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현민의 블랙 스웨그

김민정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펴냄

한현민의 블랙 스웨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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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8.7.11

페이지

128쪽

상세 정보

인물 스토리텔링 논픽션 '이 사람' 시리즈. 김민정 작가가 만난 모델 '한현민'. 바이올렛과 핑크를 오묘하게 섞어놓은 머리색과 검은 얼굴, 190cm 큰 키와 매끈하게 쏙 빠진 몸매, 길쭉한 팔과 다리, 무표정한 얼굴. 한국 최초의 흑인 혼혈 모델 1호 한현민. 2016년 3월 24일 디자이너 한상혁의 패션쇼 오프닝으로 데뷔한 이래 그는 주목받는 모델로 성장했다. 독특한 외모와 카리스마로 패션계의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그의 나이 2018년 올해 18세.

다문화 가정 출신으로 말 못할 고충을 안고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지닌 채 꿈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갔던 그. 틀림을 다름으로, 다름을 특별함으로, 특별함을 '온리 원(Only One)'이자 자신만의 '스웨그(Swag)'로 변모시켜 나갔다. <한현민의 블랙 스웨그>는 한현민의 이야기를 토대로 한 팩션이다. 이 책으로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커가는 그의 꿈을 지켜보는 즐거움을 다른 이들과 나누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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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swl123

@uih2as6ocz7v

평소에 좋아했었던 모델 한현민군의 책이 나왔을때, 솔깃했었다.
그가 격은 어려움이 어떤것인지 짐작은 되지만, 직접 들어보고 싶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한현민의 블랙 스웨그'라는 책의 제목처럼.. '블랙'이라는 소재가 차별을 가져다 주는 요소 이지만
특별함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한현민은 자신을 차별시킨 '블랙'을 어떻게 이겨냈는지 이야기를 하고 있다.

- 발췌내용 -



유치원 수업이 다 끝나갈 무렵이었다.
하늘색 원피스를 입은 한 아줌마가 그를 향해 빠르게 걸어오고 있었다.
하늘거리는 치마가 천사처럼 예쁘다고 생각하는 찰나, 그녀가 그의 앞에서 우뚝 멈춰 섰다.
그녀의 시선은 검은 아이와 손을 꼭 잡고 있는 딸의 작은 손에 고정돼 있었다.

"까만 애랑 놀지마."



늘 이런식이었다. 친구와 조금 가까워져서 서로 마음을 열 무렵이면 친구 엄마가 와서 '이런 애랑 놀지마'하며
데려가 버렸다. 얼굴에 침을 뱉고 장난감을 던지는 것보다 이렇게 억지로 어른들이 친구와 자신을 떼어놓는 게 그는 더 가슴 아팠다.


-23~24p-

유치원이면 정말 어린나인데..그때부터 차별을 받아 왔을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누군가랑 친해졌는데 피부가 까맣다는 이유로 차별당한다면, 자존감도 낮아지고 정말 억울할것이다.
유치원생을 지나 조금 컷을 무렵, 친구들이랑 중국집가서 자장면을 먹고 있는데, "시커먼애가 자장면을 먹고 있네".
라고 누군가가 큰소리를 내어 괜히 주목당한 일도 있었고, 경주로 수학여행 갔을때 수련회 조교가 한현민군이 까맣다는
이유로 무대로 불러내었다고 한다. 또, 지하철에서 술취한것 같은 아저씨가 와서 "웨어알유프롬" 하길래 한현민은 대답안하고 있었는데,
"어디서 왔냐고!!" 하며 아저씨가 고함을 지르기도 했었고, "남의 나라에서 뭐하고 있는 게야"! 하며 꾸짖는 할머니도 있었다고 했다.
차별만큼 서러운건 없는데, 한현민의 차별당한 사연을 읽어보니 배려없이 쿡쿡 찔러보고 고함지르는 사람들이 밉게 느껴졌다.
요즘엔 다문화가정들이 늘어나 있어서 사람들 인식이 조금 바뀔 수도 있을것 같다.
그렇지만, 자나깨나 ..사람 겉모습이 달라도 차별하는건 조심해야 하고, 말조심 행동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렷을때 차별 당한것 부터 시작해서, 여러 차례 모델에 대한 사건들이 나온다.



두번을 연달아서 오디션을 보러갔는데, 거금을 주고, 사기를 당했다고 한다.
꿈과 가까워지려고 노력하는 외국인들을 상대로 이런 사기를 치는곳이 있었다니, 소름끼치고 놀랐다.
어린나이에 사기도 몇번 당해보다니.. 3,40만원이면 정말 큰 돈인데,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생각이 들었다.
사기를 연달아 당했을 즈음. 지쳐서 힘이 빠졌지만, 사기 오디션에서 찍었던 사진들을 sns에 올렸다고 한다.
중학교 3학년이 되어서, 가뭄에 단비가 오듯, 한 에이전시에서 연락이 왔다고 한다.
또 사기이면 어떻해. 하고 걱정했지만, 다행히 한현민군을 모델로서 가능성을 진지하게 보는 곳이였다.




모델 아카데미에 다니면서 모델 워킹을 제대로 배운 적은 없었지만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유튜브에서 본 모델들처럼 그는 당당하고 자신 있게 걸었다. 자신 앞에 놓인 길을 성큼성큼 걸어 나갔다.
얼마나 걸었을까. 한동안 그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윤범 대표의 입이 드디어 열렸다. "계약하자."
... 나중에 윤범대표는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그의 사진을 보고 본능적으로 그에게 가능성이 있다는 걸 느꼈어요. 그래서 연락을 바로 했지요."
-88p-



자신을 진심으로 가능성있다고 생각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날개를 달듯이 일어날 수 있는것 같다.
어린나이에 사기는 당했지만, 꾸준히 자신이 사진을 올리다가 에이전시 대표에게 연락이 온장면은.. 한편의 드라마 같았다.
계약한 이후로, 한현민군훈 열심히 준비해오고 꿈꿔 온 모델생활을 하였고,
앞으로의 계획과 생각들, 꿈들을 하나하나씩 펼쳐가고 있다.

Black.

한현민은 피부가 까맣고, 이국적으로 생겼다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차별당했지만,
차별당했던 요소를 역으로 특별하게 소화했다.
차별당했던 요소를 특별함으로 소화하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당당함이 필요하고, 당당함을 일으켜 줄 수 있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그의 꿈은 모델로서 열심히 활동해 다문화 사회의 좋은 롤모델이 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훗날 재단을 설립해 혼혈인 친구들의 꿈을 체계적이고 실질적으로 지원해주고 싶다고 한다.
-121p-



아픔을 격은만큼, 그는 그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고 영향을 끼치고자 한다.
나이만 어리지, 생각은 정말 깊다고 생각이 든다.
책은 얇았지만, 힘차게 걸어가고 있는 한현민의 특별한 이야기가 들어있어서 결코 얇지 않았다. :)

한현민의 블랙 스웨그

김민정 지음
도서출판 아시아 펴냄

2018년 10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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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인물 스토리텔링 논픽션 '이 사람' 시리즈. 김민정 작가가 만난 모델 '한현민'. 바이올렛과 핑크를 오묘하게 섞어놓은 머리색과 검은 얼굴, 190cm 큰 키와 매끈하게 쏙 빠진 몸매, 길쭉한 팔과 다리, 무표정한 얼굴. 한국 최초의 흑인 혼혈 모델 1호 한현민. 2016년 3월 24일 디자이너 한상혁의 패션쇼 오프닝으로 데뷔한 이래 그는 주목받는 모델로 성장했다. 독특한 외모와 카리스마로 패션계의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그의 나이 2018년 올해 18세.

다문화 가정 출신으로 말 못할 고충을 안고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지닌 채 꿈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갔던 그. 틀림을 다름으로, 다름을 특별함으로, 특별함을 '온리 원(Only One)'이자 자신만의 '스웨그(Swag)'로 변모시켜 나갔다. <한현민의 블랙 스웨그>는 한현민의 이야기를 토대로 한 팩션이다. 이 책으로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커가는 그의 꿈을 지켜보는 즐거움을 다른 이들과 나누고자 한다.

출판사 책 소개

미국 타임지 선정 2017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30 한현민 이야기
“My Name is Black. 그게 나의 Swag다.”


바이올렛과 핑크를 오묘하게 섞어놓은 머리색과 검은 얼굴, 190cm 큰 키와 매끈하게 쏙 빠진 몸매, 길쭉한 팔과 다리, 무표정한 얼굴. 한국 최초의 흑인 혼혈 모델 1호 한현민. 2016년 3월 24일 디자이너 한상혁의 패션쇼 오프닝으로 데뷔한 이래 그는 주목받는 모델로 성장했다. 독특한 외모와 카리스마로 패션계의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그의 나이 올해 18세.

다문화 가정 출신으로 말 못할 고충을 안고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지닌 채 꿈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갔던 그. 틀림을 다름으로, 다름을 특별함으로, 특별함을 ‘온리 원(Only One)’이자 자신만의 ‘스웨그(Swag)’로 변모시켜 나갔다.

『한현민의 블랙 스웨그』는 한현민의 이야기를 토대로 한 팩션이다. 이 책으로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커가는 그의 꿈을 지켜보는 즐거움을 다른 이들과 나누고자 한다. 그와의 만남을 통해 누군가는 위로를 받고 누군가는 희망을 얻고 또 다른 누군가는 사랑을 느끼길 바란다.

나는 왜 남들과 다르게 생겼나
“너는 특별한 존재야.”


나이지리아 출신 아빠와 한국인 엄마. 다문화 가정 출신으로 어린 한현민이 경험한 문화 차이 장벽은 집안이 아닌 밖에 있었다. 다른 사람에게는 평범한 일상이 그에게는 그렇지 못할 때가 많았다. ‘나는 왜 남들과 다르게 생겼나’ 하는 생각이 그를 무겁게 짓눌렀다. 어린 그가 들어올리기에는 너무나 무거운 삶의 무게였다. 그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그에게 깊은 상처를 남길 만큼 날카롭고 차가웠다. 세상은 그가 평범하게 사는 걸 허락하지 않을 모양이었다.

초등학교 시절 그가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고 집에 돌아와 참았던 눈물을 터트릴 때면 엄마는 그를 옆에 앉히고는 그가 눈물을 멈출 때까지 말없이 기다렸다. 엄마는 어느 편도 들지 않았고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았다. 동정하지도 않았고 분노하지도 않았다.

축 쳐져 있는 그의 작은 어깨를 따뜻하게 감싸며 엄마는 작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너는 특별한 존재야. 언젠가는 이 피부색이 너한테 좋은 일을 해줄 거야.” 엄마가 그를 믿어준 만큼 그는 용기를 낼 수 있었고 그 믿음으로 그는 계속 밝고 건강하게 자신의 삶과 직접 대면할 수 있었다. 희망은 보이지 않았지만 희망이 있는 나날들이었다.

모델의 꿈을 꾸다
“꿈은 가지고만 있어도 좋은 거 아닌가요?”


“생각 없이, 되는 대로 사는 평균 이하의 학생이었어요. 모델이라는 꿈이 생기니 목표가 따라오고, 목표가 생기니 해야 할 일이 생기더라고요. 눈앞에 보이는, 해야 할 일을 하다 보니 목표에 조금이나마 가까워진 나를 발견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큰 만족감을 느꼈어요. 모두가 꿈을 가지고 있으면 좋겠어요. 꿈은 가지고만 있어도 좋은 거 아닌가요?”(본문 중에서)

‘진짜 이러다가 내 인생이 이렇게 끝나는 건 아닌가.’
그는 겁이 덜컥 났다.
‘내가 왜 이렇게 살고 있지?’
아무 의미도 없는 삶을 살고 싶지는 않았다. 좋아하는 걸 찾아야겠다고 그는 생각했다.

멋진 옷을 입으면 뭔가 세련돼 보이는 자신의 모습이 그저 좋았다. 불현듯 엄마의 말이 떠올랐다. 또래보다 키가 크고 몸이 마른 편인 그를 보고 엄마는 종종 ‘모델하면 되겠네’라고 말씀하시곤 했다. 그는 옷에 관심이 많았다. 친구들과 놀면서도 중심가에서 아이쇼핑을 하곤 했다. 그는 몸을 움직이는 것에는 자신 있었다. 몸을 움직일 때 그는 즐거웠고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유튜브보다 좋은 모델 아카데미는 세상에 없었다. 한국 모델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모델들까지 좋은 선생님이 되어주었다. 외국 유명한 브랜드 쇼를 공짜로 볼 수 있었다. 그는 유튜브를 보고 독학했다. 그의 마음속엔 원대한 꿈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는 중이었다. 꿈이 있는 한 그는 결코 가난하지 않았다. 언젠간 동영상 속 저 무대에 서 있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그는 열심히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한현민만의 스웨그가 있는, 단 하나의 모델
“밤하늘의 별처럼 나의 미래는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어떤 옷이든 그 옷에 맞게 소화하고 자기만의 스타일을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모델. 그는 한현민만의 스웨그(swag)가 있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모델이 되고 싶었다. 남들과 다르다는 것은 모델로서 그의 장점이자 장벽이었다. 남과 다르기 때문에 남보다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었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를 수 있는 무대가 한정적이었다.

흑인 특유의 곱슬머리와 검은 피부색 때문에 한국 사람들은 그를 흑인이라고 생각했지만 외국인들에게 그는 동양적인 눈을 가진 아시안 얼굴이었다. 동양과 서양의 오묘한 조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균형감, 하나의 얼굴에 두 세계를 품고 있는 여유로움. 그것이 자신만의 매력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독특하고 특별한 모델.’

앞으로 서게 될 무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그는 충만하다. 시즌당 1000여 명의 모델들이 오디션에 참가하고 소수만이 무대에 올라갈 수 있다. 그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그는 이전 시즌보다 더 발전된 모습을 선보이고 싶다. 더 많은 무대에서 더 많은 옷을 입고 당당하게 걷고 싶다.

‘한현민’이란 이름을 들으면 사람들이 ‘검은 피부색’이 아니라 ‘열정적이고 성실한 모델’로 기억해주길 바란다. 지금은 ‘흑인 혼혈’이라는 꼬리표가 달려 있지만 앞으로는 ‘모델 한현민’으로 인정받을 날이 올 것이다. 그는 그렇게 믿는다. 그의 꿈은 모델로서 열심히 활동해 다문화 사회의 좋은 롤모델이 되는 것이다. 혼혈인 친구들의 꿈을 체계적이고 실질적으로 지원해주고 싶다.

인물 논픽션 ‘이 사람’ 시리즈

인물 스토리텔링 논픽션 ‘이 사람’ 시리즈를 론칭한다. 김민정 작가가 만난 모델 ‘한현민’, 장강명 작가가 만난 북한이탈주민 ‘지성호’, 정지아 작가가 만난 한국 근대 최초의 여성 소설가 ‘김명순’, 이승우 작가가 만난 ‘프로방스 사람들’, 박민규 작가가 만난 ‘보통 사람’, 김응교 작가가 만난 일본의 국민작가 ‘미야자와 겐지’, 그리고 김현 시인까지 시리즈는 계속될 예정이다. 평범/특별, 생존/작고, 내국인/외국인, 실재/가상 상관없이 작가가 이야기하고 싶은 인물을 자유롭게 집필하여 깊숙이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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