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의 힘

폴 몰랜드 지음 | 미래의창 펴냄

인구의 힘 (무엇이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고 세계사의 흐름을 바꾸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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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0.8.21

페이지

432쪽

상세 정보

산업혁명의 시작과 대영제국의 흥망성쇠, 독일과 일본 그리고 러시아의 도발, 세계 최강의 슈퍼파워로 부상한 미국, 중동에 대변혁을 몰고 온 아랍의 봄, 일본에서 시작되어 유럽으로 번지고 있는 저성장 기류, 중국의 폭발적인 경제성장,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과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 모든 역사적 현상의 기저에는 바로 '인구'가 있다. 인구의 변화를 면밀히 살피다 보면 세계사의 변곡점마다 인구가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지난 200년 동안의 세계사적 큰 변화에 주요한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간 저평가되어 왔던 '인구' 문제를 다룬 최초의 대중서로서, 보이지 않는 상호 촉매제의 역할을 하는 인구의 힘을 역사적 사실과 수많은 통계자료에 기반해 설명한다. 이야기책을 읽는 듯, 쉽고 재미있게 서술한 점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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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자

@sonki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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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의 힘

폴 몰랜드 지음
미래의창 펴냄

읽었어요
3일 전
0
Sunhyun Cho님의 프로필 이미지

Sunhyun Cho

@sunhyunchofs12

원제는 The Human Tide

과학적 • 통계적으로 분석할 가치가 있는 지난 200년 간의 인구 자료를 토대로 국제 정세와 사회가 인구 물결의 역학에 의해 움직이고 있음을 설득력 있게 증명하고 있다. 그렇다고 인구가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고 주장하지도 않는다. 모든게 그렇듯 복잡한 구조에서는 인과관계를 밝히기 대단히 어렵고 그저 상관관계를 바탕으로 여러 해석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저자가 잘 알고 있는 듯 하다. 이 책은 인구의 관점에서 세상의 변화를 바라 봤을 뿐이며 저자가 흥미로운 주제를 간결한 논리로 읽기 쉽게 잘 쓴 것 같다. 하지만 인구를 다루다 보니 인용된 글이나 역사에서 다소 비윤리적 느낌을 받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지난 2세기 동안의 인구에 대한 고찰은 멜서스의 인구론 부터 시작해야 한다. 멜서스에 따르면 인구 성장은 토지의 인구 부양 능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그러나 인구는 기하급수로, 식량 생산은 산술급수로 늘어나는 불균형 때문에, 전쟁•기근•질병에 의해 인구는 토지가 부양할 수 있는 수준에 머무를 수 밖에 없었다. 인구가 후퇴와 성장을 반복하여 인구의 증가가 완만 했던 멜서스의 시대까지는 이 이론이 잘 맞는 듯 하였다. (18세기만 해도 인구가 10억 명도 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70억 명이 넘는다.)

하지만 신대륙의 발견으로 인구를 부양할 토지가 증가하고, 증기기관으로 시작하는 교통의 발달은 신대륙으로 부터의 식량 접근을 높이고, 화학 비료등 농업 기술의 진보는 식량의 생산성을 높이게 되어 차츰 인류는 멜서스의 덫에서 빠져 나오기 시작하였다. 위생의 개선이나 의학 발달까지 더해 인구가 가파르게 성장하지 않는게 더 비정상일 것이다. (인구 혁명 이후에는 전쟁•기근•질병이 전 만큼 인구에 큰 영향을 줄 수 없었다.)

비약적 기술의 발달을 가져온 산업 혁명이 인구 혁명을 불러 왔으며 가장먼저 산업화를 이룬 영국이 해가지지 않는 나라로 세계를 호령하게 된 것이 우연이 아니었다. 대영제국의 힘은 철 뿐만 아니라 피도 큰 역할을 했음을 우리는 간과하고 있다.

책의 한국어 제목인 인구의 힘은 영국과 스페인의 비교로 확인 할 수 있다. 먼저 대항해 시대를 열고 많은 식민지를 거느렸던 스페인이었지만 식민지에 정착할 인구가 받쳐주지 못했고, 영국은 식민지에 이주할 충분한 인구가 생겨났다. (이점에서 우연은 아니어도 운은 더 있었다고도 볼수 있겠다.) 미국이 멕시코(스페인) 땅이었던 텍사스나 캘리포니아를 합병할 수 있었던 이유도 프랑스가 루이지애나를 미국에 팔수 밖에 없던 이유도 이미 더 많은 미국인이 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고구려나 발해에 말갈족보다 한민족이 더 많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에 빠져보았다...)

하지만 원제인 인구의 물결(the human tide)이 책의 내용에 더 부합한다. 산업 혁명과 인구 혁명(인구 전환)은 특정 국가만의 점유물이 아니었다.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 혁명이 세계로 퍼져 나갔듯, 인구 혁명도 세계로 퍼져 나갔기 때문이다. 이 책도 산업화 순서로 영국권(앵글로 색슨)에서 유럽으로, 러시아와 동구권, 동아시아, 중동과 북아프리카, 중남미와 남아프카로 이동하는 (또는 각나라 내에서 발생하는) 인구의 물결이 시기는 다르나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 되고 있으며, 그에 따라 국제적 힘의 관계가 바뀔 수도 있음을 보여 준다. (특히 다민족 국가 일수록) 소용돌이 치는 국내 역학 관계 또한 무시 할 수 없다.

혁명의 열기라는 것은 서서히 식어 갈 수 밖에 없는 운명인지, 선진 공업국들은 점점 고령화 되고 줄어들 인구를 걱정하고, 신흥 공업국은 혁명의 열기가 식지 않아 늘어나는 인구에 희망찬 미래를 보기도 하고 삐걱거리기도 한다. 인구 물결의 끝이라고 나라별로 다를 일은 없으니 신흥 공업국도 결국에 혁명의 열기를 잃을 것이다. 인구의 물결에 따라 나라의 흥망성쇠가 달라지니 (지구에는 안된일이지만) 각 나라가 인구나 구조에 힘을 쏟는 것이 이해가 됐다. 중위 연령에 따라서 나라의 성격도 달라지므로 인구 규모 뿐 아니라 인구 구조도 중요하다.

이런 인구학적 통찰을 한국이 진작에 깨달았다면 인구 감소나 고령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할 수 있었을까?

인구를 결정하는 방정식은 간단하다. 범지구적으로 보면 출생율과 사망율 그리고 개별 국가로 보면 이민율이 추가될 뿐이다. 이 단순한 공식을 통해 지난 발자취와 앞으로의 방향까지 예측할 수 있다니 저자의 통찰이 대단하다.

인구의 변화가 물리적 법칙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때와 장소만 다를 뿐 유사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보면 민족 • 종교 • 정치체제는 다르지만 결국 우리는 다 같은 호모 사피엔스 아닌가 싶다.

인구의 힘

폴 몰랜드 지음
미래의창 펴냄

2020년 10월 22일
0
주식하지말자님의 프로필 이미지

주식하지말자

@jwji1000

결국 국력은 인구인 것 같다. 과연 인구가 곧 줄어들기 시작한 한국은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인구의 힘

폴 몰랜드 지음
미래의창 펴냄

👍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추천!
2020년 10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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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혁명의 시작과 대영제국의 흥망성쇠, 독일과 일본 그리고 러시아의 도발, 세계 최강의 슈퍼파워로 부상한 미국, 중동에 대변혁을 몰고 온 아랍의 봄, 일본에서 시작되어 유럽으로 번지고 있는 저성장 기류, 중국의 폭발적인 경제성장,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과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 모든 역사적 현상의 기저에는 바로 '인구'가 있다. 인구의 변화를 면밀히 살피다 보면 세계사의 변곡점마다 인구가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지난 200년 동안의 세계사적 큰 변화에 주요한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간 저평가되어 왔던 '인구' 문제를 다룬 최초의 대중서로서, 보이지 않는 상호 촉매제의 역할을 하는 인구의 힘을 역사적 사실과 수많은 통계자료에 기반해 설명한다. 이야기책을 읽는 듯, 쉽고 재미있게 서술한 점이 장점이다.

출판사 책 소개

“인구는 언제나 중요했다.”

산업혁명의 시작과 대영제국의 흥망성쇠, 독일과 일본 그리고 러시아의 도발, 세계 최강의 슈퍼파워로 부상한 미국, 중동에 대변혁을 몰고 온 아랍의 봄, 일본에서 시작되어 유럽으로 번지고 있는 저성장 기류, 중국의 폭발적인 경제성장,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과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 모든 역사적 현상의 기저에는 바로 ‘인구’가 있다. 인구의 변화를 면밀히 살피다 보면 세계사의 변곡점마다 인구가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본서는 지난 200년 동안의 세계사적 큰 변화에 주요한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간 저평가되어 왔던 ‘인구’ 문제를 다룬 최초의 대중서로서, 보이지 않는 상호 촉매제의 역할을 하는 인구의 힘을 역사적 사실과 수많은 통계자료에 기반해 설명한다. 이야기책을 읽는 듯, 쉽고 재미있게 서술한 점이 장점이다.

** 본서는 한국을 포함 최소 5개국(독일, 네덜란드, 일본, 중국, 미국)에 수출되었다.

■ 한 사회의 중위연령이 높을수록 그 사회는 안정적이고 사건 사고가 줄어든다. 중위연령이 낮은 사회는 범죄율이 높고 혁명세력이 많다. 스위스의 분위기가 평화로운 것은 그 나라의 평균연령이 40대라는 점이 분명 작용한다. 반면 사회 불안이 끊이지 않는 예멘은 평균연령이 20세 미만이다. 최근 팔레스타인 봉기가 줄어드는 것도 그 지역의 중위연령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테러리스트의 평균 연령이 20대인 점을 생각해보라.

■ 영국이 한때 세계를 제패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인구 덕분이었다. 산업혁명 이후 상하수도가 개선되고 의료보건 기술이 발전하고 물산이 풍부해지면서 영아사망률이 떨어지고 기대수명이 늘어났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영국은 수백만의 자국 인구를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 등으로 내보냈고 이를 통해 영어를 쓰는 인구의 폭발적인 성장을 가져왔다.

■ 같은 맥락에서 미국이 세계 제1의 경제대국이 된 까닭은 미국 국민이 유럽 각국이나 일본인보다 더 잘 살아서가 아니라 그 나라들보다 인구가 많기 때문이다.

■ 트럼프의 당선은 ‘다시 위대한 미국’을 건설하기보다는 ‘가능한 한 오랫동안 백인의 나라로 유지’하기 위한 백인들의 마지막 몸부림으로 해석된다.

■ 여성이 어떻게 해서 그토록 급진적으로 자기 결정권을 확보하고 자기 몸을 제어할 수 있게 되었는지가 지난 200년에 걸친 인구 이야기에서 가장 고무적인 요소이다. 즉, 여성의 고학력화와 사회진출, 도시화의 확산은 어느 나라에서든 저출산으로 이어졌다.

■ 유엔은 세계 인구가 금세기 후반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110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그때부터는 인구 성장 속도가 오늘날의 10분의 1 수준과 1960년대 후반 및 1970년대 후반의 2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져 인구가 대체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인구는 처음에는 느린 속도로 털털거리다가 무시무시하게 속도를 올리더니 최근 들어 큰 폭으로 감속한 자동차에 비유할 수 있다. 그 자동차는 금세기를 지나면서 서서히 멈출 가능성이 크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인구의 미래 빛깔을 회색, 녹색, 그리고 흰색의 감소라는 세 가지로 예견한다. 회색은 노령 인구의 증가를 뜻한는데, 인구의 고령화는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며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먼저 고령인구가 많으면 사회의 폭력성이 현저히 줄어든다. 세계는 좀더 평화로워질 수 있다. 하지만 사회경제적으로 역동성과 혁신성이 줄어들면서 투자를 하더라도 안전상품에 몰린다. 이는 실물 경제와 금융 시장에 차례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두 번째로 녹색은 인구 증가의 둔화와 기술의 발전으로 인류가 보다 청정한 지구에서 살아갈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이다. 즉, 인류가 현재보다 더 잘 먹고 산다 하더라도 수확량을 높이면 남는 토지를 자연 상태로 되돌릴 수 있으며 좀 더 청정한 환경에서 살 수 있다는 뜻이다. 마지막으로 덜 흰 색은 백인 인구가 줄어드는 현상이다. 21세기 중반이 되면 영국 내 백인 인구는 전체의 60%, 미국은 전체의 50%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백인이 세계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면서 세계는 다시 한번 인구의 대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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