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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보통인 책
출간일
2018.6.29
페이지
320쪽
상세 정보
그림은 우리의 마음을 비춰주는 거울이다. 그림만큼 우리 감정에 가까이 다가가는 도구는 없다. 다양한 그림을 보다 보면 마음에 공명을 일으키는 그림을 만나게 된다. 그 그림이 바로 지금 내 마음을 대변해준다. 『감정의 색깔』은 감정의 실체를 보여주는 그림들을 모은 책이다. 거기에 그림을 설명해주고, 일상을 이야기하는 짧은 글을 더했다. 일에 지치고 사람에 치여서 기운을 낼 수 없을 때, 위로가 되어주고 힘을 주는 그림들을 소개한다. 『감정의 색깔』은 그림과 사진을 발판 삼아 우울에서 벗어나는 법, 자존감을 높이는 법, 조금 더 성장하는 법, 행복을 추구하는 법을 알려준다.
상세정보
그림은 우리의 마음을 비춰주는 거울이다. 그림만큼 우리 감정에 가까이 다가가는 도구는 없다. 다양한 그림을 보다 보면 마음에 공명을 일으키는 그림을 만나게 된다. 그 그림이 바로 지금 내 마음을 대변해준다. 『감정의 색깔』은 감정의 실체를 보여주는 그림들을 모은 책이다. 거기에 그림을 설명해주고, 일상을 이야기하는 짧은 글을 더했다. 일에 지치고 사람에 치여서 기운을 낼 수 없을 때, 위로가 되어주고 힘을 주는 그림들을 소개한다. 『감정의 색깔』은 그림과 사진을 발판 삼아 우울에서 벗어나는 법, 자존감을 높이는 법, 조금 더 성장하는 법, 행복을 추구하는 법을 알려준다.
출판사 책 소개
내 감정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면
“힘 내”, “스트레스 받지 마”, “우울해하지 마”라고 쉽게 말하지만, 마음은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 아무리 해도 힘이 나지 않거나, 사소한 일에도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있고, 별 일 없는데도 우울해질 때도 있다. 때로는 ‘결정 장애’에 시달리는 내가, ‘발표 불안’을 겪는 내가, 일을 자꾸 미루는 내가 미워서 견딜 수 없다.
이런 괴로움을 겪는 것은 감정 때문이다. 내가 내 감정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달라진 감정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데에 문제의 원인이 있다. 우울증이나 불안에 시달리는 것도, 회사에 가기 싫어 ‘월요병’에 걸리는 것도, 남편(아내)과 사이가 틀어지는 것도 파고들어가 보면 감정 때문이다.
하지만 감정은 내 뜻대로 조절되지 않는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감정을 있는 그대로 보고,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을 제대로 볼 수 있다면 스트레스도 덜 받고, 우울하거나 불안해질 일도 훨씬 줄어든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것도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받아들이는 데서 시작된다.
나도 몰랐던 내 마음이 그림이 되었다
문제는 감정을 보여주는 기술이 없다는 것이다. 뇌 속 혈관을 보여주는 기계는 있어도 마음속 감정을 보여주는 기계는 없다. 게다가 마음속에는 다양한 감정이 뒤섞여 있기 때문에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알아차리기 더욱 어렵다. 마치 다양한 색깔의 물감이 캔버스 위에서 어우러져 그림이 되는 것처럼 분노, 우울, 좌절, 행복 등 다양한 감정이 모여 마음을 이룬다.
복잡하게 얽혀 있고, 시시때때로 변하는 마음을 보기 위해 이 책은 그림을 이용했다. 예술은 감정을 보여주는 거울과 같다. 시나 소설, 음악에 마음을 비춰보면 감정을 더 잘 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그림은 명확하게 감정을 보여준다. 인간은 시각에 의존하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이는 것에 즉각 반응하고, 보는 것에 따라 마음도 달라진다. 마음속에 어떤 그림을 담아놓고 지내면, 점차 그 그림처럼 변해간다.
펠릭스 발로통의 <벽장을 뒤지는 여자>는 아픈 기억이나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의 모습을 보여준다. 아픈 과거를 이야기할 때는 과거의 고통도 함께 재생된다. 그래서 심한 고통을 겪은 사람들이 과거를 마음속에 묻어두려 하는 것이다. 하지만 과거를 묻어둔다는 것은 더러운 이불을 세탁하지 않고 이불장에 구겨 넣어두는 것과 같다. 시간이 흐를수록 냄새는 심해지고, 이불장 문을 닫고 있느라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된다. 더러워진 이불은 깨끗하게 빨아서 이불장에 넣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고통스러운 기억도 이야기가 되어 세상 밖으로 나가고, 새로운 이야기가 되어 다시 내 마음에 들어와야 한다.
르네 마그리트의 <연인>은 우리가 사랑에 고통스러워하는 이유를 보여준다. 우리는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 ‘눈먼 사랑’이라는 말처럼 연인의 실체가 아니라, 연인에게 이데아(idea)를 투영하고 이상화한 뒤 그 이데아와 사랑에 빠진다. 그래서 연인의 장점에 반해 사랑에 빠졌다가 바로 그 장점 때문에 사랑이 식기도 한다.
프란시스코 고야의 <알바 공작 부인의 초상>은 ‘나에 관한 심상’을 어떻게 그려야 할지 알려준다. 우리는 누구나 ‘나는 어떤 사람이다’라는 자기 이미지를 품고 산다. 그런데 이 이미지가 당당하면 현실에서도 당당해지고, 이 이미지가 힘이 없으면 현실에서도 힘이 없어진다. 알바 공작 부인처럼 당당한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내 모습은 달라진다.
나를 가르치는 것은 일상,
나를 바꾸는 것은 체험,
행복은 은밀하게 추구하는 것
성장하고 싶다면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고, 몸으로 체험해야 한다. 사람은 체험 없이 변하지 않는다. 몸을 움직이고 몸으로 느껴야 변화가 일어난다. 행복도 마찬가지다. 일상에 충실하고, 경험을 계속할 때 행복해질 수 있다.
외젠 얀손의 <기계체조 링 선수 No.2>는 아무리 해도 제자리걸음인 것 같아 답답할 때 도움이 되는 그림이다. 일이든 공부든 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의욕이 생기지 않아 힘들 때가 있다. 그럴 때 이 그림을 보면, 숙련된 사람의 여유로움과 그 비결을 엿볼 수 있다. 처음 이 그림을 보면 불안해 보이지만, 계속 보면 느긋한 마음으로 즐기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숙달은 ‘아무튼’ 시작하고 지루해도 ‘반복하고’ 불안과 긴장을 ‘계속’ 느꼈을 때 어느 순간 번쩍하고 찾아온다.
귀스타브 카유보트의 <마루를 깎는 사람들>은 자존감을 키우는 법을 보여준다. 자존감을 키우려면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게 쉽게 되는 것은 아니다. 자존감은 가치 있는 활동에 전념해야 커진다. 마룻바닥을 대패로 깎을 수도 있고, 창문을 닦을 수도 있고, 걸레질을 할 수도 있다. ‘가치 있는 일에 몸을 써서 헌신하고 있다’는 체감이 쌓여야 자존감이 커진다.
사공우의 <Homo Sapiens>는 작은 음표 모양 종이를 빽빽하게 붙여서 완성한 작품이다. 멀리서 보면 노란색 광채 위로 뻗어나가는 붉은 리본처럼 보인다. 우리 일상도 이와 같다. 일상이 모여 커다란 그림이 된다. 어제와 별로 다르지 않은 오늘을 지속하는 것만으로도 우리 일상은 한 폭의 그림이 된다.
쥘 브르통의 <이삭 줍고 돌아오는 여인들> 속 여인들의 무표정한 얼굴은 묘하게 매력적이다. 묵묵히 자신의 소명을 다한 사람의 표정이기 때문이다. 승리감에 도취된 사람의 환한 미소에는 거짓과 과시가 섞여 있기 마련이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나는 그동안 이룬 게 하나도 없어’라고 의기소침해지기보다, 이 그림을 보며 ‘오늘 하루도 잘 버텼다’고 스스로 칭찬하는 것은 어떨까?
앙리 마티스의 <삶의 기쁨>은 행복이란 어떤 것인지 보여준다. 누구나 행복해지고 싶어 한다. 친구의 SNS를 보다 보면 그 친구가 행복해 보인다. 그렇다면 행복은 무엇일까? 정말 내 친구는 나보다 행복한 걸까? 우리는 행복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맹신한다. 사실, 행복은 실체가 없는 관념이다. ‘이렇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다’, ‘이것이 행복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사이비다. 왜냐하면 <삶의 기쁨>에 그려진 제각각의 사람들처럼, 저마다 추구하는 행복이 다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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