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유, 유머, 개인사, 참고자료. 모든 게 적절하게 어우러진 맛깔나는 이야기. 고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조금이나마 줄여주었고, 활자만 후루룩 읽히지만 함의를 이해하기는 쉽지 않은 셰익스피어의 운문을 잘 풀어내주었다. 연말 맥베스 공연을 예매해야겠다!
프롤로그가 이렇게 재밌는 책은 또 처음! 작가님의 책사랑이 절절히 느껴졌고, 책사랑을 애쓰는 입장에서 크게 공감되었다. 주제를 파악하려고 애쓰고 교훈을 깨닫지 못하면 허전하게 생각하는 책 읽기는 이제 그만! 흘러가는대로, 느끼는대로, 있는 그대로 만끽하는 책 읽기로의 큰 전환이 되었다.
‘소설에서 교훈이나 주제를 뽑아내려 하는 것은 인생에 미치는 독서의 효용을 곧바로 확인하려는 조급함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오히려 더 깊은 즐거움을 찾아내려고 노력하라. 문장의 리듬감, 이야기 구조의 균형, 전개의 참신함, 등장인물이 지닌 성격의 미덕이나 매력, 근사한 대사, 저마다의 작품이 연기처럼 휘감고 있는 분위기 같은 것을 감상하라.’
물론 북극곰의 그림책들은 모조리 다 사랑스럽지만, 이제 막 책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는 아이들을 “책사랑” 어린이로 굳히기 한판승을 하는 끝판왕 시리즈 중 하나는 바로 『얌얌이』가 아닐까 싶다. 실제 우리 집 꼬마는 얌얌이를 처음 읽던 날 충격(!)에 빠졌을 만큼 얌얌이의 매력은 실로 어마무시하다! (한동안 우리 집은 클레이로 얌얌이를 50마리 정도 생산했었다. 그야말로 얌얌이 지옥) 뽕뽕 구멍 뚫리고, 막 열리는 책 안에 책을 먹는 도깨비가 막 돌아다니거든. 공룡 책, 백과사전으로도 부족해 이제 잠자리 동화책들을 모조리 먹으러 다니는 귀염둥이 도깨비, 얌얌이를 소개한다.
돌아온 우리 얌얌이, 『잘 자요! 책 먹는 도깨비 얌얌이』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재미로 우리 곁을 찾아왔다. 이번엔 웬일로 가만히 잠을 자나 했더니! 역시나 첫 장부터 집을 나가고 없다. 얌얌이를 익히 아는 우리 집 꼬마 같은 애들은 이미 여기서 빵 터질 테고, 얌얌이를 처음 만난 꼬마들은 얌얌이가 도대체 누군데 책에서 사라진 것인지 호기심이 마구마구 생길 터.
『잘 자요! 책 먹는 도깨비 얌얌이』를 더 재미있게 읽는 팀! 구멍 난 책사로 뒷장을 살짝 엿보는 연기와 재미를 더해주면 아이들이 책을 더욱 사랑하게 될 테니, 엄마·아빠들이여! 손발이 오그라져도 “여러 얌얌이가 어디 갔지?”하며 책에 얼굴을 들이밀어 주시길. 더불어 아이에게도 그 구멍을 통해 집 이곳저곳을 보는 재미를 가르쳐준다면, 책이 그저 “종이”가 아닌 우리 일상에서 살아 숨 쉬는 즐거움이라는 것을 배우게 될 것이다.
『잘 자요! 책 먹는 도깨비 얌얌이』를 더욱 알차게 읽는 팁! 얌얌이가 파먹는 책들을 옆에 쌓아둘 것. 그 속에 숨어있는 얌얌이를 찾기 위해 우리 꼬마 친구들은 그 책을 읽고 싶어질 것이다. 실제 우리집에서도 『잘 자요! 책 먹는 도깨비 얌얌이』를 읽으며 신데렐라, 미운 오리 새끼 등을 다시 읽었다. (이제 얌얌이가 없다는 것을 알 나이지만, 여전히 우리 아이의 마음속에서는 얌얌이가 신나게 책을 갈아먹고 있으니 나이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른 집에서도 이 책에 등장하는 이야기들 사이사이를 들추며 얌얌이를 찾다보면 정말 책이 주는 입체적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이렇게 재미가 가득한 책들이 좋은 이유가 궁금하다고?
첫째, 책에 대한 즐거움을 가득 느끼게 된다. 아이들이 책을 많이 읽게 하려면, 첫째도 재미있어야 하고 둘째도 재미있어야 하기에 어린 시절 이런 책들을 읽어준 것이 아이에게는 큰 힘이 되더라. 또 나이를 먹어도 그림책을 사랑하고, 책을 즐거워하는 아이로 크길 바라기에 우리의 얌얌이 찾기는 계속될 것 같다.
둘째, 아이들의 상상력을 마구 자극하게 된다. 책장 사이를 들춰보며 얌얌이를 찾고, 얌얌이가 먹은 책이 무슨 맛일지를 상상해보다 보면 상상력은 저절로 쑥쑥 자란다. 아이들에게 이 이야기는 무슨 맛일까 같냐 물어보면, 아이들의 귀여운 대답을 잔뜩 들을 수 있게 되니 꼭 물어보시길 바란다. 정말 『잘 자요! 책 먹는 도깨비 얌얌이』는 아이들의 상상력과 재미, 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주는 귀여운 책이니 부디, 제발, 반드시 만나보시길!
아마 아이를 키우는 집에는 “잠 안 자는! 귀여운 도깨비”들이 살고 있을 것이다. 나 역시 그런 도깨비 출신이고. 그 시기에 엄마와 읽은 그림책이 평생 아이를 버티게 하는 힘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목이 아무리 아파도 책이 읽어주고 싶어진다.
https://www.instagram.com/p/C2eOvOxxUh9/?igsh=MTlscXVjZWZ5b2Vrbw==
"서울 리뷰 오브 북스 (서리북) 12호"리뷰
줄여서 '서리북'으로 불리는 이 계간지는 계간지에 익숙지 않은 내게 정말 특별하게 다가왔다.
디자인과 정보전달의 조화
서리북의 표지디자인은 한 눈에 제목과 특집 주제를 알 수 있다.
정기구독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표지만으로도 충분한 정보 전달이 가능해 보인다.
특집 리뷰와 다양한 주제
이번 호의 특집 주제는 '인공지능'이다.
현재의 기술과 예시뿐만 아니라 인문학, 인류학, 사회학 등 인문사회영역에서 다뤄진 책들의 리뷰가 돋보인다.
다양한 구성과 콘텐츠
서리북은 특집 리뷰, 이마고 문디, 디자인 리뷰, 북 & 메이커, 리뷰, 문학 등 다양한 섹션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특정 주제에 따른 여러 리뷰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책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된다.
책 소개와 동네 책방지기들의 추천
마지막에는 '지금 읽고 있습니다'와 '신간 책꽂이'에서 동네 책방지기들의 추천도 살펴볼 수 있다.
이 부분에서는 자신만의 책 소개와 함께 다양한 시선을 만날 수 있어 좋다.
총평
서리북은 읽은 책의 리뷰뿐만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돼 있어서 시간을 투자하는 가치가 있다.
다른 이의 관점을 만나고 싶거나 어려운 책을 리뷰를통해 키워드를 찾고 싶을 때, 여러 이유로 읽을 짬을 내지 못하는 독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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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나본 모든 엄마들은 '아이와 책'이라는 주제로 할 말이 많다. 진짜 단 한 명도 예외가 없다. 반 이상의 엄마는 “아이가 책을 너무 안 읽어서 걱정”이고, 우리집처럼 책을 좋아하는 집은 “아이가 밥 먹을때도 책을 봐서 걱정”이거나 “책때문에 눈이 나빠질까 걱정”이다. 그뿐인가. 무슨 책을 읽게 할지도 걱정, 책을 그냥 읽기만해도 되는지도 걱정, 이런 책을 읽게 해줘도 되는지 걱정, 몇살까지 읽어줘야 할지도 걱정, 정말 끝도 없는 걱정이 가득하다. 나도 마찬가지다. 내가 책을 좋아하기에 아이에게 더 좋은 책을 읽게 해주고 싶고, 책을 더 좋아하게 재미있는 독후활동도 해주고 싶고, 이왕 읽는 거 재미도 있고 교훈도 있음 좋겠다. 그런 모든 엄마들에게 한권의 책이 말한다. 『내 멋대로 읽으면 어때서!』 라고.
한빛에듀의 신간 『내 멋대로 읽으면 어때서!』는 책에 대한 다양한 개성을 가진 10마릐 동물을 만날 수 있다. 읽은 책은 잊어버리는 코끼리 콕콕이, 책을 수집하는 개미 바리바리, 책을 깨끗하게 보관하는 야무진느, 잠이고 뭐고 책이나 읽고 싶은 콩콩이, 읽고 또 읽는 똘똘이 등 현실에서도 닮은 꼴을 찾을 수 있을 듯한 동물들의 모습에서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우리 아이는 엄마는 이름을 '바리바리 콩콩똘똘 씽씽뿌부 야무진느'로 바꾸어야 할 것 같다고 키득거렸다. 얘야, 너는 안그런 것 같지? 너는 '바리바리 콩콩똘똘 씽씽뿌부 야무진느 2세'야. )
사실 대부분의 애서가들이 자신과 닮은 모습을 하나쯤은 찾을 수 있을 『내 멋대로 읽으면 어때서!』 는 그 내용자체로도 충분히 즐거움을 주지만, 이 동물들의 모습을 통해 깨닫게 되는 것도 엄청나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책을 어떤 방법으로 읽는 것이 좋은지 등 우리가 그동안 책을 놓고 고민했던 그 모든 정답을 이 책에서 찾을 수 있다. 정답이 뭐냐고? 물어서 뭐해. 책 제목처럼 『내 멋대로 읽으면 어때서!』지!
『내 멋대로 읽으면 어때서!』를 읽는 내내 책은 사실 어떻게 읽어도, 어떤 것을 읽어도 좋다는 것을 다시 깨닫기도 했고,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도 좋지만 일단은 재미를 붙여야 한다는 것도 새삼 생각했다. 책에서 만나본 '독자들이 누리고 싶은 유쾌한 독자의 권리'를 아이와 읽어보며 책을 진짜 사랑하는 법에 대해, 책을 진짜 제대로 즐기는 법에 대해 많은 생각을 나눌 수 있었다.
어른을 포함하여, 이세상 모든 '독자'들이 꼭 한번 만나보면 책에 대한 애정과 마음가짐을 정비해볼 수 있을 『내 멋대로 읽으면 어때서!』였다. 아, 물론 재미있는 건 당연하고!
덤으로 “독자들이 누리고 싶은 유쾌한 독자의 권리 10가지”를 덧붙이니, 그대들이여, 그저 자유롭게 책을 즐기고 사랑하라. 혹시 누가 당신들의 책사랑을 방해한다면 큰소리로 외쳐라.
『내 멋대로 읽으면 어때서!』라고.
독자들이 누리고 싶은 유쾌한 독자의 권리 10가지
1. 읽은 책을 잊을 권리
2. 책을 읽고 싶은 만큼 쌓아둘 권리
3. 깨끗하게 책을 보관할 권리
4. 보던 책을 다 읽고 잠잘 권리
5. 읽은 책을 또 읽을 권리
6. 여러 책을 한꺼번에 읽을 권리
7. 재미난 책을 함께 읽을 권리
8. 책을 원하는 속도로 읽을 권리
9. 읽지 않은 책에 대해 아는 척 하지 않을 권리
10. 책 읽는 즐거움을 누릴 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