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맛

앙투안 콩파뇽 지음 | 책세상 펴냄

인생의 맛 :몽테뉴와 함께하는 마흔 번의 철학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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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책

출간일

2014.9.10

페이지

192쪽

상세 정보

몽테뉴 철학에 입문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입맛을 돋워주는 아페리티프와도 같다. 2012년 여름 프랑스의 국영 라디오 채널 ‘프랑스 앵테르’에서 방송된 <몽테뉴와 함께하는 여름>이라는 라디오 방송에서 출발한 이 책은, 몽테뉴의 사상을 짧지만 밀도 높게 소개하는 40개 꼭지로 구성되어 있다.

애초의 방송은 프로그램과 프로그램 사이에 5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매일 청취자들을 찾아갔다. 직접 대본을 써서 방송을 진행한 앙투안 콩파뇽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지성이자 석학으로, 처음 프로그램을 제의 받았을 때 몇 부분만 발췌하고 해설을 붙여 《수상록》이라는 방대한 걸작을 그리는 것이 과연 가능하기나 한 일인지, 그리고 그것이 옳은 일인지 고민했다. 그리고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일정한 틀 없이, 순서에 구애 받지 않고 방송을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몽테뉴가 《수상록》을 집필한 방식 그대로였다. 결과적으로 방송은 흥행 면에서나 내용 면에서나 큰 성공을 거두었고, 방송을 토대로 다시 집필해 이듬해에 출간된 《인생의 맛》은 그 해 여름에만 15만 부를 넘기면서 프랑스 서점가에 몽테뉴 돌풍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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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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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맛

앙투안 콩파뇽 지음
책세상 펴냄

읽었어요
2주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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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goldstarsky

마흔 가지 꼭지를 통해 그려진 몽테뉴의 모습은 <수상록>의 기록에서 읽을 수 있는 그의 단면에 불과하지만 생생한 묘사와 친절한 해석을 통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이 책은 몽테뉴의 입문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몽테뉴처럼 한유한 삶을 살아갈 수 없을지라도 이 책을 읽는 동안은 생의 미각을 조금은 되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이 책을 국내에 소개한 출판사 책세상은 표지에 이렇게 적어두고 있다. '우리, 한 잔의 포도주처럼 생을 음미하자'고.

인생의 맛

앙투안 콩파뇽 지음
책세상 펴냄

2023년 11월 3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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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몽테뉴 철학에 입문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입맛을 돋워주는 아페리티프와도 같다. 2012년 여름 프랑스의 국영 라디오 채널 ‘프랑스 앵테르’에서 방송된 <몽테뉴와 함께하는 여름>이라는 라디오 방송에서 출발한 이 책은, 몽테뉴의 사상을 짧지만 밀도 높게 소개하는 40개 꼭지로 구성되어 있다.

애초의 방송은 프로그램과 프로그램 사이에 5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매일 청취자들을 찾아갔다. 직접 대본을 써서 방송을 진행한 앙투안 콩파뇽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지성이자 석학으로, 처음 프로그램을 제의 받았을 때 몇 부분만 발췌하고 해설을 붙여 《수상록》이라는 방대한 걸작을 그리는 것이 과연 가능하기나 한 일인지, 그리고 그것이 옳은 일인지 고민했다. 그리고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일정한 틀 없이, 순서에 구애 받지 않고 방송을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몽테뉴가 《수상록》을 집필한 방식 그대로였다. 결과적으로 방송은 흥행 면에서나 내용 면에서나 큰 성공을 거두었고, 방송을 토대로 다시 집필해 이듬해에 출간된 《인생의 맛》은 그 해 여름에만 15만 부를 넘기면서 프랑스 서점가에 몽테뉴 돌풍을 일으켰다.

출판사 책 소개

“경험을 해보고 시련을 겪어보아야만
비로소 몽테뉴의 지혜와 위대함을 존중할 수 있다”


슈테판 츠바이크의 말이다. 믿음과 이상을 향해 내달리는 젊은 시절에는 몽테뉴의 “온화하고 잘 조율된 지혜”가 “너무 일찍 나타난 지혜”로 보이기 때문이다. 확실히, 보이기로 몽테뉴는 평범하기 짝이 없는 삶을 살았다. 귀족 집안에서 태어나 지방 법관과 시장 직을 지내다가 공적 삶의 무대에서 물러나 은거하면서 《수상록》 한 권을 남겼을 뿐이니, 자신을 아낌없이 태워 환한 불꽃을 피워올린 문제적 인간들에 비하면 그의 삶은 더없이 시시하게만 보인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위기의 순간에 몽테뉴만큼 머리와 가슴을 동시에 강타하는 작가는 없다. 그가 평생에 걸쳐 추구한 삶의 고귀함이 저 먼 천상이 아닌 구질구질한 지상에 발 디디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혼란스러운 세상에 휩쓸리지 않고 자기 자신으로 살 것인가?’ 천 페이지가 훌쩍 넘는 방대한 저서 《수상록》에 담긴, 일견 너무 다채로워 하나로 뭉뚱그릴 수 없어 보이는 몽테뉴 철학은 이 문장 하나로 압축된다고 할 수 있다.

프랑스 국영 라디오 ‘프랑스 앵테르’ 방송,
출간된 해 여름에만 15만 부 이상 베스트셀러 기록


《인생의 맛》은 몽테뉴 철학에 입문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입맛을 돋워주는 아페리티프食前酒와도 같다. 2012년 여름 프랑스의 국영 라디오 채널 ‘프랑스 앵테르’에서 방송된 <몽테뉴와 함께하는 여름>이라는 라디오 방송에서 출발한 이 책은, 몽테뉴의 사상을 짧지만 밀도 높게 소개하는 40개 꼭지로 구성되어 있다. 애초의 방송은 프로그램과 프로그램 사이에 5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매일 청취자들을 찾아갔다. 직접 대본을 써서 방송을 진행한 앙투안 콩파뇽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지성이자 석학으로, 처음 프로그램을 제의 받았을 때 몇 부분만 발췌하고 해설을 붙여 《수상록》이라는 방대한 걸작을 그리는 것이 과연 가능하기나 한 일인지, 그리고 그것이 옳은 일인지 고민했다. 그리고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일정한 틀 없이, 순서에 구애 받지 않고 방송을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몽테뉴가 《수상록》을 집필한 방식 그대로였다. 결과적으로 방송은 흥행 면에서나 내용 면에서나 큰 성공을 거두었고, 방송을 토대로 다시 집필해 이듬해에 출간된 《인생의 맛》은 그 해 여름에만 15만 부를 넘기면서 프랑스 서점가에 몽테뉴 돌풍을 일으켰다.

《수상록》으로 난 오솔길을 걷는 즐거움을 주는
깊은 행간과 긴 여운의 책


《인생의 맛》은 몽테뉴의 삶과 사상을 단순 요약하는 데 그치는 책이 아니다. 행간이 깊고 긴 여운을 주는 콩파뇽의 글은 경쾌하고 우아하게 독자를 몽테뉴와의 산책으로 이끈다. ‘박식한 무지’ ‘빠진 이’ ‘초과 중량’ ‘피부와 셔츠’ ‘자유로운 경쾌함’ ‘냄새, 버릇, 몸짓’…… 호기심을 불러일으키지만 내용을 짐작할 수 없는 제목의 글들을 하나씩, 순서대로 읽어 나아가다 보면, 몽테뉴라는 거인의 윤곽이 잡히면서 그의 철학에 천천히 스미듯 감화되는 독특한 경험을 하게 된다. 밑줄 치듯 조목조목 가르쳐주지 않지만, 문장과 문장 사이에 머물러 삶을 돌아보게 하고 방향타를 매만지게 하는 것. 그리고 천천히 마음속에 차오르는 작은 기쁨. 몽테뉴가 《수상록》을 통해 이야기한 것과 정확히 같은 방식으로 콩파뇽은 독자의 마음을 움직인다. 그의 글을 따라가면서 독자의 머릿속에는 우리 존재를 에워싼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가치를 부여해야 하는지, 삶의 균형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그리고 누구든 맞이할 죽음이라는 목적지까지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어렴풋하게나마 그림이 그려진다. 한마디로 인생을 어떻게 음미하고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아야 할지 ‘감’을 잡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몽테뉴라는 한 인간에게 호감을 느끼고, 그를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고, 《수상록》이라는 두꺼운 책을 집어 들고 싶다는 마음이 샘솟는다. 바로 앙투안 콩파뇽이 노리는 최종 목표일 것이다.

불완전해서 가장 자유로웠던 인간,
몽테뉴와 함께 인생의 맛을 음미하다


많은 이들이 몽테뉴를 세속의 삶에서 물러난 뒤 조용한 시골에서 《수상록》을 집필한 한가로운 시골 신사로 오해하지만, 그가 살았던 16세기는 종교분쟁으로 내전이 끊이지 않았던 혼탁한 시대였으며, 그의 집은 문자 그대로 전장 한가운데 위치했다. 어느 한 편을 들어야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던 그 극단의 시절에 몽테뉴는 가톨릭교도이자 공무원으로서 본분을 다해 종교분쟁을 중재하는 등 중요한 정치적 책무를 수행하면서도 마키아벨리즘과 선을 그었고, 국익을 위해 개인의 윤리를 희생하려 하지 않았다. 그가 기만과 위선을 거부하고 진리를 추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몽테뉴에게 절대적 진리란 존재하지 않았다. 저 유명한 그의 회의주의적 명제이자 좌우명인 “내가 아는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Que sais-je?”에 충실해, 몽테뉴는 “진리라면 비록 꺼려지는 자의 입에서 나온 것이라 할지라도 존중”했으며, 상대가 자신을 바로잡고 지적할 수 있도록 자기 자신을 굽혔다. 그것이 그가 자기 자신을 지키는 단 하나의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몽테뉴는 인간의 무기력함을 인정하고, 세상의 불안정성과 유동성 안에서 다만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했다. 앙투안 콩파뇽은 그런 몽테뉴 철학을 기수騎手가 말에 올라 일시적으로 균형을 잡는 것에 비유한다. 순간적인 균형 잡기. 그러나 몽테뉴가 《수상록》에서 말한바 “항구성조차 결국에는 미세한 흔들림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몽테뉴는 은퇴 후의 생을 바쳐 《수상록》을 집필함으로써 자신을 그렸지만, 결국 다채로운 빛깔로 변하는 내면의 변화 과정을 서술하는 데 그칠 수밖에 없었다. 그 과정을 그리는 것만이 스스로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수상록》에 그려진 몽테뉴라는 인물은 새로운 것을 경계하는 보수주의자이면서도 라틴어가 아닌 민중의 언어로 글을 쓰는 자유로운 영혼이고, 우정을 드높이기 위해 여성과의 사랑을 폄하하면서도 여성 독자들에게 자신의 책이 유용하기를 바라는 남자이고,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면서도 프로테스탄트에게 적대적이지 않으며, 심지어 신앙을 회의하는 모순된 인간이다.
몽테뉴는 자신이 그렇게 불완전하고 모순된 인간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그의 회의주의는 엄숙하지 않다. 그가 회의하고, 끊임없이 진리를 찾아 움직여 최종적으로 다다르는 목적지는 무언가를 알게 되었다는 기쁨이 아닌, 그의 영웅 소크라테스의 무지, 즉 ‘박식한 무지’다. 그렇기에 그는 가볍다. 뭔가를 모르는 것은 그에게 또다른 발견의 기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정판을 내면서도 “내 책을 사는 이가 빈손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가외로 든 돈의 표징 몇 가지를 덧붙이는 것을 허용하는 정도”라고 겸손을 부리고, 자신의 나쁜 기억력을 탓하면서도 금세 들통 날 거짓말밖에 할 수 없어 애초에 진실에 반反하는 거짓말은 스스로 금하니 얼마나 좋으냐고 능청을 부릴 수 있다. 역설적이게도 불완전해서 그는 오히려 자유로웠다. 어린 시절부터 라틴어로만 말하는 엘리트 교육을 받았음에도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사투리라도 끌어다 써야 한다고 생각하고, 공들인 꾸밈이나 가장하는 태도보다는 무심한 경쾌함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유연함이 있었다. 요즘 유행하는 ‘프렌치 시크’의 원조라 할 만하다.

“나는 춤출 때 춤추고, 잠잘 때 잠잔다”


무엇보다도 500년이라는 시간을 뚫고 몽테뉴가 우리의 ‘형제’로 느껴지는 것은 그가 지금도 유효한 삶의 기술을 이야기하고, 그렇게 살았기 때문이리라. 몽테뉴는 우리에게 삶의 순간순간을 살자고 권유한다. “나는 춤출 때 춤추고, 잠잘 때 잠잔다. 아름다운 과수원을 홀로 거닐 때, 내 상념은 얼마간 외부 상황에 방해 받지만 그 외의 시간에는 산책과 과수원과 부드러운 고독, 그리고 나에게도 집중된다.” 콩파뇽은 이를 두고 말한다. “몽테뉴가 제안하는 삶의 윤리는 또한 하나의 미학이자 아름답게 사는 기술이기도 하다. 순간을 움켜쥐는 것은 겸손하고 자연스럽게, 단순하고도 완전하게 인간적으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방식이 된다.” 다시 몽테뉴가 받아 이야기한다. “아무리 죽마에 올라본들, 죽마 위에서도 우리 다리로 걸어야 한다. 또한 세상의 가장 높은 왕좌에서도 우리 자신의 엉덩이로 앉기는 매한가지다. 최고로 아름다운 인생은 내가 마음먹기에 달렸다. 기적이나 허황된 것은 바라지 않고, 보편적이고 인간적인 삶의 본보기를 순리대로 따르는 마음가짐에 달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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