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에 관한 살인적 농담

설재인 지음 | 픽셀앤플로우 펴냄

예술에 관한 살인적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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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5.8.18

페이지

2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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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모두가 연기하며 살고 있지 않나요? 예술과 돈, 욕망을 낱낱이 비추는 악인들의 연극 가장 역동적인 작가 설재인이 보여주는 가장 한국적인 욕망 우리 모두 이 소설로부터 무죄일 수 없다 가장 한국적인 욕망과 가장 평범한 잔혹성 설재인이 선보이는 불편하고 매혹적인 스릴러 『그 변기 위의 역학』 『월영시장』 『범람주의보』 등 장르를 뛰어다니며 자신만의 문학적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는 작가 설재인이 신작 장편소설 『예술에 관한 살인적 농담』을 나무옆의자에서 선보인다. 예술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한 ‘구아람’은 졸업한 뒤 콜센터에서 상담원으로 일하고 있다. 연극에 대한 열정으로 청춘을 바쳤으나 예술은 정신적인 만족감을 주었어도 돈을 주진 않았다. 늘 가난에 허덕이던 아람은 설상가상으로 집에 불이 나서 대학 동기인 ‘정소을’의 오피스텔에 얹혀살게 된다. 소을은 숱한 오디션 낙방으로 예술인의 길에서 강제로 멀어져 청소년 상담사로 일하고 있다. 하지만 세 칸짜리 방이 있는 오피스텔에 살며 집 청소 대행 서비스에 돈을 아끼지 않는 소을은 어떤 상담인지는 몰라도 아람보다는 훨씬 더 경제적으로 넉넉한 듯했다. 예술이 본인들의 인생을 망쳤다면서 소을과 함께 자조하며 동거하기를 한 달. 어느 날 소을이 밤늦게까지 귀가하지 않는다. 그리고 갑자기 소을의 남자친구라고 주장하는 ‘김석원’이 찾아온다. 그는 특목고를 자퇴하고 여행 다니는 영상을 업로드해 유명해진 청소년 유튜버다. 충격은 소을이 미성년자와 연애하고 있었다는 것뿐만 아니었다. 사실 그가 부잣집 딸이었다는 것. 심지어는 아람 몰래 오피스텔 전세금을 빼 석원과 세계 일주를 계획하고 있었다는 것 또한 아람에게 충격이었다. 가장 절친한 친구가 “가난하고 핍박받는 예술가”(43쪽) 연기를 하며 살았다는 사실에 아람은 배신감으로 치를 떨며 조용히 읊조린다. “개 같은 년.”(45쪽) 아람은 가난을 공유하는 동지가 아닌, “가난과 고난을 연기하는”(43쪽) 소을과 끝장을 볼 생각을 한다. 하지만 곧 더욱 놀라운 일이 발생한다. 오피스텔 관리인이 찾아와 건물 지하에서 소을의 사체가 발견됐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시체 손가락에 ‘구아람’ 세 글자가 적혀 있다고. 지하실로 내려가 보니 소을은 피 웅덩이 한가운데 엎어져 있었고 오른손 검지의 끝에는 구아람 세 글자가 쓰여 있었다. 오열하는 석원과 얼어 있는 관리인, 황망하게 서 있는 아람에게 건물 청소부가 다가와 말한다. 천만 원만 주면 어떤 사람도 경찰서에 가지 않게 “정리”(49쪽)해주겠다고. 관리인에겐 10만 원만 청구될 예정이었기에 아람과 석원이 합의해 나머지 금액을 지불해야 했다. 백만 원 이상 낼 수 없다고 딱 버티는 석원에게 아람은 말한다. “네가 죽였구나?” 아람은 불쑥 물었다. 자신의 상식선에서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여자 친구가 죽었고 다잉 메시지로 제삼자의 이름을 썼는데 어떻게 여기서 태연히 시그니처 커피를 마시며 흥정을 벌일 수가 있나? 그러나 김석원은 화살이 자신에게 돌아오자마자 버럭 화를 냈다. 나이도 어린 것이 싹바가지 없이……. 그래서 아람은 더 크게 소리를 질렀다. “네가 죽인 게 아니면, 왜 신고를 안 하는데?” (55쪽) 그러자 석원은 사체에 이름이 쓰인 룸메이트보다 여행 다녀온 남자 친구가 용의선상에 오르겠냐면서 역정을 내며 당장 경찰에 신고하자고 으름장을 놓는다. 결국 가난이란 죄에 살인이라는 죄목을 더할 수 없었던 아람이 전 재산을 털어 890만 원을 청소부에게 지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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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jeong_lee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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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 관한 살인적 농담

설재인 지음
픽셀앤플로우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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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모두가 연기하며 살고 있지 않나요? 예술과 돈, 욕망을 낱낱이 비추는 악인들의 연극 가장 역동적인 작가 설재인이 보여주는 가장 한국적인 욕망 우리 모두 이 소설로부터 무죄일 수 없다 가장 한국적인 욕망과 가장 평범한 잔혹성 설재인이 선보이는 불편하고 매혹적인 스릴러 『그 변기 위의 역학』 『월영시장』 『범람주의보』 등 장르를 뛰어다니며 자신만의 문학적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는 작가 설재인이 신작 장편소설 『예술에 관한 살인적 농담』을 나무옆의자에서 선보인다. 예술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한 ‘구아람’은 졸업한 뒤 콜센터에서 상담원으로 일하고 있다. 연극에 대한 열정으로 청춘을 바쳤으나 예술은 정신적인 만족감을 주었어도 돈을 주진 않았다. 늘 가난에 허덕이던 아람은 설상가상으로 집에 불이 나서 대학 동기인 ‘정소을’의 오피스텔에 얹혀살게 된다. 소을은 숱한 오디션 낙방으로 예술인의 길에서 강제로 멀어져 청소년 상담사로 일하고 있다. 하지만 세 칸짜리 방이 있는 오피스텔에 살며 집 청소 대행 서비스에 돈을 아끼지 않는 소을은 어떤 상담인지는 몰라도 아람보다는 훨씬 더 경제적으로 넉넉한 듯했다. 예술이 본인들의 인생을 망쳤다면서 소을과 함께 자조하며 동거하기를 한 달. 어느 날 소을이 밤늦게까지 귀가하지 않는다. 그리고 갑자기 소을의 남자친구라고 주장하는 ‘김석원’이 찾아온다. 그는 특목고를 자퇴하고 여행 다니는 영상을 업로드해 유명해진 청소년 유튜버다. 충격은 소을이 미성년자와 연애하고 있었다는 것뿐만 아니었다. 사실 그가 부잣집 딸이었다는 것. 심지어는 아람 몰래 오피스텔 전세금을 빼 석원과 세계 일주를 계획하고 있었다는 것 또한 아람에게 충격이었다. 가장 절친한 친구가 “가난하고 핍박받는 예술가”(43쪽) 연기를 하며 살았다는 사실에 아람은 배신감으로 치를 떨며 조용히 읊조린다. “개 같은 년.”(45쪽) 아람은 가난을 공유하는 동지가 아닌, “가난과 고난을 연기하는”(43쪽) 소을과 끝장을 볼 생각을 한다. 하지만 곧 더욱 놀라운 일이 발생한다. 오피스텔 관리인이 찾아와 건물 지하에서 소을의 사체가 발견됐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시체 손가락에 ‘구아람’ 세 글자가 적혀 있다고. 지하실로 내려가 보니 소을은 피 웅덩이 한가운데 엎어져 있었고 오른손 검지의 끝에는 구아람 세 글자가 쓰여 있었다. 오열하는 석원과 얼어 있는 관리인, 황망하게 서 있는 아람에게 건물 청소부가 다가와 말한다. 천만 원만 주면 어떤 사람도 경찰서에 가지 않게 “정리”(49쪽)해주겠다고. 관리인에겐 10만 원만 청구될 예정이었기에 아람과 석원이 합의해 나머지 금액을 지불해야 했다. 백만 원 이상 낼 수 없다고 딱 버티는 석원에게 아람은 말한다. “네가 죽였구나?” 아람은 불쑥 물었다. 자신의 상식선에서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여자 친구가 죽었고 다잉 메시지로 제삼자의 이름을 썼는데 어떻게 여기서 태연히 시그니처 커피를 마시며 흥정을 벌일 수가 있나? 그러나 김석원은 화살이 자신에게 돌아오자마자 버럭 화를 냈다. 나이도 어린 것이 싹바가지 없이……. 그래서 아람은 더 크게 소리를 질렀다. “네가 죽인 게 아니면, 왜 신고를 안 하는데?” (55쪽) 그러자 석원은 사체에 이름이 쓰인 룸메이트보다 여행 다녀온 남자 친구가 용의선상에 오르겠냐면서 역정을 내며 당장 경찰에 신고하자고 으름장을 놓는다. 결국 가난이란 죄에 살인이라는 죄목을 더할 수 없었던 아람이 전 재산을 털어 890만 원을 청소부에게 지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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