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
우선 고전이니만큼 글이 쉽게 읽히지는 않았다..
특히 중후반의 책 속의 책 내용은 정말;
<1984> 내용 속의 독재 정책은 정말 치밀하고, 독했다.
전체주의 세 국가가 형성되고, 세국가 간 전쟁이 경계지역 부근 소규모전쟁뿐만인 조건만 갖춰진다면 이 독재정치는 충분히 현실에서도 일어날 수도 있을것만 같았을 정도로 치밀하게 짜여져 있었다.
부록에서 설명하는 신어 원리 이해는 대충했으나 조지 오엘 진짜 천재같다.
(사실 모든 과거형이 동사+-ed 로만 형성되는 법칙은 부럽긴했다.)
수송신 가능한 ‘텔레스크린‘, 형제단을 가장해 반역자를 색출하는 방법, 끔찍한 고문과 그 고문의 단계들까지,,
이에 윈스턴이 결국 당에 굴복하고마는 과정은 인간이 인간에게 저지르는 일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만큼 잔인하다.
오브라이언같은 내부당원들이 어떻게 그렇게까지 당에 미쳐있는가에 대해서는 궁금하다. 오세아니아 이전에 태어났을 것이면 윈스턴처럼 의구심을 가질만 한데,,
애초에 의구심으로 시작한 관계가 아닌가보다!ㅎ
그래도 의구심으로 시작된 윈스턴같은 사람을 이렇게 사람의 속마음까지도 뒤바꿀 수 있다는 사실이 무서웠다.
빅브라더를 사랑하게 되었다는 마지막 문장이 젤 소름..
굉장히 절망스러운 내용이지만, 반역자가 당에 동화되기까지의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쓰여 있어 재미있게 읽은 편이다.
3.5점인 이유는 전체주의가 더이상 무섭지 않은 시기에 읽어서 그런지 덜 공포스럽기도 하고 해서, 그리고 책 속 책 내용 너무 읽기 힘들었서다^^
고전 하나 읽었다 뿌듯행
후반이 아쉬웠지만
마지막이 좋았다.
(스포주의)
누굴 죽였을까라는 제목은 누구에게 묻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읽는 동안 들었다.
백도진인줄 알았지? 사실은 이승훈이었어. 로 끝나는 제목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결말의 마지막 장에서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나온다. 그래, 이승훈을 죽였지만 그걸로 끝이었을까? 삼인방과 백도진, 그리고 이승훈의 가족이 모두 죽었다.
물론 작품에서 진짜로 죽음을 맞이하긴 했지만, 이승훈이 죽는 그 날 모두 운명은 정해진 것이었다.
범죄자 새끼들이야 죄책감을 갖고 살건 말건 알바 없고.
피해자 가족이 너무 슬프다. 이승훈은 꿈이 있었다. 지긋지긋한 학창시절만 버티면 희망찬 미래가 올 수 있을 것이라는 꿈이 있었을거다. 가족들도 행복하게 살았겠지. 구성원 중 하나를 잃고 나서 그 가족은 무너졌다.
내 인생을 포기하면서까지 죽은 이승훈을 찾아 헤메던 가족들의 마음이 전해져 헤아릴 수 없을만큼 슬프다.
내가 이승주라면 살지 못했을 것 같다. 미친 주인공 새끼는 끝까지 주인공 병에 걸려서 내가 이렇게 사건을 마무리하면 영원히 날 미워하며 살 수 있겠지 같은 생각을 쳐 하고 죽었는데 자기 연민에 미친놈 같다. 이승주를 진짜 생각하는거면 말해줬어야 한다. 한시라도 빠르게 어디 묻혔는지 말해줬어야 했다. 평생을 울면서 발만 동동 굴렀을 피해자 가족에게 간단 명료하게 주소만 깠으면 됐다. 그게 이승주를 위하는 길인거다.
병신같은 모노 드라마를 찍고 자빠졌어.
미친놈이 어떻게 죽건 말건 결국은 관련된 사람이 모두 죽었다. 나 때문에 아빠도 죽었다. 오빠의 장례를 치루고, 아빠의 장례를 칠루고 떠날 것 같다. 삶에 미련이 있을까?
그게 그 날 정해진 이승주의 운명일 것이다. 주인공이 뭔 짓을 하건 변하지 않을 엔딩. 개열받게 지가 뭘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생각할수록 빡친다.
이렇게 결말에 만족스러운거보면 3.5가 아니라 4점은 줘야지.. 바꿔야겠다.
아래는 내가 처음에 3.5를 줬던 이유
이승주의 정체가 너무 금방 밝혀졌다. 홍학의 자리는 끝까지 모두를 의심할 정도로 반전을 기대하면서 읽었다. 하다못해 끝까지 나는 헛다리를 짚고 확신을 하며 읽었다. 그래서 결말이 좋았다라고 생각한다. 근데 이 책은 결말에서 저렇게 분노를 내기 직전까지 후반이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설마? 하는 구간이 적었다. 그래도 중간에 다른 경비원 아저씨 이름이 나왔을 때 그 아저씨가 공범인가? 하고 생각하긴 했다. 그냥 내가 헛다리 전문가인듯.
그래서 여태까지 추리소설을 안질려하고 잘읽는가봄.
그리고 마지막에 이승주랑 주인공이 썰 푸는 장면……..
내가 극혐하는 구간… 등장인물들이 서로 QNA하는 구간.
A: 왜 그랬어?
B : 아 그건 말야. 이러쿵 저러쿵 몰랐지?
A : 그럼 이건?
B : 그것도 사실은 말야. 다 이런 방법이 있었단다.
그럼에도 아 이건 극혐이라는 생각이 안들었다. 이게 내가 정해연을 사랑해서일까. 정해연이 개쩔어서 극혐이라고 안느끼는 걸까. 개쩔었으면 이런 구간을 더 잘 쓸 수 있지 않았을까? 하고 질문의 소용돌이가 한 차례 지나갔다.
그래도 4점. 아무래도 3.5점은 약하다.
(나 역대급으로 플라이북에서 길게 쓴듯.. 날릴까봐 쫄려서 복사해가면서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