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울 때,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힐링이 필요할 때 읽으면 좋아요.
#불신#소심#이해#혼자
분량얇은 책
장르독일소설
출간일2000-02-10
페이지120쪽
10%10,800원
9,72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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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2000-02-10
페이지1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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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독일소설
출간일2000-02-10
페이지120쪽
요약
독서 가이드
1. 이 책은 30대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책이에요.
2.외로울 때일 때 읽으면 도움이 돼요.
3.주말 오후에 가볍게 읽기 좋은 분량이에요.
작가
유혜자
(역자)
파트리크 쥐스킨트
(저자)
상세 정보
독일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어른을 위한 우화. 소설가 전경린은 이 작품을 일러 `따스함과 유머와 순수함과 충실성을 느끼게 하며 예민하고 남루한 우리들 인간의 영혼에 대한 공감과 연민을 치솟게 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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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비둘기 내용 요약
《비둘기》는 독일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가 1988년에 발표한 중편 소설로, 열린책들에서 유혜자의 번역으로 출간되었다. 🌙 이 작품은 파리에서 은행 경비원으로 일하는 50대 남성 조나단 노엘의 단 하루를 중심으로, 그의 내면의 불안과 삶의 균열을 치밀하게 그린다. 조나단은 어린 시절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에 의해 부모를 잃고, 결혼 후에는 아내가 아이를 낳자마자 떠나는 아픔을 겪었다. 이러한 상실의 연속은 그에게 세상에 대한 깊은 불신을 안겼고, 그는 규칙적이고 단조로운 삶을 방패 삼아 살아간다. 🌿
파트리크 쥐스킨트라는 작가가 각인된 건, <향수>를 통해서다. 너무나 강렬한 미스터리 소재에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묘사가 무척 마음을 끌었다. 그런데 작가가 더 좋아진 건, <좀머씨 이야기> 덕분이었다. <향수>와는 완전히 다른 소설이고 잔잔한 듯, 묵직한 소설이 왠지 마음에 오래 남았다. 이렇게나 다른 작품을 쓰는 작가라니 정말 궁금하다~ 생각했는데 파트리크 쥐스킨트는 어떤 상을 준다고 해도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 신비함을 더해주는 작가.
최근에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두 작품을 더 읽었다. 작가의 첫 번째 소설인 <콘트라베이스>와 세 번째 소설인 <비둘기>다. 이렇게 네 작품을 놓고 보니 <향수>만 좀 동떨어진 느낌이다. <향수>는 영화화되었을 만큼 대중적인 소설인 반면, 다른 세 작품은 매니아가 아니라면 읽기가 쉽지 않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비둘기>는 느낌 상 <콘트라베이스>와 <좀머씨 이야기>의 중간 정도로 느껴진다.
<비둘기> 속 조나단 노엘은 오랜 기간 아무 걱정이나 큰 사건 없이 조용히 지내왔다. 유년기와 청년기에 너무나 큰 일을 겪었던 조나단에게 이 시간은 더없이 행복한 하루하루였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날과 다름 없이 생활하려던 그때, 자신의 한 칸 방 방문 앞에 비둘기가 가로막고 있는 것을 발견하다. 그는 이 비둘기를 본 후 패닉에 빠진다.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고,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난 후 느껴지는 요의와 저 방문 앞 비둘기를 뚫고 과연 무사히 출근을 하고, 다시 이 안전한 방으로 귀가할 수 있을까.
조나단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서술은 마치 <콘트라베이스> 속 주인공의 혼잣말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조나단의 행동과 그 원인을 파헤쳐보면 마치 <좀머씨 이야기> 속 좀머씨와 비슷하다. 조나단은 유년기에 겪은 2차 세계 대전을 다 극복하지 못하고(누구라도 하루 아침에 부모가 사라지는 일을 겪는다면 그럴 것이다) 짜여진 일상 속 쳇바퀴같은 삶을 지향한다. 그 일상 속 "비둘기"는 그에게 침입자와 같을 것이고 오히려 이 비둘기를 비롯한 일련의 사건들(하나의 사건은 또다른 하나를 불러내고 이어 연속되는)로 패닉 상태가 지속되는 듯하지만 책의 처음, 어린 시절 아무 걱정없이 비 오는 날 물장구치며 걸었던 그 순간을 떠올리듯 철벅거리며 거리를 걷는 동안(좀머씨의 방황과 비슷하지 않은가! ) 조금씩 자신을 되찾아간다.
나와는 너무나 다른 그 누구라도 그를 이해할 수 있게 하는 묘사가 뛰어나다는 점에서, 이제 <향수>도 한 집합으로 묶어낼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가진 트라우마를 왜 다른 사람들에게 털어놓지 못하는가에 대한 질문이 읽는 내내 궁금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조나단이라면 그랬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 내면 세계를 심도 깊게 묘사한 쥐스킨트의 역작"이라는 설명이 아깝지 않은 소설이다.
한 중년 경비원의 아파트에 비둘기가 들어온다. 그의 하루는 공포로 인해 엉망이 되어버리고, 자살까지 생각한다. 단지 비둘기로 인해서.
그는 규칙적이고 일관된 생활을 하며 자신만의 안락한 공간에서 살아간다. 묵묵하고 굳건하게, 바르게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런 자신의 잣대로 인해 세상의 다른 것들을 증오한다.
비둘기는 이런 그의 숨겨진 마음을 드러내도록 하는 자극이다. 누구도 믿지 않고 홀로 우뚝 서야 한다는 강박감, 이로 인한 외로움. 그에게 필요한건 과거의 상처를 넘어서 사람들에게, 자신에게 좀 더 너그러워지는 것이 아니었을까. 그가 가능한 사람들과의 마주침을 피하고, 삶이 통제되는 안정감을 추구했던 건 배신의 고통을 다시 느끼지 않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사람들은 때론 고통을 맛보지 않기 위해 행복마저 제한하기도 한다. 그가 사소한 상황들을 극단적인 상황까지 상상하는 것도 다시 과거의 상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7.5㎡라는 좁지만 세상 속의 안전한 섬, 확실한 안식처이자 도피처에 살고 있던 경비원 '조나단 노엘'. 그는 복도로 날아든 한 마리 비둘기로 인해 극한의 공포를 겪게 된다. 쥐스킨트는 이러한 공포를 마치 실타래를 풀듯 내면을 천천히 풀어나간다. 사람에 치여 최소한의 만남을 유지하고 자신만의 공간에서 조용히 은둔하면서 철저히 혼자서 공포를 풀어간 조나단 노엘.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현실 속에서 고립된 노엘에게 나 자신을 넘어 현대인의 삶을 떠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