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인문학으로 돌아온 김정운의 신작. 창조란 별 다른 것이 아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것도 아니다. 창조는 기존에 있던 것들을 구성하고, 해체하고, 재구성한 것의 결과물이다. 세상의 모든 창조는 이미 존재하는 것들의 또 다른 편집이라는 뜻이다.
이 책 어때요?
Q&A
이 책의 한줄평
0
게시물
14
이 책이 담긴 책장
아직 이 책이 담긴 책장이 없습니다.
오늘 독서, 어떻게 시작해 볼까요?
요약
에디톨로지 (창조는 편집이다) 내용 요약
『에디톨로지 (창조는 편집이다)』는 문화심리학자 김정운이 2014년에 출간한 인문 에세이로, 창의성의 본질을 ‘편집’이라는 개념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저자는 창조란 새로운 것을 처음부터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것들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이를 ‘에디톨로지(Editology)’라는 독창적인 용어로 명명하며, 창조적 삶을 위한 실질적인 방법론을 제시한다. 책은 세 부분으로 나뉘어, 지식과 문화, 관점과 공간, 마음과 심리의 편집을 탐구한다. 김정운은 심
현대의 지식인은 기존지식을 가지고 와서
조합하고 재해석을 통해 누가 편집를 잘하냐
그리고 어떻게 재창조 하느냐에
달려있다.
사회적 분위기 또한 심리학 인문학 그리고
고전에서 힌트를 얻어 새로운 창조를
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것이 현실과 생각과는
갭이 여전히 크다는 것이다.
이책은 창조에대해 ,편집에대해 심리학적인 접근을 통해 다가가는 책이다.
김정운교수님의 예시가 성적인 것에 치중되어있어 처음에 조금 거부감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술술 읽히는책이다.
재미있게 읽었지만 논리적인 책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었기에 아쉬운 감이 있다.
(우기고 세뇌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요즘 빅데이터 분석이 핫한 키워드다. 나도 회사에서 관련 업무를 맡았고 그에 대해 관심이 있어 요즘 공부 중이다. 배우기 전에 나는 데이터를 전처리하고 시각화하는 기술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나의 노하우가 될 것이라고…..
그러나 그 생각은 잘못되었다는 것을 배우면서, 또 이 책을 읽어 가면서 느꼈다. 자료를 처리하는 방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료를 보는 관점 정보와 정보들의 관계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사람들이 SNS에 열광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때때로 SNS는 자기 자신을 망치기도 하는데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알게 됬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권력을 좋아했다. 누구나 그랬다. 할 수 있으면 골목대장이 되고 싶어 해고, 후레쉬 맨의 레드가 되고 싶어하고 주인공이 되고 싶어한다. 주도권, 권력을 가지고 싶어하는 것이다. SNS는 내 삶을 편집하여 사람들에게 공유함으로써 권력을 가졌다고 느끼게 되어서 열광하는 것이다. 내 스스로 생각하여 모자란 부분은 덧대고 불필요한 부분은 버림으로써 편집을 하여 SNS에 공유한다. 편집한 일부가 나의 진짜 모습이라 여기면서…..
그런데 편집이 정말로 권력을 갖는 것일까? 책에서 언급되어 있다시피 노키아, 샤프전자, 아이리버 등 과거에 한 분야를 휩쓸었던 대표적인 회사들을 보자. 그들이 지금 과거의 명성과 달리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술의 부재? 아니다. 삼성전자를 다니면서 회사에서 하는 기술전을 많이 보았다. 신기술을 볼때마다 엄청나고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기술이 그대로 기술전에 남아 있다면 그것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그 기술을 어디에 어떻게 접목할지 재편집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아이폰처럼…. 오늘날의 회사들은 어느정도 상향 평준화가 되어 기술이 많이 차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중국에서 가짜가 금방금방 나오는 것이다. 다만 공들여 만들지 않고 원가절감을 너무 많이 해서 품질이 좋지 못하다. 아이폰이 처음 나왔을 때 삼성이 스마트폰의 기술력과 터치의 기술이 없었던 것이 아니다. 어떤 식으로 접목해야 할지 몰랐던 것이다. 노키아, 아이리버를 보면 중학교때 만해도 아이리버는 엠피쓰리에 최강자였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도태된 것이다. 아이리버가 시장파악을 빠르게 하고 엠피쓰리에서 다른 분야로 넘어갔더라면, 살아 남았을지도 모른다.
다음과 네이버도 마찬가지이다. 한 때, 다음은 카페라는 시스템으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지금은 사람들은 네이버를 검색엔진으로 더 많이 쓴다. 왜 사람들이 카페로 몰리는지 다음은 그 이유를 찾지 못했기 때문에 실패한 것이다. 사람들이 카페로 몰렸던 이유는 관심이 있는 분야의 지식을 원했고 그 지식을 바탕으로 편집하여 나만의 무언가를 만들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D.I.Y가 유행이 되었고, 쉽게 지식을 접근 할 수 있고 질문할 수 있는 네이버 지식 검색에 열광한 것이다. 검색하는 기능은 전부터 있었지만 재구성 함으로써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렇듯 편집을 통해 재구성하는 것이 현대 사회에서 갖추어야할 소양인 거 같다. 지금의 사회는 엄청난 정보가 쏟아지고 있다. 그 정보를 온전히 받아들일지, 그것의 참,거짓을 가릴지, 나와 맞는 부분만 선택적으로 받아들일지 선택해야한다. 우리는 이제 편집하고 재구성하여 내 것으로 만드는 훈련을 해야 한다. 얼마 전, 버스기사 사건을 아는가? 5살 정도의 한 아이가 버스에서 갑자기 내려서 아이의 엄마가 세워 달라고 했는데도 버스기사가 요구에 불응하고 다음 정거장에서 내려줬다며, 이를 비판하는 글을 어떤 사람이 인터넷에 개재해 많은 관심을 받았고, 버스기사는 엄청난 비난에 휩싸였다. 그 후에 CCTV들이 공개되면서 아이가 5살도 아니었고 엄마는 아이를 주시하지도 않았고 이미 버스가 1차선쪽으로 진입한 후 요청한 것이라 안전을 위해 아이의 엄마를 내려줄 수도 없는 상황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비난한 사람들 떄문에 심적 고통 및 회사에서 징계를 받은 버스기사는 이미 상처를 받은 후였다. 나 또한 그 기사를 읽고 그 버스기사님을 비판했다. 쌍방의 이야기를 듣지도 않은 채 무분별하게 정보를 받아들이고 비판한 것이다. 이는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항상 경계해야할 태도다.
기사나 SNS에서 자극적인 내용이 자꾸 올라 오는 이유도 이처럼 자극적인 화제를 통해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그로 인해 권력을 갖으려는 사람의 심리떄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항상 정보의 참과 거짓을 판단하고, 무분별하게 받아 들이지 않아야하며, 재구성하여 새로운 무언가를 창조할 수 있는 소양을 길러야 한다. 그것이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앞으로 AI에 대항할 수 있는 능력이며 권력이다.
참, 수다스럽다. 겸손이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다. 우기기가 특기다. 거기다 엉큼하기 짝이 없다. 그런데 밉지가 않다. 계속 그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진다. 묘하다. 이것이 김정운 교수의 마력인가?
<남자의 물건> 이후 두 번째로 읽은 저자의 책이다. 전작처럼 여전히 독자에 대한 배려가 느껴진다. 깊은 주제를 최대한 쉽고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냈다. 물론 중간중간 이해 불가한 내용이 나오지만, 저자가 밝혔듯 건너뛰면 그만이다.
저자는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끊임없이 구성되고, 해체되고, 재구성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것을 편집이라고 말한다. 책이나 영화, 뉴스 등 모든 것이 편집의 결과물인 것이다. 저자는 다양한 사례를 들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몇몇 사례는 무릎을 치게 만든다. 역시 보통 내공의 소유자가 아니다.
책에서 가장 관심이 갔던 것은 막바지 부분이었다. 저자는 책을 다 읽을 필요가 없다고 했다. 필요한 부분만 찾아 읽으란다.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것은 미련한 짓이며 목차의 존재 이유를 상기해 보라며 핀잔을 놓는다. 참, 한결같은 사람이다.
사색을 여는 좋은 책이다. 읽어 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