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 만에 다시 태어나는 박경리의 <토지>. 이번 마로니에북스판 <토지>는 <토지> 출간 이후 43년 동안 연재와 출판을 거듭하며 와전되거나 훼손되었던 작가의 원래 의도를 복원한 판본이란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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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토지 20 (박경리 대하소설, 5부 5권) 내용 요약
**토지 20 (박경리 대하소설, 5부 5권)**은 박경리 작가의 대하소설 토지의 마지막 권으로, 조선 말기부터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민족의 삶과 역사를 깊이 있게 그려낸다. 🏞️ 이 권은 5부의 완결편으로, 최서희와 그 주변 인물들의 운명이 마무리되는 동시에, 격동의 시대를 살아가는 민중의 고난과 저항을 조명한다. 이야기는 최서희가 한평생 지켜온 하리 마을과 토지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녀는 가문의 몰락과 일제의 억압 속에서도 굳건히 삶을 이어가며, 가족과
토지 1권으로 시작하여 20권까지 오랜기간 읽으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만든 것 같다.
특히 생로병사의 세상이치는 내가 살아왔던 또 앞으로 살아가야 할 방향점에 대해 재고하게 끔 만들게 되었다.
토지를 읽으면서 이해하기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그 시대의 상황을 다소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토지/박경리
1년 하고도 일곱 달이 지나서야 토지 20권을 두 차례 힘겹게 완독했습니다.
어려서부터 말로만 듣던 최참판댁, 그리고 토지, 박경리, 그러나 토지 20여 권에는 이 외에도 수백 명의 주연들이 조선의 삶을 이어오고 있었습니다.
토지는 평사리를 주 무대로 시작하지만 여느 소설과는 달리 경치나 환경을 배경으로 하지 않고 주로 인물 묘사에 집중한 소설이라 할 수 있습니다.
토지에는 다른 소설처럼 주인공이 따로 없습니다. 누가 주인공이라 할 것 없이 토지에 등장하는 700여 명 모두가 주인공인 셈인 것이죠.
그러나 한 사람 한 사람 각자의 사연과 다양한 삶 속에서 토지는 우리 민족의 수난사를 수많은 인물을 통해서 재조명하고 있습니다.
김환과 별당아씨의 미친 사랑, 김평산과 귀녀의 암투, 이용과 월선의 애절한 사랑, 조준구의 물질에 대한 욕망, 봉순의 지순한 사랑, 길상과 서희의 신분 타파 등......
김개주에게 겁탈당해 김환을 낳고 그의 아들 또한 아비가 했던 그대로 최참판댁을 불륜으로 얼룩지게 만든 두 부자는 범법자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용과 월선의 사랑은 보통 둘 사이의 눈물겨운 사랑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강청댁 입장에서 보면 로맨스가 아니라 불륜임에 들림 없습니다.
토지는 평사리 마을 모든 인물들의 갈등과 고뇌, 탐욕과 음모 등 최참판댁을 중심으로 해서 늙어가는 과정을 인물 중심으로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박경리 선생이 토지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외가의 먼 친척에게 들은 한 이야기로부터 시작했다고 합니다. 어느 시골마을에 말을 타고 돌아다녀야 할 정도로 광활한 토지가 있어 풍년이 들어 곡식이 익었는데도 호열자가 나돌아 그것을 베어먹을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풍요로운 대지와 죽어가는 사람들'의 강렬한 이미지가 토지를 쓰게 된 원동력이라 말했습니다.
박경리는 계급사회 최상층인 최참판댁의 불우한 과거와 광활한 토지 위에 흉년과 호열자로 소작인의 저주받은 죽음을 결부시킴으로서 풍요 속의 빈곤의 의식화를 극대화하고 양반가의 몰락을 통해 모든 것을 잃은 민초의 아픔을 대변하려 하였던 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계급의 상징인 양반의 몰락, 그리고 서희를 통해 새로운 시대의 탄생을 알리고 최참판댁 노비인 길상과 서희의 신분을 초월한 결합, 봉순의 딸 양현과 서희의 둘째 아들 윤국과의 혼인을 위한 노력은 대한민국의 독립만큼이나 작가의 뼈아픈 우리 역사를 뒤바꿀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아니었을까요?
최참판댁의 모든 부를 송두리째 빼앗아간 조준구를 통해 일제의 악랄한 만행을 비판하고 일본의 끝없는 제국주의가 결국에는 끝없는 욕망으로 스스로 자멸해가는 과정과 서희의 불완전한 복수가 우리는 일본과 다르다는 우리 민족의 '나눔'과'' 인본주의'사상의 모범을 보여주려 하는 창작 의도가 의식화되어 있었을 것입니다.
최참판댁이라는 거대 지주 속에 인간 본질과 부와 가난, 농민들이 겪어야 하는 지배와 피지배 사상, 역사의 흐름 따라 그들의 뒤바뀐 운명, 토지는 이들 각자의 삶을 생동감 있게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시간의 역사 속에서 달아나기 위한 필사의 싸움이었던 것입니다.
토지는 일반적인 역사소설과는 달리 역사적 사건이나 사실을 바탕으로 민족정신에 초점을 맞춰서 이야기를 전개하지 않습니다.
토지는 작품 속에서 인물을 통해 시대를 대변하고 있으나 독립운동이나 3.1운동, 광복 등 일제강점기에 일어났던 큰 사건들을 다루지 않을뿐더러 기존의 역사소설에서 보여주는 민족의식 또한 토지에서는 잘 나타나지도 않습니다.
작가 박경리는 토지에 대해 처음부터 '토지'가 그리고자 하는 것은 민족의 역사가 아니라 민중의 삶에 초점을 맞춰 시대 변혁에 따라 성장하는 인간의 치열한 인생 드라마임을 강조했습니다.
'제 소설을 두고 역사를 많이 운운하지만 작가의 입장에서 저는 작품을 쓸 때 미리 어떤 역사적인 사실을 전제해 두고 거기에 개인을 맞추어 넣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저는 역사가도 아니고, 사상가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위의 인용에서 보듯 작가는 역사보다 오히려 인물 중심으로 민중의 일상생활 속에서 벌어지는 대립과 갈등, 모순적 구조, 개인의 삶과 행동 등을 담으려 했습니다.
토지는 동학혁명의 거친 회오리 속에 1890년 후반 하동 평사리 최참판댁을 무대로 최참판댁을 둘러싼 격정의 무대를 빌미로 만주와 북간도, 일본과 중국 그리고 러시아에 이르기까지 평사리 농민들의 애환을 역사의 흐름과 민족의 아픔을 함께 다룬 대하소설입니다.
그리고 토지는 5백 년간 이어 온 조선왕조의 붕괴로부터 일제강점기를 거쳐 일본이 패망하고 독립하는 그날까지 60여 년 한국 역사의 애환과 최참판댁을 중심으로 민중의 의식과 고뇌가 살아 숨 쉬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일제의 침략으로 억압 속에서 피눈물로 해방을 맞이하기까지 민중의 삶, 그 한과 투쟁에 대한 대서사시가 박경리 선생을 통해 장장 26년간 손끝에서 내 가슴속 감동으로 전해지기까지 온갖 고통과 좌절을 딛고 일어선 작가 필생의 역작입니다.
박경리의 고향 통영에서 토지가 존재하는 한 그녀의 삶 또한 토지의 기구한 운명처럼 모질게 이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삶은 누군가에 의해 또다시 이야기로 이야기로 전해져 우리 가슴 한켠을 뜨겁게 달구고 있을 것입니다.
따뜻한 남쪽나라 통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