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오거스트의 열다섯 번째 삶

클레어 노스 지음 | 반타 펴냄

해리 오거스트의 열다섯 번째 삶

이 책을 읽은 사람

나의 별점

읽고싶어요
23,000원 10% 20,700원

책장에 담기

게시물 작성

문장 남기기

분량

두꺼운 책

출간일

2025.10.28

페이지

664쪽

상세 정보

방대한 분량과 거대한 서사적 스케일, ‘제2차 세계대전 전후 유럽’이라는 배경에서 오는 심리적 거리감에도 “진짜 미친 책”, “결말을 보기 위해 새벽까지 달렸다”, “반드시 이름을 기억해놓아야 할 작가” 등의 찬사를 끌어내며 독자를 매료시킨 시간 여행 SF 스릴러 《해리 오거스트의 열다섯 번째 삶》이 반타에서 재출간되었다.

삶의 끝없는 루프에 갇힌 해리 오거스트. 어떻게 살고 죽어도 그는 다시 1919년 1월 1일 기차역 여자 화장실로, 그가 처음 이 세상에 태어나던 순간으로 돌아온다. 신앙과 학문을 탐구하며 존재의 해답을 갈구하고 자신과 똑같이 생을 반복하는 사람들과 교류해도 해리 오거스트는 삶의 무기력에서 탈출할 수 없었고 지독하게 외로웠으며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그리고 열한 번째 죽음의 날, 한 소녀가 찾아와 천 년 후 미래 세대의 메시지를 전한다. “세계가 끝나고 있고, 우리는 종말을 막을 수 없어요. 그러니까 이제는 박사님께 달려 있어요.” 이 전언으로부터 그의 삶은 급격한 전환을 맞는다.

상세 정보 더보기

이 책을 언급한 게시물1

이민정님의 프로필 이미지

이민정

@minjeong_lee0119

  • 이민정님의 해리 오거스트의 열다섯 번째 삶 게시물 이미지
📖줄거리
해리 오거스트는 ‘칼라차크라’라 불리는 존재로, 죽을 때마다 모든 기억을 가진 채 다시 1919년의 같은 장소에서 다시 태어나는 인물이다. 무한히 반복되는 삶 속에서 그는 역사·종교·과학을 끝없이 탐구하고, 자신과 같은 존재들이 모여 만든 비밀 조직 크로노스 클럽과도 관계를 맺는다. 이들은 역사가 크게 변형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개입을 금지하는 원칙을 철저히 따른다.

그러나 어느 생의 마지막 순간, 미래에서 온 한 소녀가 나타나 “세계가 멸망하고 있다. 당신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남기면서 해리의 삶은 급격히 흔들린다. 기술 발전의 속도가 과거 어느 지점에서부터 비정상적으로 가속하며 미래가 붕괴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모든 파국의 중심에는 해리의 제자이자 친구였던 빈센트 랜키스가 있다. 그는 칼라차크라의 능력을 극대화해 미래의 지식을 현재로 옮겨 기술혁명을 인위적으로 앞당기고, 궁극적으로 우주의 근원을 이해하는 ‘신적 존재’가 되려 한다. 처음에는 그 야망에 매료되었던 해리는, 그로 인해 발생하는 역사의 왜곡, 크로노스 클럽의 붕괴, 수많은 생명의 파멸을 목격하고 결국 빈센트를 막기로 결심한다.

두 사람은 여러 생을 가로지르며 기억과 육체를 무기로 삼는 지적이자 심리적인 전쟁을 벌인다. 결국 해리는 인간에 대한 공감과 책임, 그리고 자기 자신을 잃지 않으려는 의지로 빈센트를 넘어서고, 긴 싸움 끝에 종말의 미래를 막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깨닫는다. 무한의 삶조차 인간의 한계를 지우지 못하며, 지식이나 불멸이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결국 우리를 지탱하는 것은 연대와 사랑, 그리고 작은 희망이라는 것을.

📖완독 리뷰
시간 반복 소재는 흔하지만 이 책의 힘은 ‘같은 삶을 무한히 살아가는 개인의 철학적 고독’을 세밀하게 파고든 데 있다. 단순한 환생물이 아니라, 기억이 축적되면서 발생하는 윤리적 딜레마, 자아의 균열, 정체성의 침식 같은 문제를 깊이 있게 그려낸다.

해리는 매 생마다 조금씩 굳어지고, 때로는 마모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인간다움을 잃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인물이다. 작은 친절, 관계, 깨달음 같은 미세한 순간들이 반복 속에서도 빛을 발하며, 작품 전체에 잔잔한 감동을 남긴다.

무엇보다 빈센트와의 대결 파트부터는 속도가 붙어, 몰입하게 된다. 술술 읽히지는 않지만 그만큼 밀도 있고, 곱씹을 만한 문장들이 많아 읽는 재미가 크다. (저는 가끔 살짝 흐린 눈을 하면서 넘어간 부분도 있음 😂)

SF 팬뿐 아니라 철학·심리·인간 서사에 끌리는 분이라면 꼭 읽어볼 가치가 있다. 거대한 세계관과 스릴러적 긴장감, 그리고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까지… 한 작품 안에서 모두 경험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소설이다.

📚당신의 존재 이유는 뭡니까? 세계가 끝나고 있어요. 
이제는 박사님께 달려 있어요.  어머니가 비명을 질렀나요?
그건 너의 과거야, 해리. 너의 과거라고.  당신이 신입니까,
오거스트 박사님? 당신만이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중요한
생명체입니까? 기억한다고 해서, 당신의 고통이 더 크고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까? 당신이 이 모든 걸 경험했다고 해서, 당신의 삶이 유일하게 의미가 있는 삶이라고 생각하는 겁니까? 
그렇다면 잘됐네. 인류를 위해서 얼마든지 전지전능을 도입해도 되겠군!  당신의 존재 이유는 뭐지? 당신은 신인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해리 오거스트의 열다섯 번째 삶

클레어 노스 지음
반타 펴냄

읽었어요
20분 전
0
집으로 대여
구매하기
지금 첫 대여라면 배송비가 무료!

상세정보

방대한 분량과 거대한 서사적 스케일, ‘제2차 세계대전 전후 유럽’이라는 배경에서 오는 심리적 거리감에도 “진짜 미친 책”, “결말을 보기 위해 새벽까지 달렸다”, “반드시 이름을 기억해놓아야 할 작가” 등의 찬사를 끌어내며 독자를 매료시킨 시간 여행 SF 스릴러 《해리 오거스트의 열다섯 번째 삶》이 반타에서 재출간되었다.

삶의 끝없는 루프에 갇힌 해리 오거스트. 어떻게 살고 죽어도 그는 다시 1919년 1월 1일 기차역 여자 화장실로, 그가 처음 이 세상에 태어나던 순간으로 돌아온다. 신앙과 학문을 탐구하며 존재의 해답을 갈구하고 자신과 똑같이 생을 반복하는 사람들과 교류해도 해리 오거스트는 삶의 무기력에서 탈출할 수 없었고 지독하게 외로웠으며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그리고 열한 번째 죽음의 날, 한 소녀가 찾아와 천 년 후 미래 세대의 메시지를 전한다. “세계가 끝나고 있고, 우리는 종말을 막을 수 없어요. 그러니까 이제는 박사님께 달려 있어요.” 이 전언으로부터 그의 삶은 급격한 전환을 맞는다.

출판사 책 소개

당신의 심장을 열다섯 번 압도할 이야기!
전 세계가 주목한 SF 문학의 눈부신 역작

★★★★★ 존 W. 캠벨 기념상 수상
★★★★★ 아서 C. 클라크상 최종 후보
★★★★★ 영국SF문학상 최종 후보

방대한 분량과 거대한 서사적 스케일, ‘제2차 세계대전 전후 유럽’이라는 배경에서 오는 심리적 거리감에도 “진짜 미친 책”, “결말을 보기 위해 새벽까지 달렸다”, “반드시 이름을 기억해놓아야 할 작가” 등의 찬사를 끌어내며 독자를 매료시킨 시간 여행 SF 스릴러 《해리 오거스트의 열다섯 번째 삶》이 반타에서 재출간되었다. 기억과 정체성, 과학과 윤리의 문제를 심층적인 구성으로 다뤄 세계 유수 언론의 찬사를 받았으며 세계 3대 SF 문학상으로 꼽히는 존 W. 캠벨 기념상을 수상하고 아서 C. 클라크상 및 영국SF협회상 최종 후보에 오른 이 작품은 국내 출간 이후 입소문으로 꾸준히 사랑받아 지속적인 재출간 요청이 이어져 왔다.
삶의 끝없는 루프에 갇힌 해리 오거스트. 어떻게 살고 죽어도 그는 다시 1919년 1월 1일 기차역 여자 화장실로, 그가 처음 이 세상에 태어나던 순간으로 돌아온다. 신앙과 학문을 탐구하며 존재의 해답을 갈구하고 자신과 똑같이 생을 반복하는 사람들과 교류해도 해리 오거스트는 삶의 무기력에서 탈출할 수 없었고 지독하게 외로웠으며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그리고 열한 번째 죽음의 날, 한 소녀가 찾아와 천 년 후 미래 세대의 메시지를 전한다. “세계가 끝나고 있고, 우리는 종말을 막을 수 없어요. 그러니까 이제는 박사님께 달려 있어요.” 이 전언으로부터 그의 삶은 급격한 전환을 맞는다.

“해리 오거스트가 숨을 거두었습니다, 또다시.
그리고 태어났습니다, 모든 기억을 가진 채로 또다시.”

해리 오거스트는 1919년 1월 기차역 여자 화장실에서 태어났다. 죽은 생모 대신 양부모의 손에 길러져 귀족 영지의 장원 관리인으로 살다가 베를린장벽이 무너지던 1989년 숨을 거둔다. 평범한 인생, 그러나 이전 생의 기억을 전부 가진 채 1919년 1월 기차역 여자 화장실에서 다시 태어났을 때 해리 오거스트는 자신이 미쳤다고 확신한다. 두 번째 생은 일곱 살 나이에 정신병원 3층에서 몸을 던져 자살로 마감한다. 그리고 또다시 태어난 세 번째 인생부터 해리 오거스트는 앞으로도 끝없이 반복될 자신의 운명에 대비하기 시작한다. 종교, 생물학, 물리학, 철학 등의 주제에 천착하며 거듭되는 인생 속에서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던 해리 오거스트는 이윽고 자신과 똑같이 반복되는 삶을 사는 사람들 ‘칼라차크라’와 그들이 창설한 집단 ‘크로노스 클럽’의 존재를 알게 되고, 복잡성을 이유로 역사에 개입하는 것을 금하는 크로노스 클럽의 가르침을 따르게 된다.
그러나 다시 태어나는 능력을 이용해 인류의 미래를 완전히 바꾸려는 자가 나타난다. 빈센트 랜키스, 해리 오거스트의 제자이자 진정한 친구, 그리고 평생의 숙적이 될 남자였다. 무한한 시간이 주어졌기에 더 이상 삶에서 의미를 찾으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 크로노스 클럽 멤버들에게 알 수 없는 회의감을 느끼던 해리는, 미래의 과학 이론을 현재 시간대에 도입해 기술 발전을 촉진시켜 우주를 완벽히 이해하고 일종의 ‘신’이 되고자 하는 빈센트의 야망에 매혹당한다. 그러나 이 한순간의 선택은 크나큰 재앙을 불러일으키고, 곧 빈센트와 대립하여 인류의 운명을 건 싸움을 시작하게 되는데…….

존재의 해답을 찾기 위한 철학적 서사시이자
종말을 둘러싼 시간 여행 SF 스릴러

저자 클레어 노스는 이 소설에서 끝없이 같은 생을 반복해서 사는 ‘칼라차크라’들의 사회와 그들이 창설한 집단 ‘크로노스 클럽’을 중심으로 독창적인 세계관을 창조해 냈을 뿐 아니라 흘러가는 역사를 그대로 두려는 자와 변화시키려는 자의 치열한 대립을 예측 불가능하게 그려내고, 현대 과학기술이 도입된 근대 유럽의 풍경을 놀라운 상상력으로 담아냈다. 또한 인류의 미래를 걸고 싸우는 주인공 해리와 그 숙적 빈센트의 교묘한 수싸움을 통해 결말을 보기 전까지는 책장을 덮을 수 없는 스릴러적 긴장감을 선사한다. 서로의 유일한 이해자이자 최고의 친구이며 동시에 최악의 숙적인 해리와 빈센트의 입체적인 관계는 감상에 재미를 더한다.
클레어 노스는 모든 기억을 간직한 채 인생을 다시 산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거머쥘 것이라는, 누구나 한 번쯤 품어본 환상에 디스토피아적 대답을 들려주는 동시에 기술 진보에 따르는 윤리적 책임과 절대적인 시간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는 인간은 어디서 존재의 위로를 찾아야 하는지에 관한 근원적 물음을 던진다. 또한 지식이나 불멸, 부와 같은 ‘능력’이 인간을 구원하는 것이 아니라 타자를 향한 사랑과 이해, 세상에 대한 탐구심, 생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인간다운 욕망과 감정이야말로 우리 삶을 지탱하는 동기임을 강조한다.

사유의 문제를 과학으로 풀어내고 서정적으로 구현한
SF 문학의 뛰어난 성취

《해리 오거스트의 열다섯 번째 삶》은 ‘이야기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는 순간 절대 멈출 수 없다’는 독자평이 대다수를 차지할 만큼 무서운 흡인력을 보여주는 페이지터너 소설이지만, 그 안에 담긴 메시지와 서사적 완성도는 심오하고 정교하다. 제2차 세계대전 전후 유럽을 배경으로 국제 정세와 양자물리학, 칼라차크라들의 가치 대립과 존재론적 질문 등 방대한 지식과 철학적 탐구가 이야기 곳곳을 채우고 있음에도 이 소설이 그리 어렵거나 차갑다고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인간을 향한 연민, 고독, 쓸쓸함과 같은 정서가 작품 저류에 흐르기 때문이다. 클레어 노스는 아무리 살고 죽어도 또다시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태어나 생을 반복해야 하는 ‘칼라차크라’의 권태로운 내면을 건조하고 절제된 문체로 실감 나게 표현하고, 억겁의 시간을 살아도 여전히 영혼을 짓누르는 기억의 무게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불사에 가까운 생명을 가진 칼라차크라조차 엄혹한 시간의 흐름 앞에서 근본적으로 무력하며, 육신은 안락을 누려도 자기 삶을 구원하거나 역사의 비극을 바꾸지는 못한다. 그러나 해리 오거스트는 한없이 누적되는 세월의 피로에 메말라가면서도 무엇이 인간다운 것인지 고민하고 또 자기 존재 이유를 갈망한다. 어차피 리셋되고 마는 이 세상에서는 별 의미가 없는 시도라 할지라도 자기 삶에서만큼은 의미 있는 무언가를 찾으려 한다. 절제된 독백과 형이상학적 통찰, 애틋한 정서의 절묘한 결합이 자아내는 지적 서정성은 이 작품의 가장 큰 미덕으로 꼽힌다. 《해리 오거스트의 열다섯 번째 삶》은 장르적 긴장감과 사유의 깊이, 언어적 품격을 모두 달성한 보기 드문 작품이다.

무제한 대여 혜택 받기

현재 25만명이 게시글을
작성하고 있어요

나와 비슷한 취향의 회원들이 작성한
FLYBOOK의 더 많은 게시물을 확인해보세요.

지금 바로 시작하기

플라이북 앱에서
10% 할인받고 구매해 보세요!

지금 구매하러 가기

더 많은 글을 보고 싶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