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찾기'라는 말이 이제는 흘러간 유행가 속 넋두리처럼 느껴지는 요즘 세상이다.
한국이 보유한 세계 유례 없는 기록 가운데 하나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선택을 하는 사람들의 숫자다. 그 이유, 사연은 사람마다 달라서 하나로 묶기 어렵지만 굳이 몇 가지로 묶는다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나를 잃어버렸기 때문'이 아닐까.
어떤 이들에겐 처음부터 '잃어버릴 나'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그런 비극의 작은, 사소한 일부. 이 책은 그런 이야기다.
완벽한 사람이 존재할 수 있을까?
완전하기 위해, 완벽해 보이기 위해 무엇을 희생해야 했을까.
남의 이야기다. 나와 무관한.
우리는 흔히 '세상에 비친' 혹은 '사람들 눈에 비친' 모습으로 나와 우리를 규정한다.
본래의 나는 사라지고 그들이 비치는 빛이 만든 그림자로 살아가려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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