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직전에 읽은 <일류의 조건>과 내용이 전체적으로 일맥상통한다.
저자 스콧 영은 독학으로 MIT 대학 컴퓨터 과학 4년 과정을 단 1년 만에 주파하고, 이어 1년 동안 4개 국어를 마스터하는 등 불가능해 보이는 도전들을 연속해서 성공시켰다.
그는 이처럼 스스로 설계한 고강도 학습법을 통해 지식과 기술을 빠르게 습득하는 이들을 ‘울트라 러너’라 명명한다.
이러한 울트라 러너들만이 가진 특징을 단 한가지만 꼽는다면 단연 몰입이다.
저자가 제시한 사례속 인물들은 하나같이 자신이 설정한 과제에 무섭게 침잠함으로써 단기간에 해당 분야의 정점에 올라섰다.
저자는 그들이 실천한 체계적인 목표 설정법과 학습 메커니즘, 그리고 삶을 대하는 치열한 태도를 상세히 소개하며, 평범한 이들도 이 방식을 체득한다면 누구나 울트라 러너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만약 내가 조금 더 어렸을 때, 그러니까 뭔가를 간절히 이루고자 하는 목표 의식이 있었을 때 이 책을 접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무릇 공부엔 때가 없듯, 꿈을 포기하지 않고 조금 더 몰입해야겠다.
이지성 작가의 '에이트' 책의 핵심내용
이 책의 핵심은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지적 노동을 대체하는 시대, 인간이 기계의 주인이 되기 위해 갖춰야 할 능력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구하는 것이다.
1. 위기의 진단: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
작가는 현재를 인류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시대라고 규정한다.
대체의 가속화: 의사, 변호사, 교사 등 전문직을 포함한 인간의 일자리가 AI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 실제로 자폐 아동 치료 분야에서 AI 교사(마일로)가 인간 교사보다 월등한 성과(치료 효과 23배)를 보이기도 한다.
실리콘밸리의 전략: 구글, NASA 등이 후원하는 '싱귤래리티대학교' 등은 2045년 특이점(AI가 인간 지능을 초월하는 시점) 이후, AI 시스템의 지시를 받는 사람이 아닌 '지시를 내리는 주인'을 양성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한국의 현실: 서양이 2012년 이미 딥러닝 기술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을 완성한 뒤 한국에 '알파고'라는 충격을 던졌지만, 우리는 여전히 기술 소비국에 머무를 위기에 처해 있다.
2. 해결책: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법 '에이트(8)'
작가는 인공지능이 절대 가질 수 없는 인간 고유의 능력인 '공감 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한 8가지 방법(에이트)을 제시한다.
① 에이트 01: 디지털을 차단하라
소비자가 아닌 창조자가 되기 위해 IT 기기와의 연결을 끊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등 IT 거물들은 정작 자녀들에게는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을 엄격히 금지했다.
② 에이트 02: 나만의 ‘평생유치원’을 설립하라
MIT 미디어랩이 제안한 '평생유치원'의 개념처럼, 유치원 시절의 '상상-창작-놀이-공유-생각'의 순환 과정을 통해 잃어버린 공감 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을 회복해야 한다.
혁신 기업들이 직원에게 자유를 주는 것은 몬테소리 교육처럼 인간 본연의 창의성을 끌어내기 위함이다.
③ 에이트 03: ‘노잉(Knowing)’을 버려라, ‘비잉(Being)’ 하고 ‘두잉(Doing)’ 하라
단순 지식(Knowing)은 AI가 더 잘합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과 의대는 이미 강의를 없애고 토론 위주의 수업으로 전환했다.
자기 인식을 통해 가치를 만드는 것(Being)과 기존 기술에 혁신을 일으키는 것(Doing)에 집중해야 한다.
④ 에이트 04: 생각의 전환, ‘디자인 씽킹’ 하라
스탠퍼드대 D스쿨처럼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디자인 씽킹을 통해 혁신적인 사고방식을 훈련해야 한다.
⑤ 에이트 05: 인간 고유의 능력을 일깨우는 무기, 철학하라
월 스트리트의 전설 빌 밀러가 철학과에 거액을 기부한 것처럼, AI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현상의 본질을 꿰뚫는 힘은 '철학적 사고'에서 나온다.
트리비움(문법, 논리학, 수사학)을 통해 진짜 철학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
⑥ 에이트 06: 바라보고, 나누고, 융합하라
문학 작품(예: 죄와 벌)을 철학적 관점(예: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읽으며 윤리·도덕적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등, 철학·문학·역사·예술을 융합적으로 사고해야 한다.
이는 윤리적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AI와 구별되는 인간만의 영역이다.
⑦ 에이트 07: 문화인류학적 여행을 경험하라
단순한 관광객이 아니라, 현지인의 삶 속으로 들어가 생활하는 여행을 통해 다른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⑧ 에이트 08: ‘나’에서 ‘너’로, ‘우리’를 보라
봉사를 통해 타인에게 공감하고 사회적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경험을 쌓아야 한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결국 '우리'를 생각하는 마음이다.
3. 결 론
결국 이 책은 AI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기계적 학습(암기, 지식 습득)을 멈추고, 인간 본연의 '공감'과 '철학적 사고', '창의성'을 회복하는 교육과 삶의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나나 다른 참여자가 동의를 하면 그걸 대자보에 붙이고 나의 책임이 없음을 명시하라는 요구를 자주 듣는다.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번복하기 싫고, 책임을 지기 싫은 건 이해하지만 그런 태도로 나오면 의사결정하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보수적이고 비효율적인 선택지를 고를 수 밖에 없다. 결정을 요청받으면 내가 할 일은 : (1) 옵션의 장단점을 요청한다. (2) 결정을 내린 배경과, 만일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면 어떤 이유인지를 잘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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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는 disagree and commit 을 소개했는데, 요지는 침묵을 동의가 아닌 비동의로 간주하라는 뜻이다. 침묵은 항상 위험 신호이다.
It is computed, that eleven thousand persons have at several times suffered death rather than submit to break their eggs at the smaller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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