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에서 하늘 보기

황현산 지음 | 삼인 펴냄

우물에서 하늘 보기 (황현산의 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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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5.11.16

페이지

272쪽

상세 정보

이 시대의 낭만가객, 평론가 황현산의 시화집. 한국일보에서 2014년 초부터 연재했던 27편의 이야기들을 한데 모았다. 가히 '시 마을에서 세상 보기'라 할 만하다. 우물에서 올려다보는 하늘이 필경 좁고 편협하다면 그가 시를 통해 바라보는 세상은 넓고 여유로우며 다양하되 처연하다. 시가 꿈꾸는, 응당 꿈꾸어야 하는 세상에 대한 저자의 간절함이 편마다 읽는 이의 가슴을 건드린다.

이육사를 필두로 한용운, 윤극영, 서정주, 백석, 유치환, 김종삼, 김수영, 보들레르, 진이정, 최승자 등의 시편들이 다양하게 등장한다. 시뿐만이 아니다. [베티블루]와 [동사서독] 같은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과 '클레멘타인'과 '엄마 엄마' 같은 노래들, 구전민요들, 이중섭의 그림 '길 떠나는 가족' 등이 가리지 않고 초대되어 시화의 한 풍경을 자연스럽게 이루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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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

@fly_yeon

이육사, [광야]
인간은 제 운명을 제가 설계해야 하며, 제 노래를 스스로 만들어 불러야 한다. 하늘의 섭리가 아니라 인간의 역사와 진보를 믿는 육사의 의지가 ‘땅의 역사’로 표현된다.
- 20쪽

김종삼, [북치는 소년]
예술은 자주 그 무용한 사치와 그 과격한 사보타주로 현실의 억압을 비껴간다. 억압이 없는 삶은 물론 없다. / 그러나 억압의 저 너머를 꿈꾸지 않는 삶은 없다. 또 다른 삶에 대한 의지가 없다면 물질이 이 까다로운 생명을 왜 얻어야 했으며, 그 생명에 마음과 정신이 왜 깃들었겠는가. / 그 괴팍하고 처절한 작업을 무용하게 만드는 것은 이 분주한 달음박질에서 한 걸음 비켜서서, 내가 왜 사는지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묻기를 두려워하는 지쳐빠진 마음이다.
- 30쪽


무술에는 자기를 보는, 천지를 보는, 중생을 보는 세 단계가 있다고 영화는 말한다. 저를 본다는 것은 저 자신을 안다는 것이고, 천지를 본다는 것은 저 자신이 미약하다는 것을 안다는 것이고, 중생을 본다는 것은 인간들의 열정을 생각한다는 것이겠다. 한 인간의 열정은 시간 속에 재가 되어도, 저 열정들은 천지에 가득하다.
- 69쪽, 왕가위, 영화 <일대종사>에 대한 평

우물에서 하늘 보기

황현산 지음
삼인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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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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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희

@yfxg2mgrynkt

읽는중, 밤은선생이다가 참좋았어서ᆢ
문장 하나 단어 하나가 정제되어 있으며
생각의 깊이가 느껴진다

우물에서 하늘 보기

황현산 지음
삼인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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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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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이 시대의 낭만가객, 평론가 황현산의 시화집. 한국일보에서 2014년 초부터 연재했던 27편의 이야기들을 한데 모았다. 가히 '시 마을에서 세상 보기'라 할 만하다. 우물에서 올려다보는 하늘이 필경 좁고 편협하다면 그가 시를 통해 바라보는 세상은 넓고 여유로우며 다양하되 처연하다. 시가 꿈꾸는, 응당 꿈꾸어야 하는 세상에 대한 저자의 간절함이 편마다 읽는 이의 가슴을 건드린다.

이육사를 필두로 한용운, 윤극영, 서정주, 백석, 유치환, 김종삼, 김수영, 보들레르, 진이정, 최승자 등의 시편들이 다양하게 등장한다. 시뿐만이 아니다. [베티블루]와 [동사서독] 같은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과 '클레멘타인'과 '엄마 엄마' 같은 노래들, 구전민요들, 이중섭의 그림 '길 떠나는 가족' 등이 가리지 않고 초대되어 시화의 한 풍경을 자연스럽게 이루어낸다.

출판사 책 소개

“시에는 한 편 한 편마다 무언가 극단적인 것이 있다.”

이 시대의 낭만가객, 평론가 황현산이 겨울을 여는 시화詩話집을 선보였다. 『우물에서 하늘 보기』. 한국일보에서 2014년 초부터 연재했던 27편의 이야기들을 한데 모았다. 가히 ‘시 마을에서 세상 보기’라 할 만하다. 우물에서 올려다보는 하늘이 필경 좁고 편협하다면 그가 시를 통해 바라보는 세상은 넓고 여유로우며 다양하되 처연하다. 시가 꿈꾸는, 응당 꿈꾸어야 하는 세상에 대한 저자의 간절함이 편마다 읽는 이의 가슴을 건드린다.

이육사를 필두로 한용운, 윤극영, 서정주, 백석, 유치환, 김종삼, 김수영, 보들레르, 진이정, 최승자 등의 시편들이 다양하게 등장한다. 시뿐만이 아니다. <베티블루>와 <동사서독> 같은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과 <클레멘타인>과 <엄마 엄마> 같은 노래들, 구전민요들, 이중섭의 그림 <길 떠나는 가족> 등이 가리지 않고 초대되어 시화의 한 풍경을 자연스럽게 이루어낸다.

저자는 이 다양한 예술작품을 때로는 정면으로 바라보며 예술가의 진지한 예술론을 펼치기도 한다. 때로는 이야기와 경험담과 일화의 축과 축을 매개하는 고리 역할로, 때로는 세상을 바라보고 진단하는 커다란 창으로서 작품을 대하거나 응용하기도 한다. 어찌 예술작품뿐이겠는가. 우리가 잊을 수 없고 잊어서도 안 되는 세월호의 비극이, 참혹하고 참담한 윤 일병 사건이 시화집의 몇 편에 걸쳐 중요한 모티브로 등장했다. 그 중에는 자신의 대학 동창이기도 한 어느 소설가와 함께 술을 마셨다는 이유로 검은 차를 몰고 온 사나이들에게 끌려가 이제는 문학인들의 집이 된 남산의 어느 시설에서 내리 사흘 동안 “청동상”처럼 온몸에 퍼렇게 멍이 들도록 두들겨 맞고 저 ‘88올림픽’이 끝나던 날 숨을 거둔, 박정만이라는 무명시인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 있다. 시로써 생의 한계와 가능성을 읽고 이해할 줄 아는 저자에게 위의 사건들은 차마 감당할 수 없는 세상 밖의 일이었다.

작품을 분석하는 예술론은 진지하지만 작품보다 유려하며, 작품의 창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그 시각은 보편적인 인간미가 넘친다. 바쁜 일상에 치여서, 그러나 언제나 ‘진실’의 편에 가까이 살아가는-그러려고 노력하는 소시민들이라면 평론가가 시화집마다에서 살짝살짝 펼쳐 보이는 명제와 의문과 이견들로부터 충분한 공감대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인용된 시편들만도 그 숫자가 적지 않은 데다 그를 통해 전해주는 이야기의 폭과 방향성과 밀도에 차이가 있어 한데 묶고 보면 자칫 어수선하지 않을까 싶지만 그렇지는 않다. 본문에서 뽑은 문장에서처럼 ‘시란 무엇인가-무엇이어야 하는가’ ‘시인과 예술가의 삶은 어떠할 수밖에 없는가’에 대한 저자의 물음이 한결같게 진지하게 읽는 이의 동의를 얻어내는 데 성공하는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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