유를
높은 곳의 있는 잎을 먹기 위해서가 아닌
=>목이 긴 기린이 살아남아서( 자연선택)로 이해 해야는 것이죠
또한 진화는 진보가 아닙니다 다윈도 이 점을 의식해서 진화라는 단어를 6판에 가서야 딱 한번 썼다 합니다
음식을 먹고 소화시키는 데에 쓰이는 에너지를 줄이고 과일과 야채를 먹으며 독소를 제때 배출하면 우리가 흔히 암으로 알고 있는 ‘세포가 미쳐버리는 일’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현대 의학은 이 사실을 모르고 암이 생기는 즉시 우리 몸을 청소하는 림프 시스템을 제거하고, 안 그래도 독소로 가득한 몸에 약물과 온갖 화학요법으로 독소를 더 퍼부어 우리 몸을 더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
육식이 안 좋다고 많이 듣기는 했지만, 나의 몸을 위해서 가끔씩은 채식을 시도해 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