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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그네
헤르타 뮐러 지음
문학동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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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쪽 | 2010-05-17
분량 보통인책 | 난이도 보통인책
상세 정보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헤르타 뮐러의 2009년 대표작. 이차대전 후 루마니아에서 소련 강제수용소로 이송된 열일곱 살 독일 소년의 삶을 충격적이고 강렬한 시적 언어로 그려냈다. 작가 헤르타 뮐러는 철저히 비인간화한 상황 속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삶의 한 현장을 섬뜩하면서도 아름답게 포착했다.<BR><BR>주인공 레오폴트 아우베르크가 소련의 강제노동 수용소로 떠나던 날 들었던 마지막 말 "너는 돌아올 거야"는 2006년 작고한 시인 오스카 파스티오르가 수용소로 떠나던 날 들었던 마지막 말이기도 하다. <숨그네>는 뷔히너 문학상을 받은 시인이자, 실제 우크라이나 강제노동 수용소에서 오 년을 보낸 오스카 파스티오르의 체험을 바탕으로 쓰였다. <BR><BR>루마니아 1945년. 이차대전이 끝나고 루마니아에 살던 독일계 소수민들은 두려움에 휩싸인다. 소련은 폐허가 된 땅을 재건하기 위해 그들을 강제로 징집한다. "순찰대가 나를 데리러 온 건 1945년 1월 15일 새벽 세시였다. 영하 15도, 추위는 점점 심해졌다." 열일곱 살의 소년 레오폴트 아우베르크는 이렇게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BR><BR><숨그네>는 레오폴트 아우베르크의 이야기이자 그와 함께 수용소에 있었던 모든 사람의 이야기이다. 그들은 수용소에서 기본적인 욕구만 남은 고통스러운 일상과 단조롭고 끝없는 고독을 경험하며 삶과 죽음 사이에서 흔들린다. 주인공이 고향으로 돌아온 뒤에도 공포는 사라지지 않는다. 소설은 '생존자'에게 지울 수 없는 낙인을 찍은 비참한 경험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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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짐 싸기에 대하여 9
명아주 26
시멘트 39
석회여인들 46
다문화 공동체 48
나무와 솜 55
변화무쌍한 시절 59
차를 타는 것에 대하여 66
완고한 사람에 대하여 72
이르마 파이퍼의 한방울넘치는행복 77
검은 포플러 80
손수건과 쥐 85
심장삽에 대하여 92
배고픈 천사에 대하여 96
석탄화주 103
체펠린 105
뻐꾸기시계의 환지통에 대하여 110
경비원 카티 114
빵 도난 사건 120
초승달마돈나 129
내 빵과 볼빵 134
석탄에 대하여 138
시간은 한없이 제 몸을 늘이고 141
노란 모래에 대하여 143
러시아 사람들도 제 길이 있다 148
전나무에 대하여 152
10루블 156
배고픈 천사에 대하여 162
라틴어로 된 비밀 164
슬래그벽돌 173
믿음이 담긴 병과 의심이 담긴 병 177
일광중독에 대하여 185
우리 작업은 예술 189
백조가 노래하면 192
슬래그에 대하여 194
붉은 포도주색 실크스카프 201
화학성분들에 대하여 205
누가 땅을 바꿔놓았나 212
감자인간 215
하늘은 아래 땅은 위 223
권태에 대하여 226
대리형제 234
한 줄 글 아래 흰 여백 237
민콥스키 철사 239
검은 개들 243
숟가락만 넣었다 빼다 245
한때 내 배고픈 천사는 법무사였지 247
나의 계획 251
양철키스 252
일의 경과 256
하얀 토끼 258
향수. 마치 그것이 필요하다는 듯 259
머릿속이 환해지는 순간 267
지푸라기 같은 경박함 269
수용소의 행복에 대하여 273
인간은 산다. 단 한 번만 산다 278
한 번은 나도 비단길 밟을 날이 오겠지 284
고요처럼 철저한 293
무덤덤한 사람 295
너 빈에 아이 있니 301
지팡이 310
공책 314
나는 여전히 피아노 317
보물에 대하여 327

작가 후기 333

해설 |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 335
헤르타 뮐러 연보 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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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보
헤르타 뮐러
1953년 루마니아 니츠키도르프에서 태어나 독일계 소수민족 가정에서 성장했다. 아버지는 이차대전 당시 나치 무장친위대로 징집되었다가 돌아왔고, 어머니는 우크라이나의 강제수용소에서 오 년간 노역했다. 나치의 몰락과 루마니아 독재정권의 횡포를 침묵으로 지켜보았던 시골 마을의 강압적인 분위기는 어린 뮐러에게 정체 모를 공포와 불안을 심어주었다. 이후 티미쇼아라대학에서 독일문학과 루마니아문학을 전공했고, 차우셰스쿠 독재정권에 반대하는 젊은 독일어권 작가들의 모임 ‘악티온스그루페 바나트’에 유일한 여성 멤버로 참여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 1982년, 루마니아 정부의 강도 높은 검열을 거친 작품 <저지대>로 문단에 데뷔했다. 1984년 베를린에서 재출간된 <저지대>는 유럽, 특히 독일 문단과 정치권의 이목을 끌었고, 루마니아 정부는 <저지대>를 금서 조치했다. 이어 루마니아 비밀경찰의 감시와 압박이 심해지자 뮐러는 남편이자 동료 작가였던 리하르트 바그너와 함께 1987년 독일로 망명했다. 주요 작품으로 전후 전체주의의 공포를 생생히 묘사한 소설 <숨그네> <마음짐승> <그때 이미 여우는 사냥꾼이었다> <인간은 이 세상의 거대한 꿩이다>, 산문집 <악마가 거울 속에 앉아 있다>, 시집 <모카잔을 든 우울한 신사들> 등이 있으며, 아스펙테 문학상, 리카르다 후흐 문학상, 로즈비타 문학상, 독일비평가상 등 주요 문학상을 휩쓸었다. 2009년, 응축된 시와 진솔한 산문으로 박탈당한 삶의 풍경을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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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긴 글 7
이유정님이 이 책을 읽었어요
10달 전
숨그네. 제목의 의미가 궁금했던 책. 숨이 생과 사를 그네처럼 왔다갔다 한다는 뜻 만큼 이상의 의미를 담은 헤르타 뮐러의 작품에 경의를 표한다. 17세 레오의 눈을 통해 수용소의 시간들을, 전쟁의 상흔을 보여준 작품을 읽는 내내 배고픈 천사에 대한 생각을 버릴 수가 없었다. 심장삽에 올라탄 배고픈 천사는 한방울 넘치는 행복을 맞이할 때까지 떠나질 않는다. 배고픈 천사는 수용소를 떠난 이후의 레오의 삶을 따라 다닌다. 수용소의 행복을 누그러뜨리지 못했음을 말할 정도로... 이 작품을 읽으면서 밑줄 긋기한 문장들이 곳곳에 있다. 한번쯤 읽어봐야 할 작품이 아닌가한다. #만성이 된 굶주림을 뭐라고 해야 할까. 병적인 허기를 만드는 그런 굶주림이라고 해야 하나. 허기 위에 그보다 더한 허기가 겹친다. 공복을 먹고 언제나 새롭게 태어나는 허기가 기원을 알 수 없는 오래되고 길들여진 허기 속으로 뛰어드는 것. 배가 고프다는 것 말고는 자신에 대해 할 말이 없다면 어떻게 세상을 살아갈까. 배가 고프다는 것 말고는 다른 생각을 할 수 없다면. 입천장이 머리 꼭대까지 올라와 두개골에 닿을 지경이면 천장이 둥근 교회처럼 조그만 소리도 크게 울린다 #석탄은 새 떼처럼 멀리 날아간다. 배고픈 천사도 함께 날아간다. 배고픈 천사는 석탄 속에, 심장삽 속에, 관절 속에 있다. 그는 안다, 온몸을 먹어치우는 삽보다 몸을 덥히는 것은 없음을. 그는 그러나, 배고픔이 그 기예마저 먹어치운다는 것 역시 알고 있다. #석탄을 부릴 때는 항상 두 세 명이 한 조가 된다. 배고픈 천사는 셈에 넣지 않았다. 천사 하나가 우리 모두를 따라다니는지, 저마다 따라다니는 천사가 따로 있는지 알 수 없으니까. 배고픈 천사는 뻔뻔스럽게 누구에게나 달라붙었다. 하역할 때 올라탈 수 있다는 것도 알았다. 수학적으로 생각하면 마지막은 끔찍할 것이다. 누구에게나 배고픈 천사가 하나씩 따라다닌다면 한 사람이 죽을 때마다 천사 하나가 풀려나는 것이고, 그렇다면 나중에 남는 것은 그렇게 버러진 천사, 버려진 심장삽, 버려진 석탄뿐일 테니까. #움푹 꺼진 볼에 배고픔의 털이 자랐는지도 살펴본다. 하얀 털이 충분히 길고 촘촘한가. 사람은 굶어 죽기 전에 얼굴에 토끼가 자란다. #가장 마지막에 오는 행복은 한방울넘치는행복이다. 그 행복은 죽을 때 온다 나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지 되묻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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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라님이 이 책을 읽었어요
2년 전
나중에 다시 읽어봐야 할 것 같다. 수용소 생활의 처절함을 너무도 담담하게 시적으로 써내려간 책. 배고픈 천사. 숨그네. 동화같은 단어들 속엔 잔혹 동화가 들어있다. 나도 누군가에게 하얀 아마포 손수건을 건네줄 날이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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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Sun님이 이 책을 읽었어요
2년 전
압도적인 시적 글쓰기. 담담한 목소리로 그 어떤 감정보다 더 깊은 곳으로 독자들을 이끈다. 언어와 침묵, 육체와 정신의 경계를 허물면서 인간의 삶 자체에 대해 사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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