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_책_뭐라고_나를_울리나.
책 마지막 페이지 에필로그가
'어디서엔가 또 마주쳐요'로
마무리 된다.
아니요, 안마주칠래요,
마구마구 눈물흘리고
콧물흘릴까봐 부끄러워요.
그러니까 우리 절대절대
마주치면 안돼요!!
목차와 프롤로그 마저 귀염귀염하다.
그.런.데.
귀염귀염한 그림들 속에
나를 위한 위로의 말들이
담겨져 있을거라는
생각을 할 수 있을까?
몇 페이지 못 넘기고
떠오르는 사람들이 많아
단톡방을 오가며 사진을 퍼날랐다.
나 뿐만 아니라,
내 주변 사람들이 참 많이 떠오르더라.
그래서 그들도
위로받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
이름을 단 무언가가 되는 것만이 성장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름 붙일 수 없는 경험들로도 나는 성장하고 있었다. 꼭 어딘가에 도달하지 않아도 그 과정에서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
(p.27)
===
나는 무엇으로 설명할 수 없는
어떤 사람이 되 고싶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그런 과정임을 안다. 그런데.
"선택지가 사라진 선택도 선택인걸까,
선택지가 사라지는 세상에
서 있다는 걸 안다."
(p.303)
하지만 작가님도 이미 아는 것 같다.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과 마음들을.
이 그림들이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건
나뿐만이 아닐것 같다.
어떻게 이렇게 그릴 수 있지?
저런 멘트를 쓸 수 있지?
라고 했다가...
맞아, 저게 사실이지...
라고 바로 인정해 버렸다.
오히려 솔직하게 묘사해준
작가님에게 감사하게 생각하는 중이다.
===
나는 무기력함과 평화로움을
구분하지 못했다.
힘이 빠지는 것과 힘을 빼는 것이
다른 것인 줄 몰랐다.
멈춰 있기 위해서도 힘이 필요하다는 것을 몰랐다.
화분에 물도 주고,
가을 하늘도 멍하니 바라보고,
정성스레 식사를 준비해서
힘을 모아야지.
힘을 내서 멈춰 있어야지.
(p.77)
===
멈춰 있는데도 힘이 필요한 거였다.
몰랐다.
그저 시간이 흐르기만 기다리면
되는 줄 알았다.
그러면 되는 줄 알았다.
시간이 흐르는 중에
기쁜일이 있으면 기뻐하고,
슬픈일이 있으면 슬퍼하고,
화날일이 있으면 화내고,
그렇게 지내면 되는 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나를 인정하고,
나를 토닥여주고,
나를 위로하고,
나를 사랑해 주고 그래야 되는 거였다.
다 알고 있는 것들이었는데
왜 몰랐던 것 같지?
내가 아닌 누군가를 통해서
확인하게 되는 내용들이라
더 크게 와 닿았나보다.
다시 힘을 내 봅시다!!!
부디, 이책과 함께하는 시간이 축제이기를.
ps. 힘내고 위로하려다
소비심리가 급상승!!!했다는
즐겁고도 슬픈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