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인들의 복잡한 내면을 들여다보는 톤 텔레헨의 소설. 현대인의 고독을 고슴도치에 빗대어 표현한 소설 『고슴도치의 소원』, 하늘을 날겠다는 새로운 도전을 하지만 매번 나무에서 떨어지고 마는 코끼리 이야기 『코끼리의 마음』에 이은 어른을 위한 소설 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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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독서, 어떻게 시작해 볼까요?
요약
잘 다녀와 내용 요약 🍃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작가 톤 텔레헨이 써 내려간 이 책은, 숲속에 사는 동물들의 일상을 통해 우리네 삶의 복잡하고도 섬세한 감정들을 아주 담백하고 예리하게 포착해 냅니다. 책의 제목인 '잘 다녀와'는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인사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매일 아침 각자의 삶이라는 숲으로 나아가는 우리 모두를 향한 다정한 응원이기도 합니다. 🐿️
이야기는 주로 다람쥐와 개미, 코끼리, 그리고 숲속을 거니는 수많은 동물들의 작은 에피소드를 통해 전개됩니다. 주인공들은 거창한 사건을 겪기보다는 고독, 불
음...슈님이 읽으셔서 저도 한 번 빌려봤는데요~
이 책이 다람쥐의 위로의 전편 아니면 후편 일 것 같아서 빌렸습니다
동물들이 바깥 세계가 궁금해 여행을 떠났다가 아파하는 이들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밤새 보살피는 이야기(?)이다
동물들이 여행을 고민하는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이야기는 썩 맘에 들지 않았지만! 그림은 너무 잘 그리신듯!
"저 구름 뒤로는 말이야, 더 이상 갈 데가 없었어. 내가 그걸 알았겠니?!" 코끼리가 끙끙대며 말했다.
"아니." 다람쥐는 그의 어깨를 조심스레 토닥이며 대답했다. "모르는게 당연하지."
먼 곳은 실망스러웠다. 아주 가까이, 정말 코앞에 가서 보았다. 그러나 뭔가 특별한 먼 곳은 실망스러웠다. 아주 가까이, 정말 코앞에 가서 보았다. 그러나 뭔가 특별한 걸 본 건 아니었다. 사실 뭐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나 그 먼 곳에 가 봤다는 것만으로도 개구리는 기뻤다.
다람쥐는 배가 고파져서 말했다. "이제 돌아가자."
개미는 아주 깊은 한숨을 쉬며 한 번 더 절망적으로 벽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한 번 더 말했다. "뭔가 있어야 해." 그리고 다람쥐를 위해 평야로 걸어 나왔다.
둘은 아무 말 없이 숲을 향해 걸었다.
시간이 흐른 뒤 다람쥐는 잠시 뒤를 돌아보았다. 벽은 이미 얇고 검은 선에 불과했다.
"세상은 내 기대에 미치지 못했어." 개미가 말했다.
다람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또다시 나를 실망시키다니." 개미는 계속 걸으며 머리를 저었다.
톤 텔레헨의 신간소설. "잘 지내니"와 함께 나왔다.
"고슴도치의 소원"을 읽었을 때도 같은 생각이 들었는데, 그보다 더 적은 분량인 "잘지내니"를 읽고 나서도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귀여운 동물들이 등장하는 가벼운 어른을 위한 동화인줄 알았는데, 분량과는 정반대로 생각할게 많구나 라는 생각.
하지만, 그런 생각들이 부담스럽지 않고 나와 주변사람들에게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메세지로 다가온다.
잘. 다. 녀. 와.
어디로 가는 걸까? 다시 돌아오는 거겠지?
혹시, 안돌아오는 걸까?
아니면 돌아오지 못하는 상황이라도 생기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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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는 숲이 어떻게 생겼는지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숲은 어디서 왔지?
누군가가 숲을 발견해 놓고 떠나 버린게 아닐까 의심스러웠다.
다람쥐가 길을 나섰다.
숲을, 어쩌면 나머지 세상 전부를 발견한 이를 찾아보고 싶었다.
(p.7)
===
다람쥐, 까치, 고슴도치, 코끼리, 기린, 개미...이들이 떠나는 여행은 도달하기 위한 뚜렷한 장소가 있는 것이 아니었다. 단지, 내부에서 점점 커지는 의문에 답을 찾기 위해 떠나는 것이었다.
그 곳에는 답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과 함께.
_의문과 함께 길을 나서는 다람쥐
_왜가리의 생일선물을 고민하다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떠나는 개구리
_바다로 떠나서 다람쥐의 안부를 궁금해 하는 코끼리
_세상이 아주 커다랗다고 믿는 개미
...
서로 다른 모습인 듯 하지만, 사실은 모두 똑같은 모습의 여행을 하고 있다. 그리고, 마침내 여행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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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곳은 실망스러웠다. 아주 가까이, 정말 코앞에 가서 보았다. 그러나 뭔가 특별한 걸 본 건 아니었다. 사실 뭐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나 그 먼 곳에 가 봤다는 것만으로도 개구리는 기뻤다. (p.47)
===
저 구름 뒤로는 말이야, 더 이상 갈 데가 없었어. 내가 그걸 알았겠니?!" 코끼리가 끙끙대며 말했다.
"아니." 다람쥐는 그의 어깨를 조심스레 토닥이며 대답했다.
"모르는게 당연하지." (p.37)
===
시간이 흐른 뒤 다람쥐는 잠시 뒤를 돌아보았다. 벽은 이미 얇고 검은 선에 불과했다.
"세상은 내 기대에 미치지 못했어." 개미가 말했다.
다람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p.65)
===
아쉽게도 이들의 여행은 실패한 여행이다.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했고, 보고 싶었던 것을 보지 못했고, 찾고 싶었던 것을 찾지 못했다.
여행에서 만나고 겪게 될 그 어떠한 것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여행을 떠났기 때문이다.
그렇게 집으로 터벅터벅 돌아오면 언제나 그랬듯이 생활이 시작된다. 어쩌면 여행에 대한 실망감과 피곤함으로 지금의 생활이 더욱 달콤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여행에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 것은 "지금 여기"가 아닌 어딘가에 무엇이 있을 것이라는 의심을 해 본것, 그리고 행동해 본 것, 마지막으로 그 끝에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것. 이 세가지 때문일 것이다.
떠날 용기가 없어서 미처 떠날 마음을 먹지 못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이 책을 옮긴이(정유정)도 "세상끝에 다다른다 한들 내 시야가 좁거나 마음을 열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아무 의미도 없음을, 같은 곳을 여행해도 서로 다른 걸 보고 서로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음을 우화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게 아닐까"라고 이 책을 말하고 있다.
잘. 다. 녀. 와.
어디로 가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끼든지, 그 여행이
온전히 너를 위한 여행이 되기를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