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세트

조정래 지음 | 해냄 펴냄

아리랑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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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책

출간일

2002.5.7

페이지

4,300쪽

이럴 때 추천!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읽으면 좋아요.

상세 정보

역사적 경험의 잡다한 세목들을 조목조목 짚어내면서도 그 세목들을 올올이 엮어, 규모의 장대함과 품격 높은 문학성을 일궈냈다.

대하소설 <아리랑>은 <태백산맥>으로 80년대 '태백산맥 현상'까지 불러일으키며 우리 문학의 수준을 한 단계 올려놓았던 작가 조정래의 이후 작품이다. 문학성으로나 대중성으로나 사회 각계각층으로부터 확고한 검증을 받아낸 바 있었던 작가는 이후 지금까지 5년이라는 시간을 고스란히 이 작품을 위해 바쳤다. 그런 점에서 아리랑은 작가가 5년여의 시간 동안 육필로 써낸 우리의 민족사인 것이다.

태백산맥이 1945년 해방 이후부터 6.25 휴전기까지 우리가 잃어버렸던 분단사의 복원이었다면 아리랑은 동학혁명 이후 10년, 을사보호조약이 체결된 1905년 전후부터 해방기까지, 가려져 있던 우리 민족의 수난사요, 투쟁사다. '우리가 나아가야 할 곳을 알기 위해서는 우리가 어디서 왔는가를 우선 알아야 할 것이다.

' 해방 50주년에 즈음해 이 책은 우리들로 하여금 식민지 역사 속에서 민족의 독립을 위해 피흘렸던 모든 사람들의 숨결을 뜨겁게 느끼게 해 줄 것이며, 통일이라는 민족적 염원을 향해 가는 노정의 또 하나의 우뚝한 전범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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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언급한 게시물3

더블헤드님의 프로필 이미지

더블헤드

@deobeulhedeu

2019.11.07 - 2020.01.01 (56일)

이번 여름, 태백산맥 10권을 읽는데 53일이 걸렸는데 두권 더 많은 아리랑은 56일이 걸렸다 🤔
작년 겨울 연애의 달콤함에 취해있었다면ㅋ 이번 겨울은 소설 아리랑과 함께 했구나
주로 스벅에서 지하철에서 그리고 퇴근 시간이 지나 홀로 남은 회사 사무실에서 떠났던 ‘고작’ 100여년 전 우리나라 일제강점기 시대로의 여행

무거운 감정이 들 수 밖에 없는 시기이지만 소설 아리랑은 어려운 시대를 꾿꾿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 속에서 중간 중간 피식 웃음이 나오게 만들어주기도 한 재미있는 대하 소설이었다.
친일파, 밀정 들의 처단이나 봉오동, 청산리 전투 같은 장면에서는 속이 시원하기도 했고 8권에서 동화의 할머니가 죽는 장면 (정확히 말하면 스스로 목숨을 끊을 것이 예상되던 그 순간 부터) 에서는 정말 눈물 뚝뚝 흘리며 펑펑 울기도 했던, 말 그대로 웃고 울게 만드는 구한말 부터 해방기까지 40년 동안의 민중들의 이야기였다.

김제와 군산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한번도 가보지 않아 더 궁금한 하와이, 만주로도 이어지고 가봤음에도 그 곳에 그런 역사가 있었는지 잘 모르거나 전혀 몰랐던 동경, 상해, 사이판, 블라디보스톡으로도 이어진다.

파란만장한 독립군들의 삶은 ‘그래 1945년에 해방이 되니까 조금만 참으면 된다’ 라며 응원하게 되면서도 그 시절에 내가 살았다면 이런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 괜히 부끄러워지게 만들기도 했고 왜놈들 보다도 더 밉게 보이는 친일파 놈들을 볼때마다 쳐죽일 놈들이라는 생각과 함께 소설 태백산맥에서 보았던 그 친일파 놈들이 그대로 권력과 부를 유지하고 살게된 해방 후 여전히 힘없는 대한민국이 자꾸 떠올라 한 없이 마음이 갑갑해 지기도 했다.

소설이 끌고간 40년의 세월에, 처음 등장한 인물들은 모두 죽거나 늙어가지만 그 자식들이 장성하여 대를 이어 독립운동을 하거나 친일을 하는 모습을 보게된다. 수많은 등장인물들의 한 평생 일대기들은 그 쏜살같은 세월의 덧없음을 느끼게 하지만 자식들에 의해 끝없이 굴러가는 역사의 힘은 멈추어지지 않음을 새삼스래 느끼게 했다.

“36년 동안 죽어간 우리 민족의 수가 400여만! 200자 원고지 2만 매를 쓴다 해도 내가 쓸 수 있는 글자 수는 얼마인가!”
-조정래-

작가는 태백산맥을 쓰는데 6년이 걸렸고 아리랑을 쓰는데 4년8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얼마 전 아버지와 함께한 남도여행에서 들렀던 벌교의 #태백산맥문학관 과 김제의 #아리랑문학관 에서 그 방대한 조사과정과 피나는 집필의 노력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소설 아리랑 다음의 이야기가 소설 태백산맥 이기에 태백산맥을 읽고 떠났던 지리산 화대종주도 문득 떠오른다ㅋ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 무작정 책을 들이밀며 사진 한번 찍어달라고 요청했던 (나는 빼고) 11명의 아리랑 모델분들께 감사를 전한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 인스타그램에 기록처럼 책 사진을 찍어 올리는데, 책만 찍기가 뭔가 단조로운거 같아서 단순히 재미로 주변 지인들에게 부탁했던 건데 ‘그게 뭐하는거야?’ 묻는 사람들이 꽤 있었기에 요기에 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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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세트

조정래 지음
해냄 펴냄

2020년 3월 12일
0
루케테-료닝님의 프로필 이미지

루케테-료닝

@2oqomxp6hipk

#.바람이 휩쓸 때마다 벼들은 초록빛 몸을 옆으로 누이며 시달림을 당하고 있었다. 그러나 벼들은 꺾이거나 부러지지 않았다. 허리가 반으로 휘어지는 고초를 당하면서도 서로서로 의지해 가며 다시 허리를 세우고는 했다.

#.들녘은 온통 황금빛으로 넘치고 있었다. 여름의 그 짙은 초록빛은 다 어디로 바래고 끝간데 없는 들녘은 정말 금을 녹여 붓기라도 한것처럼 황금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그러나 그 황금빛에는 진짜 금빛이 품고 있는 찬란하면서도 고아하며 거만스럽고 도도해보이는 그 이상야릇한 광택은 없었다. 광택이 없는 들녘의 황금빛은 수수하고 친근했으며 푸짐하고 넉넉했다.
하늘은 사람의 목숨줄을 이어가는 알곡의 소중함을 일깨우려고 그런 황금빛 포장을 한 것일까, 아니면 하늘은 진짜 금이라고는 만질 기회가 없는 가난한 농부들의 마음을 헤아려 그런 황금빛을 흠뻑 내리는 것일까. 그렇지 않으면, 여름의 폭염 속에서 농부들이 수없이 떨군 피땀을 벼들이 빨아들여 피땀에 숨겨진 붉은색이 초록색과 섞이게 되면서 초록색은 서서히 황금색으로 변하게 된 것이었을까.

#.세월은 험해도 사람은 이렇게 가지치며
살아내는 것이라 싶었다

#.사람이란 지푸라기 하나에도 마음을 담으면
그것을 부처님이나 신령님보다 더 믿고 살게 되어있었다.

#.절기에 앞서 홀로 부지런한 것이 사람이었다.

#.4월 한낮의 들녘은 아지랑이로 가득 차 있었다. 햇발이 진해질수록 아지랑이의 아롱거림은 더 현란하게 어지러워지고 있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아지랑이의 실줄기들은 멀고 먼 들녘끝까지 겹쳐지고 또 겹쳐지며 아른거리는 몸짓으로 끝없이 하늘로 피어오르고 있었다.
그 겹겹의 아른거림 속에서 멀리있는 사람들도 아른거리고 푸른 들녘도 아른 거리고 맑은 하늘도 아른 거렸다. 천지에 가득한 그 아른거림은 꿈결인 양 황홀하면서도 서러운 하소인 양 슬픔이 깃들여 있기도 했다. 그 슬픔은 서러움 깊은 사람들의 탄식 같기도 했고 한 많은 사연 품은 넋들의 승천 같기도 했다. 그건 기실 굶주려 배고픈 사람들의 한숨이고 한탄이기도 했다. 아지랑이가 그리도 숨막히게 흐드러지면 보릿고개의 배고픔도 병이 되도록 사무쳤다. 이미 죽으로도 끼니를 때울 수 없게 된 사람들은 부황이 들고 어질병을 앓았다. 그 배고픈 병이 든 눈으로 아지랑이를 제대로 바라볼 수가 없었다. 아지랑이의 아롱거림은 어질병을 도지게 했다.
그 사람들은 속 메스꺼운 어지럼증에 휘둘리며 하늘을 향해 한숨짓고 한탄을 토했다. 배곯고 사는 기구한 팔자를 쓰라려 하고 아파하는 그 한숨과 한탄은 풀릴 길 없는 채 아지랑이에 실려 멀고 먼 하늘로 스러져 갈 뿐이었다.

아리랑 세트

조정래 지음
해냄 펴냄

읽었어요
2019년 12월 16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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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미인

@vkn0v5m4muol

가르침과 깨달음을 주는 책

아리랑 세트

조정래 지음
해냄 펴냄

읽었어요
2015년 1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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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역사적 경험의 잡다한 세목들을 조목조목 짚어내면서도 그 세목들을 올올이 엮어, 규모의 장대함과 품격 높은 문학성을 일궈냈다.

대하소설 <아리랑>은 <태백산맥>으로 80년대 '태백산맥 현상'까지 불러일으키며 우리 문학의 수준을 한 단계 올려놓았던 작가 조정래의 이후 작품이다. 문학성으로나 대중성으로나 사회 각계각층으로부터 확고한 검증을 받아낸 바 있었던 작가는 이후 지금까지 5년이라는 시간을 고스란히 이 작품을 위해 바쳤다. 그런 점에서 아리랑은 작가가 5년여의 시간 동안 육필로 써낸 우리의 민족사인 것이다.

태백산맥이 1945년 해방 이후부터 6.25 휴전기까지 우리가 잃어버렸던 분단사의 복원이었다면 아리랑은 동학혁명 이후 10년, 을사보호조약이 체결된 1905년 전후부터 해방기까지, 가려져 있던 우리 민족의 수난사요, 투쟁사다. '우리가 나아가야 할 곳을 알기 위해서는 우리가 어디서 왔는가를 우선 알아야 할 것이다.

' 해방 50주년에 즈음해 이 책은 우리들로 하여금 식민지 역사 속에서 민족의 독립을 위해 피흘렸던 모든 사람들의 숨결을 뜨겁게 느끼게 해 줄 것이며, 통일이라는 민족적 염원을 향해 가는 노정의 또 하나의 우뚝한 전범이 되어 줄 것이다.

출판사 책 소개

『태백산맥』의 청년정신, 『아리랑』의 민족혼, 민중의 힘 『한강』까지 100년을 이어갈 조정래 문학의 감동을 새롭게 만난다!1천만 부 돌파라는 한국출판 사상 초유의 기록을 세우며 민족의 소설로 우뚝 선 조정래 대하소설 3부작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나이 마흔의 작가가 예순이 되기까지 장장 20여 년에 걸친 세월은 한국의 수천만 독자들에게 우리 근현대사 100년을 관통하는 벅찬 감동과 희열의 시간이었다. 20세기 한국인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소설문학한반도가 해방과 분단을 맞은 1948년부터 6·25전쟁 휴전 후 분단이 고착화된 1953년까지를 배경으로 한 『태백산맥』은 '민족사의 매몰시대', '현대사의 실종시대'라 불리는 역사에 정면으로 부딪혀 80년대 최대의 문제작이 된 작품이다. 한편 『태백산맥』의 전사(前史)에 해당하는 『아리랑』은 1904년부터 해방기까지 외세에 억압받던 민족의 수난을 배경으로 민초들의 끈질긴 생명력과 투쟁사, 이민사를 생생하게 그려보인 작품이다. 조정래 대하소설의 절정이자, 작가 스스로 필생의 업이라 표현한 대하소설 『한강』은 1959년 이후 격동의 현대사 30년 동안 한반도의 험난한 격류를 헤치며 살아온 한국인의 땀과 눈물을 증언하며, 통일민족의 미래를 지향하고 있다. 투철한 작가정신이 빚어낸 한국문학의 대표작, 조정래 대하소설 3부작조정래 대하소설 3부작의 장대한 스케일, 빼어난 인물 창조, 긴장감 넘치는 극적 구성이 빚어내는 감동과 재미는 그 어느 작품에서도 맛보지 못한 소설의 진수를 보여준다. 또한 수천 명에 육박하는 등장인물과, 방대한 자료조사에서 느껴지듯, 조정래 대하소설 3부작은 20년을 바친 뜨거운 작가정신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또한 『태백산맥』과 『아리랑』이 각각 한국의 대하소설로는 최초로 일본어판, 프랑스어판으로 완역 출간되면서 우리 문학이 세계의 문학으로 거듭나는 데 훌륭한 전범이 되었다. 이처럼 조정래 대하소설 3부작은 한국문학사에 대하소설의 전통을 확고히 다지며 풍부한 문학적 자양분을 심어준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민족의 역사교과서, 조정래 대하소설 3부작'살아 있는 현대사 교과서'라 일컬어지는 조정래 대하소설 3부작은, 일제 침략기부터 1980년까지 우리의 굴곡진 현대사 100년을 생생하게 복원한다. 혼돈과 아픔으로 얼룩진 이 시기의 민중의 삶과, 수많은 사건들을 철저하게 재현함으로써 역사의 진실에 다가서고 있다. 그 치열한 과정에서 분단 조국의 현실을 투시하고 뿌리를 찾아내려는 일관된 작가적 태도를 느낄 수 있다. 이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지금의 우리가 있기까지, 앞선 이들이 흘려야 했던 피와 눈물과 땀의 소중함을 깨닫고 민족과 개인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계기를 선사해 왔다. 조정래 3부작은 민족의 운명을 좌우했던 일제 침략기, 좌우 이데올로기의 대립, 경제개발에 가려진 민중의 고난 등을 숨김없이 그려낸 진정한 우리 시대의 자화상이다. 『아리랑』에 대하여 박제된 민족의 역사에 불어넣은 강인한 생명력! 우리 한민족의 뜨거운 숨결과 기상을 되살려낸 『아리랑』!『아리랑』은 일제 침략기부터 해방기까지 한민족의 끈질긴 생존과 투쟁, 이민사를 다룬 민족의 대서사시다. 《한국일보》에 원고지 2만 매의 분량으로 연재된 원고는 제1부 〈아, 한반도〉, 제2부 〈민족혼〉, 제3부 〈어둠의 산하〉, 제4부 〈동트는 광야〉의 전체 4부로 구성되었다. 『아리랑』은 군산과 김제를 비롯 지구를 세 바퀴 반이나 도는 수많은 취재여행과 자료조사를 거치며 '발로 씌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만주·중앙아시아·하와이에 이르는 민족이동의 길고긴 발자취를 따라가며, 일제 수탈기 소작농과 머슴, 아나키스트 지식인의 처절한 삶과 투쟁을 위대한 문학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아리랑』은 하나의 역사적 연대기이면서도 각 등장인물들의 행동이나 심리, 일상들을 세밀하게 엮어낸다. 그리하여 이름 없는 민중들의 행위 하나하나가 역사의 진행 방향에 어떻게 작용하고, 역사적 진실을 일궈내는가를 자세히 보여준다. 특히 지난 1996년 프랑스 아르마땅 출판사와 전12권 출판계약을 맺고 1998년 1부 3권이 나온 데 이어, 2003년 5월 전권이 완간되었다. 이는 유럽에서 한국의 대하소설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또한 작품의 무대인 전북 김제에 아리랑문학관이 건립되어 뜨거운 작가정신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살아 있는 문화체험과 역사교육의 장으로서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아리랑』은 일제의 폭압에 맞서는 우리 민족의 저항과 투쟁, 그리고 승리의 역사를 부각시켜 민족의 자긍심과 자존심을 회복시켜 주는 민족문학의 기념비라 할 수 있다. ■『아리랑』연보 1990년 12월 11일 《한국일보》에 연재 시작 1994년 1부 「아, 한반도」, 2부 「민족혼」, 3부 「어둠의 산하」 출간, 연재를 중단하고 본격 집필에 들어감 1995년 8월 총 2만 매의 대장정 끝내고 해방 50주년을 맞이하며 제12권을 출간함으로써 완간, 우리 사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책 3위(《시사저널》), 20대 남녀독자 294명이 뽑은 '가장 읽고 싶은 책'1위(《도서신문》), 사회 각 분야 전문가 47인이 뽑은 '올해의 좋은 책'1위(《출판문화》) 1996년 단일 주제 비평서인 『아리랑』 연구서 『아리랑연구』 가 조남현 외 11인의 집필로 출간, 프랑스 아르마땅출판사와 완역 출간계약 체결, 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 4위(《조선일보》) 1998년 서울대학 도서관 대출1위(《조선일보》) 1999년『태백산맥』과 나란히 20세기 한국의 베스트셀러(《중앙일보》)에 선정 2000년 9월 29일 『아리랑』의 발원지 전북 김제에 시민의 이름으로 '조정래 대하소설 아리랑 문학비'를 벽골제 광장에 세움, '소설 분야, 90년대의 책'(교보문고) 2003년 전북 김제에 아리랑문학관 개관, 아리랑 프랑스어판 전12권 완역 출간 ■ 아리랑 줄거리 한일합방을 앞두고 김제군 죽산면에 사는 감골댁의 아들 방영근은 빚 20원에 하와이에 역부로 팔려간다. 그 무렵 일본인들의 조선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하시모토와 쓰지무라는 죽산면 일대의 땅을 모조리 차지하려는 야심을 품는다. 백종두, 장덕풍 등은 이러한 시류에 편승해 친일과 돈벌기에 혈안이 된 자들이다. 한편 개화사상을 지닌 양반 출신 송수익 신세호 등은 외세에 대항해 의병활동을 전개하고 승려인 공허도 의병항쟁에 뛰어든다. 송수익은 항쟁 중 부상을 당해 공허의 안내로 암자에서 치료를 받게 되고, 이때 송수익이 죽었다는 소문을 퍼뜨리는데..... 그 무렵 의병활동에 참여했던 지삼출과 손판석은 의병활동이 해산되자, 일본군에게 잡힐 뻔한 위기를 간신히 모면하고 가족들을 데리고 만주로 떠난다. 감골댁의 가족들도 여기에 합류한다. 감골댁의 딸 보름이와 수국이는 지주의 아들과 일본 앞잡이들의 괴롭힘을 당하며 몸을 버린 뒤, 험난한 인생을 살아간다. 그 당시 방영근을 비롯 하와이에서 노예 같은 삶을 살아가던 한인들은 악독 농장주에 대항해 쟁의를 일으키고 한인회를 결성해 힘을 도모한다. 송수익은 만주로 가서 독립군을 이끌며 대종교로 입교한다. 신세호는 송수익과 사돈을 맺어 그의 가족들을 돌보며 그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탠다. 그 무렵 알제에 의해 토지조사가 실시된다. 만주와 조선을 오가며 독립자금을 모으던 공허는 송수익을 마음에 두고 있던 청상과부 홍씨와 사랑하는 사이가 되고 결국 아들을 두기까지 한다. 일본의 앞잡이가 된 양치성은 신분을 숨기고 송수익의 행방을 추적한다. 그 과정에서 수국이를 협박해 강제로 동거를 한다. 그러던 중 만주에서 일본토벌대의 조선인 살육이 자행되면서 양치성의 농간으로 감골댁도 비참하게 죽고 만다. 시대의 암울함 속에 3·1운동의 소식이 들려오고..... 그 즈음 사회주의 운동이 거세지면서 정 부자집 셋째 정도규는 사회주의자가 되어 소작투쟁을 선동한다. 연해주 빨치산 이광민, 윤철훈, 윤선숙 등이 합류한다. 그러자 이미 죽산면의 땅을 반 이상 차지한 거대지주 하시모토는 공산주의자 색출에 열을 올린다. 무정부투쟁을 계획하던 송수익은 주장록의 배신으로 관동군에게 잡히고 만다. 송수익은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결국 모진 고문 끝에 옥사한다. 송수익의 아들 송가원과 중원은 각각 아버지의 뜻을 이어 독립운동에 헌신한다. 공허는 보름이의 아들이자 혈청단원인 오삼봉을 데리고 압록강을 건너다 총에 맞아 한 많은 생을 마감한다. 그 무렵 한인 20만 명이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당하고 동북 항일연군 소탕령이 발동되어 많은 조선독립군이 전사한다. 조국을 위해 싸우던 많은 이들이 생체실험과 강제징용의 희생자가 되어 목숨을 잃는다. 마침내 일본의 패전 소식이 들려온다. 그러나 중국인들이 만주에 있는 조선사람들을 죽이겠다고 몰려오면서, 이들은 고향땅을 밟지 못한 채 광막한 만주로 다시 유랑하게 되는데..... ■ 각계의 추천사 작품 『아리랑』이란 무엇인가. 첫째, 장대한 서사적 구조를 지녔다는 점. 둘째, 민족사의 구체성을 '발바닥 글쓰기'로 담아내고 있다는 점, 셋째, 민족생존의 싸움에 있어 어떤 패배도 치욕이 아니며, 싸우지 않음이야말로 불명예라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는 점. 이 점이야말로 광복 50주년을 눈앞에 둔 이 시점에서 음미되어야 할 사항이 아닐 수 없다. 김윤식(문학평론가) 『아리랑』은 투철한 역사인지와 미학이 함께 융합됨으로써 역사의 정합에 대한 새로운 문예적 지평을 열어주는 작품이다. 길고 광활한 시간과 공간의 위상 위에 전개되는 민족의 생명력에 대한 원대한 서사적 구도에서 비롯하여 작은 말씨에 대한 치밀성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도 실로 놀랍지 않은 것이 없다. 이재선(문학평론가, 서강대 명예교수) 조정래는 『태백산맥』에 이어 또 하나의 거대한 봉우리를 민족문학의 지반 위에 세웠다. 그 작품이 바로 『아리랑』이다. 『아리랑』은 개성적인 인물 창조, 탁월한 묘사, 광범위한 자료 조사로 식민지시대의 새로운 민족사를 창조해 내고 있다. 작가는 위의 세 가지 요소를 마술적으로 조화시켜 우리를 식민지 시대의 굴욕과 열등감에서 해방시키는 동시에, 주인공들의 다채로운 삶과 애증을 통해 진한 문학적 감동에 사로잡히게 한다. 우리 민족의 자존심을 세운 90년대의 걸작이다. 신경림(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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