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쭈미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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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세를 넘긴 일본 할머니의 첫 시집
정호승 시인의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를
인터넷에 검색하다가 알게된 시바타 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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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세를 훌쩍 넘긴 나이에 아들의 권유로
시를 쓰기 시작해서 총 3권의 시집을 남긴
최고령 시인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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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시를 잘 모르지만, 시바타 도요의 시집은
찬찬히 읽다보면 그녀가 살아온 인생을 엿볼 수 있고, 한 편의 시에서 짧지만 내 인생의 소중한 순간을 되새겨 볼 수 있는 내용도 있었다.
특히나, 첫 딸을 가졌을 때의 느낌이라든지,
가족과 함께 기분 좋게 거닐었던 장소 추억한다든지, 잊고 지냈던 기억/추억을 꺼내주는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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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배운 적은 없지만, 매일매일 마주하는 소소한 일상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시바타 도요는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듯 했다.
나이만 먹고 나이값을 못하는 사람이 많은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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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타 도요의 시는 마치 힘들 때 하나씩 꺼내보면 따뜻한 햇살이 토닥토닥 해주는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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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챙겨두었다가, 읽으면 참 힘이 되는 책!
📖
길 -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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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길이라면
울퉁불퉁한 길이라도
걸어갈 수 있어
힘들어지면
잠시 쉬며 하늘을 보고
쭉
걸어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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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오고 있어
당신의 그림자가
힘내
하고 말하면서
📖
추억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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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생긴 걸
알렸을 때
당신은
“정말? 잘됐다
나 이제부터
더 열심히
일할게”
기뻐하며 말해주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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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를 나란히 하고
벛꽃나무 가로수 아래를 지나
집으로 돌아왔던 그날
내가 가장
행복했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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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애송이도서>_2017.03.11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ㅡ카타야마 쿄이치 지음/안중식 옮김/지식여행
영화(2004년 작품) 보았고 소설도 보았는데,
둘 다 나름대로 감동적이고 좋았다.
영화가 좋으면 소설이 기대이하이거나
소설이 좋으면 영화가 기대이하였는데,
이 작품은 둘 다 좋다. (OST도 좋다^^)
스토리전개가 영화랑 좀 다른 부분이 있긴하다.
영화감독이 참 각색, 구성을 잘 한 것 같다.
영화속에서 더 캐릭터가 살아있었던
성인 사쿠(남자주인공) 약혼녀의 존재감이,
소설속에서는 엔딩 장면에서 결혼전에 사쿠의
고향을 그냥 같이 돌아보며 짧게 나온다.
영화속에선 청소년 시절의 아키(여자주인공)와 사쿠의 사랑을 이어줌과 동시에
성인이 된 사쿠가 고향에서 우연히 아키와의 첫사랑을 다시 떠올리고 만날 수 있게 해 주는 존재이다.
그걸 서로가 알게되는 순간, 난 또 눈물을....
그래서 난 그 캐릭터가 너무 고맙게 느껴졌다.
이 둘의 사랑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게 만드는
또다른 캐릭터, 사쿠의 할아버지.
영화속에선 동네 사진관 할아버지로 나온다.
영화속에선 그냥..
덤덤하지만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인물이였는데,
소설속에선 사쿠처럼, 너무 귀엽고 순수하게 그려진다. 사쿠가 할아버지의 그런 순수함을 빼닮은 것 같다. ^^
영화에서 아키가 병원에 (무균실에) 입원해 있을 때, 아키를 너무나 사랑하는 사쿠가
혼인신고서를 가지고 와서는 그걸 아키에게 보여주며, 투명 칸막이 사이에서 둘은 서로 입맞춤을 한다.
난 이 부분에서 펑펑 울었다. ㅠ___ㅠ
영화 속에서의 사쿠도 귀여웠지만,
소설 속에서의 문장을 통해 만나는 사쿠는 더 귀여웠다.
사쿠가 하고 있는 생각과, 말들, 행동들이
너무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
아키와 사쿠는 청소년 시절에 나눌 수 있는
너무나 이쁘고 순수한 우정과 사랑을 나누었다.
장난꾸러기이지만 별탈없이 가족들의 사랑을 받으며 자란 사쿠.
공부도 잘하고 못하는게 없는 예쁜 그녀, 아키.
별다른게 없다, 감정없이 보면.
이 영화, 이 소설은 그냥 청소년들이 하는
한때의 소꿉장난 놀이 같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이게 슬퍼?!, 이게 아름다워?!' 라고 누군가에게 느껴지게 할 수도 있는 이 소설과 영화는
'절대 순수'가 무엇인지 내게 보여준 작품이다.
사쿠..... 안녕, 널 꼭 만나보고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