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My Name Was Keoko

린다 수 박 지음 | Houghton Mifflin Harcourt 펴냄

When My Name Was Keoko (Paperback) (#린다 수 박 #내 이름이 교코였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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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책

출간일

2012.4.17

페이지

19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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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

@900408

"그들과 나는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모른다는 사실에 깊이 안도하면서 그 자리에 함께 머물고 있었다."


1년 전, A를 만났을 때 '저 모습이 진짜가 아닌 것 같아'라고 느낀 적 있다. 그때 나는 A의 진짜 모습을 알기 위해 전화도 하고, 만나도 보고, 인터뷰까지 했던 적 있다. 그래서 A의 진짜 모습을 보았는가? 아니다. 진짜 모습은 누구도 볼 수 없는 것이었다. 나는 물론, 어쩌면 A 자신조차도.

많은 사람을 인터뷰하면 자주 "나는 나를 모르겠어"라는 말이 나온다. 답변 모두 기록해야 하는 일의 입장에서 애매한 말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대답을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어떤 질문에 있어서 나를 잘 모르겠다고 대답하는 용기는 마치 진짜처럼 느껴져서.

​우리는 서로를, 나를 다 안다고 착각한다. 내가 아는 나는 전부가 아니다. 내가 알고 있는 '진짜'는 진짜가 아니다. 예를 들어보자. 일기에 쓰는 말이 다 진짜인가? 나를 꾸미고 정의내리고 쓰는 말들은 모두 진짜가 아니다. 어쩌면 그건 "내가 진짜라고 믿어온 것들"일 뿐이다. (드라마 <안나>의 유명한 문구, "일기장에도 거짓말을 쓴다"라는 말이 떠오른다)

유미의 행동 안에서 도덕과 외모로 운운하는 건 이 책 안에서 중요하지 않은 내용이다. 『친밀한 이방인』은 경찰이 유미의 범죄를 처벌하려는 내용도, 범죄의 허술함을 이야기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한 사람의 삶을 보여준다. 소설은 화자를 통해 유미의 행적을 쫓아가면서 지금까지 믿어온 것들이 진짜냐고 물음표를 던질 뿐이다. 나는 그 물음표만으로 읽을 이유가 충분했고, 충실히 이야기의 흐름에 동참할 수 있었다.

내가 A의 진짜 삶을 알 수 없었듯, 인터뷰에 모르겠다고 답변을 하듯 나는 진짜 유미의 삶을 몰라도 될 것 같았다. 마침내 카페에서 서로의 삶을 모르는 것에 안도하는 화자처럼.

친밀한 이방인

정한아 지음
문학동네 펴냄

2분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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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

@900408

서로 오해하는 마음을 다시 추적하는 소설 『영원에 빚을 져서』.

"그러니까 기억을 추적하는 과정은 고통 그 자체이지만, 그 고통 너머에 존재하는 희미한 마음이 있다."

예소연이 그리는 우정은 반짝반짝하지 않다. 우정의 그늘진 순간을 끄집어내어 이야기한다. 『영원에 빚을 져서』의 그늘진 순간은 참사 안에서 일어난다.

동이, 혜란, 석은 프놈펜에서 세월호 참사를 겪는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들은 제자 삐썻은 공감하며 자신의 나라에서 일어난 참사를 이야기한다. 이에 대해 석이는 말한다. "그거랑 세월호는 다르지."

우리는 참사 앞에서 어떤 행동을 하는가? 누군가는 허무한 죽음에 축 늘어져 생각하는 것조차 고통이라고 느낀다. 또다른 누군가는 죽음을 입으로 말하면서 참사를 잊는 것이 고통이라고 느낀다.

소설은 동이와 석이를 통해 두 고통 모두 이해한다고 말하는 동시에 고통을 비교관계에 두는 행위를 지적한다. 누군가의 고통을 함부로 가늠하는 것. 석이가 삐낏에게 실수했듯, 혜란과 화자가 함부로 석이의 행동을 가늠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과거를 추적하는 소설의 흐름은 오해하는 마음을 쫓아간다. 쫓아간 마음은 이제 밝은 미래만 앞두고 있을 것 같지만, 그들의 우정은 누군가에게 기도하는 마음처럼 경건하고 처절하다.

결국 『영원에 빚을 져서』 속 우정은 누군가에게 '빚을 진' 마음처럼 무겁지만, '영원'처럼 계속된다. 마치 참사에서 겪은 상실이, 엄마를 잃은 동이의 아픔이 무겁지만 계속되는 것처럼 말이다.

영원에 빚을 져서

예소연 지음
현대문학 펴냄

3분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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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

@yijinheepstq

사모펀드에 관련한 이야기이지만 기업을 경영하는 경영자들이 알아야할 경영철학이 담긴 책임. 본인의 사례 중심으로 설명해서 쉽게쉽게 읽을수 있었음.
특히나 PMI를 위해 필요한 비전 및 전략 수립, 조직운영을 위한 리더십 구성방안 등은 실제 기업 운영에 필요한 중요한 항목들이어서 한번 읽어보길 추천함

사모펀드 투자와 경영의 비밀

김태엽 지음
세이코리아 펴냄

22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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