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익선동, 가리봉동, 창신동에 얽힌 역사적 의미에 대해서 처음으로 자세히 접할 수 있어 매우 흥미로웠다.
책이 집필된 2013년보다 5년이 흐른 현재의 시점에서 보았을 때 서울시가 저자가 강조한 대로 재개발이 아닌 재생 중심의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안도감과 놀라움을 동시에 느꼈다. 동시에 다시 한번 이런 역사적인 시각을 가지고 해당 동네들을 직접 방문해보고싶다는 호기심이 생겼다.
한편으로는 서울은 이런데, 지방 중소도시의 역사적 자원은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이 들었다. 이전에 읽은 지방도시 살생부라는 책에서 지방도시는 압축도시전략을 통해 살아남아야 한다며, 수요가 없어 관리가 안 되는 빈 집들은 말끔히 철거해 자연으로 돌려놔야 된다고 주장했었기 때문이다. 반대로 이 책에서는 관리가 안 되는 오래되고 낡은 빈 집일지라도, 거기에 역사적 의미가 있다면 최대한 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 책 모두 빠르게 한 번 쭉 읽은 수준이라 머릿속에 정확히 정리가 되지 않았나보다. 하나는 지방도시에 대한 주장, 하나는 서울에 대한 주장으로 그 위치적 대상도 상이한데, 아직 이 두 주장이 잘 합쳐지지가 않는다. 책을 한 번 더 보면서 내용을 정리해보아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