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천국가는날#전혜진#도서제공
✔ 분식집 <김밥천국>에 추억이 있다면
✔ 추억의 음식들을 만나 삶의 허기를 채우고 싶다면
❝김밥천국에 갈 건데 같이 가실래요?❞
📕 연작소설의 매력 뿜뿜~!
<김밥천국>의 평범한 한 끼로
위로하고 위로받는 열 편의 이야기
다른 이야기에서 스쳐 지나간 인물이
이번 이야기에서는 주인공이 된다.
같은 상황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연작소설의 매력이 돋보였다.
<치즈떡볶이>에서 만난
최진수에게는 존경심이 들었고,
<김치만두>에서 다시 그를 만났을 때는
안타깝고 짠했다.
같은 인물인데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지다니
현실적이다. (+ 따뜻하다)
📍한파에 몸 녹여주는 뜨끈한 국밥같은 이야기
📍단편과 장편의 매력을 아우르는 '연작소설'의 매력에 흠뻑 빠진 책
#김밥천국#연작소설#래빗홀#래빗홀클럽#2025_84
연대 : 여럿이 함께 무슨 일을 하거나 함께 책임을 짐.
연대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함께 목소리를 내주거나, 후원을 하거나 등등. 그런데 '기록'으로도 연대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바로 '바늘 끝에 사람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전혜진 작가의 단편소설집이다. 요즘 내가 즐겨 보는 드라마 '악귀'가 떠오를 정도로 민속학적인 요소가 다분하여,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절대 가볍지 않았다.
'바늘 끝에 사람이'는 노동 인권, '안나푸르나'는 군사정권 시기, '할망의 귀환'과 '단지'는 제주4.3사건, '내가 만난 신의 모습은'은 6.25전쟁, '창백한 눈송이들'은 군대 성범죄 사건, '너의 손을 잡고서'는 5.18민주화운동...... 아직까지도 해결되지 못한 사회적 문제나,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역시 '한겨레출판사'답네👍
[플라이북 x 한겨레 출판 서평단 후기]
📚 바늘 끝에 사람이, 전혜진
총 7편으로 엮어져 있는 단편선인 ‘바늘 끝에 사람이’는 5.18 민주화운동, 제주 4•3, 노동권 투쟁 등을 SF, 고전 설화, 호러 미스터리, 복수 스릴러로 풀어낸 이야기이다.
읽는 내내 분노를 떨쳐낼 수 없었고, 마음이 아팠다. 이 책은 실화를 바탕으로 써낸 것이니 현실은 더 지옥 같았을 거라는 걸 나도 모르게 이미 인지하고 있었던 이유일까.
모든 이야기들이 다 좋았지만, 특히 첫 번째 이야기인 ‘바늘 끝에 사람이’에서 회사 측이 김주임에게 말한 내용들이 본인들이 저지른 일들에 대해서 스스로에게 위안을 주기 위해 하는 말로들 밖에는 안 들렸다. 사회에서 기득권층에 속해있지 않아 김주임과 그 외의 인물들이 겪게 된 부당한 일들에 대해서 1인칭 시점으로 풀어냄으로써 보는 이들 역시 함께 분노할 수 있었기에 더욱 몰입이 더욱 잘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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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으로 연대하는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에 서 소설의 장점은 이야기의 결말을 현실과 다르게 상상할 수 있다는 측면일 것이다. 그러나 이야기를 주도하는 목소리는 작가 자신의 목소리가 아니라 피해 당사자분들의 목소리여야 한다. 상상된 결말 또한 작가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라 반드시 당사자분들이 원하는 방향, 인간의 존엄을 향한 정의로운 방향이어야 할 것이다. 전혜진 작가는 이 점을 언제나 기억하고, 언제나 사안에 정중하게 접근한다. 그리고 피해 당사자분들께는 조심스럽고 부드럽게, 가해자들에 게는 엄격하고 날카롭게 상상의 방향을 잡는다.
P.349
세상 시원한 지하철 안에서 #틈새독서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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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편의 단편 속에는 5.18 민주화운동, 제주 4.3, 부대 내 성폭력, 노동권 투쟁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읽는 내내 분노와 상실감에 시달렸다. 소설보다 현실이 더 끔찍했을 것이라고 감히 생각해본다. 그리고 알고 있다. 단순히 과거에 일어났던 ‘사건’이 아니라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라는 것을. 사회 내에서의 권력을 갖지 못해서 혹은 주류가 되지 못해서, 떵떵거리며 살만한 재산을 갖지 못해서 겪는 부당한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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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 논쟁에 휩싸이기 보다는 목숨을 잃은 희생자와 유족들, 여전히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자들에 대한 공감을 통해 연대감을 가질 수 있길. 동일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더 나은 사회가 되기 위해 함께 고민하는 발전적인 사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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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라 작가의 추천사 중 이런 말이 있다. “상상의 서사가 연대의 방식으로서 가능하다는 사실을 나는 전혜진 작가의 글을 읽을 때마다 새삼 깨닫게 된다. “ 이 책이 연대하는 힘의 한 조각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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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의 힘을 빌어도 복수에 성공하지 못하고, 처벌도 원껏 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너무 무기력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늘 걱정한다. 그러면서도 어떤 것들은 이야기되어야 하기에 일단 세상에 내놓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언제나 나의 부족함 때문에 죄송해한다. 가끔은 별일 없이 사는 듯 하다가도 미안합니다, 하고 말해 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다. 그런 부끄러움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p.345 -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