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인데 어두운 방

에쿠니 가오리 지음 | 소담출판사 펴냄

한낮인데 어두운 방 (에쿠니 가오리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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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3.6.25

페이지

248쪽

이럴 때 추천!

달달한 로맨스가 필요할 때 , 외로울 때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읽으면 좋아요.

#감정 #사랑 #연애

상세 정보

2010년 중앙공론문예상 수상작. 에쿠니 가오리 소설. 에쿠니 가오리는 그동안 소설 속에서 상처와 결핍을 지닌 주인공들이 사랑이라는 불완전한 감정을 어떻게 지탱해가는지 그 모습을 청아하면서도 쓸쓸하게 표현해왔다. 이번 소설 <한낮인데 어두운 방>에서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어떻게 생겨나고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그 떨리는 마음의 경로를 보여준다.

번듯한 남편에, 넓은 집, 부족할 것 없는 미야코 씨의 삶에 어느 날 존스 씨가 등장한다.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생겨난 감정인지는 모르겠지만 미야코 씨는 존스 씨와 함께 있으면 하루하루가 새롭다. 색이 넘치고 소리가 넘치고 냄새가 넘쳐난다. 둘이 만나 딱히 특별한 일을 하는 건 아니다. 필드 워크(산책 같은 것)를 하고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다.

그렇지만 사랑에 빠진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 그렇게 평범하기 짝이 없는 일 하나하나가 그 둘에게는 특별하기만 하다. 귀여운 아기를 보면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듯, 눈부신 햇살에 저절로 눈이 감기듯, 미야코 씨는 아주 자연스럽게 존스 씨가 내민 손, 바깥세상에서 내민 손을 맞잡는다.

"정말 대체 뭐가 잘못되었던 걸까. 미야코 씨가 생각하는 건 오로지 그거였습니다. 히로짱 이외의 남자와 걸어 다닌 것? 손을 맞잡은 것? 인사 대신 가벼운 포옹을 한 것? 줄줄이 나열하는 그 옆에서, 그런 건 아닐 거라고 마음의 목소리가 부정합니다. 존스 씨와 함께 있으면 즐겁다고 느낀 것. 기쁘다고 느낀 것.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느낀 것. 아아, 그럴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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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여인님의 프로필 이미지

낯선 여인

@natsunyeoin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아스팔트 위에서 아물아물 춤추는 초여름 오후입니다'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동화적인 문체로 인해 기존 연애 소설과는 아주 다른 느낌이었다.

그러한 문체와 함께 사랑에 대한 농밀하고 적나라한 표현들이 절제되어 있어 불륜인데도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존스 씨와 미야코의 만남을 응원하고 있었다.

에쿠니 가오리는 아동문학처럼 누구나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성인 대상 책에도 그렇게 적용해 보고 싶었단다. 어른들의 이야기에는 암묵적으로 생략되어지는 부분이 있는데 그 모든 것을 온전히 드러냄으로써 뭔가 신선함을 주고 싶었기에.
그래서 이 소설에는 부연 설명을 하는 문구들이 참 많다.

예전에 임경선 작가가 상담해 주는 코너에서 불륜의 사랑으로 고민하는 분에게 이 책을 한번 읽어보라 권했었다.
그 사람은 자유롭지 못한 유부녀인 상황 속의 당신을 사랑한 거지, 당신이 이혼하고 자유로운 상태가 되었을 때도 과연 그럴까요? 라고 반문했던 말이 기억에 남는다.

한낮인데 어두운 방

에쿠니 가오리 지음
소담출판사 펴냄

2019년 6월 2일
0
이지수님의 프로필 이미지

이지수

@nsi8yrkhlqpo

(스포일러있음 주의)
좋아하는 작가인 에쿠니가오리의 책이었기에 편 책.문체는 여전히 청아하고 여유있고 산뜻하지만... 맘에 걸리는 불륜의 소재. 좋은 아내로서 살아가던 미야코가 세상 밖으로 나오기까지의 과정과 계기가 꼭 불륜이어야 했을까. 본인의 자아를 찾아서도 아니고, 자존감을 회복해서도 아니고 그저 불륜의 연장선..

제일 놀랐던건 존스씨의 정체(?). 청아한 문체와 조곤조곤 말하는 듯한 높임법으로 그는 마치 페미니스트 신사인 듯 포장된다. 하지만 결국 불륜남에, 그것도 사실은 상대방 여자 자체를 원하는 게 아니라 세상 안의 여자를 세상밖으로 인도하는 행위자체에 집착하는 무책임한 (본인은 시혜적이라고 착각하는) 난봉꾼 외국인일 뿐

한낮인데 어두운 방

에쿠니 가오리 지음
소담출판사 펴냄

읽었어요
2017년 10월 27일
0
솔님의 프로필 이미지

@solevgl

처음 읽다보면 존스와 미야코둘다 내맘에 썩들지 않았다. 책을 덮은 순간에도 솔직히 둘의 가치관이 나와는 맞지 않는다 생각이들었다. 책안에서의 설명대로라면 난 미야코와 반대되는 세계에서 사는 사람일테지. 이책에선 히로시가 미야코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설명되어있진않다. 다만 예전의 미야코를 사랑했기때문에 했던 사랑을 얻기위해서 했던 행동들은 없어졌을뿐이고 서로의 편안함과 둘만의 규칙들이 생겼던거겠지(물론 히로시의 무신경함은 나도 별로지만). 물론 너무 극적인 바람과 불륜을통해 세상에 나온점이 맘에는 들지않는다. 물론 그래서 현실적이기도하고. 현실적이면서도 현실같지않던 책속의 세상이 매력적이었다. 내가 안쪽의 세상에 있다는 사람인것도알게되었고

한낮인데 어두운 방

에쿠니 가오리 지음
소담출판사 펴냄

읽었어요
2017년 3월 20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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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2010년 중앙공론문예상 수상작. 에쿠니 가오리 소설. 에쿠니 가오리는 그동안 소설 속에서 상처와 결핍을 지닌 주인공들이 사랑이라는 불완전한 감정을 어떻게 지탱해가는지 그 모습을 청아하면서도 쓸쓸하게 표현해왔다. 이번 소설 <한낮인데 어두운 방>에서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어떻게 생겨나고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그 떨리는 마음의 경로를 보여준다.

번듯한 남편에, 넓은 집, 부족할 것 없는 미야코 씨의 삶에 어느 날 존스 씨가 등장한다.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생겨난 감정인지는 모르겠지만 미야코 씨는 존스 씨와 함께 있으면 하루하루가 새롭다. 색이 넘치고 소리가 넘치고 냄새가 넘쳐난다. 둘이 만나 딱히 특별한 일을 하는 건 아니다. 필드 워크(산책 같은 것)를 하고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다.

그렇지만 사랑에 빠진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 그렇게 평범하기 짝이 없는 일 하나하나가 그 둘에게는 특별하기만 하다. 귀여운 아기를 보면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듯, 눈부신 햇살에 저절로 눈이 감기듯, 미야코 씨는 아주 자연스럽게 존스 씨가 내민 손, 바깥세상에서 내민 손을 맞잡는다.

"정말 대체 뭐가 잘못되었던 걸까. 미야코 씨가 생각하는 건 오로지 그거였습니다. 히로짱 이외의 남자와 걸어 다닌 것? 손을 맞잡은 것? 인사 대신 가벼운 포옹을 한 것? 줄줄이 나열하는 그 옆에서, 그런 건 아닐 거라고 마음의 목소리가 부정합니다. 존스 씨와 함께 있으면 즐겁다고 느낀 것. 기쁘다고 느낀 것.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느낀 것. 아아, 그럴지도 몰라."

출판사 책 소개

2010 중앙공론문예상 수상작
에쿠니 가오리의 수상쩍은 불온소설

“아, 두근거려서 혼났네.”
우리는 어떻게 사랑에 빠지는가
에쿠니 가오리가 그려내는 그 비밀스러운 떨림


국내 독자들에게 에쿠니 가오리는 『냉정과 열정 사이 Rosso』, 『반짝반짝 빛나는』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작가로만 알려져 있지만, 알고 보면 단순히 대중의 사랑을 받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대표적인 문학상을 수상하여 작품성 또한 인정받은 작가이다. 『409 래드클리프』로 페미나상(1989), 『반짝반짝 빛나는』으로 무라사키시키부 문학상(1992), 『나의 작은 새』로 로보노이시 문학상(1999), 『울 준비는 되어 있다』로 나오키상(2004), 『잡동사니』로 시마세 연애문학상(2007), 그리고 이번 작품 『한낮인데 어두운 방』으로 중앙공론문예상(2010)을 받았다.

에쿠니 가오리는 그동안 소설 속에서 상처와 결핍을 지닌 주인공들이 사랑이라는 불완전한 감정을 어떻게 지탱해가는지 그 모습을 청아하면서도 쓸쓸하게 표현해왔다. 이번 소설 『한낮인데 어두운 방』에서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어떻게 생겨나고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그 떨리는 마음의 경로를 보여준다. 3인칭 시점으로 등장인물들의 마음을 따라가며 표현해낸 것이 그 떨림을 독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하는 데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번듯한 남편에, 넓은 집, 부족할 것 없는 미야코 씨의 삶에 어느 날 존스 씨가 등장한다.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생겨난 감정인지는 모르겠지만 미야코 씨는 존스 씨와 함께 있으면 하루하루가 새롭다. 색이 넘치고 소리가 넘치고 냄새가 넘쳐난다. 둘이 만나 딱히 특별한 일을 하는 건 아니다. 필드 워크(산책 같은 것)를 하고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다. 그렇지만 사랑에 빠진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 그렇게 평범하기 짝이 없는 일 하나하나가 그 둘에게는 특별하기만 하다. 귀여운 아기를 보면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듯, 눈부신 햇살에 저절로 눈이 감기듯, 미야코 씨는 아주 자연스럽게 존스 씨가 내민 손, 바깥세상에서 내민 손을 맞잡는다.

“정말 대체 뭐가 잘못되었던 걸까. 미야코 씨가 생각하는 건 오로지 그거였습니다. 히로짱 이외의 남자와 걸어 다닌 것? 손을 맞잡은 것? 인사 대신 가벼운 포옹을 한 것? 줄줄이 나열하는 그 옆에서, 그런 건 아닐 거라고 마음의 목소리가 부정합니다. 존스 씨와 함께 있으면 즐겁다고 느낀 것. 기쁘다고 느낀 것.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느낀 것. 아아, 그럴지도 몰라.”

“그렇다면 제대로 된 불륜녀가 되자.”
세상 밖으로 나와버린 한 여자의 수상쩍은 불온소설


“자신 주변에 확고한 세계가 존재한다고 믿는 것은 착각에 불과하며, 인생을 사노라면 발밑이 흔들리거나 기존의 가치관이 무너져버리는 일을 종종 겪기 마련입니다.”

인생에는 피할 수 없는 일, 돌이킬 수 없는 일이란 것이 있기 마련이다. 어느 때 누가 보더라도 부끄럽지 않도록 자신의 생활을 철저히 단속해왔던 미야코 씨한테도 그런 일이 생겨버리고 만다. 존스 씨를 만나게 되면서부터 자신의 작은 심장을 누군가가 덥석 움켜잡은 듯한 기분, 키득키득 웃고 싶어질 만한 비밀스러운 떨림, 어린아이로 돌아간 듯한 마음 든든함, 평소에 몰랐던 바람, 햇살, 새소리를 느끼게 된 것이다. 미야코 씨는 확고할 거라 여겨왔던 자신 주변의 세계가 무너졌다는 것을 깨닫고 과감히 집을 나선다. 지금껏 자신의 집이라 여겨왔던 곳은 이제 낯선 장소일 뿐, 더 이상 편안한 곳이 아니므로. 세상 안쪽에 있는 사람들 눈에 자신이 불륜녀로 보일 거라는 걸 알지만 세상 밖으로 나와버린 미야코 씨에게 이건 피할 수 없는 일이었고, 돌이킬 수 없는 일이다. 느끼지 말아야 할 것들을 느껴버린 탓이라고 하지만 그렇다고 유부녀라고 해서 그런 것들을 느끼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나, 제대로 된 불륜녀가 되자고 다짐하는 미야코 씨. 세상 안쪽에 있는 사람들 눈에는 충분히 수상쩍은 불온소설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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