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랜드의 디자인 예술

폴 랜드 지음 | 안그라픽스 펴냄

폴 랜드의 디자인 예술

나의 별점

읽고싶어요
50,000원 10% 45,000원

책장에 담기

게시물 작성

문장 남기기

분량

보통인 책

출간일

2019.1.17

페이지

268쪽

상세 정보

20세기 미국의 그래픽 디자인을 상징하는 인물 폴 랜드. 뉴욕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전통적인 가풍 속에서 성장했지만 부모의 기대와는 다르게 상업 예술의 세계로 뛰어들었다. 뉴욕의 프랫인스티튜트와 파슨스디자인스쿨 등에서 디자인을 배운 폴 랜드는 스물셋이라는 젊은 나이에 <에스콰이어>지의 아트디렉터가 된 이후로 20세기 내내 미국의 광고와 그래픽 디자인에 그야말로 지대한 족적을 남겼다. 이 책에서 폴 랜드는 그러한 그의 디자인 인생에서 깨닫게 된 변치 않는 예술의 가치에 대해 역설하고 있다.

이 책 <폴 랜드의 그래픽 디자인 예술>의 원서 <Paul Rand: A Designer's Art>는 1985년에 예일대학교 출판부에서 처음 출간한 책이다. 폴 랜드가 디자이너로서 살아온 자신의 인생을 담은 이 책은 무엇보다도 그가 직접 인쇄소를 섭외하고 교정과 감리를 볼 만큼 완벽을 기한 노작이었다. 그로부터 30여 년이 지난 2016년에 Princeton Architecture Press에서 이 책을 복간했다. 디자인 평론가 스티븐 헬러는 복간본에서 폴 랜드가 생전 남겼던 추억과 일화를 비롯한 후기글을 덧붙였다.

한국에서 기업 디자인이 전성기를 누리던 1997년에 한국어판을 펴낸 안그라픽스도 20여 년 만에 한국어판 복간본을 펴냈다. 스티븐 헬러의 후기글도 함께 실린 2016년판을 번역했다. 번역 초판의 제목이었던 <폴 랜드 : 그래픽 디자인 예술>은 <폴 랜드의 디자인 예술>로 바뀌었으며 C(Classic)시리즈에 포함되었다.

상세 정보 더보기

추천 게시물

레리오님의 프로필 이미지

레리오

@lerio

  • 레리오님의 먹어 보면 알지 게시물 이미지

먹어 보면 알지

이지은 지음
웅진주니어 펴냄

읽었어요
3분 전
0
미리님의 프로필 이미지

미리

@miriju4k

43. 무차별적인 줄 알았지만 떠오르는 생각들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결국 🌱내가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생각이 질서도 없이 마구 떠오르는 것이다. 그나마 목적지가 가까워서 다행이지 긴 길이었으면 울 뻔했다.

쓰고 싶다 쓰고 싶지 않다

전고운, 이석원, 이다혜, 이랑, 박정민, 김종관, 백세희, 한은형, 임대형 (지은이) 지음
유선사 펴냄

34분 전
0
미리님의 프로필 이미지

미리

@miriju4k

38. 글과 나 사이에 차가운 강이 흐른다. 글로 가기 위해서는 그 차가운 강을 맨몸으로 건너야 한다. 입고 있던 옷을 다 벗어두고, 신발도 벗고 헤엄쳐 가야만 글이 있는 곳으로 갈 수 있다. 결코 죽지는 않는다. 견딜 수 있을 만큼의 고통만 있을 뿐이지만, 제정신으로는 누가 그 고통을 반복하고 싶을까.

🌱그 강을 자꾸 건너는 사람들은 현실이 그 강만큼 추운 사람들이거나 고통 자체를 즐기는 특이 체질일 것이다. 예전에 그 강을 자주 건너갔던 것은 🌱그때는 현실이 강만큼 추워서였다. 혹은 그 추위를 견뎌서라도 얻고 싶은 게 있었기 때문에 맹목적으로 달려 들어갔다. 지금은 그때보다 춥지 않고, 얻고 싶은 게 간절하지 않으며, 그곳 말고도 갈 곳이 늘어나기도 했다. 남편이나 광화문시네마 동료들, 그리고 영화를 하며 만나 서로를 진심으로 응원하는 소수의 동지들.

🌱내가 살기 위해 만든 나의 울타리들이 아이러니하게도 그 강을 건너지 않게 하는 방해물이 되었다. 불안함을 해소하는 도 피처를 굳이 강을 건너지 않아도 될 곳에 만들어두었던 것은 나의 권리였다. 좀 더 편안해질 권리. 행복을 자주 느낄 권리.

이 말을 하기 두렵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더 이상 글을 쓰지 않아도 사는 데에 전혀 지장이 없다. 글 안 쓴다고 죽을 것 같지 않고, 오히려 쓰면 죽을 것 같다. 🌱결핍을 무엇으로라도 채워서 성장한 내가 대견하지만, 애를 써서 만든 안정적인 삶에서 무슨 글이 나오겠는가. 굳이 글을 쓴다 한들 그 글이 무슨 힘을 가질 수 있을까.

이런 나의 생각이 문제다. ✔️쉬운 것은 인정하지 않는 생각.
어려운 것만 진짜라고 여기는 생각. 결핍과 고통에서 빚어 진 게 아닌 글들은 가치 없다고 여기는 생각. 이 생각은 언제부터라고 짐작할 수 없을 만큼 나를 지배해 왔다. 얼핏 보면 세상을 이루고 있는 요소들이 너무 쉽게만 느껴진다. 죽음을 쉽게 위로하고, 타인의 가치를 쉽게 폄하하고, 쉽게 우상화하고, 쉽게 욕한다. 쉽게 쓰일 내 글 역시도 쓰기도 전에 가치 없이 느껴지니 쓰고 싶다는 욕망은 태어나지도 못하고 사라진다. ✔️쉬운 것에 대한 경멸 자체가 일차원적인 태도다. 들여다보면 계란말이 하나 김치찌개 하나 어느 것도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데, 그 너머를 보지 않고 보이는 것만 보고 판단해 버리니 냉소적이게 된다. 냉소적인 태도는 모든 창작을 갉아먹는다. 냉소적이기만 했다면 그나마 좀 나았을 텐데, 나는 뜨겁기도 하고 냉소적이기도 해서 타버리거나 추위에 덜덜 떨거나 냉탕과 열탕을 왔다 갔다 하는 사이 에너지가 증발해 버렸다. 두 상태 다 난처한데 차라리 뜨거운 게 그나마 생산적이다.

다른 관점에서 보자면 쉬운 것에 대한 혐오 자체는 아직도 세상에 대한 기대가 높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내가 사랑했던 글과 영화는 거대했기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나는 한없이 작고 초라해진다. 🌱사람은 아무리 사랑한다 해도 자신을 작아지게 만드는 존재는 결국 피하게 된다. 연인이든 친구든 부모든. 그렇다면 본질을 바꿔야 한다. 글과 영화에 대한 거대 판타지를 없애야만 내가 살 수 있다. 계속 사랑을 하려면 사랑에 대한 판타지를 인정하고 없애야만 하는 것처럼. 어떤 존재나 가치도 절대적으로 아름다울 수 없다. 기존에 나를 동기화하던 가치관이 효력이 다하였다면 폐기하고, 새로운 가치관을 세우고 나아가야만 한다. 그렇지 않을 거라면 과감히 모든 것을 관두고 다른 일을 찾아야 한다. 내가 남들보다는 조금은 더 비범한 줄 착각한 대가를 치르는 것이다.

🌱슬프게도 그저 평범한 나는 둘 중 하나도 못하고 멈춰 서 있다. 결국은 포기할 것을 포기하지 못해 나를 포기하고 사는 내가 정말 의미 없이 낭만적이고, 모순적이다. 결과만 볼 때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지만, 이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

아직은 더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할 시간이. 혹은 미련을 버릴 시간이. 그때까지는 가짜라도 쓰고 싶다. 가짜인지 진짜인지도 써봐야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아직까지는 내가 가장 믿는 것은 글이기 때문이다. 도달할 수 없을지라도 그곳을 향해 사는 것 말고는 현재로서는 다른 방법을 모르겠다.

쓰고 싶다 쓰고 싶지 않다

전고운, 이석원, 이다혜, 이랑, 박정민, 김종관, 백세희, 한은형, 임대형 (지은이) 지음
유선사 펴냄

37분 전
0

이런 모임은 어때요?

집으로 대여
구매하기
지금 첫 대여라면 배송비가 무료!

상세정보

20세기 미국의 그래픽 디자인을 상징하는 인물 폴 랜드. 뉴욕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전통적인 가풍 속에서 성장했지만 부모의 기대와는 다르게 상업 예술의 세계로 뛰어들었다. 뉴욕의 프랫인스티튜트와 파슨스디자인스쿨 등에서 디자인을 배운 폴 랜드는 스물셋이라는 젊은 나이에 <에스콰이어>지의 아트디렉터가 된 이후로 20세기 내내 미국의 광고와 그래픽 디자인에 그야말로 지대한 족적을 남겼다. 이 책에서 폴 랜드는 그러한 그의 디자인 인생에서 깨닫게 된 변치 않는 예술의 가치에 대해 역설하고 있다.

이 책 <폴 랜드의 그래픽 디자인 예술>의 원서 <Paul Rand: A Designer's Art>는 1985년에 예일대학교 출판부에서 처음 출간한 책이다. 폴 랜드가 디자이너로서 살아온 자신의 인생을 담은 이 책은 무엇보다도 그가 직접 인쇄소를 섭외하고 교정과 감리를 볼 만큼 완벽을 기한 노작이었다. 그로부터 30여 년이 지난 2016년에 Princeton Architecture Press에서 이 책을 복간했다. 디자인 평론가 스티븐 헬러는 복간본에서 폴 랜드가 생전 남겼던 추억과 일화를 비롯한 후기글을 덧붙였다.

한국에서 기업 디자인이 전성기를 누리던 1997년에 한국어판을 펴낸 안그라픽스도 20여 년 만에 한국어판 복간본을 펴냈다. 스티븐 헬러의 후기글도 함께 실린 2016년판을 번역했다. 번역 초판의 제목이었던 <폴 랜드 : 그래픽 디자인 예술>은 <폴 랜드의 디자인 예술>로 바뀌었으며 C(Classic)시리즈에 포함되었다.

출판사 책 소개

“나의 디자인이 곧 나의 삶이다.”
미국 그래픽 예술의 선구자 폴 랜드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보낸 40여 년을 돌아보다.

현대 그래픽 디자인을 예술로 끌어올린 폴 랜드

폴 랜드Paul Rand, 1914-1996는 20세기 미국의 그래픽 디자인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뉴욕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전통적인 가풍 속에서 성장했지만 부모의 기대와는 다르게 상업 예술의 세계로 뛰어들었다. 뉴욕의 프랫인스티튜트와 파슨스디자인스쿨 등에서 디자인을 배운 폴 랜드는 스물셋이라는 젊은 나이에 《에스콰이어Esquire》지의 아트디렉터가 된 이후로 20세기 내내 미국의 광고와 그래픽 디자인에 그야말로 지대한 족적을 남겼다. 그래픽 디자인을 가히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것이다. 이 책 『폴 랜드의 디자인 예술』에서 폴 랜드는 그러한 그의 디자인 인생에서 깨닫게 된 변치 않는 예술의 가치에 대해 역설하고 있다. 그는 특히 1950-1970년대 미국의 경제 성장기에 여러 기업의 아이덴티티인 CI를 디자인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ABC방송국과 IBM, UPI와 같은 회사들의 로고는 5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의 눈에 낯설지 않다. 특히 1950년대에 처음 개발된 IBM의 경우 지금까지도 기업 디자인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폴 랜드는 그 이후에도 디자이너는 물론 저술가로서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다. 그의 연구서 또는 선언문 형식의 저서들은 티보 칼맨Tibor Kalman은 물론 폴라 쉐어Paula Scher, 브루스 마우Bruce Mau, 스테판 사그마이스터Stefan Sagmeister 등 쟁쟁한 후배 디자이너들에게도 영향을 끼치며 새로운 디자인 저술의 형식을 보여주었다.

변함 없는 디자인 고전 『폴 랜드의 디자인 예술』과
안그라픽스의 Classic 시리즈

이 책 『폴 랜드의 그래픽 디자인 예술』의 원서 『Paul Rand: A Designer's Art』는 1985년에 예일대학교 출판부에서 처음 출간한 책이다. 폴 랜드가 디자이너로서 살아온 자신의 인생을 담은 이 책은 무엇보다도 그가 직접 인쇄소를 섭외하고 교정과 감리를 볼 만큼 완벽을 기한 노작이었다. 그로부터 30여 년이 지난 2016년에 Princeton Architecture Press에서 이 책을 복간했다. 디자인 평론가 스티븐 헬러Steven Heller는 복간본에서 폴 랜드가 생전 남겼던 추억과 일화를 비롯한 후기글을 덧붙였다. 한국에서 기업 디자인이 전성기를 누리던 1997년에 한국어판을 펴낸 안그라픽스도 20여 년 만에 한국어판 복간본을 펴냈다. 스티븐 헬러의 후기글도 함께 실린 2016년판을 번역했다. 번역 초판의 제목이었던 『폴 랜드: 그래픽 디자인 예술』은 『폴 랜드의 디자인 예술』로 바뀌었으며 C(Classic)시리즈에 포함되었다. 안그라픽스의 C시리즈는 그래픽 디자인을 포함한 예술과 건축전반의 고전을 다루는 라인이다. 폴 랜드의 이야기처럼 시간이 흘러도 언제나 유효한 예술의 가치를 담고 있는 고전을 독자들에게 꾸준히 소개하고 있다.

디자인 평론가 스티븐 헬러가 회고하는 폴 랜드
“영원한 현역으로 남은 디자이너”

미국의 디자인 평론가 스티븐 헬러는 폴 랜드의 생전 그를 잘 알고 지낸 사람 중 한 명이다. 그가 기억하는 폴 랜드는 언제나 명료한 시각을 유지하며 왕성하게 활동을 이어가는 디자이너였다. 이 책 『폴 랜드의 디자인 예술』은 이미 커리어 막바지에 쓴 책이었지만 폴 랜드는 책 출간 후 관련된 서평들을 찾아보며 칭찬에는 기뻐하고 비판에는 다소 날카롭게 반론을 제기했다. 스티븐 헬러는 이 책에 대한 기사가 《Book Review》지의 1면에 실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이처럼 기뻐하던 폴 랜드를 잊을 수 없다고 한다. 적어도 자신의 작업에 있어서만큼은 늘 예민한 감각을 유지하는 디자이너였던 것이다. 결코 남 앞에 나서는 성격이 아닌 그가 제법 능숙하게 청중 앞에서 직접 강연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스티븐 헬러는 그의 열정에 자못 놀랐다고 회고한다. 그에게나 우리에게나 폴 랜드는 늘 자신의 '상업 예술'에 자부심을 느끼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다. 우리는 그가 떠난 지금도 그의 디자인을 보고 느끼고 향유한다. 그렇다면 결국 폴 랜드는 여전히 우리 곁에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가 아닐까.

무제한 대여 혜택 받기

현재 25만명이 게시글을
작성하고 있어요

나와 비슷한 취향의 회원들이 작성한
FLYBOOK의 더 많은 게시물을 확인해보세요.

지금 바로 시작하기

플라이북 앱에서
10% 할인받고 구매해 보세요!

지금 구매하러 가기

더 많은 글을 보고 싶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