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

윤희 지음 | 가연 펴냄

여교사 :mis-behav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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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7.1.4

페이지

304쪽

상세 정보

가연 컬처클래식 31권. 김하늘, 유인영, 이원근 주연의 영화 [여교사]를 소설로 만난다. 계약직 여교사 효주는 자기 차례인 정교사 자리를 치고 들어온 이사장 딸 혜영이 몹시 거슬린다. 기억조차 없는데 학교 후배라며 다가와 살갑게 굴지만, 어딘가 불편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러다 우연히, 임시 담임이 된 반에서 눈여겨보던 무용특기생 재하와 혜영의 관계를 알게 된다. 처음으로 이길 수 있는 패를 가진 것만 같은 효주는 다 가진 혜영에게서 단 하나를 뺏으려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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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리

@helia

그런 회사를 다닌 적이 있다.
6개월 동안 뚜렷하게 한 일이 없음에도 월급을 준 회사.
일을 하긴 했으나 내 할 일이 아니였고, 내 역량을 발휘하는 일이 아니였다.
6개월 중 대부분의 나날은 그저 할 일 없이 책상에 앉아있는 게 전부였다.
매주 하던 회의에서 나를 제외한 직원들의 바쁨을 들으며 자괴감에 빠지곤 했었다.
이러한 고민을 털어놓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월루하는 게 부럽다면서 나를 이상하게 보곤 했다.
하지만 점점 떨어지는 자존감과 매일 느끼는 무쓸모함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결국 나는 이사님에게 내가 해야하는 일이 없는지 물었고, 몇 개월 동안은 딱히 없다는 말에
퇴사를 결심했고, 한 달 뒤 바로 퇴사를 했다.

퇴사 이후 내가 정말 별난 사람인 건가, 인생을 괜히 꼬아서 사는 건가 했는데
이 책을 보며 그저 나는 지극히 평범하게 '가짜 노동'을 싫어했던 거구나 싶었다.

세상은 생각보다 빠르게, 그리고 많이 변했고
그만큼 더 편해질 거란 우리의 기대는 어느새 땅 깊숙히 묻힌 채
세상보다 더 빠르게 변화하려고 숨 차도록 달리고 있다.
무엇을 향해 뛰는지 조차 모르면서 그저 그 누구보다 바쁘다는 듯이 살아가고 있다.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굳이' 라는 모든 일에 우리는 하나하나 의미를 부여하며
자기 합리화를 시작으로 그것이 마치 '정의'인 것처럼 살아가고 있다.
숨막힐 정도의 압박 속에서도 그것을 오히려 자랑삼아 버티고 있다.
이것이 과연 맞는가. 올바른가.

결정적으로 윗선부터 '가짜노동'을 내쳐야 하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그러한 움직임이 과연 생길까.. 기대가 되지 않는다.
물론 몇몇 극소수의 회사에서 이러한 움직임이 보이고 있긴 하지만,
말 그대로 극소수이기에 '노동'에 대한 가짜와 진짜의 빈부격차가 심해지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오히려 그들은 알고 있음에도 회피할 것이다.
본인들이 편해야 하고, 본인들이 우위에 서 있어야 하니까.
과연 불편함을 감소하면서 낮아지려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이 책을 읽는 우리부터 차근차근 변화에 앞장서자고 하지만,
물론 나도 거기에 동참하겠다만,
솔직히 희망적이지는 않다.
그럼에도
우리의 움직임이 다음 사람의 발걸음을 조금이나마 가볍게 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값어치 있었다 라고 스스로 다독이고 싶다.

진짜 '노동'을 한 후 개운하게 '쉼'을 누릴 수 있는 삶.
그러한 인생을 꿈꿔본다.

가짜 노동

데니스 뇌르마르크 외 1명 지음
자음과모음 펴냄

7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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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리

@helia

점점 더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그리고 그 속도에 거침없이 나아가는 사람들.
그들은 이미 이 흐름을 즐기고 있다.

스마트폰 하나로 세상은 어마무시하게 변화했다.
한낱 지나가는 유행이라 생각했던 어리석은 사람들은
뒤늦게 뒤쫓아가느라 정신이 없을만큼
스마트폰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대부분의 모든 분야에서 스마트폰이 없이는 생존하기 힘들 정도로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가고 있고,
그 스마트폰의 주인이 '주인공'인 세상이 되었다.
한 손에 잡히는 작고 네모난 창에 온세상이 담긴 것이다.
그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주인공'의 심리를 알아야 한다.

이 책은 그 '주인공'의 심리를 정확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그들이 어떠한 변화를 이끌어냈는지
그 변화에 우리가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지
적응하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하는지

이제 더이상 수동적이지 않는,
그리고 단순하거나 일괄적이지 않는,
변화무쌍한, 예측하기 어려운,
그들. 혹은 나를 파악하기에 괜찮은 내용이다.

포노 사피엔스

최재붕 지음
쌤앤파커스 펴냄

8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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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리

@helia

상당히 직관적이고 그림이 그려지는 이야기.
살짝 유치한 면도 있지만,
오히려 그것이 컨셉인냥 밀고 나아가니
그럭저럭 볼 만하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솔직한 표현만큼 잘 전달된다.

가볍게 읽기에 괜찮다.

잘 먹고 잘 싸운다, 캡틴 허니 번

김여울 지음
안전가옥 펴냄

9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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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연 컬처클래식 31권. 김하늘, 유인영, 이원근 주연의 영화 [여교사]를 소설로 만난다. 계약직 여교사 효주는 자기 차례인 정교사 자리를 치고 들어온 이사장 딸 혜영이 몹시 거슬린다. 기억조차 없는데 학교 후배라며 다가와 살갑게 굴지만, 어딘가 불편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러다 우연히, 임시 담임이 된 반에서 눈여겨보던 무용특기생 재하와 혜영의 관계를 알게 된다. 처음으로 이길 수 있는 패를 가진 것만 같은 효주는 다 가진 혜영에게서 단 하나를 뺏으려 하는데….

출판사 책 소개

우습지 않아?
너는 되고, 난 안 된다는 거
정말 안 되는 건지 끝까지 가보려고
가르쳐줄게... 내가 왜 이러는지


계약직 여교사 효주는
자기 차례인 정교사 자리를 치고 들어온
이사장 딸 혜영이 몹시 거슬린다.
기억조차 없는데 학교 후배라며 다가와 살갑게 굴지만,
어딘가 불편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러다 우연히, 임시 담임이 된 반에서
눈여겨보던 무용특기생 재하와 혜영의 관계를 알게 된다.
처음으로 이길 수 있는 패를 가진 것만 같은 효주는
다 가진 혜영에게서 단 하나를 뺏으려 하는데…

‘질투와 의심, 거짓말의 끝은 어디인가’,
‘자존감을 잃은 사람이 어디까지 무너질 수 있을까’.

효주

가지지 못하는 것보다 가지고 싶은 것이 없을 때
더 불행하다. 삶의 의욕도 욕망도 변화도 최소한의 감정을
소모하는 것조차 효주는 불편하고 힘이 든다.
능력 없는 남자와의 미래 없는 오랜 동거도
늘 위태롭고 비굴해지는 계약직 인생도……
그저 이렇게만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서 남자와 직업을 지키고 버텨내기 위해
자존감을 버리고 무중력 상태로 살아간다.
항상 그렇게 비어 있는 효주의 일상에 들어오는 낯선 공기들……
어둡고 서늘한 바람이지만 효주에겐 봄바람 같은 욕망이다.

혜영
예쁜 외모와 학벌, 집안…… 뭐 하나 부족함 없는
그들에게 가장 절박하고 아쉬운 건 무엇일까?
매사 친절하고 겸손하고 애교 많은 혜영.
상대방의 편의를 배려하고 먼저 다가가지만
그런 티 없이 맑고 건강한 여유가
누군가에겐 굉장한 치욕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악의를 배제한 우월감’은 무엇인가.
그 순수한 선의는 언제까지 혜영을 지켜줄 수 있을까.
간절하고 아쉬운 것이 생기면서 서서히 변해가는
혜영의 본능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재하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은 영악함이다.
어리고 앳된 얼굴 뒤로 내가 무슨 죄를 저지르는지조차
모른 채 내 욕망에 충실한 아이들의 모습.
재하는 회한의 순간이 오더라도 금세
내가 어떤 일을 저질렀는지 잊어버릴 것이다.
그리고 언제 그랬냐는 듯한 맑은 얼굴로 욕망의 상대를
다시 쫓아가겠지. 그래서 재하의 눈빛이 항상 두렵다.

<여교사>는 여교사와 여교사, 여교사와 남학생이라는 치정 관계 혹은 금기의 선을 넘는 시도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여교사’ 효주라는 인물 안 깊숙이 숨겨진 내면과 타인으로 인해 인간이 어디까지 흔들릴 수 있는가에 대해 입체적으로 주목한다.
‘다 가진’ 혜영을 만난 후 효주에게 갑자기 들이닥친 질투, 열등감, 모멸감 이상의 감정, 불안과 의심이 요동치는 파격 전개, 자존감이 무너진 인물의 극단적 양상 그리고 반전과도 같은 파국적 결말은 끊어질 듯 팽팽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킬 대목들이다. 난도질 하나 없지만 미세한 떨림에도 위태롭고, 아슬아슬한 줄타기로도 긴장이 터져나올 것 같은 충격 서스펜스는 독자들의 심장에 슬픈 파문을 일으킬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질투에서 비롯된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그 기저에는 흙수저와 금수저, 계약직과 정규직 등의 현실 문제와 사회적 갈등을 내재하고 있다. ‘못 가진 자’가 ‘다 가진 자’에게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과 패배감, 무력함과 분노는 ‘효주’ 캐릭터의 출발이자 인물 관계와 감정의 동력이며 사건 전개의 중심축으로 작동한다.
자존심 하나만은 지키려고 인생을 수비 자세로만 살던 계약직 여교사 ‘효주’ 앞에 등장한 이사장 딸 ‘혜영’. ‘가진 자’가 ‘못 가진 자’에게 일으킨 균열과 파장은 악의 조차 없었으나 생각보다 상당했고, 혜영과 남학생의 관계를 우연히 목격하게 된 효주는 이를 전세 역전의 패로 활용하며 처음으로 판을 뒤집는데 성공한다. 이후 흙수저가 작정하고 펼치는 반격과 압도적으로 우월한 금수저의 우위가 엎치락뒤치락을 거듭하는 심리전은 현실만큼 치열하고 액션만큼이나 박진감 넘치며 스릴러보다 살벌한 쾌감을 전하기도 한다. 결국, 정말 안 되는 건지 끝까지 가보려는 ‘효주’의 서늘한 폭주, 그 끝에 찾아오는 강력한 결말은 슬픈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고 있다.
소설 <여교사>는 각 인물들의 독백과 설정에 중점을 두어 영화와 또다른 색깔의 새로운 이야기와 해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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