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강풀 (지은이) 지음 | 재미주의 펴냄

어게인

나의 별점

읽고싶어요
12,000원 10% 10,800원

책장에 담기

게시물 작성

문장 남기기

분량

보통인 책

출간일

2012.2.7

페이지

400쪽

상세 정보

로맨스, 코미디, 호러, 정치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숱한 이야기를 풀어내 왔던 강풀. 인간들의 욕망의 추악함과 ‘사람만이 희망이다’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 <어게인>을 데뷔 10주년 기념 특별 애장판으로 새롭게 펴냈다. 2009년 미디어 다음에 연재된 작품이다.

곧 태어날 아기의 생명을 빼앗아 운명과 시간마저 거스르며 불사신이 되고자 하는 자들과, 이들을 막기 위해 삶과 죽음의 경계 앞에 몸을 던진 시간능력자들과의 숨 막히는 사투를 그리고 있다. 전작 <타이밍>과 달리 빠른 장면 전환을 위해 대사를 줄이고 그림을 늘렸다.

지켜주고 싶었지만 지켜주지 못한, 끝내 잡아주지 못한 손, 그리고 인간적일 수밖에 없는 사람들. 붕괴된 아파트에서 시작된 원한의 연결고리를 매개로 풀어내는 우리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 강풀이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사람에 대한 믿음과 희망이다.

상세 정보 더보기

추천 게시물

레리오님의 프로필 이미지

레리오

@lerio

  • 레리오님의 먹어 보면 알지 게시물 이미지

먹어 보면 알지

이지은 지음
웅진주니어 펴냄

읽었어요
9분 전
0
미리님의 프로필 이미지

미리

@miriju4k

43. 무차별적인 줄 알았지만 떠오르는 생각들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결국 🌱내가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생각이 질서도 없이 마구 떠오르는 것이다. 그나마 목적지가 가까워서 다행이지 긴 길이었으면 울 뻔했다.

쓰고 싶다 쓰고 싶지 않다

전고운, 이석원, 이다혜, 이랑, 박정민, 김종관, 백세희, 한은형, 임대형 (지은이) 지음
유선사 펴냄

40분 전
0
미리님의 프로필 이미지

미리

@miriju4k

38. 글과 나 사이에 차가운 강이 흐른다. 글로 가기 위해서는 그 차가운 강을 맨몸으로 건너야 한다. 입고 있던 옷을 다 벗어두고, 신발도 벗고 헤엄쳐 가야만 글이 있는 곳으로 갈 수 있다. 결코 죽지는 않는다. 견딜 수 있을 만큼의 고통만 있을 뿐이지만, 제정신으로는 누가 그 고통을 반복하고 싶을까.

🌱그 강을 자꾸 건너는 사람들은 현실이 그 강만큼 추운 사람들이거나 고통 자체를 즐기는 특이 체질일 것이다. 예전에 그 강을 자주 건너갔던 것은 🌱그때는 현실이 강만큼 추워서였다. 혹은 그 추위를 견뎌서라도 얻고 싶은 게 있었기 때문에 맹목적으로 달려 들어갔다. 지금은 그때보다 춥지 않고, 얻고 싶은 게 간절하지 않으며, 그곳 말고도 갈 곳이 늘어나기도 했다. 남편이나 광화문시네마 동료들, 그리고 영화를 하며 만나 서로를 진심으로 응원하는 소수의 동지들.

🌱내가 살기 위해 만든 나의 울타리들이 아이러니하게도 그 강을 건너지 않게 하는 방해물이 되었다. 불안함을 해소하는 도 피처를 굳이 강을 건너지 않아도 될 곳에 만들어두었던 것은 나의 권리였다. 좀 더 편안해질 권리. 행복을 자주 느낄 권리.

이 말을 하기 두렵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더 이상 글을 쓰지 않아도 사는 데에 전혀 지장이 없다. 글 안 쓴다고 죽을 것 같지 않고, 오히려 쓰면 죽을 것 같다. 🌱결핍을 무엇으로라도 채워서 성장한 내가 대견하지만, 애를 써서 만든 안정적인 삶에서 무슨 글이 나오겠는가. 굳이 글을 쓴다 한들 그 글이 무슨 힘을 가질 수 있을까.

이런 나의 생각이 문제다. ✔️쉬운 것은 인정하지 않는 생각.
어려운 것만 진짜라고 여기는 생각. 결핍과 고통에서 빚어 진 게 아닌 글들은 가치 없다고 여기는 생각. 이 생각은 언제부터라고 짐작할 수 없을 만큼 나를 지배해 왔다. 얼핏 보면 세상을 이루고 있는 요소들이 너무 쉽게만 느껴진다. 죽음을 쉽게 위로하고, 타인의 가치를 쉽게 폄하하고, 쉽게 우상화하고, 쉽게 욕한다. 쉽게 쓰일 내 글 역시도 쓰기도 전에 가치 없이 느껴지니 쓰고 싶다는 욕망은 태어나지도 못하고 사라진다. ✔️쉬운 것에 대한 경멸 자체가 일차원적인 태도다. 들여다보면 계란말이 하나 김치찌개 하나 어느 것도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데, 그 너머를 보지 않고 보이는 것만 보고 판단해 버리니 냉소적이게 된다. 냉소적인 태도는 모든 창작을 갉아먹는다. 냉소적이기만 했다면 그나마 좀 나았을 텐데, 나는 뜨겁기도 하고 냉소적이기도 해서 타버리거나 추위에 덜덜 떨거나 냉탕과 열탕을 왔다 갔다 하는 사이 에너지가 증발해 버렸다. 두 상태 다 난처한데 차라리 뜨거운 게 그나마 생산적이다.

다른 관점에서 보자면 쉬운 것에 대한 혐오 자체는 아직도 세상에 대한 기대가 높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내가 사랑했던 글과 영화는 거대했기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나는 한없이 작고 초라해진다. 🌱사람은 아무리 사랑한다 해도 자신을 작아지게 만드는 존재는 결국 피하게 된다. 연인이든 친구든 부모든. 그렇다면 본질을 바꿔야 한다. 글과 영화에 대한 거대 판타지를 없애야만 내가 살 수 있다. 계속 사랑을 하려면 사랑에 대한 판타지를 인정하고 없애야만 하는 것처럼. 어떤 존재나 가치도 절대적으로 아름다울 수 없다. 기존에 나를 동기화하던 가치관이 효력이 다하였다면 폐기하고, 새로운 가치관을 세우고 나아가야만 한다. 그렇지 않을 거라면 과감히 모든 것을 관두고 다른 일을 찾아야 한다. 내가 남들보다는 조금은 더 비범한 줄 착각한 대가를 치르는 것이다.

🌱슬프게도 그저 평범한 나는 둘 중 하나도 못하고 멈춰 서 있다. 결국은 포기할 것을 포기하지 못해 나를 포기하고 사는 내가 정말 의미 없이 낭만적이고, 모순적이다. 결과만 볼 때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지만, 이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

아직은 더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할 시간이. 혹은 미련을 버릴 시간이. 그때까지는 가짜라도 쓰고 싶다. 가짜인지 진짜인지도 써봐야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아직까지는 내가 가장 믿는 것은 글이기 때문이다. 도달할 수 없을지라도 그곳을 향해 사는 것 말고는 현재로서는 다른 방법을 모르겠다.

쓰고 싶다 쓰고 싶지 않다

전고운, 이석원, 이다혜, 이랑, 박정민, 김종관, 백세희, 한은형, 임대형 (지은이) 지음
유선사 펴냄

44분 전
0

이런 모임은 어때요?

집으로 대여
구매하기
지금 첫 대여라면 배송비가 무료!

상세정보

로맨스, 코미디, 호러, 정치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숱한 이야기를 풀어내 왔던 강풀. 인간들의 욕망의 추악함과 ‘사람만이 희망이다’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 <어게인>을 데뷔 10주년 기념 특별 애장판으로 새롭게 펴냈다. 2009년 미디어 다음에 연재된 작품이다.

곧 태어날 아기의 생명을 빼앗아 운명과 시간마저 거스르며 불사신이 되고자 하는 자들과, 이들을 막기 위해 삶과 죽음의 경계 앞에 몸을 던진 시간능력자들과의 숨 막히는 사투를 그리고 있다. 전작 <타이밍>과 달리 빠른 장면 전환을 위해 대사를 줄이고 그림을 늘렸다.

지켜주고 싶었지만 지켜주지 못한, 끝내 잡아주지 못한 손, 그리고 인간적일 수밖에 없는 사람들. 붕괴된 아파트에서 시작된 원한의 연결고리를 매개로 풀어내는 우리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 강풀이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사람에 대한 믿음과 희망이다.

출판사 책 소개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사람들,
시간능력자들의 숨 막히는 사투-《어게인》


우리 시대 최고의 스토리텔러, 만화가 강풀.
3억이라는 기록적인 조회 수를 기록한
그의 위대한 역작들이 위풍당당하게 다시 한 번 등장하다!!
로맨스, 코미디, 호러, 정치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숱한 이야기를 풀어내 왔던 강풀. 인간들의 욕망의 추악함과 ‘사람만이 희망이다’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어게인》이 새롭게 옷을 갈아입고 데뷔 10주년 기념 특별 애장판으로 다시 대중들 앞에 선보인다.

강풀의 작가의식이 가장 첨예하게 드러난 작품,
전작 《타이밍》과는 전혀 다르다 - 《어게인》

곧 태어날 아기의 생명을 빼앗아 운명과 시간마저 거스르며 불사신이 되고자 하는 자들과, 이들을 막기 위해 삶과 죽음의 경계 앞에 몸을 던진 시간능력자들과의 숨 막히는 사투를 그린 《어게인》. 전작 《타이밍》처럼 시간능력자를 다뤘다는 점에서 준비단계에서는 ‘타이밍 2’로 명명했던 이야기이다. 전작의 인물들이 나오긴 하지만 비중이 줄어들고 주인공도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다. 그러나 핵심 주인공은 같다. 그의 ‘미심썰’ 시리즈에서 모두 등장했던 양성식 형사와 시간능력자들이 다시 한 번 등장해 이야기를 펼친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작품을 연재하면서 《타이밍》의 꼬리표는 떼어버렸다.
《어게인》에서는 《타이밍》과 달리 빠른 장면 전환을 위해 대사를 줄이고 그림을 늘렸다. 연재 분량도 전작보다 훨씬 늘어났다. 하지만 ‘탄탄한 이야기’는 지금도 작가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강풀 작가는 10회 분까지 완성하고서도 다음편 이야기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엎어버리길 수차례. 그래도 “내가 읽어도 재미있을 때까지” 끊임없이 쓴다. 그렇게 ‘재밌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는 그의 열정에는 그침이 없다.

낭만적 리얼리스트가 세상에 던지는 메시지, 믿음과 희망
《어게인》의 전체적인 주제는 ‘믿는다’는 뜻을 가진 ‘Percaya‘라는 인도네시아어에 응축되어 있다. 이는 《어게인》에 등장하는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단 하나의 끈이자 그것으로 이어진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유일한 삶의 근거이며, 그들이 자신들의 모든 악조건을 이기고 나갈 수 있는 잠재적 역량의 토대가 된다.
이 이야기의 출발지점에 작품의 전체적인 근간을 이루는 와우아파트 붕괴사건이 있다. 박태민과 김구현의 전생이 시작되는, 《어게인》이라는 이야기가 발화되는 시점이 바로 와우아파트 붕괴사건이다.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 바로 작가가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였을 것이다.
지켜주고 싶었지만 지켜주지 못한, 끝내 잡아주지 못한 손, 그리고 인간적일 수밖에 없는 사람들. 붕괴된 아파트에서 시작된 원한의 연결고리를 매개로 풀어내는 우리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 강풀이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사람에 대한 믿음과 희망이다.

웅진씽크빅의 새로운 만화 브랜드 ‘재미주의’

향후 강풀 작가의 작품을 모두 발간하게 될 ‘재미주의’는 ‘(주)웅진씽크빅’이 2011년 새롭게 런칭한 만화 전문 브랜드다. ‘독자에게 재미와 감동을 최우선으로’라는 모토와 함께 강풀, 윤태호, 양영순 등 국내 대형 작가와 그 외 온라인 인기 작가들의 작품, 20∼30대 일반 만화 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기획만화들을 준비하고 있다.

[서평]

만화를 보고 너무 슬펐습니다. 마치 제가 살아온 이야기와 주변의 이야기처럼 생각됐기 때문입니다. 이 만화 만들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쬐 님

강풀 님 감사합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뭐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만 그냥 존경의 박수만 짝짝짝!!!
푸른하늘 님

대단한 만화를 봤어요…. 영광이에요…. 이런 만화를 볼 수 있었다는 것이….
정말 감동했고, 역시 강풀 님 만화에는 뭔가가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어요.
이 작품이 영화나 드라마로 재탄생 되더라도 절대 원작만큼의 감동은 못 줄 거라고 생각돼요. 두 아이를 과자로 꼬셔서 내버려두고 내리 봤는데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 한방에 다 날아가네요…. 당신은 정말 지니어스!!!!!
제제 님

무제한 대여 혜택 받기

현재 25만명이 게시글을
작성하고 있어요

나와 비슷한 취향의 회원들이 작성한
FLYBOOK의 더 많은 게시물을 확인해보세요.

지금 바로 시작하기

플라이북 앱에서
10% 할인받고 구매해 보세요!

지금 구매하러 가기

더 많은 글을 보고 싶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