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밥바라기별

황석영 지음 | 문학동네 펴냄

개밥바라기별 (황석영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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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4.1.15

페이지

284쪽

상세 정보

'문학동네 한국문학 전집' 2권. 황석영 장편소설. 2008년 초판이 출간된 이 작품은 수많은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낸 자전적 성장소설로, 사회의 모순을 비판하면서도 소외된 인간에 대한 이해의 끈을 놓지 않았던 소설세계를 가능하게 한 비밀의 시공간을 열어 보인다.

황석영은 이 소설에서 그간 가슴속에 묻어둔 상처를 헤집어 그 시절과 다시 대면한다. 4.19의 현장에서 목격한 친구의 죽음, 고등학교 자퇴, 방랑, 일용직 노동자로서의 생활, 입산, 베트남전 참전에 이르는 사춘기 때부터 스물한 살 무렵까지의 길고 긴 방황의 경험이, 작품 속에 고스란히 배어 있다.

그는 소설의 주인공인 준과 그의 친구들인 영길, 인호, 상진, 정수, 선이, 미아처럼 방황하고 있을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자기가 작정해둔 귀한 가치들을 끝까지 놓쳐서는 안 된다고, '너희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끊임없이 속삭인다. "목마르고 굶주린 자의 식사처럼 맛있고 매순간이 소중한 그런 삶"을 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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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밥바라기별

황석영 지음
문학동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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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밥바라기 별/황석영

황석영 작가의 개밥바라기 별은 사춘기 때부터 스물한 살 무렵까지 작가와 작가 친구분들에 관한 우정과 길고 긴 방황의 세월에 대해서 서술한 자서전 적 성장소설입니다.

이 이야기는 주인공의 베트남 파견 결정으로 휴가차집에 들러 다락방 벽에 꼬불꼬불 거리며 새겨진 세 개의 낙서를 회상하면서 시작합니다.

첫 번째 낙서
'미친 새는 밤새껏 울부짖는다'

주인공이 독극물을 먹고 자살을 하려고 할 때 공중변소에 갔다가 미친 여자가 배고프다고 하면서 겨울 추위 속에 비명을 지르며 울부짖던 소리를 기억해 낸 것이었고,

두 번째 낙서 '
나는 가우데아무스 이기투르에 맞추어 젊음을 제 지내고 있네'

젊거나 나이 먹거나 세월은 똑같이 소중한 것이라고 하면서 젊은 날 잘 보내라고 친구의 어머니가 했던 말이었으며,

세 번째 낙서
'바다, 그리고 마그네슘'

주인공과 퇴학을 맞았던 인호의 엉터리 시의 한 구절을 말한 것이었습니다.

주인공은 왜 이런 걸 적어두고 다시 낙서와도 같은 말들을 곱씹으며 회상을 하게 되었을까요. 그리고는 음독자살 기도로 닷새 만에 깨어나게 됩니다.

그런 후 이 책은 과거 고교시절로 돌아가 이야기는 준이를 시작으로 인호, 상진, 정수, 선이, 미아가 각자 1인칭 시점 주인공이 되어 번갈아 가면서 주인공 역을 맡아갑니다.

준이와 선이의 첫사랑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선이가 화실에서 준이에게 '꼭 권투선수 같은데 책은 더러 읽으세요'하면서 비아냥거리자 준이가 선이에게 멋진 말을 한방 날리죠.

'사각 링에 딱 갇히면 각자 무지하게 외로울 거야.
온 세상은 바로 코앞의 적뿐이니까.

이 얼마나 멋지고 남자다운 멘트입니까. 이러니 선이는 그 말 한마디에 뿅 가버렸지요. 그러나 결국 선이의 남자는 정수가 차지해버렸습니다.

선이의 아버지가 선이를 만나러 왔다가 정수를 보고 뺨 몇 때를 때리고 몇 날 몇 밤을 보낸 정수에게 자기 딸 책임을 지라고 하면서 말이죠. 선이 아버지의 일방적인 결정에 그만 데릴사위가 되어버린 거였습니다.

그럼 선이의 첫사랑 준이는 어떻게 된 거죠. 준이는 선이 대신 미아와 다시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둘은 섬에 갇혀 며칠을 같이 먹고 자면서 사랑을 싹 틔워 나갑니다.

그녀는 나를 차가운 벽에 밀어붙이면서 입술을 댔다. 첫 키스를 했는데 나는 처음에는 얼떨결의 일이라 두 팔을 낙지처럼 늘어뜨리고 섰다가, 나도 모르게 한 팔은 그녀의 등을 감고 다른 한 손으로 가슴을 더듬었다. 그러자 선이가 그냥 내버려 둔 채로 입술을 떼고는 내 눈을 들여다보며 종알거렸다.

작지?

저는 이 대목에서 헛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이 책 전체를 통틀어 제일 멋진 멘트가 아니었나 합니다. 완전 반전이죠.

개밥바라기 별에 대해 작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금성이 새벽에 동쪽에 나타날 적에는 '샛별'이라고 부르지만 저녁에 나타날 때에는 '개밥바라기'라 부른다고 합니다.

즉, 식구들이 저녁밥을 다 먹고 개가 밥을 줬으면 하고 바랄 즈음에 서쪽 하늘에 나타난다고 해서 그렇게 이름 붙여진 것이라고...

나는 개밥바라기 별의 이미지를 그려보며 작가의 방황과 삶에 대한 고뇌, 그리고 인생의 자유가 듬뿍 묻어나는 여정이 부럽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의 청춘도 한때 작가의 준이처럼 방황과 고독의 젊은 날이 있었습니다. 미래의 길에 대한 고민과 성숙의 과정을 찾아 암담한 현실을 비관하며 친구들과 어울려 다녔었지요.

그러한 보잘것없었던 세월이 30년이 지난 지금 내 삶에 있어서 가장 값진 추억과 어른이 되기 위한 성장이었다는 걸 지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 젊은 날에 대한 추억이 하나 정도 있을 것입니다. 황석영의 '개밥바라기 별'을 통해 나는 지난 세월 잊어버리고 살았던 그때 우정을 함께 나누었던 친구들을 소환해 봅니다.

준이에게 인호, 정수,영 길, 상진, 선이, 미아가 있었다면 나도 그들이 그랬던 것처럼 옛 친구들의 이름을 하나씩 불러봅니다.

함께 광안리 바닷가에 드러누워 별을 보고 살을 에는 겨울 추위 속에 공사판 막노동을 뛰고, 바다 한가운데 양식장에서 두 달간 갇히기도 하고 전국을 여행하며 젊음을 불태웠던 친구들이 그립습니다.

‘사람은 씨팔, 누구나 오늘을 사는 거야’라는 대목에서 젊음의 열정을 느껴봅니다. 지금은 오늘 하루하루를 근심 걱정으로 버텨내고 있지만 언젠가 나 혼자만의 자유를 위해 인생의 궤도를 잠시 벗어나 보렵니다.

잘하면 서쪽하늘에 개밥바라기 별이 떠 있을지도 모르죠.

따뜻한 남쪽나라 통영에서...

개밥바라기별

황석영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20년 3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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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문학동네 한국문학 전집' 2권. 황석영 장편소설. 2008년 초판이 출간된 이 작품은 수많은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낸 자전적 성장소설로, 사회의 모순을 비판하면서도 소외된 인간에 대한 이해의 끈을 놓지 않았던 소설세계를 가능하게 한 비밀의 시공간을 열어 보인다.

황석영은 이 소설에서 그간 가슴속에 묻어둔 상처를 헤집어 그 시절과 다시 대면한다. 4.19의 현장에서 목격한 친구의 죽음, 고등학교 자퇴, 방랑, 일용직 노동자로서의 생활, 입산, 베트남전 참전에 이르는 사춘기 때부터 스물한 살 무렵까지의 길고 긴 방황의 경험이, 작품 속에 고스란히 배어 있다.

그는 소설의 주인공인 준과 그의 친구들인 영길, 인호, 상진, 정수, 선이, 미아처럼 방황하고 있을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자기가 작정해둔 귀한 가치들을 끝까지 놓쳐서는 안 된다고, '너희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끊임없이 속삭인다. "목마르고 굶주린 자의 식사처럼 맛있고 매순간이 소중한 그런 삶"을 살라는 것이다.

출판사 책 소개

1993년 12월, 한국문학의 새로운 플랫폼이고자 문을 열었던 문학동네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을 발간, 그 첫 스무 권을 선보인다. 문학의 위기, 문학의 죽음은 언제나 현재진행형이다. 그래서 문학의 황금기는 언제나 과거에 존재한다. 시간의 주름을 펼치고 그 속에서 불멸의 성좌를 찾아내야 한다. 과거를 지금-여기로 호출하지 않고서는 현재에 대한 의미부여, 미래에 대한 상상은 불가능하다. 미래 전망은 기억을 예언으로 승화하는 일이다. 과거를 재발견, 재정의하지 않고서는 더 나은 세상을 꿈꿀 수 없다. 문학동네가 한국문학전집을 새로 엮어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은 지난 20년간 문학동네를 통해 독자와 만나온 한국문학의 빛나는 성취를 우선적으로 선정했다. 하지만 앞으로 세대와 장르 등 범위를 확대하면서 21세기 한국문학의 정전을 완성하고, 한국문학의 특수성을 세계문학의 보편성과 접목시키는 매개 역할을 수행해나갈 것이다.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002
황석영 장편소설 개밥바라기별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제2권은 황석영 장편소설 『개밥바라기별』.
2008년 초판이 출간된 이 작품은 수많은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낸 자전적 성장소설로, 사회의 모순을 비판하면서도 소외된 인간에 대한 이해의 끈을 놓지 않았던 소설세계를 가능하게 한 비밀의 시공간을 열어 보인다.
황석영은 이 소설에서 그간 가슴속에 묻어둔 상처를 헤집어 그 시절과 다시 대면한다. 4·19의 현장에서 목격한 친구의 죽음, 고등학교 자퇴, 방랑, 일용직 노동자로서의 생활, 입산, 베트남전 참전에 이르는 사춘기 때부터 스물한 살 무렵까지의 길고 긴 방황의 경험이, 작품 속에 고스란히 배어 있다.
그는 소설의 주인공인 준과 그의 친구들인 영길, 인호, 상진, 정수, 선이, 미아처럼 방황하고 있을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자기가 작정해둔 귀한 가치들을 끝까지 놓쳐서는 안 된다고, ‘너희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끊임없이 속삭인다. “목마르고 굶주린 자의 식사처럼 맛있고 매순간이 소중한 그런 삶”을 살라는 것이다. 이 말은 작가가 젊은 시절 스스로에게 했던 질문이기도 할 것이며, 마침내 우리 모두의 젊은 시절에 바치는 아름다운 헌사로 기억될 것이다.
그래서 『개밥바라기별』은 한 마이스터의 수업시대이자 편력시대이다. 한 거장의 예술관과 세계관이 형성되어가는 과정과 그의 문학의 원형이 생생히 담겨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고도 오래 기억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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