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 소리 마마

기리노 나쓰오 지음 | 황금가지 펴냄

아임 소리 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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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06.6.30

페이지

2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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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

@doodeu

20230212 전형적인 기리노 나쓰오 스타일 소설. 읽을 때마다 기분이 더러워지고 불쾌해지는 작품을 잘쓰는 작가답게, 여성의 악행을 담담하고 잔혹하게 묘사함. 초반에 굉장한 임팩트로 시작하는데, 마지막에는 흐지부지 끝나서 그냥 그랬음. 아주 재미있지도 아주 재미없지도 않았고, 그냥 기분만 불쾌했음.

아임 소리 마마

기리노 나쓰오 지음
황금가지 펴냄

2023년 2월 12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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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효능

@duak31gqqvhe

  • 손효능님의 아임 소리 마마 게시물 이미지
[일본소설] 아임 소리 마마 - 기리노 나쓰오
Rating: 7/10
-
1⃣️
“살인은 개운했지만, 되돌아갈 수 없는 길로 들어선 기분이 들어서 약간 두려웠다. 그래서 더욱 빛나는 인생, 즐거운 인생을 추구하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
마흔이 조금 넘은 여자. 덩치가 크고 약간 뚱뚱해 보였다. 흰 파운데이션을 발랐는데, 오렌지색 티셔츠와 어울리지 않는 새빨간 립스틱은 지워져 있다. 심각해 보이는 인상이었고 전혀 정리되지 않은 눈썹 꼬리와 눈매가 처져 있다.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애교를 느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비호감이다.
여자의 이름은 마츠시마 아이코. 절도와 방화, 유괴, 심지어 살인까지 일삼은 인물. 그녀는 심리 서스펜스 호러 소설에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게 부합하는 악녀였고, 괴물이었고, 여주인공이었다.
2⃣️
지금껏 읽은 추리소설 가운데 프롤로그 하나 만큼은 끝내주게 깔끔한 수작이었다. 단 20페이지만으로 책 전체의 분위기, 주인공 배경과 기질을 묘사했을 뿐만 아니라 책 자체에 대한 호기심도 크게 증폭시켰다는 점에서 결코 흔치 않은 필력이었다.
구체적으로 첫 페이지부터 흔치 않은 배경의 부부(아동 복지 시설 보육사와 25살 연하의 보육원 원생출신 남편)로 독자 이목을 단 번에 끌어냈다. 이어 크게 높인 관심을 고스란히 같은 보육원 출신이었던 주인공 아이코에게 바통 넘기듯 넘겼다. 물론 이들 부부는 자연스러운 대화(험담) 몇 마디로 앞으로 함께 해야 할 주인공에 대한 몇 가지 배경정보를 흘려주는 센스도 잊지 않았다. 그렇게 제 할 일을 모두 마친 엑스트라들은 그대로 한 줌 재가 되어 무대 밖으로 사라졌다.
3⃣️
아이코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아이코 본인과 주변 인물들의 시선을 바탕으로 하나 둘 확보했다. 윤락가에서 태어나 양친이 누구인지도 모른 채 여덟 살까지 방치된 아이코. 여덟 살까지 무슨 일을 겪었기에, 어른스러운 성숙한 면모 이면에 무시무시할 정도의 물질적 탐욕을 지녔던 걸까. 탐욕을 위해서라면 절도뿐만 아니라 나이에 걸맞지 않은 성적 아양을 떨면서까지 목적하는 바를 이뤄내려 했다. 단적으로 그녀는 섹스에 대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끝없이 솟아나는 돈’이라고 생각했다.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어 어른이 되었는데도 아이코의 근본은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원하는 바를 이뤄내기 위해선 교태 말고 ‘살인’도 별 수 없이 필요하다는 걸 깨닫고 거침없이 실행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 정도일까.
4⃣️
한 가지 깨달은 바가 있다면, 아이코에겐 뛰어난 관찰력을 바탕으로 타인의 성격이나 행동을 고스란히 자신의 것으로 모방하는데 탁월한 재능을 보유하고 있었다. 문제는 그녀가 자라면서 직접 부딪히며 경험하고 모방할 수밖에 없었던 어른들 가운데 모범답안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일까.
5⃣️
일반적인 소설이었다면 ‘잘못된 길에 빠지지 않았다면 악녀 같은 아이코도 실은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었을 겁니다’같은 훈훈한 서평을 썼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아이코의 경우 첫 단추부터 한참 잘못되었다.
여덟 살까지 아이코가 자란 환경은 욕망의 대상이고 욕망의 분출구였던 윤락가였다. 더러운 욕망을 고스란히 받아들여야 하는 언니들과 함께 지내면서 아이코는 자연스레 돈이 전부임을 학습했을 것이다. 아울러 그녀가 거쳐 온 수많은 인연 가운데 진심으로 그녀를 붙잡으려 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결국 거듭된 불행과 비극은 필연적으로 심리 서스펜스 호러 이야기의 주인공을 탄생시켰을 뿐이었다.
6⃣️
“처음엔 단지 ‘섹스하는 어린 아이’를 그려 볼까 했습니다.” - 기리노 나쓰오
이 작품을 집필한 기리노 나쓰오라는 작가도 상당히 흥미롭다. 로맨스, 청소년 소설로 이름을 알린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

아임 소리 마마

기리노 나쓰오 지음
황금가지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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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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