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기초작법에서 웹툰까지

길문섭 지음 | 타임스퀘어 펴냄

(단숨에 끝내는) 만화 기초작법에서 웹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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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08.9.5

페이지

2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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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의 기본을 차근차근 배우려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 저자가 30년 전 만화 문하생으로 입문해 대한민국출판만화대상을 수상하기까지 만화판에 홀로 섰던 경험을 ‘만화작법 교과서’로 풀어냈다. 만화의 기초작법에서 실전까지, 세세한 실무 경험을 전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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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밝은 낮 시간에 읽으면 문상훈의 감성을 온전히 느끼지 못할 것만 같아 잠들기 전 새벽 시간에만 책을 폈다.
낮에 모아 밤에 펼쳐냈다는 그의 글은 철저하고 지독한 자기검열의 결과물이다. 누구나 느낄법한 평범한 감정들을 여러 번 썼다 지운 단어들로 엮은 글을 읽으며, 누구나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무나 쓰지 못하는 책이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책을 읽으며 떠오르는 생각을 메모장에 닥치는 대로 적었는데, 완독 후 강렬하게 느낀 감정들을 3가지로 정리해보겠다.
첫 번째는 학창시절의 향수이다. 학창시절 새벽까지 라디오를 들었던 때가 생각이 났는데, 그 시절이 소중한 이유는 그때를 자양분으로 평생을 살아가기 때문일 것이다. 문상훈의 글을 읽으며 15년 전의 내가 떠올라 애틋한 감정이 들었다.
두 번째는 실망. 회사에서 나는 작은 실수라도 할까 봐 조바심을 내며 온 신경을 곤두세운다. 혹여 실수라도 하는 날이면 잠들기 전까지 왜 그랬는지 이유를 찾고, 더 나아가 찌질하게 곱씹으며 자신을 질책하는데, 문상훈은 스스로 실망할 때 더 나은 내가 되는 기회라고 따뜻하게 말해줬다.
마지막은 짝사랑이다. 고백하지 못하고 끝난 짝사랑이 용기내지 못한 결과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항상 후회로 남아있었다. 하지만 사랑의 가장 본질은 어쩌면 짝사랑이 아니었을까. 짝사랑의 완성은 고백이 아니라 내 안에서 하얗게 소실될 때라고 말해주어 다시 보니 나의 짝사랑은 완성형이었나보다.

✏️
P.32
밤에 일기장을 펼칠 때마다 다짐한다. 아무도 보지 않을 것처럼 적겠다. 오늘의 기분과 생각 중에 가장 후진 것들을 모아 이곳에 남길 것이다. 이건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을 내 감정의 림프선 쓰레기통이다.

P.43
<내 모든 결핍들에게> 나는 내 나쁜 모습들이 너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내 좋은 모습도 너 덕분이었어. 내가 아무리 너를 미워해봤자 밀어낼 수 없는 작은 방에 같이 지내는 기분이야. 그래서 이제 받아들여 보려고. 이제는 안 미워하겠다고 할 수는 없지만 노력해볼게. 적어도 너를 인정할게.

P.45
밤을 즐기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내일을 축내서 오늘의 아쉬움을 희석하는 사람들. 밤에 하는 생각들은 대체로 농도가 짙다.

P.46
일어날 땐 움푹 깊어지는 동해바다처럼 번뜩 눈이 떠지고 잠드는 시간에는 서서히 잠겨 드는 서해바다처럼 오래오래 차근차근 잠들면 좋을 텐데 나는 자꾸 반대로 하게 된다. 아침은 뭉그적거리며 두세 시간이 지나도 잠에서 허우적대고, 밤에는 발을 헛디뎌 첨벙하고 폭 빠져 마취한 것처럼 잠이 든다.

P.54
6년 남짓한 교복 시절을 자양분으로 평생을 먹고산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정하고, 더 알아가고 싶은 호기심과 잘하고 싶은 욕심은 십 대 때 듣던 라디오와 친구들의 웃는 얼굴에서 찾았다.

P.56
어릴 때는 아직 간지러워서 못 쓰고, 그 또래가 되면 괜히 싱거워서 안 쓰고, 시간이 지나면 내 것이 아닌 것 같아 못 쓰는 단어. 청춘.

P.57
능숙하고 잘하면 왠지 청춘에서 멀어진 것 같아서. 더 정확히 말하자면 부끄러움을 모르는 능청스러운 모습이 아저씨 같아 나는 계속 부끄럽고 싶다. 어릴 때는 미숙함과 아쉬움을 감추려고만 했는데, 이제는 늘 부족하고, 미숙하고, 또 아쉽고 싶다.

P.58
커가면서 알게 된다는 세상 물정과 현실, 한계를 되도록 모르고 싶다. 내 능력으로 안 되는 것과 되는 것을 분간하지 못해서 바보같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싶다. 나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말이 겸손의 너스레가 아니라 실제로도 그렇게 믿어서 실패할 때의 데미지가 작았으면 좋겠다. 성공이 어색하고 실패가 익숙하면 좋겠다. 시도해온 일들보다 도전해볼 다음 기회가 훨씬 더 많았으면 좋겠다. 무엇보다도 그런 마음으로 열심히 살다가 내가 나이가 들어 더 이상 그렇게 생각하지 못하는 때가 왔을 때 그 이유를 싱겁게 나이나 세월에서 찾지 않았으면 좋겠다. 더 이상 설레지 않는다는 것을 인생의 패배로 여기지 않았으면 좋겠고 도전할 힘도 용기도 없는 것을 굴복으로는 더더욱 여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P.64
실망은 그 사람에 대한 업 앤 다운 게임에 불과하다. 나라는 숫자를 맞추기 위해 업 다운으로 영점을 향해 가는 것뿐인데, 나는 상대가 외치는 다운이 무서워 내 숫자를 바꿔갔다. 나를 너무 좋게만 보는 것은 나쁘게만 보는 것만큼 안 좋다는 것을 몰랐다.

P.66 💕
누군가에게 실망감을 안겨 주었을 때 내가 먼저 해야하는 것은 기대에 못 미친 나도 나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잘 나온 사진만 내 얼굴이 아니듯이 기대에 부응한 나만 내가 아니라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 실수했을 때의 나를 부정하면 앞으로 실망할 일만 있다. 상대방을 실망시켰을 때 더 자신을 객관적으로 내보일 수 있겠다고 생각해야만 그 관계를 더 돈독하게 할 수 있다.

P.92 💕
내가 기억하는 내 평생 동안 행복을 대단한 것으로 여기고 추앙하다 보니 행복에 대해서 어렴풋한 한 가지를 알게 되었다. 지금 행복한지를 되도록 떠올려보지 않는 것이다. 공부를 하다가 내가 지금 집중을 하고 있구나라고 깨닫는 순간이 집중이 끝난 순간인 것처럼, 행복이 모든 것을 해결해줄 것처럼 맹목적인 태도를 갖지 않는 것이 좋겠다. 타인의 행복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내가 다른 사람의 행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타인의 행복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않는 것이다.

P.114
이를테면 자기혐오에 시달릴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나를 싫어하는 것도 나여서, 내가 봐도 별로인 내가 감히 누군가를 싫어할 자격이 있나 생각합니다.

P.115
언젠가 맑고 바른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명조체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요.

P.123
겪은 만큼만 보고 본 만큼만 느끼고 느낀 만큼만 정직하게 담아야 하는데 자꾸 힘이 들어간다. 그 괴리를 줄이려면 말을 천천히 하고 글을 조심히 적거나 말고 글만큼 내 마음의 무게를 자주 재봐야 한다. 때마다 다짐하지만 또 때마다 반성한다.

P.127
사랑 중 제일은 짝사랑이 아닐까 한다. 이 세상에 있는 것들 중에 제일이 사랑이라면 사랑 중 제일은 단연 짝사랑이라고 믿는다. 손을 잡지 않고,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없고, 소유하지 않아도 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짝사랑을 해본 사람을 사랑한다.

P.128 💕
사랑의 완성이 무엇일까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은 많지만 사실 나는 아직도 모르겠다. 그래도 짝사랑의 완성은 고백하지 않는 것이라는 것쯤은 알고 있다. 사랑의 완성이 결혼이라면 너무 상투적이고 백년해로라면 너무 싱겁다. 짝사랑이 완성되는 순간이란 마음을 전달하는 때가 아니라 내 안에서 하얗게 소실될 때가 아닐까 한다. 대가를 바라고 호의를 베푸는 것을 함부로 사랑이라고 하지 않듯이 대답을 바라지 않고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짝사랑의 완성이라고 믿고 싶기 때문이다. 사랑이란 마음을 주는 법을 알아야 받을 수 있다.

P.130
너와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어 더 잘 살기로 다짐할 때 우리는 마주 보는 것보다 더 그 사람을 깊이 사랑할 수 있는 것이다.

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 함

문상훈 지음
위너스북 펴냄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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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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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밤

최은영 (지은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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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었어요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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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의 기본을 차근차근 배우려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 저자가 30년 전 만화 문하생으로 입문해 대한민국출판만화대상을 수상하기까지 만화판에 홀로 섰던 경험을 ‘만화작법 교과서’로 풀어냈다. 만화의 기초작법에서 실전까지, 세세한 실무 경험을 전수한다.

출판사 책 소개

30년 실무 경험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만화작법 교과서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만화 입문자에게 꼭 필요한 책”

이 책은 만화의 기본을 차근차근 배우려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다. 30년 전 만화 문하생으로 입문해 산전수전을 겪으면서 대한민국출판만화대상을 수상하기까지 만화판에 홀로 섰던 경험을 ‘만화작법 교과서’로 풀어냈다. 현재 만화와 애니메이션은 빠르고 급속하게 발전, 변모하고 있다. 텍스트 만화에서 디지털 만화로, 셀 애니메이션에서 컴퓨터 애니메이션과 웹 애니메이션으로 기능과 역할을 바꾸어 가며 진화하고 있는 중이다. 예전에 만화가 일반 사람들에게 불량식품처럼 혐오의 대상으로 외면당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시대는 변하고 있고, 이제 만화에 대한 인식은 크게 달라지고 있다. 음지가 아닌 양지에서 만화 그 자체가 지닌 특유의 도상적(圖上的)이며 기호적인 이미지를 마음껏 드러낼 수 있게 되었다. 만화를 그리는 사람에게 기본이 되는 좋은 책을 접한다는 것은 훌륭한 연주가가 좋은 악기를 만나는 것처럼 중요하다. 30년 실무 경험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만화작법 교과서는 만화를 배우려는 후학들에게 멀리 돌아가지 않아도 되는 지름길로 안내하고 있다.


“만화를 처음 접하는 이들을 위한 만화작법 바이블”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팬시 등은 영상문화산업의 핵심이다. 그 중심에 출판만화가 있다. 하지만 대중문화산업의 토대가 되는 출판만화는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간 자리를 지켜왔던 만화잡지들의 폐간이 속출하고 있으며, 전국을 놀이공원처럼 장악했던 만화방도 하나둘 사라져 이제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 되고 있다. 《단숨에 끝내는 만화 기초작법에서 웹툰까지》는 만화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니아들이 만화를 그리는데 필요한 기초적인 테크닉을 쌓을 수 있도록 아주 자세하게 구성되어 있다. 출판만화계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우선 새로운 만화작가들이 많이 배출되어야 한다. 또한 기존 만화를 능가하는 기발하고 특징적인 캐릭터들이 창조되고 살아남아야 한다. 이를 위해 만화의 기초작법을 배우고 실전에서 활용하기까지 세세한 실무 경험이 녹아있는 만화작법 교과서는 꼭 필요한 책이었다. 더구나 만화를 단지 손으로 그리던 시대에서 벗어나 다양한 매체 환경에 맞도록 변화하고 있는 만화계의 흐름을 내다보고, 웹툰의 테크닉까지 다양하게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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