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 엄마와 초딩 아들의 성적 대화

김서화 지음 | 일다 펴냄

페미니스트 엄마와 초딩 아들의 성적 대화 (양육자를 위한 초등 남아 성교육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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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8.3.14

페이지

276쪽

상세 정보

저자인 엄마와 초딩 아들이 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장면들이 기록되어 있다. ‘성적(性的) 대화’라고 해서 특별한 것이 아니다. 여자 엄마가 겪어온, 혹은 지금 겪는 일상이고, 다른 한편에선 “싸내”가 되고 싶은 초딩 남아가 겪는 학교생활과 성장해가는 일상에 대해 서로 솔직하게 드러내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아들 성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했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거나, 성교육에 관한 마땅한 정보를 찾기 어려워하는 양육자들에게는 이 책은 분명 첫발을 내딛고 용기 내어 시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또한 각 장에는 <함께 읽는 책> 코너가 있다. “아이들이 읽어도 좋지만, (양육자가) 그 전에 나 스스로에게 성교육을 한다는 생각으로” 읽으면 도움 받을 수 있는 책들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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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교육도 아닌 성교육. 아들은 커가고 잘 가르쳐야 하는데 이것만은 어렵다. 어려워서 책을 찾아보았지만 아직도 어렵다. 다행히도 챕터마다 도움이 될만한 책들이 소개되어 있는데 더 찾아봐야겠다.
아이들에게 제대로 전달하고 싶은 것 하나를 꼽자면, 성은 자신과 타인이 함께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것. 힘이나 위세로 강제할 수 없다는 것.

209쪽
아이가 성적인 위기 상황에서 ‘싫다’는 말을 할 수 있으려면, 그만큼 평상시에 아이의 부정적인 표현이 용인되어야 한다. 다른 주제나 사안에 대한 자유로운 의사 표현을 할 수 없는 분위기에서 자란 아이가, 성적인 위기 상황이 되었을 때 갑자기 ‘싫어요’라는 ‘자기표현’을 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페미니스트 엄마와 초딩 아들의 성적 대화

김서화 지음
일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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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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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저자인 엄마와 초딩 아들이 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장면들이 기록되어 있다. ‘성적(性的) 대화’라고 해서 특별한 것이 아니다. 여자 엄마가 겪어온, 혹은 지금 겪는 일상이고, 다른 한편에선 “싸내”가 되고 싶은 초딩 남아가 겪는 학교생활과 성장해가는 일상에 대해 서로 솔직하게 드러내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아들 성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했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거나, 성교육에 관한 마땅한 정보를 찾기 어려워하는 양육자들에게는 이 책은 분명 첫발을 내딛고 용기 내어 시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또한 각 장에는 <함께 읽는 책> 코너가 있다. “아이들이 읽어도 좋지만, (양육자가) 그 전에 나 스스로에게 성교육을 한다는 생각으로” 읽으면 도움 받을 수 있는 책들을 추천한다.

출판사 책 소개

아들 성교육이 사회를 바꾼다
미투(#MeToo) 확산, 성평등한 성교육의 중요성 부각
초딩 아들, 영어보다 성교육!


미투(#MeToo) 운동이 사회 전반을 휩쓸고 있다. 이는 달리 말하면, 그만큼 우리 사회 전반에 성폭력과 성차별이 만연해 있고, 많은 피해자들이 침묵 속에 존재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어디를 막론하고 사회 전반에 걸쳐 존재하는 성희롱, 성폭력, 성차별의 근본적인 대책으로 성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넘쳐나는 육아서 중에 성교육 책을 찾기란 쉽지 않다. 성 평등한 관점에서 기술된 성교육 책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넘쳐나는 육아서, 그러나 아들 성교육 책은 없다
성폭력 예방교육은 ‘여아’맞춤용


저자는 특히 성교육 대상에서 “초등학생들, 특히 남아들의 경우”가 배제되어 있다고 지적한다. 주변 학부모들을 인터뷰하며 확인한 바로는, 양육자들은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성교육의 필요성을 덜 느끼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아들이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에는 성교육이 필요하다며 적극적이었다는 것이다. 유아기에는 아들도 유아 성폭력의 피해자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성교육에 필요성을 느끼던 양육자들이, 아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잠재적인 피해자의 범주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성교육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이다.

한편으로, 현재 진행되는 성교육 및 성폭력 예방교육은 ‘성폭력을 하지 말라’가 아닌 ‘성폭력을 당하지 말라’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거의 여아맞춤용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 우리 초등학생 남아들은 성폭력 예방교육이건 성교육이건 아무것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채 성교육 공백기에 놓여있는 것이다.

성교육 공백기에 놓이는 초등 남아들

“아들 성교육 해?”
저자가 한 번씩 주변에 초등학생 아들을 둔 엄마들에게 질문하면 “때 되면 해야겠지? 아직은 어리니까”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요새는 학교에서 다 배우잖아.” 하는 이도 있고, 혹은 “딸내미도 아닌데 무슨 성교육”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말하는 아빠들도 많다.

현재 기성세대 중 성교육을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거나, 본인들 스스로가 성에 관한 편견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양육자들이 아이 성교육을 위해 첫발을 떼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대부분은 ‘우리 애는 덩치만 컸지 하나도 모른다’, ‘우리 애는 느리다’, ‘때가 되면 해야겠지’ 하며 미루거나 회피하기 일쑤다. 남아들은 그런 식으로 성교육이 필요한 중요한 시기를 놓쳐버리는 것이다.

언젠가 TV에서 지하철 성추행을 보도하는 뉴스가 나오고 있었다. 저녁을 준비하던 나는 “사람 많을 때 지하철 타기 정말 싫다니까. 저런 놈들 너무 많아!”라며 한탄 섞인 혼잣말을 했고, 이 말을 들은 아들이 화들짝 놀라며 내게 물었다.
“엄마도 저런 일이 있었다고?”
“있지. 왜 없어.”
대수롭지 않아 하는 나의 태도에 아들은 더 놀랐는지 어느새 싱크대 옆까지 와서 얼굴을 치켜들고 나를 뚫어지게 본다.
“정말? 진짜 저런 일이 있었다고? 엄마가? 왜?”
뭐냐, 이런 진심 어린 반응은? 내가 더 당혹스럽잖니. 아니 그럼 엄마는 저런 일 없었겠냐. 얼마나 흔한 일인데. 이런 생각을 하며 나도 잠시 아들을 빤히 쳐다보았다.
아들은 곧 “헐. 난 몰랐네. 엄마 괜찮아?”라고 묻는다. (p.125~126)

이 책에는 저자인 엄마와 초딩 아들이 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장면들이 기록되어 있다. ‘성적(性的) 대화’라고 해서 특별한 것이 아니다. 여자 엄마가 겪어온, 혹은 지금 겪는 일상이고, 다른 한편에선 “싸내”가 되고 싶은 초딩 남아가 겪는 학교생활과 성장해가는 일상에 대해 서로 솔직하게 드러내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엄마, 대체 화장실에 있는 그거 뭐야?”
어느 날 아들이 화장실 선반에 올려놓은 물건에 대해 물어왔다. 가끔씩 보이지만 이내 며칠 만에 없어지곤 하는, 도통 사용처를 모르겠는 그것 말이다.
“생리대야. 엄마 꺼.”
“생리대가 뭔데?”
그렇지. 월경이 무엇인지 모른다면 생리대라 말한들 그 쓰임을 알 수 없지.
“여자들은 사춘기를 지나면서 월경이라는 걸 시작하게 돼. 대개 한 달에 한 번, 짧게는 3일 정도에서 길게는 일주일도 넘게 몸에서 피가 나오거든. 그럴 때 속옷에 그 생리대를 착용하면 흐르는 피가 옷에 묻는 것을 방지하고, 생활하는 데 편리한 점이 있지. 네가 본 생리대는 일회용품이고, 천으로 만들어 사용하는 것도 있어. 여자들 몸에 직접 넣어서 피를 흡수시키는 종류도 있고.”
“헉. 피 나는데도 안 죽어?” (p.160~161)

이 일화처럼 초딩 아들에겐 낯설기만 한 여자 엄마의 경험을 자세히 설명하고 이해하는 장면도 있지만, 때로는 격렬한 토론이 오갈 때도 있다. 특히 임신과 출산, 더 나아가 피임과 섹스, 몸의 결정권 앞에서 초등 남아와 페미니스트 엄마는 서로 다른 입장으로 팽팽한 실랑이가 벌어진다. 이렇듯 저자는 성교육을 아이와 일상에서, 실제 경험 속에서 ‘대화’로 시도한다.

“저는 아들 성교육을 ‘대화’로 시도하고, 이를 그대로 글로 옮겨 독자 분들과 공유하고자 했습니다. 성교육은 단지 정보나 지식의 습득이 아니라, 소통의 기술로서 언어를 습득하는 것과 같으니까요.
조기영어교육을 강조하는 이들은 곧잘 이런 말을 하지요. 일상을 영어로 가득 채우라, 영어에 흠뻑 빠져야 한다, 언어의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라, 반복하라, 다양한 상황을 설정하라, 경험 속에서 배우라, 그래도 안 되면 일단 외우고 시작하라 등등. 여기서 ‘외우기’는 최후의 수단입니다. “10년씩 배웠는데 말 한마디 못하는 사람도 패턴 100개 외우면 미국 중학생처럼 말할 수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위의 구문들을 성교육에 그대로 적용하여 이렇게 바꿔보고자 합니다. 모든 일상을 젠더 문제로 바라보라, 깊게 빠져 고민하게 하라, 계속 질문하라, 상황을 설정하고 그 안에 빠뜨려라, 실제 경험 속에서 문제를 찾아라, 사람들의 다양한 조건과 문화를 이해시켜라, 반복하라, 외울 건 외워라!” (p.272)

아들 성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했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거나, 성교육에 관한 마땅한 정보를 찾기 어려워하는 양육자들에게는 이 책은 분명 첫발을 내딛고 용기 내어 시작할 수 있도록 도움 줄 것이다.

또한 각 장에는 <함께 읽는 책> 코너가 있다. “아이들이 읽어도 좋지만, (양육자가) 그 전에 나 스스로에게 성교육을 한다는 생각으로” 읽으면 도움 받을 수 있는 책들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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