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차별하기 위해 태어났다

나카노 노부코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펴냄

우리는 차별하기 위해 태어났다 (차별과 혐오를 즐기는 것은 인간의 본성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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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8.9.14

페이지

192쪽

상세 정보

교실에서 직장에서, 무수히 반복되는 집단 괴롭힘. 그러나 그것은 비단 현 시대에서만 벌어지는 일은 아니다. 인류의 역사에서 차별과 혐오 행위는 무수히 반복되었기 때문이다. 그것이 좀 더 심각하게 발현된 것이 전쟁과 광기의 역사이지 않은가. 홀로코스트 비극을 비롯하여 세계 곳곳에서 끊이지 않는 내전, 약자와 소수 민족에 대한 폭력. 왜 이것들은 사라지지 않을까? 차별과 혐오를 즐기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라는 말인가? 뇌 과학자인 나카노 노부코는 생물학과 뇌 과학을 통해 차별을 선호하고 우월감을 추구하는 인간 본성을 집중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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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Belle

@labelle

다양한 사례 중 일본의 청소년 자살 사건을 보면서 최근 본 드라마 '루머의 루머의 루머'가 떠올랐다. 둘의 공통점은 피해 학생이 죽음 이후에 더 많은 관심을 받는다는 것. 집단괴롭힘을 줄이기 위해선 사회 제도의 변화와 개인 인식의 개선이 필요하다. 함께 혐오와 차별을 줄여 나가자 ❣❣

우리는 차별하기 위해 태어났다

나카노 노부코 지음
동양북스(동양문고) 펴냄

2019년 4월 21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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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

@asoora

이 책의 저자는 뇌 과학자이다. 인간의 차별본능을 의미하는 노골적인 제목을 지었다. 차별에 대한 면죄부라도 주고싶은 것일까. 그렇지 않다.
사실 이 책은 인간다운 인간이 되기 위한 자양분이다.
자신의 차별본능을 자각하고 다스릴줄 아는 성숙한 인간으로 이끈다. 차별, 질투, 악플, 집단괴롭힘 등 인간을 이해하여 내가 남에게 악한 짓을 하지도 당하지도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하게 한다.
저자의 모든 생각에 동의한다 말할수는 없지만, 많은 것에 고개를 끄덕였고 유익했다.

내용 정리 :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본능적으로 집단이 와해되는것을 두려워하여 무임승차자나 집단에 도움이 안되는 인간을 배척하고 싶어한다.
집단을 유지하려는 향사회성이 강할수록 조금만 이질적이어도 혹은 조금만 약해보여도 장차 집단에 해가 될거라는 본능 경고등이 과민하게 울려댄다는 것이다.
인간은 몸에 필요한 당분을 본능으로 맛있게 느끼듯, 집단을 튼튼하게 유지하기 위한 이 본능에도 쾌감을 느낀다. 돌로 사냥하던 현생인류 조상들이 DNA에 새겨준 생존을 위한 쾌감이라는 것이다.
협동이나 단결은 우리에게 긍정적으로 취급되는 가치이지만, 사실 오버 생크션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모두 힘을 합해", "다 같이 사이 좋게" 협동일치단결이 강해질수록 방해되는 인물, 이질적인 인물, 타집단에 대한 적대감이 커져서 차별과 집단괴롭힘이 일어난다.
때문에 집단구성원의 균질성을 적절히 낮추도록 유도하여 다양한 개성과 다양한 생각을 마음껏 발산할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다양한 개성을 존중하는 DNA를 우리가 후세대에게 전달해야 할 때이다.

일본 대기업이었던 샤프는 기업 내에서 세개의 파벌로 분열하여 서로 다른 파벌의 발목을 잡았다. (킹기도라 경영-머리 세개의 괴수) 이것이 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어 대만 기업에 매각되었다.
향사회성을 내부의 다른 파벌집단보다 회사외부요인을 상대로 발동시켰으면 어땠을까?

"학교폭력 없는 청정학교" 같은 슬로건은 학교폭력 발생시 학교측이 이를 은폐하도록 만든다. 집단 속에서 집단괴롭힘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하다는 전제를 가지고 학교폭력을 마주해야한다.
학교와 교사에게 학교폭력 발생의 책임을 묻거나 뒤처리하게 하는것은 학교폭력을 은폐하게 만들뿐 피해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학교관계자를 배제한 학교폭력 전담기구 등이 필요하다.


오찬호 해제 中
퇴행적인 연대를 자랑이라 일삼는 패거리 문화는 동참하지 않은 자를 짓밟는다. 말 그대로 켕기는 구석이 많아서다. 여기서 개성과 자유재량은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이기적인 대표적 특징으로 언급될 뿐이다.

본문 中
<냉철한 이성과 공격하고 싶은 욕구가 충돌할 때 이성이 공격 욕구를 억누르기는커녕 더욱 고도한 방향으로 작동하게 됩니다. 이성이 ‘공격이 옳은 일’이라고 합리화해주기 때문이죠. 억제 구조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중략)
정의를 표방하고 집단 괴롭힘을 가하는 쪽은 아무리 타일러도 소용이 없습니다. 그들에게는 정의를 구현하고 있다는 만족감이 상당히 크기 때문이죠. 때로는 정의를 실현하고 있다는 쾌감에 중독된 경우도 있습니다.>

<심리학적으로 질투는 서로 ‘유사성’과 ‘획득 가능성’이 높을 때 강해진다고 합니다.
유사성이란 성별이나 직종, 취미나 기호 등이 얼마나 비슷한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중략)
획득 가능성이란 상대가 가진 것을 자신도 가질 수 있는 것인지 아닌지의 가능성을 말합니다. (중략)
가치관이나 연령이 다른 사람, 자신과는 목표가 다르거나 아무리 노력해도 쫓아갈 수 없을 만큼 우수한 사람, 부와 권력이 자신과는 비교할 수 없는 사람은 유사성이나 획득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질투 대상이 되기 힘듭니다.>

우리는 차별하기 위해 태어났다

나카노 노부코 지음
동양북스(동양문고) 펴냄

2019년 2월 23일
0
시린님의 프로필 이미지

시린

@shirin

_
‘왜 우리는 남을 차별하는가’에 대해
진화의 역사, 사회문화적 배경,
신경과학 이론 등을 기반으로
다양하게 설명하는 책
_
향사회성이 높아질수록
반사회성 또한 높아진다.
본인이 속한 사회 혹은
조직을 유지하기 위해,
배신자 색출 모듈이 발동하고
‘Free Rider’로 판명된 사람에게
제재 행동(Sanction)을 가한다.
그 제재 행동이 차별적이고
심지어 육체적 혹은 정신적
폭력을 동반하더라도,
사회 정의를 구현한다는 미명 하에
그들 스스로는 만족감을 느낀다.
_
1~3장은 차별이 발생하는
메커니즘을 설명했다면
4장에선 피해를 방지하는
실질적인 조언을 담고 있다.
곰곰히 생각하고 적용해 볼만한
현실적 제안들이 많았다.
_
우리나라 역시 일본 못지않게
개인의 자유와 개성보다는
조직의 화합을 강조하는 문화라
많은 부분에서 공감했다.
_
요약: 타인을 혐오하고 차별하는 것은
생물학적/사회학적 요인이 작용한 것.
이러한 배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책에서 일부 제안한)적절한 대책을 수립하여
혐오와 차별을 없애 나가자.
_
초중고 교사 분들께 추천 :)

우리는 차별하기 위해 태어났다

나카노 노부코 지음
동양북스(동양문고) 펴냄

2018년 9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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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교실에서 직장에서, 무수히 반복되는 집단 괴롭힘. 그러나 그것은 비단 현 시대에서만 벌어지는 일은 아니다. 인류의 역사에서 차별과 혐오 행위는 무수히 반복되었기 때문이다. 그것이 좀 더 심각하게 발현된 것이 전쟁과 광기의 역사이지 않은가. 홀로코스트 비극을 비롯하여 세계 곳곳에서 끊이지 않는 내전, 약자와 소수 민족에 대한 폭력. 왜 이것들은 사라지지 않을까? 차별과 혐오를 즐기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라는 말인가? 뇌 과학자인 나카노 노부코는 생물학과 뇌 과학을 통해 차별을 선호하고 우월감을 추구하는 인간 본성을 집중 탐구한다.

출판사 책 소개

“단결이 차별을 만든다!”
사회학자 오찬호 강력 추천!
아마존 사회 정치 1위!
차별과 혐오를 즐기는 것은 인간의 본성인가?


학교든 직장이든 사람이 있는 곳에는 늘 차별과 괴롭힘이 뒤따른다. 대부분의 경우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며 개인의 잘못으로 치부하지만 정말 도덕성이 결여됐기 때문에 타인을 괴롭히는 것일까? 인간 사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현상과 인물을 과학적 시점으로 해독하는 솜씨로 정평이 나 있는 뇌 과학자이자 의학박사, 나카노 노부코. 그녀는 여기에 의문을 느꼈다. 학교, 직장, 집단에서 반복되는 차별과 집단 괴롭힘의 근본적인 원인이 정말 개인의 도덕성 결여에서 비롯되는 것인지, 그 인간의 본성과 집단 괴롭힘의 메커니즘을 파헤치기 위해 과학적 잣대를 들이밀며 면밀하게 분석했다. 2016년 강남역 살인 사건과 문화예술계 성폭력 고발 운동 그리고 정치경제 및 교육계 유명 인사들의 갑질이 폭로되자 사람들은 (성)차별과 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자각하고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일부 언론과 사법부의 ‘재벌, 정치인 봐주기’ 의혹으로 뭇매를 맞고 있는 실정이다. 도대체 우리 주변에는 왜 이렇게 차별과 갑질 문화가 횡행하는 것일까? 어떻게 하면 그것들을 근절할 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 나카노 노부코는 인간이 종(種)으로 존속하기 위해서 차별과 괴롭힘 같은 사회적 배제 행위를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나를 지키기 위해서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 타인을 공격할 수밖에 없는 환경적 요소가 한몫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서열을 매기는 문화가 뿌리 깊이 박혀버렸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나이로, 성장할수록 학벌과 성별, 외모, 직업, 연봉 같은 조건으로 차별과 괴롭힘을 자연스럽게 습득한다. 가해자들의 공통점은 절대 자신보다 우위에 있는 존재, 즉 강자는 공격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상대적 약자 또는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을 공격하고 짓밟는다는 것이다. 권력자에게는 싫은 내색조차 하지 못하고, 그들에게서 받은 스트레스를 나보다 약한 사람에게 푼다. 다시 말해 가해자들은 상대방을 무시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는 사람들이다.
인격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인간이기에 타인을 괴롭히면서 쾌감을 느끼는 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도 있을 텐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도덕성은 관계없다. 뇌 과학자답게 저자는 개개인의 도덕성이 아니라 뇌 속 호르몬이 인간의 행동을 결정한다는 이론적 근거를 제시한다. 이를 통해 저자는 차별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우리 일상에서 아주 평범하게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데, 이것은 ‘악은 의외로 평범하다’는 철학자 한나 아렌트의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사회학자 오찬호는 이 책의 해제를 통해 “단결이 차별을 만든다! 이 멋진 문장이 이 책 속에 있다. 저자는 차별하는 인간의 뇌를 설명하면서도 그 차별이 쉽게 나타나는 사회 배경이 무엇인지 정확히 짚는다”는 추천의 변을 밝혔다. 아이들의 왕따 문제와 어른들의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 혐오 문제 등에 대한 대응책을 뇌 과학으로 풀어나가는 이 책은 새로운 관점과 실용적인 해결책을 담보하고 있다. 따라서 현대 사회에 횡행하는 차별과 괴롭힘, 갑질 문제를 해결하는 결정적인 실마리를 제공해줄 것이다.

타인을 무시하면서 존재감을 느끼는 사람들
과연 나는 예외인가?
‘나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누군가를 차별한/괴롭힌 적이 없다.’

이렇게 단언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존재할까? 학교든 직장이든 사람이 있는 곳에는 늘 차별과 괴롭힘이 뒤따른다. 교실에서는 아이들이, 사회에서는 어른들이 권력을 악용해 상대적 약자나 소수자에게 폭언뿐 아니라 폭행, 성희롱까지 일삼는 사건이 끊이지 않는다. 대부분의 경우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며 개인의 잘못으로 치부하지만 정말 도덕성이 결여됐기 때문에 타인을 괴롭히는 것일까? 인간 사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현상과 인물을 과학적 시점으로 해독하는 솜씨로 정평이 나 있는 뇌 과학자이자 의학박사, 나카노 노부코. 그녀는 여기에 의문을 느꼈다. 학교, 직장, 집단에서 반복되는 차별과 집단 괴롭힘의 근본적인 원인이 정말 개인의 도덕성 결여에서 비롯되는 것인지, 그 인간의 본성과 집단 괴롭힘의 메커니즘을 파헤치기 위해 과학적 잣대를 들이밀며 면밀하게 분석했다.
2016년 강남역 살인 사건과 문화예술계 성폭력 고발 운동 그리고 정치경제 및 교육계 유명 인사들의 갑질이 폭로되자 사람들은 (성)차별과 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자각하고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일부 언론과 사법부의 ‘재벌, 정치인 봐주기’ 의혹으로 뭇매를 맞고 있는 실정이다. 도대체 우리 주변에는 왜 이렇게 차별과 갑질 문화가 횡행하는 것일까? 어떻게 하면 그것들을 근절할 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 나카노 노부코는 인간이 종(種)으로 존속하기 위해서 차별과 괴롭힘 같은 사회적 배제 행위를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나를 지키기 위해서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 타인을 공격할 수밖에 없는 환경적 요소가 한몫했다는 것이다. 경쟁 사회에서는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약육강식의 법칙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서열을 매기는 문화가 뿌리 깊이 박혀버렸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나이로, 성장할수록 학벌과 성별, 외모, 직업, 연봉 같은 조건으로 차별과 괴롭힘을 자연스럽게 습득한다. 그래서 도지사는 자신의 지위를 내세워 여비서를 성폭행하고, 재벌은 막강한 권력을 이용해 직원에게 폭언/폭력을 일삼고, 선배 간호사는 교육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신입 간호사를 괴롭히고, 고용주는 열정 페이를 운운하며 취준생들의 노동을 착취하고, 교수는 학점/취업을 빌미로 학생에게 갑질하는 것이다. 가해자들의 공통점은 절대 자신보다 우위에 있는 존재, 즉 강자는 공격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상대적 약자 또는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을 공격하고 짓밟는다는 것이다. 권력자에게는 싫은 내색조차 하지 못하고, 그들에게서 받은 스트레스를 나보다 약한 사람에게 푼다. 다시 말해 가해자들은 상대방을 무시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는 사람들이다.

타인의 불행은 곧 나의 행복!
학교, 직장, 집단에서 벌어지는 차별과 괴롭힘에 대한 심층 분석서

인격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인간이기에 타인을 괴롭히면서 쾌감을 느끼는 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도 있을 텐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도덕성은 관계없다. 타인을 괴롭히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 행위라는 건 누구나 이성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알면서도 틈만 나면 타인을 차별하고 갑질을 자행하는 것이다. 도대체 왜 그런 만행을 저지르는 걸까? 인간의 뇌뿐 아니라 행동, 심리까지 연구한 저자는 이렇게 주장한다.
“인간이 괴롭힘을 그만두지 못하는 이유는 내 탓이 아니라 뇌 탓입니다. 인간의 뇌는 타인을 공격하면서 쾌감을 느끼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기 때문이죠.”
천성이 선하든 악하든 관계없이 인간은 누구나 호르몬에 지배를 받는다. 애정이 지나치면 사랑 호르몬 옥시토신이 과도하게 분비되어 질투심과 배제 감정이 증폭되고,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이 감소하면 불안감과 우울증이 깊어진다. 그리고 쾌감 호르몬인 도파민에 중독되면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게 된다. 즉 인간은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괴롭히고, 너무 불안하기 때문에 따돌리고, 쾌감을 느끼기 때문에 차별하는 것이다. 뇌 과학자답게 저자는 개개인의 도덕성이 아니라 뇌 속 호르몬이 인간의 행동을 결정한다는 이론적 근거를 제시한다.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무자퍼 셰리프가 실시한 로버스 동굴 공원 실험, 여교사 제인 엘리엇이 주도한 파란 눈, 갈색 눈 실험, 대학 교수 필립 짐바르도가 실행한 스탠퍼드 대학 감옥 실험을 예로 들며 각각의 호르몬 분비에 따라 어른뿐 아니라 어린아이가 타인을 어떻게 차별하고 괴롭히는지, 그 연쇄 반응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를 통해 저자는 차별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우리 일상에서 아주 평범하게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데, 이것은 ‘악은 의외로 평범하다’는 철학자 한나 아렌트의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그동안 학교나 직장에서 무수히 반복되는 집단 괴롭힘과 약자에 대한 혐오 등은 개인의 문제로 몰아가며 마녀사냥을 하고, 또 다른 폭력을 낳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차별과 혐오를 즐기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라고 밝히는 저자만의 시각이 돋보이는 이 책은 우리가 차별과 괴롭힘 문제를 새롭게 바라보고 논의하는 데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다.

단결할수록 차별한다!
뇌 과학을 통해 우월감을 추구하는 인간 본성을 탐구하다

저자는 교실이라는 사각지대에서, 일터라는 직장에서 끊임없이 괴롭힘이 발생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단결을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 탓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모두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요받으며 자랐다. 어떤 미션이 주어졌을 때 ‘한마음 한뜻’이 되어 동참하는 걸 당연하게 여긴다. 이때 꾀를 부리거나 협조하지 않으면 공공의 적으로 낙인찍히고 서서히 집단에서 배제된다. 그 무리에 동조하지 않을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피해자가 되기 전에 가해자로 둔갑한다. 자신이 차별당하지 않기 위해 타인을 차별하고, 자신이 괴롭힘 당하지 않기 위해 타인을 괴롭히는 것이다. 그 반면에 가해자는 꾀를 부리며 비협조적인 상대가 잘못했기 때문에 제재하는 게 당연하고, 거기서 자신은 옳은 일을 했다는 쾌감을 느낀다. 가해자는 자신이 한 행위가 정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에 ‘옳은 일을 하면 즐겁다’고 생각하면서 괴롭힘을 그만두지 못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가해자들이 끈끈하게 뭉칠수록 피해자는 더욱 고립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리고 ‘협조, 연대, 협력, 단결’ 같은 집단의 일원화에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개개인의 개성과 자유를 존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일침을 날린다. 사회학자 오찬호는 이 책의 해제를 통해 “단결이 차별을 만든다! 이 멋진 문장이 이 책 속에 있다. 저자는 차별하는 인간의 뇌를 설명하면서도 그 차별이 쉽게 나타나는 사회 배경이 무엇인지 정확히 짚는다”는 추천의 변을 밝혔다.
통일과 화합을 강조했던 일본뿐 아니라 한국 사회에도 사회적 고정관념을 전복시킨다는 게 이 책의 강력한 장점이다. 또한 아이들의 왕따 문제와 어른들의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 혐오 문제 등에 대한 대응책을 뇌 과학으로 풀어나가는 이 책은 새로운 관점과 실용적인 해결책을 담보하고 있다. 따라서 현대 사회에 횡행하는 차별과 괴롭힘, 갑질 문제를 해결하는 결정적인 실마리를 제공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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