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고 했다가 죽이겠다고 했다가

악셀 린덴 지음 | 심플라이프 펴냄

사랑한다고 했다가 죽이겠다고 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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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인 책

출간일

2019.2.14

페이지

228쪽

상세 정보

양치기의 목장 일기라고 하면 사람들은 보통 목가적인 전원생활, 귀농 가족이 경험하는 소소한 행복, 대도시 생활에 대한 비판, 자연과 슬로라이프 찬양 등을 상상한다. 하지만 <사랑한다고 했다가 죽이겠다고 했다가>는 행복한 농장 생활을 자랑하지도, 자연 친화적인 삶을 적극 권장하지도, 싸구려 감상 따위를 늘어놓지도 않는 독특한 에세이라 눈길을 사로잡는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문학 강사로 살아가던 저자 악셀 린덴은 어느 날 아버지가 은퇴를 선언하면서 갑자기 목장과 양을 물려받게 된다. "내가 임업에 약간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유산으로 물려받은 숲이 조금 있기 때문이다.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는 저자의 말처럼 거창하진 않지만 이유 있는 양치기의 삶이 시작된 것이다.

1021일, 약 3년간 그가 써 내려간 이 일기 속에는 초보 양치기가 되어 좌충우돌하는 모습부터 겨울용 사료를 준비하고, 짝짓기를 시키고, 출산을 지켜보고, 애지중지 기른 양을 결국 도축하며 진짜 목축업자의 길로 들어서는 모습이 담담하게, 때로는 위트 있고 때로는 뭉클하게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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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까누나님의 프로필 이미지

뿌까누나

@ppukkanuna

책제목이 진짜 맘에 들었다.
작가가 목장에서 양과 함께 지내며 어리숙한 양치기에서 능숙한 양치기로 발전하며 쓴 일기다.
그 나라 언어로 봤다면, 그 나라 정서로 읽었다면 더 재밌었을 지 모르겠지만 조금 심심한... 그런 잔잔한 이야기였다.
내가 키운 양을 도축까지 해야 하는 목축업에 대한 이야기.
인간사회와는 다른-어쩌면 같은데 내가 인식하지 못하는- 양떼들의 이야기, 양떼들의 선두는 가장 멍청한 양이된다. 리더라서가 아니라 무슨 일이 닥칠지 모르니까!
스웨덴 사람들의 생각이 대부분 그럴 것이라 생각하며, 세금을 축내지 않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소득을 발생시켜야 한다는 내용을 읽으며 우리나라와는 다른데... 라는 생각을 해봤다.
P.120 사랑받으려면 적응해야 한다는 이야기?
P.156 대규모 농업은 사실상 무수한 동식물을 겨냥하는 멸종 캠페인이라는 것, 대규모 농업은 토질을 점차 악화시킨다는 것(장기적으로 화학비료 없이는 그 어떤 식물도 지랄 수 없으리라는 것), 대규모 농업은 에너지를 어마어마하게 잡아먹는다는 것은 생태계의 작동 방식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에게는 너무나 자명한 사실이다.
P.166 모두베기는 인류의 멸종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 요인 중 하나다.
P.166 모두베기 위주의 임엄은 조만간 생태계를 완전히 파괴할 것이다.
P.187 왜 누군가를 사랑하는 지를 정확하게, 철저하게 설명하기란 불가능하다. 그럴 수 있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투자일 것이다.

옮긴이: 김정아

사랑한다고 했다가 죽이겠다고 했다가

악셀 린덴 지음
심플라이프 펴냄

2020년 12월 6일
2
yanitsori님의 프로필 이미지

yanitsori

@yanitsori

원망과 갈등 속에서 찾은 쉼표..공백..
오만과 오류의 바로잡음
나로의 회귀..

사랑한다고 했다가 죽이겠다고 했다가

악셀 린덴 지음
심플라이프 펴냄

2019년 6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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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양치기의 목장 일기라고 하면 사람들은 보통 목가적인 전원생활, 귀농 가족이 경험하는 소소한 행복, 대도시 생활에 대한 비판, 자연과 슬로라이프 찬양 등을 상상한다. 하지만 <사랑한다고 했다가 죽이겠다고 했다가>는 행복한 농장 생활을 자랑하지도, 자연 친화적인 삶을 적극 권장하지도, 싸구려 감상 따위를 늘어놓지도 않는 독특한 에세이라 눈길을 사로잡는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문학 강사로 살아가던 저자 악셀 린덴은 어느 날 아버지가 은퇴를 선언하면서 갑자기 목장과 양을 물려받게 된다. "내가 임업에 약간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유산으로 물려받은 숲이 조금 있기 때문이다.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는 저자의 말처럼 거창하진 않지만 이유 있는 양치기의 삶이 시작된 것이다.

1021일, 약 3년간 그가 써 내려간 이 일기 속에는 초보 양치기가 되어 좌충우돌하는 모습부터 겨울용 사료를 준비하고, 짝짓기를 시키고, 출산을 지켜보고, 애지중지 기른 양을 결국 도축하며 진짜 목축업자의 길로 들어서는 모습이 담담하게, 때로는 위트 있고 때로는 뭉클하게 그려진다.

출판사 책 소개

학생들에게 문학을 가르치던 도시인,
목장에 내려가 양치기가 되다.
양과 함께 열 번의 계절을 보내며
살고, 느끼고, 사유한 그 경이로운 기록!

평범한 기대를 무너뜨리는 조금 다른 목장 이야기

양치기의 목장 일기라고 하면 사람들은 보통 목가적인 전원생활, 귀농 가족이 경험하는 소소한 행복, 대도시 생활에 대한 비판, 자연과 슬로라이프 찬양 등을 상상한다. 하지만 이번에 심플라이프에서 출간한 『사랑한다고 했다가 죽이겠다고 했다가』는 행복한 농장 생활을 자랑하지도, 자연 친화적인 삶을 적극 권장하지도, 싸구려 감상 따위를 늘어놓지도 않는 독특한 에세이라 눈길을 사로잡는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문학 강사로 살아가던 저자 악셀 린덴은 어느 날 아버지가 은퇴를 선언하면서 갑자기 목장과 양을 물려받게 된다. “내가 임업에 약간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유산으로 물려받은 숲이 조금 있기 때문이다.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는 저자의 말처럼 거창하진 않지만 이유 있는 양치기의 삶이 시작된 것이다.
1021일, 약 3년간 그가 써 내려간 이 일기 속에는 초보 양치기가 되어 좌충우돌하는 모습부터 겨울용 사료를 준비하고, 짝짓기를 시키고, 출산을 지켜보고, 애지중지 기른 양을 결국 도축하며 진짜 목축업자의 길로 들어서는 모습이 담담하게, 때로는 위트 있고 때로는 뭉클하게 그려진다.
하루하루 그저 묵묵히 양을 돌보는 자신의 삶을 짧은 일기 형식으로 기록해 둔 이 글을 읽고 목가적인 양치기 일기를 기대한 혹자는 ‘이게 뭐야? 도대체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야?’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눈 밝은 혹자는 문학을 공부해 온 저자가 곳곳에 숨겨 놓은 반짝이는 사유와 아름다운 문장들을 발견하는 한편,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하루하루가 쌓여 인생이 어떤 의미를 갖고 어떤 색채를 띠게 되는지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사랑한다고 했다가 죽이겠다고 했다가’ 모순으로 가득한, 인생이라는 아이러니
이웃에 사는 양치기가 말한다. “양이 내 손에서 콩을 받아먹고 얼굴에 코를 비볐어요. 도축하지 않고 살려 두면 안 될까요?” 그러고는 며칠 뒤 그가 다시 말한다. “카탈로그에서 괜찮은 칼을 골랐어요. 오늘 주문하겠습니다.”
도발적인 제목 ‘사랑한다고 했다가 죽이겠다고 했다가’는 모순으로 가득 찬 인간의 삶을 압축한 제목이자 그런 인간의 삶을 담백하게 묘사한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도시에서 저자는 완벽한 채식주의자로 살아갔다. 하지만 양이 생기고, 결혼해 아이도 생기면서 다시 고기를 먹기 시작한다. “나는 채식주의자다. 그래도 우리가 키운 양의 고기는 먹는다. 윤리라는 게 참 까다롭다.”(186쪽)
또한 저자는 동식물을 멸종시키고 생태계를 무너뜨리는 대규모 농업에 반대한다. 하지만 현실은 “우리 목장은 바로 그런 대형 트랙터를 가진 농민들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다. 우리 목장의 양들도 마찬가지다. 양이 먹을 겨울용 사료를 옮길 때 트랙터를 쓰지 말고 손으로 옮기면 어떨까. 말에 실어 올 수도 있겠지. 그럼 말이 먹을 겨울용 사료도 필요하겠구나”(156-157쪽)일 수밖에 없다.
양치기가 된 저자는 ‘이렇게 해야 한다, 저렇게 해야 한다’ 주장하지 않는다. 그저 모순된 삶 속에서 고민하고, 실수하고, 다시 시도하는 일상을 보여 주며, 양들 사이에 서서 했던 생각들을 풀어놓을 뿐이다. 그리고 그 모습에 의미를 부여하는 건 읽는 사람들의 몫이다.
책은 이렇게 말하고 있는 듯하다. 양치기의 일기를 읽으며 스웨덴 어딘가에 사는 누군가의 삶을 훔쳐봐도 좋고, 거기서 어떤 의미를 찾아도 좋다. 동화 같은 일러스트를 감상하며 힐링을 해도 좋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동경하며 또 다른 삶을 꿈꿔 봐도 좋다. 나도 양을 키워 볼까 생각해도 좋고, 오늘 저녁엔 양고기나 먹으러 갈까 생각해도 좋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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