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행세로구나.
난 널찍한 내 침대에서 쫓겨나
이제 맨땅 위에 주저앉아 고통의 밤을 지새우는데,
너는 제멋대로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또 지펴
겨울나기 땔감을 마구 태우며 가련한 내 속을 태우는구나.
너는 내 세간을 이리저리 미음대로 옮겨놓고 밀쳐놓아
그것들을 찾느라 나는 장님처럼 허둥거렸네.
그토록 마구 소동을 일으키니 나는 두렵기만 해.
가여운 영혼둘이 너에게서 벗어나려 아에 집을 떠나버릴까 봐.
p.475
“정말로 독특해요. 사랑 때문에 우리의 삶이 겪게 되는 혼란을 그토록 잘 표현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 큐피드를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놓고 보면 이 시가 달리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