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윌리엄 해즐릿 지음 | 아티초크 펴냄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저항의 문장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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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0

페이지

216쪽

상세 정보

아티초크가 국내 최초로 출간한 『혐오의 즐거움에 관하여』와 『왜 먼 것이 좋아 보이는가』에 이은 윌리엄 해즐릿의 세 번째 에세이집이다. 해즐릿은 영문학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에세이스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의 직설적이고 격조 높은 문장의 이면에는 급진적 공화주의자로서의 강력한 정치적 신념과 지적 활력, 인간 본성에 대한 주저 없는 비판이 살아 숨쉰다. 해즐릿에게 에세이는 단순히 성찰의 도구가 아니라 저항의 무기로 기능했으며, 훗날 조지 오웰과 크리스토퍼 히친스 같은 정치 에세이스트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저항의 문장가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라는 부제를 단 이번 선집에는 해즐릿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여덟 편의 작품이 수록되었다. 표제작을 비롯해 『진부한 비평가』에서 『병상의 풍경』에 이르기까지 그의 에세이는 가식적이지 않고, 근육처럼 단단하면서도 때로는 쓸쓸한 정조가 감돈다. 해즐릿은 독자를 기쁘게 하려고 글을 쓰지 않고, 독자를 흔들고 깨우기 위해서 쓴다. “생생하고 상쾌하고 강렬한” 여덟 편의 에세이는 지금 우리의 삶을 정면으로 꿰뚫는 거울로서 독자에게 깊이 있는 사고를 요구하며, 인간 본성의 복잡성을 받아들이도록 이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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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해즐릿의 세 번째 에세이집이다.
직설적인 그의 문장들은 '이거 맞잖아. 아니야?' 하며 읽는 이들을 찌른다.
그의 강렬한 신념은 언제 접해도 짜릿하다.

📖
P. 36
한마디로, 진부한 비평가는 학문적 깊이는 없지만 교양있는 척하며 대화 속에서 학자의 권위를 흉내낸다.

P. 39
셰프츠베리 경은 어느 글에서 이렇게 말했다. 온화해 보이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사실 자기 자신에게만 관심이 있다고. 그래서 자기 이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일에는 짜증을 내지 않고, 자신과 상관없는 일에는 굳이 화를 내지 않으니, 마치 인간적인 친절함으로 가득찬 사람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P. 55
만약 전능한 존재가 자신을 지켜보며 판단한다고 믿으면서도, 그 믿음이 실제 삶의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결국 자신이 누구이며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스스로를 속이기 시작할 것이다. 그는 자신의 결점은 외면한 채, 자신이 실제보다 더 나은 사람이라고 믿으려 한다. 마치 자기가 자신의 결점을 무시하면 하나님도 그것을 보지 않으리라 기대하듯이.

P. 68
한 사람의 얼굴은 오랜 세월이 만든 결과물이며, 그의 삶 전체가 표정에 새겨져 있다. 아니, 그것은 자연이 직접 찍어낸 흔적이며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P. 85
너무 가까우면 고유한 특징들이 흐려지고, 판단력은 이익과 편견에 가려진다.

P. 104
가난은 사람을 예민하게 만든다. 손끝의 감각은 날카로워지고, 귀는 작은 소리에도 반응한다. 하지만 그 모든 감각이 아무것도 찾지 못했을 때 남는 것은 오직 허탈감뿐이다. 그리고 이 허탈감은 다시 한번 현실의 무게를 실감하게 한다.

P. 129
가난은 선택일 때 존엄이 되고, 신념일 때 권위가 된다.

P. 136
줄타기에는 그럴 여지가 없다. 즉 논리로 추락을 부정할 수 없고, 말로 균형을 되찾을 수 없다. 오직 정확한 동작만이 줄 위에 설 수 있게 한다. 기계적 기술은 결과를 요구하지만, 지적 노력은 끝없는 논쟁과 의견 뒤에 숨어 버릴 수 있다.

P. 159
누군가에 대한 진정한 존경은 피할 수 없는 증거 위에 세워질 때만 견고하고 오래 지속된다.

P. 161
어떤 사람이 자기 분야에서 최고에 올랐다고 해서 그가 반드시 위대한 인물이라 할 수는 없다. 그는 자기 방식대로 훌륭할 수는 있지만, 그것뿐이다. 그가 위대한 지성의 흔적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우리가 그의 정신의 원천을 따라가며 공감할 수 없다면, 그것은 단지 기술이나 비밀스러운 솜씨에 불과하다.

P. 178
청춘은 시간의 흐름을 거스른다. 영원할 것처럼 사랑하고, 영원할 것처럼 꿈꾼다. 이 믿음은 현실을 초월한 감각이며, 삶의 가장 순수한 불꽃이다. 그리고 그 불꽃은 내면의 태양처럼, 보이지 않지만 우리를 살아 있게 한다.

P. 197
고통은 우리를 변화시키지만, 그 변화는 고통이 지속되는 동안만 유효하다. 병이 낫는 순간, 우리는 그 모든 결심과 통찰을 잊는다. 마치 그것들이 꿈이었던 것처럼.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윌리엄 해즐릿 지음
아티초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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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초크가 국내 최초로 출간한 『혐오의 즐거움에 관하여』와 『왜 먼 것이 좋아 보이는가』에 이은 윌리엄 해즐릿의 세 번째 에세이집이다. 해즐릿은 영문학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에세이스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의 직설적이고 격조 높은 문장의 이면에는 급진적 공화주의자로서의 강력한 정치적 신념과 지적 활력, 인간 본성에 대한 주저 없는 비판이 살아 숨쉰다. 해즐릿에게 에세이는 단순히 성찰의 도구가 아니라 저항의 무기로 기능했으며, 훗날 조지 오웰과 크리스토퍼 히친스 같은 정치 에세이스트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저항의 문장가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라는 부제를 단 이번 선집에는 해즐릿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여덟 편의 작품이 수록되었다. 표제작을 비롯해 『진부한 비평가』에서 『병상의 풍경』에 이르기까지 그의 에세이는 가식적이지 않고, 근육처럼 단단하면서도 때로는 쓸쓸한 정조가 감돈다. 해즐릿은 독자를 기쁘게 하려고 글을 쓰지 않고, 독자를 흔들고 깨우기 위해서 쓴다. “생생하고 상쾌하고 강렬한” 여덟 편의 에세이는 지금 우리의 삶을 정면으로 꿰뚫는 거울로서 독자에게 깊이 있는 사고를 요구하며, 인간 본성의 복잡성을 받아들이도록 이끌 것이다.

출판사 책 소개

『혐오의 즐거움에 관하여』에 이은 윌리엄 해즐릿 에세이의 정수
해즐릿은 독자를 기쁘게 하려고 글을 쓰지 않고, 독자를 흔들고 깨우기 위해서 쓴다.


국내 초역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는 『혐오의 즐거움에 관하여』와 『왜 먼 것이 좋아 보이는가』에 이은 윌리엄 해즐릿의 세 번째 에세이집이다. 해즐릿은 영문학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에세이스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시나 소설이 아닌 ‘에세이’라는 형식으로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했다. 해즐릿의 직설적이고 격조 높은 문장의 이면에는 급진적 공화주의자로서의 강력한 정치적 신념과 지적 활력, 인간 본성에 대한 주저 없는 비판이 살아 숨쉰다. 그에게 에세이는 단순히 성찰의 도구가 아니라 저항의 무기로 기능했다. 지식인의 역할과 권력에 맞서는 글쓰기를 중시한 해즐릿은 권위주의와 혐오가 팽배한 오늘날에도 여전히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해즐릿은 안개 속에서 지척거리다 자신의 하찮음으로 죽음을 맞는, 태도가 두루뭉술한 부류의 작가가 아니었다. 그의 에세이들은 단연 해즐릿 자신이다.” - 버지니아 울프

이번 선집에는 에세이스트 해즐릿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여덟 편의 작품이 들어 있다. 그의 문장은 가식적이지 않고, 근육처럼 단단하면서도 때로는 쓸쓸한 정조가 감돈다. 해즐릿은 독자를 기쁘게 하려고 글을 쓰지 않고, 독자를 흔들고 깨우기 위해서 쓴다. 표제작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에서는 청춘의 찬란함과 그 이면의 허상을, 「인격을 안다는 것은」에서는 우리가 얼마나 쉽게 타인을 오판하는지를 보여 준다. 「돈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에서는 가난이 인간의 존엄성에 어떤 상처를 남기는지를 짚어 내며, 「종교의 가면」은 신앙이라는 이름 아래 숨겨진 인간의 허위와 자기기만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또한 「진부한 비평가에 관하여」에서는 비평이라는 이름으로 퍼지는 피상적인 언어의 풍경을 해부하고, 「인도인 곡예사」에서는 인간의 능력과 표현의 한계를 성찰하며, 고통과 고독에 바치는 조용한 비가인 「병상의 풍경」에서는 몸과 마음이 무너질 때 찾아오는 고요한 통찰을 담아낸다.

그 당시 낭만주의 작가들이 화려한 언어를 선호했던 것과 달리 해즐릿은 직설적이면서도 격조 높은 문체를 구사했다. 해즐릿은 대화체적 어조로 개인적 성찰과 철학적 탐구를 엮어 내기도 하고, 문학적 장치를 단순한 장식이 아닌 논리를 강화하는 도구로 활용하며, 일화와 논증과 분석을 조화롭게 결합하여 지적이면서도 감성적인 형식의 글을 완성했다. 이런 면에서 해즐릿의 영향은 조지 오웰과 크리스토퍼 히친스와 같은 정치 에세이스트는 물론이고 버지니아 울프의 글에서도 발견된다. 해즐릿의 에세이는 독자에게 깊이 있는 사고를 요구하며, 인간 본성의 복잡성을 받아들이도록 이끈다.

해즐릿의 에세이는 지금 우리 삶을 정면으로 꿰뚫는 거울
인간 본성과 사회의 맥박을 누구보다 정확히 짚어낸 영어 수필의 거장


해즐릿의 글은 계몽주의의 이성과 낭만주의의 감성을 잇는 다리였으며, 그의 문장은 때로는 시처럼 아름답고, 때로는 철학처럼 날카롭다. 또한 감성적이면서도 냉철했고, 도덕을 중시하면서도 위선을 경계했으며, 고독한 사색가이면서도 사회의 맥박을 누구보다 정확히 짚어 냈다. 해즐릿의 글은 오래된 철학이 아니라, 지금 우리의 삶을 정면으로 꿰뚫는 거울이다.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는 통념에 도전하고 위선을 폭로하며, 인간의 모순을 직시하여 단순화된 해석을 거부하는 해즐릿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 준다. 이번 선집은 해즐릿을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는 그의 매혹적인 목소리를 소개하는 입문서가 될 것이며, 이미 그를 알고 있는 독자에게는 해즐릿이 왜 여전히 필독 작가인지 상기시켜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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