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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환경에 대한 깊은 성찰과 명상을 통해
삶의 본질을 통찰하는 책

기억이 나를 본다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 시선집, 2011 노벨문학상 수상)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 지음
들녘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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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명상
#본질
#삶
#자연환경
256쪽 | 2004-02-10
분량 보통인책 | 난이도 보통인책
상세 정보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시인들만을 엄선, 그 작품을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기획된 '오늘의 세계 시인'. 스칸디나비아 특유의 자연환경에 대한 깊은 성찰과 명상을 통해 삶의 본질을 통찰함으로써 서구 현대시의 새로운 길을 연, 2011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의 시선집이다. <BR> <BR> 차분하고 조용하게, 서두름없이 '침묵과 심연의 시', '홀로 깊이 열리는 시'를 생산해온 트란스트뢰메르. 그의 시는 스웨덴 자연시와 서구 모더니즘의 전통에 바탕한다. 시인이 만들어내는 시적 공간은 무척이나 광대하고 변함이 없다.<BR> <BR> 스웨덴에서는 그를 '말똥가리 시인'이라는 별명으로 부른다. 이는 말똥가리처럼 세상을 높은 지점에서 신비주의적 시선으로 바라보되, 지상의 세세한 부분들에 날카로운 초점을 맞춘다는 뜻. 전통과 현대, 예술과 인생의 빛나는 종합을 성취한 노시인의 시세계를 압축해 담은 책이다.<BR> <BR> * 시인이 직접 자신의 영어판 시집에 근거해 번역 시선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책 뒤에 영역시 원문이 실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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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부 『열일곱 편의 시』(1954), 『길 위의 비밀』(1958)
서곡
소로우에 부치는 다섯 개의 연
동요받은 명상

사물의 맥락
아침의 입장
크게 파도치는 뱃머리에 평화가
자정의 전환점
에필로그
고독한 스웨덴 집들
지붕위의 노랫소리에 잠깬 사람
기상도
낮잠
길 위의 비밀
선로
키리이
발병 이후
여행의 공식

제2부 『미완의 천국』(1962), 『종소리와 발자국』(1966),『어둠의 비전』(1970)
커플
나무와 하늘
얼굴을 맞대고
종소리
정오의 해빙
헤엄치는 검은 형체
비가
알레그로
미완의 천국
야상곡
겨울 밤
아프리카 일기 중에서
겨울의 공식
아침 새들
역사에 대하여
어떤 죽음 이후
여름 초원
압력
열린 공간 닫힌 공간
느린 음악
몇 분간
칠월, 숨쉬는 공간
근교
교통
야간 근무
열린 창
서곡들
이름
똑바로

제3부 『길』(1973),『진실의 장벽』(1978),『야성의 장터』(1983)
변경 너머 친구들에게
1966년의 눈 녹음
시월의 스케치
더 깊은 곳으로
보초 근무
땅을 뚫고 바라보기
1972년 십이월 저녁
늦은 오월
엘레지
건널목
늦가을 밤의 소설, 그 시작
슈베르트 연구
검은 산
집으로
긴 가뭄이 끝나고
숲속의 집
오르간 독주회의 짧은 휴지
1979년 삼월에
기억이 나를 본다
답장
검은 엽서
불꽃 메모
후주곡
꿈 세미나
명종곡

제4부 『산 자와 죽은 자를 위하여』(1989), 『슬픈 곤돌라』(1996), 그 이후 시편
자장가
상하이 거리
유럽 깊은 곳에서
작은 잎
로마네스크 아치
경구
19세기의 여자 초상화
중세의 모티프
소곡
황금 장수말벌
사월과 침묵
밤에 쓰는 책 한 페이지
슬픈 곤돌라
1990년 칠월에
뻐꾸기
세 개의 연
어린이 됨을 좋아하라
두 도시
하이쿠
1860년의 섬 생활
한겨울
독수리 바위
십일월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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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보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
1931년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자랐다. 스톡홀름에서 그리 멀지 않은 지방에서 심리상담사(psychologist)로 사회 활동을 펼치는 한편, 20대 초반에서부터 2011년 현재까지 13권의 시집을 펴냈다. 그는 독일의 페트라르카 문학상, 보니어 시상(時賞), 노이슈타트 국제 문학상 등 다수의 세계적인 문학상을 수상하고, 2011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그의 시는 지금까지 6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있을 정도로 세계적인 명성을 누리고 있다. 초기 작품에서 스웨덴 자연시의 전통을 보여주었던 그는 그 후 더 개인적이고 개방적이며 관대해졌다. 그리고 세상을 높은 곳에서 신비적 관점으로 바라보며, 자연 세계를 세밀하고 예리한 관점으로 묘사하는 그를 스웨덴에서는 ‘말똥가리 시인’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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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긴 글 1
kafahr님이 이 책을 읽었어요
1년 전
겨울날 아침 지구가 앞으로 곤두박질치는 것을 그대는 느낄 수 있다. 숨어 있던 공기의 물결이 집의 벽들을 철썩 강타한다. 지구는 움직임에 둘러싸인 고요의 텐트. 이동하는 새떼들 속엔 비밀의 조타장치가 숨어 있다. 겨울의 우울 바깥로 숨겨진 악기들의 트레몰로가 솟아오른다. 마치 그대가 무수한 곤충 날개 소리를 머리 위로 들으면서, 여름날 키 큰 라임나무 아래 서 있는 것 같다. - ‘크게 파도치는 뱃머리에 평화가’, Tomas Tranströmer 때때로 내 삶은 어둠 속에 눈을 떴다. 마치 내가 투명인간처럼 서 있는 동안 군중들이 어떤 기적을 향하여 맹목과 불안 속에 길거리를 밀고 나가는 듯한 느낌. 어린아이가 제 심장의 무거운 박동소리에 귀 기울리며 두려움 속에 잠이 들듯. 천천히 천천히, 이윽고 아침이 광선을 자물쇠 속으로 집어넣어 어둠의 문이 열릴 때까지. - ‘키리이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 Tomas Tranströmer 절망이 제 가던 길을 멈춘다. 고통이 제 가던 길을 멈춘다. 독수리가 제 비행을 멈춘다. 열망의 빛이 흘러나오고, 유령들까지 한 잔 들이켠다. 빙하시대 스튜디오의 붉은 짐승들, 우리 그림들이 대낮의 빛을 바라본다. 만물이 사방을 둘러보기 시작한다. 우리는 수백씩 무리지어 햇빛 속으로 나간다. 우리들 각자는 만인을 위한 방으로 통하는 반쯤 열린 문. 발밑엔 무한의 벌판. 나무들 사이로 물이 번쩍인다. 호수는 땅 속으로 통하는 창(窓). - ‘미완(未完)의 천국’, Tomas Tranströmer 그토록 오래 나를 따라왔던 길거리, 그린란드의 여름이 눈 웅덩이에서 빛나는 길거리를 건널 때, 얼음바람이 내 눈을 치고 두세 개의 태양이 눈물의 만화경(萬華鏡) 속에 춤춘다. 내 주변으로 길거리의 온 힘이 몰려든다. 아무것도 기억하지 않고, 아무것도 욕망하지 않는 힘. 차량들 아래 땅 속 깊은 곳, 아직 태어나지 않은 숲이 조용히 천 년을 기다린다. 거리가 나를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거리의 시력은 너무 빈약하여 태양도 검은 공간의 회색 공일 뿐. 그러나 일순 내가 빛난다! 거리가 나를 본다. - ‘건널목’, Tomas Tranströmer 암울한 몇 개월 동안, 내 삶은 당신과 사랑을 나눌 때만 불타올랐다. 개똥벌레가 점화되고 꺼지고, 점화되고 꺼지듯이. 밤의 어둠 속 올리브나무 숲 속에서 눈여겨보면 개똥벌레의 움직임을 따라갈 수 있다. 암울한 몇 개월 동안, 영혼은 움츠러들고 망가진 채 앉아 있었다. 하지만 육신은 당신을 향한 직선 통로를 택하였다. 밤하늘들이 울부짖었다. 우리는 우주의 젖을 훔쳐먹고 연명하였다. - ‘불꽃 메모’, Tomas Tranströmer 봄이 버림받아 누워 있다. 검보랏빛 도랑이 아무것도 비추지 않고 내 옆에서 기어간다. 유일하게 빛나는 것은 몇 송이 노란 꽃. 나는 검은 케이스 속의 바이올린처럼 내 그림자 속에 담겨 운반된다. 하고 싶은 유일한 말은 닿을 수 없는 곳에서 반짝인다. 전당포 안의 은그릇처럼. - ‘사월과 침묵’, Tomas Tranströ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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