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 간 심리학
시대를 앞서간 화가들의 그림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려 하는가?
한 권의 책에 이렇게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압축되어 있다니!
책이 나오기 전부터 제목에서 끌리는 흥미로움에 무척 기대했었는데
역시! 너무 재미있고 흥미롭게 책에 빠져들었던 시간이다.
미술을 전공한 그리고 예술 작품을 통해 사람의 마음과 관계되는 치료에
종사하는 작가의 글은 예술의 세계를 넘어 내가 몰랐던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를
책을 통해 깨닫게 된다.
예술이 수천 년 간 감정, 아이디어, 신념을 전달하는 데 사용된
강력한 자야 표현의 한 형태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흥미롭게 접근하게 되었다.
예술과 치료가 함께 하는 분야에서 예술에 대한 해석과 치료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다시금 깨닫는다.
나 또한 학생들에게 음악 치료 프로그램 수업을 현장에서 교육하는 사람으로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 시간이기도 하다.
예술과 광기의 위험한 동행에 관한 이야기에서 '아웃사이더 아트' 의 그림에 관한 이야기는 정말 흥미로웠다.
많은 위대한 예술가들 중에는 제대로 된 정규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수십 년 간 정신 병동의 단절된 환경에서 아돌프 뵐플리가 그려낸 그림은 상식적인 견해에서는 이해하지 못할 천재적인 수준의 작품들을 탄생시켰다.
그림을 통해 자신의 고통을 정면으로 받아들인 칼로의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안타까움 그 자체다. 그녀의 고통은 끝내는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에서 해방되는 순간을 '짧은 머리의 자화상'이라는 그림으로 표현하며 여성적 역할에 대한 비난과 거부를 스스로 확인하며 연결의 끈을 끊어버린다.
무의식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본인도 이해할 수 없는 여러 불편한 감정을 예술로 승하시킨 사람들 중에는 약극성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
또한 그들 중에는 본인 안의 여성과 남성 사이를 넘나들며 다양한 상징성으로 세상과 소통한 이들도 있다.
무의식 속의 여성적 요소 아니마와 무의식 속의 남성적 요소 아니무스는 둘다 '영혼'이란 뜻을 가진다.
클림트의 그림들에서는 이러한 관점을 기준으로 한 다양한 작품들이 있다.
그리하여 클림트의 아니마는 그의 독신생활을 지배했고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요부와 같은 관능적 여성상은 저속한 여성에 투사되는 아니마의 표현이다.
이 책에서 제일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은 색채 심리학이었다.
인류 최초의 색은 무엇이었을까?
색깔이 보편적으로 사용되기 전부터 유적으로 남아있는 다양한 동굴 벽화에서
빨간색의 기원을 찾을 수 있다.
사람이 멧돼지를 사냥하는 장면에서 빨간색은 의식, 신화, 초자연적인 서사적 전달이었다.
언어보다 앞서 그림이 있었다는 측면에서 인류는 어떻게 빨간색을 만들어냈을까?
스페인어로 '콜로라도'는 '색'이라는 뜻을 가짐과 동시에 '빨강'을 뜻한다.
염색을 위해 처음 개발된 빨강은 로마인에겐 전쟁에서 승리한 투사, 왕의 권력, 카톨릭 교회와 연관된 매우 귀한 색이었다.
다양한 이야기에서 파랑은 행복하지만 무지한 상태에 머무는 걸 암시하고,
빨강은 비록 진실이지만 받아들이기 고통스럽다는 걸 경고한다.
그렇지만 빨강이 부정적 의미로 변모하기 시작된 건 유럽의 역사를 뒤흔든 프랑스혁명이라고 한다.
혁명 초기의 붉은 깃발은 극단적 혁영파에 의해 채택되면서 붉은색은 억압, 혁명, 사회주의 색으로 오늘날 남게 되었다.
노랑을 사랑했던 고흐, 핑크를 사랑했던 고갱까지,
그리고 목숨과 바꾼 초록드레스의 이야기는 너무나 흥미롭다.
책을 통해 그동안 몰랐던 다양한 그림을 접하게 되었다.
프로이트와 융의 심리학적 관점에서 화가의 무의식에 해당하는 부분을 표출한 다양한 작품들 속에 깃든 예술가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림들을 통해 화가들이 남긴 상징을 이해하고 예술이 상징화의 과정으로 그려진 다양한 사례들을 읽는 시간은 놀라움의 지혜로 내 삶을 확장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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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업 코미디언 원소윤 작가의 자전적 소설.
3대째 독실한 카톨릭 집안에서 태어나고 자란 막내딸, 세례명은 마리아.
타워크레인 기사였던 아버지, 50대에 피아노 학원 승합차 보조교사로 일하게 된 어머니, 그리고 오빠와 조부모님에 대한 기억들로 이야기가 이어진다.
에세이 같기도, 소설 같기도, 자서전 같기도 하다.
특별한 사건이나 큰 전개 없이 흘러가는데도 묘하게 흡입력이 있었다.
읽는 내내 재미는 있는데….. 왜 재밌는지는 설명하기 어렵다.
한마디로 이 책은 묘하다 묘해😘
이 소설은 아일랜드의 막달레나세탁소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카톨릭수녀회의 보조금으로 운영되던 막달레나세탁소에서는 폭력,감금 등 반인륜적 행위들이 벌어졌다.
앞만 보고 자신의 삶을 살던 펄롱
수녀원에 고통 받고있는 소녀를 만난 후 고민에 빠진다
본인의 이익을 포기하고 타인의 고통을 들여다 보기 위해서는 큰 용기가 필요하지만 펄롱은 작은 아이를 구하기로 마음먹는다.
150페이지의 단편 소설이지만 사소하지 않은 책
카톨릭교회의 거대한힘에 기대어 정부의 묵인하에 자행된 수녀원에서 운영한 세탁소에서 벌어지는 인권유린을 다룬소설이다.그속에서 처음에는 용기를 내지못하던 카톨릭신자인 주인공이 종교와 현실속에서 마음의 갈등을 겪으며 결국에는 용기를내어 한 소녀를 구출하고 마음의 행복을 찾는다. 시대마다 주제는 다르지만 이것과 비슷한 사례들이 계속해서 발생한다.권력,돈,지위,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롭지못한 정부나 단체가 바로 그것이다.지금 우리 주위에도 찾아보면 얼마든지 널려있다.남의것 빼앗지않고 주위 사람을 돌볼수있는 정의가 바로설수있는 그런날이 오기만을 바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