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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남편 바람, 군수님이 책임지세요 (증평군수 홍성열 일기)

우리 남편 바람, 군수님이 책임지세요 (증평군수 홍성열 일기)

홍성열

느티나무가있는풍경

미당 서정주 전집 4 : 시 (노래.팔할이 바람)

미당 서정주 전집 4 : 시 (노래.팔할이 바람)

서정주

은행나무

초등 환경 교양서 풀과바람 환경생각 11-18 세트(전8권)/기후재난.오늘나부터탄소중립.바나나가정말없어진다고.고래가삼킨플라스틱.코끼리똥이숲을지킨다고.팜유농장보고서 외/풀과바람

초등 환경 교양서 풀과바람 환경생각 11-18 세트(전8권)/기후재난.오늘나부터탄소중립.바나나가정말없어진다고.고래가삼킨플라스틱.코끼리똥이숲을지킨다고.팜유농장보고서 외/풀과바람

김은의

풀과바람

지상으로부터 일 미터 남짓, 바람이 분다.

지상으로부터 일 미터 남짓, 바람이 분다.

10월의 바람

부크크(bookk)

천개의바람 초등 1학년-2학년 도전에 용기를 주는 그림책 10권 세트(전10권)/일러스트레이터에런의첫번째이야기.눈물빵.짜장줄넘기.발명가로지.축구치하람이.과학자에이다.정치가소피아.건

천개의바람 초등 1학년-2학년 도전에 용기를 주는 그림책 10권 세트(전10권)/일러스트레이터에런의첫번째이야기.눈물빵.짜장줄넘기.발명가로지.축구치하람이.과학자에이다.정치가소피아.건

안드레아 비티

천개의바람

초등학생이 꼭 읽어야 할 역사동화 생생고전 1-4 세트(전4권)/난중일기.홍길동.박씨부인.논어/천개의바람

초등학생이 꼭 읽어야 할 역사동화 생생고전 1-4 세트(전4권)/난중일기.홍길동.박씨부인.논어/천개의바람

천개의바람

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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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여인

@natsunyeoin
2020.11.7. 재미와 감동을 수북이 전해준 두근두근 내 인생! 실제 나이 17세, 신체 나이 80세, 누구보다 빨리 자라 누구보다 아픈 아이 아름이가 말을 처음 익힌 순간부터 이 세상을 떠나기까지의 이야기와 부모님께 남긴 두근두근 그 여름이라는 글이 반짝반짝 눈물 나게 빛나는 소설이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몇 해 전 영화로 보았기에 알고 있었으나 내가 이 소설을 읽은 건 김애란 작가가 풀어내는 이야기 방식이 궁금했고 그녀의 문체를 읽고, 보고, 느끼고 싶어서였다. 예전 인터뷰에서 김애란 작가는 글을 쓰면서 자주 쓰거나 좋아하는 단어가 '바람'이라고 하였다. 이 소설 속엔 그 바람이라는 단어가 유난히 많이 등장해 바람과 함께 문장들을 만들어내고 이어간다. 그만큼 작가가 바람에 대해 오랫동안 바라보고 생각하고 고민하였던 결과이리라. 그러한 문장들을 하나하나 적어보면서 김애란 작가의 표현력에 또 한 번 감탄해본다. p 10 바람이 불면 내 속 낱말카드가 조그맣게 회오리친다. 해풍에 오래 마른 생선처럼, 제 몸의 부피를 줄여가며 바깥의 둘레를 넓힌 말들이다. p 11 손가락을 들어 무언가 가리키면, 식구들의 입에서 낯선 소리를 가진 활자가 툭툭 떨어졌다. 바람에 풍경이 흔들리듯 내가 물어 무언가 움직이는 거였다. 입속 바람을 따라 겹치고 흔들리는 이것, 저것, 그것, 내가 '그것' 하고 발음하면 '그것...... ' 하고 퍼지는 동심원의 너비, 가끔은 그게 내 세계의 크기처럼 느껴졌다. 바람이라 칭할 때, 네 개의 방위가 아닌 천 개의 풍향을 상상하는 것 ....... 바람은 자꾸 불고 , 태어난 이래 나는 한번도 젊은 적이 없었으니까, 말들 역시 마찬가지일 테니까. p 192 풍향계가 움직인다는 2계급 남실바람이었다. 0계급은 고요, 1계급은 실바람, 산들, 건들, 흔들....고요에서 쌀쓸바람까지 모두 열세 계급이 있다는 것 같은데 p 193 그쯤 되면 잔물결이 일고 나뭇가지가 흔들린다는 3계급 산들바람이었다. p 198 "이서하......" 사물의 이름을 처음 배우듯 발음하는 세 글자였다. 그러자 한밤 중 아무도 모르게, 소나무 가지에 얹혀 있다 제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툭 - 떨어지는 눈송이처럼 가슴속에 조용한 기척이 일었다. 고요라는 이름의 바람이 따로 있기나 한 듯. 쩌렁쩌렁 적막이 울려퍼졌다. 그래서 이번에는 바람의 열세 계급 중 0계급에 속한다는 고요라는 단어를 읊어보았다. 그것은 곧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기척이 되어 세상에서 가장 멀리 가는 동그라미를 만들어냈다. 신기한 일이었다. 0계급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줄 알았는데. 0계급이 무언가 하고 있었다. p 199 하늘 위로 생뚱맞은 문장이 영화자막처럼 돋아났다. 풍향계가 움직이기 시작...... 어디선가 삐걱 하고 낡은 풍판이 돌아가는 소리가 났다. p 303 나는 어디에서 불어와 어디로 가는지 모를 그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조금씩 팩소주를 홀짝였다. p328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부는 것은 나무들이 제일 잘 안다. 먼저 알고 가지로 손을 흔들면 안도하고 계절이 뒤따라온다. 바람이 봄 하기로 마음먹으면 나머지는 나무가 알아서 한다.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부는 날에 짝짓기를 해야 한다는 건 아버지가 제일 잘 안다. p329 바람이 분다.바람이 부는 날에 가출을 해야 한다는 건 어머니가 제일 잘 안다. p341 바람은 곳곳에 색을 얹으며 계절을 완성하고 있었다. 그 색에 제일 먼저 물드는 건 여자들이었다. 그 물이 가장 늦게 빠지는 건 남자들이었다. 여름은 색이 많아 좋은 계절이었다. 여름은 색이 발해 힘센 계절이었다. p351 그리고 그 순간, 어디선가 바람이 불어왔다. 나무에게로 어머니에게로 아버지에게로 바람은 그들 주위를 오랫동안 맴돌며 주저하다 사라졌다. 먼 훗날 그 자리로, 다시 올 걸 알고 그러는 듯했다. 쏴아아 - 큰 바람이 불자 수면 위로 잔물결이 일어났다.
두근 두근 내 인생

두근 두근 내 인생

김애란
창비
5년 전
낯선 여인
낯선 여인@natsunyeoin

네.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5년 전
user

루케테-료닝

@2oqomxp6hipk
#.바람이 휩쓸 때마다 벼들은 초록빛 몸을 옆으로 누이며 시달림을 당하고 있었다. 그러나 벼들은 꺾이거나 부러지지 않았다. 허리가 반으로 휘어지는 고초를 당하면서도 서로서로 의지해 가며 다시 허리를 세우고는 했다. #.들녘은 온통 황금빛으로 넘치고 있었다. 여름의 그 짙은 초록빛은 다 어디로 바래고 끝간데 없는 들녘은 정말 금을 녹여 붓기라도 한것처럼 황금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그러나 그 황금빛에는 진짜 금빛이 품고 있는 찬란하면서도 고아하며 거만스럽고 도도해보이는 그 이상야릇한 광택은 없었다. 광택이 없는 들녘의 황금빛은 수수하고 친근했으며 푸짐하고 넉넉했다. 하늘은 사람의 목숨줄을 이어가는 알곡의 소중함을 일깨우려고 그런 황금빛 포장을 한 것일까, 아니면 하늘은 진짜 금이라고는 만질 기회가 없는 가난한 농부들의 마음을 헤아려 그런 황금빛을 흠뻑 내리는 것일까. 그렇지 않으면, 여름의 폭염 속에서 농부들이 수없이 떨군 피땀을 벼들이 빨아들여 피땀에 숨겨진 붉은색이 초록색과 섞이게 되면서 초록색은 서서히 황금색으로 변하게 된 것이었을까. #.세월은 험해도 사람은 이렇게 가지치며 살아내는 것이라 싶었다 #.사람이란 지푸라기 하나에도 마음을 담으면 그것을 부처님이나 신령님보다 더 믿고 살게 되어있었다. #.절기에 앞서 홀로 부지런한 것이 사람이었다. #.4월 한낮의 들녘은 아지랑이로 가득 차 있었다. 햇발이 진해질수록 아지랑이의 아롱거림은 더 현란하게 어지러워지고 있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아지랑이의 실줄기들은 멀고 먼 들녘끝까지 겹쳐지고 또 겹쳐지며 아른거리는 몸짓으로 끝없이 하늘로 피어오르고 있었다. 그 겹겹의 아른거림 속에서 멀리있는 사람들도 아른거리고 푸른 들녘도 아른 거리고 맑은 하늘도 아른 거렸다. 천지에 가득한 그 아른거림은 꿈결인 양 황홀하면서도 서러운 하소인 양 슬픔이 깃들여 있기도 했다. 그 슬픔은 서러움 깊은 사람들의 탄식 같기도 했고 한 많은 사연 품은 넋들의 승천 같기도 했다. 그건 기실 굶주려 배고픈 사람들의 한숨이고 한탄이기도 했다. 아지랑이가 그리도 숨막히게 흐드러지면 보릿고개의 배고픔도 병이 되도록 사무쳤다. 이미 죽으로도 끼니를 때울 수 없게 된 사람들은 부황이 들고 어질병을 앓았다. 그 배고픈 병이 든 눈으로 아지랑이를 제대로 바라볼 수가 없었다. 아지랑이의 아롱거림은 어질병을 도지게 했다. 그 사람들은 속 메스꺼운 어지럼증에 휘둘리며 하늘을 향해 한숨짓고 한탄을 토했다. 배곯고 사는 기구한 팔자를 쓰라려 하고 아파하는 그 한숨과 한탄은 풀릴 길 없는 채 아지랑이에 실려 멀고 먼 하늘로 스러져 갈 뿐이었다.
아리랑 세트

아리랑 세트

조정래
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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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었어요
6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