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마지막 의식

이언 매큐언 지음 | Media2.0(미디어 2.0) 펴냄

첫사랑, 마지막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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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08.2.22

페이지

2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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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에 발표된 이언 매큐언의 초기 단편집. 사회 규범과 충돌하는 인간을 그려낸 여덟 편의 이야기는 기괴한 동시에 탐미적이다. 젊은 이언 매큐언의 무서운 잠재력을 보여주는 이 소설집에 '서머싯 몸 상'이 수여되었다. 수록작 중 세 편은 영화화되었다.

베이컨의 섬뜩함, 키리코의 삭막함, 에셔의 기이함, 발튀스의 야릇함, 그리고 보슈의 지옥. 이언 매큐언의 소설 세계는 자주 그림에 비유되곤 한다. <첫사랑, 마지막 의식> 역시 그런 특징을 보여준다. 이언 매큐언은 이 책에서 실체가 모호한 무의식 세계를 매우 시각적으로 그려낸다.

아내를 사라지게 하고, 어린 여동생을 강간하고, 이웃 소녀를 살해하고, 벽장 속에 살고, 조카를 추행하는 사람들. <첫사랑, 마지막 의식>의 등장인물들은 아무 가책 없이 담담하게 비행을 저지른다. 이언 매큐언이 그려낸 어둡고 기괴한 무의식 세계는 혐오감과 슬픔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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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엄마곰

@k_jin

우리는 참 다양한 시절을 겪고 산다. 똥기저귀차던 시절 올림필을 겪었고, 백화점이 무너지는 충격적인 장면을 뉴스로 만나기도 했으며, 국민학교로 입학했는데 초등학교로 졸업하는 신기함에서부터, 경제가 무엇인지 채 알지도 못할 무렵 IMF를 겪었다. 교복을 입고 2002년 월드컵에서 탄성을 지르며 붉게 물든 한반도에 열광했다. 코로나19라는 엄청난 전염병에 멈춰진 세상에 절망하기도 했으며, 오래도록 회자 될 "계엄의 밤"을 경험하기도 했다. (그날 미친듯 업데이트 되는 뉴스들이 너무 비현실적이라 내가 지금 잠이 들었나, 하고 생각하기도 했다.)

『12.3 그날 그곳에 있었습니다』는 KBS 『그날 그곳에 있었습니다』 제작진이 엮은 책으로, 계엄의 밤 국회의사당에서 벌어진 일을 123명의 증언으로 기록한 르포르타주라고 말할 수 있겠다. 『12.3 그날 그곳에 있었습니다』는 2024년 12월 3일 ‘계엄의 밤’을 직접 목격하고 참여했던 정치인·시민 123인의 증언을 모은 책으로, 위기와 저항의 순간을 기록한 책이다. 사실 정치적 편견이나 견해를 갖지 않고 이 책을 읽고자 노력했는데도, 책을 읽는 내내 집단의 증언에 대해 생각하게 되더라. 기자나 보좌진, 국회 관계자, 시민 등 각자의 위치에서 바라본 조각들을 하나의 책을 엮으며, 다소 추상적일 수 있는 계엄령을, 현장감 있는 이야기로 살려낸다. 물론 증언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에 분석적이거나 학술적이라는 말할 수 없겠지만, 다양한 시선으로 느끼는 민주주의에 대한 생각이나 시각을 볼 수 있어 생각할 거리가 많았다.

사실 『12.3 그날 그곳에 있었습니다』를 읽으며 정치인들의 이야기보다는 "목소리"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학생이나 노동자 등 각계 각층의 이들이 말하는 민주주의, 강렬한 체험 등을 느낄 수 있어 그때의 상황들이 보다 입체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아쉬웠던 점은 참여자들의 체험이 주가 되다보니 객관적인 검증이나 사건의 전모 등에 대해 조금 다루었다면 더 좋았지않을까 생각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은 역사적 사실을 배우고자 하는 이들이 아닌, 민주주의의 의미와 시각을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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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책을 읽는다고 다이어트가 되지 않고, 학원에 간다고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 왜 자기가 문제에 처했는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결국 인터넷과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고 살 수는 없다. 왜 내가 알고리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사회와 연결되고 싶어서, 관심받고 싶어서만은 아니다. 나의 경우에는 나의 문제를 보고싶지 않아서 자꾸 세상의 문제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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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에 발표된 이언 매큐언의 초기 단편집. 사회 규범과 충돌하는 인간을 그려낸 여덟 편의 이야기는 기괴한 동시에 탐미적이다. 젊은 이언 매큐언의 무서운 잠재력을 보여주는 이 소설집에 '서머싯 몸 상'이 수여되었다. 수록작 중 세 편은 영화화되었다.

베이컨의 섬뜩함, 키리코의 삭막함, 에셔의 기이함, 발튀스의 야릇함, 그리고 보슈의 지옥. 이언 매큐언의 소설 세계는 자주 그림에 비유되곤 한다. <첫사랑, 마지막 의식> 역시 그런 특징을 보여준다. 이언 매큐언은 이 책에서 실체가 모호한 무의식 세계를 매우 시각적으로 그려낸다.

아내를 사라지게 하고, 어린 여동생을 강간하고, 이웃 소녀를 살해하고, 벽장 속에 살고, 조카를 추행하는 사람들. <첫사랑, 마지막 의식>의 등장인물들은 아무 가책 없이 담담하게 비행을 저지른다. 이언 매큐언이 그려낸 어둡고 기괴한 무의식 세계는 혐오감과 슬픔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출판사 책 소개

동시대 최고의 지성, 위험한 거장 이언 매큐언
[암스테르담] [속죄 Atonement] [이런 사랑 Enduring Love] 등 최고의 작품으로 문학 애호가들의 필독 작가가 된 이언 매큐언. 현대 문학을 이야기할 때 이언 매큐언은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작가다. [첫사랑, 마지막 의식]으로 서머싯 몸 상을 받은 것을 필두로 부커 상, 휘트브레드 상, 영미 작가협회 상 등 영미 문학의 주요 문학상을 모두 석권한 이언 매큐언은 인간의 무의식, 사회 병리, 도덕의 허울, 일상 속의 폭력 등 현대 문학의 주요 주제들을 뛰어난 솜씨로 변주해왔다. 탐미적인 문장과 주제를 깊이 있게 녹여내는 그의 재능은 평론가들의 극찬과 독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모두 이끌어냈다. 권위 있는 '뉴욕 타임스 올해의 책'에 [이런 사랑] [속죄] [토요일]이 선정된 바 있으며, 부커 상 쇼트 리스트에도 [이런 사랑] [암스테르담](수상작) [체실 비치에서 On Chesil Beach] 등 세 작품이 올랐다. 또한 그는 조앤 롤링, 테리 프러쳇에 이어 영국 출판 잡지 '북매거진'이 선정한 '생존해있는 최고의 영국 작가'로 선정됐다. 그의 대표작들은 세계 20개 국 이상에 번역되었고, [속죄(영화 제목 '어톤먼트')] [첫사랑, 마지막 의식] [이방인의 위안(영화 제목 '위험한 이방인')] [이런 사랑] [첫사랑, 마지막 의식] 등이 영화화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언 매큐언은 이 시대 최고의 작가로, 최고의 지성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앞으로 노벨 문학상 수상이 가장 유력한 작가 중 하나다.

천국보다 낯선 무의식 세계로의 여행
베이컨의 섬뜩함, 키리코의 삭막함, 에셔의 기이함, 발튀스의 야릇함, 그리고 보슈의 지옥. 이언 매큐언의 소설 세계는 자주 그림에 비유되곤 한다. 실체가 모호한 무의식 세계를 이언 매큐언은 [첫사랑, 마지막 의식]에서 거장의 눈으로 몹시도 시각적으로 그려낸다. 독자들은 그가 그려낸 어둡고 기괴한 무의식 세계에 혐오감과 슬픔을 동시에 느낀다. 아내를 사라지게 하고, 어린 여동생을 강간하고, 이웃 소녀를 살해하고, 벽장 속에 살고, 조카를 추행하는 사람들. 그들은 왜 이런 비행을 저지르는 것일까? 그것도 아무 가책 없이 담담하게. 매큐언에 의하면 그들의 행동은 외로움, 무료함, 호기심, 두려움에서 기인하고, 또 그러한 감정은 통제할 수 없는 무의식 세계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들의 무의식 세계는 끔찍한 결과를 낳으며 일반적인 사회 규범과 강하게 충돌한다. 하지만 역으로 파고들면 그들의 결함이 사실은 사회 병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부조리한 제도, 소통 부재, 편견에서 비롯된 일상 속의 사소한 폭력. 그들은 이로 인해 어른의 문턱에서 도태된다. 두서없는 무의식의 악몽을 이언 매큐언은 악마와 같은 솜씨로 빼어난 이야기로 탈바꿈시킨다.

소설을 둘러싼 센세이셔널리즘 논란
이언 매큐언의 새 소설이 발표되거나 소설이 영화화되면 영국은 뜨거운 논란에 휩싸이곤 한다. 이유는 성과 폭력을 중심으로 한 그의 이야기들이 상당히 충격적으로 전개되기 때문이다. 죽은 부모를 암매장하고 근친상간 하는 아이들([시멘트 가든]), 서로를 안락사시키는 친구들([암스테르담]), 낯선 사람의 이유 없는 도착과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된 사람들([이방인의 위안] [이런 사랑] [토요일]). 매큐언의 이야기는 언제나 독자들을 충격에 빠뜨린다. 영향력 있는 문학상을 모두 거머쥔 영국 최고의 작가지만, 그의 명성엔 꽤 오랫동안 '지저분한' 혹은 '스캔들성'이라는 형용사가 따라 붙었다. 그의 작품에 대한 오해는 1979년, [첫사랑, 마지막 의식] 중 '입체 기하학'이 드라마로 기획되면서 절정에 이른다. 주인공이 증조부에게서 물려받은 방부 처리된 페니스가 주요 모티브로 등장하면서 선정성 논란이 극에 달했고, 결국 드라마 제작은 무산된 채 BBC 제작진이 대거 해고되는 사태를 맞았다.
하지만 이런 논란 속에서도 이언 매큐언이 거장의 자리를 공고히 해온 데는 무엇보다 뛰어난 문학성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뉴욕 타임스'의 평론가 마이클 뮤쇼는 이언 매큐언의 [첫사랑, 마지막 의식]에 대해 "어둡고 잔인해 보였던 것들이 페이지를 넘김에 따라 마음에 사무치고 호소력 강한 이야기로 변신한다. 음란한 요소는 극도로 감정을 절제한 이야기 구조와 정직한 묘사 속에 희석되고, 센세이셔널리즘의 여지는 완성도 높은 스타일로 인해 전소된다."고 평했다. 예를 들어 '나비'에서 이언 매큐언은 독자들을 솜씨 좋게 주인공의 시점으로 끌어들인다. 익사체로 떠오른 소녀의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 1인칭 주인공. 독자들은 그의 입장에서 사건을 따라가며 주인공보다 더 사무치게 외로움을 느낀다. 호기심으로 어린 여동생을 강간하는 사춘기 소년의 끔찍한 이야기 '가정 처방'은 그 소년이 조숙한 눈으로 바라본 세상과, 극도로 문학적으로 표현한 자기 심리, 그리고 그가 안고 있는 냉혹한 아이러니로 인해 빼어난 한 편의 작품으로 완성된다. 소설집 [첫사랑, 마지막 의식]은 발표 당시 수많은 논란과 오해를 일으켰지만, 그 문학성과 특유의 매력으로 이언 매큐언 최고의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히며 영화, 드라마, 라디오 드라마 등으로 끊임없이 재생산됐다.

이언 매큐언의 문학 실험실
이언 매큐언의 초기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첫사랑, 마지막 의식]은 [암스테르담]과 더불어 가장 실험적인 소설로 손꼽힌다. 이언 매큐언은 한 인터뷰에서 [첫사랑, 마지막 의식]을 통해 작가로서의 자기 역량을 가늠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 소설은 내게 실험실의 일종이었다. 비정상적인 성과 폭력, 살인 등 여러 가지 주제를 실험함으로써 작가인 나 자신을 발견했다." [암스테르담]이 형식에서 실험적이라면 [첫사랑, 마지막 의식]은 주제와 서사 자체가 하나의 실험이었다. 결과적으로 벽장 속에 사는 남자, 어린 조카를 여장시켜 놓고 성희롱하는 늙은 이모, 나체 쇼 리허설에서 실제로 정사를 벌이는 배우 등 상상을 초월하는 캐릭터가 생명을 얻었다. [첫사랑, 마지막 의식]에 수록된 여덟 편의 기괴하고 탐미적인 이야기는 젊은 이언 매큐언의 무서운 잠재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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