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론

마광수 (지은이) 지음 | 책마루 펴냄

인간론 :마광수 철학에세이

이 책을 읽은 사람

나의 별점

읽고싶어요
14,000원 10% 12,600원

책장에 담기

게시물 작성

문장 남기기

분량

보통인 책

출간일

2012.1.15

페이지

367쪽

상세 정보

‘인간’이라는 추상성과 허구성, 위선적 통념에 대한 신랄한 비판으로부터 출발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 아니다. 인간은 동물과 다르지 않다. 인간의 역사는 발전하지 않았다. 마광수 교수의 이와 같은 주장은 인간에 대한 일반적인 평가를 완전히 뒤집어 놓는다. 이 새로운 ‘인간 읽기’를 위해 저자는 동서양의 역사서와 철학서를 두루 섭렵했으며, 원론적 고찰을 통해 자신의 논리의 벽돌을 한 장 한 장 쌓아올렸다.

마광수 교수는 이성과 정신에 기울어 있던 가치 중심을 육체 쪽으로 두자는 주장에서 더 나아가 ‘몸의 상품화’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한다. “정신이나 지식의 상품화는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몸의 상품화를 부정하는 것은 모순이다. 몸의 상품화는 인간을 정신으로부터 자유롭게 하여 인간 해방을 돕는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마광수 교수가 한국 최초로 시도하는 ‘몸 중심의 인간’에 대한 본격 담론이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지경(地境)을 조금씩 넓혀가고, 인간과 성에 대한 새로운 생각의 실마리를 발견하게 된다.

상세 정보 더보기

이 책을 언급한 게시물1

김성호님의 프로필 이미지

김성호

@goldstarsky

각기 다른 주제를 다룬 24편의 글이 그가 발표한 소설과 시, 극본에 깔린 저자의 인간관이며 세계관을 알기 쉽게 드러낸다.

온갖 압제와 억압으로부터 인간을 해방시키고 육체와 정신의 진정한 자유를 실현해야 한다는 일관된 주장이 비교적 깔끔한 구성 아래 들어찬 게 특징적이다. 날카로운 시각과 흥미로운 사유 사이로, 마광수의 저술에 기대하게 되는 것, 즉 과격하여 무리하게 느껴지는 논리 전개를 마주하는 재미 또한 상당하다.

물론 공감하는 대목보단 반박하고 싶어지는 부분이 훨씬 많은 책이다. 그것이 그대로 마광수를 읽는 즐거움이란 걸 그의 애독자들은 알고 있는 것이다. 요즈음 남이 듣기 좋은 글만 쓰는 것이 미덕이고 더 나은 작가인양 추켜세워지는 세태 가운데서, 웬만한 비판쯤엔 즐기듯 부딪치는 그의 글이 매력을 뿜어낸다.

책 가운데 여러 면모를 가만히 들여다보자니 조금의 불편에도 한없이 민감한 오늘의 독자에게 이곳이 어떻고 저곳이 저렇다며 뜯기고 씹힐 구석이 수두룩한 걸 깨닫게 된다. 그리하여 오늘의 작가는 더 자극적이고 파격적이며 거침없는 생각을 활자로 적지 못하게 된 건 아닌가, 그런 생각에 이르고 만다. 그렇다면 그건 과연 발전이라 할 수 있을까. 어쩌면 인류는 진보하지 않는다는 마광수의 말이 완전히 틀렸다고 볼 수는 없는 것이 아닐까.

인간론

마광수 (지은이) 지음
책마루 펴냄

1일 전
0
집으로 대여
지금 첫 대여라면 배송비가 무료!

상세정보

‘인간’이라는 추상성과 허구성, 위선적 통념에 대한 신랄한 비판으로부터 출발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 아니다. 인간은 동물과 다르지 않다. 인간의 역사는 발전하지 않았다. 마광수 교수의 이와 같은 주장은 인간에 대한 일반적인 평가를 완전히 뒤집어 놓는다. 이 새로운 ‘인간 읽기’를 위해 저자는 동서양의 역사서와 철학서를 두루 섭렵했으며, 원론적 고찰을 통해 자신의 논리의 벽돌을 한 장 한 장 쌓아올렸다.

마광수 교수는 이성과 정신에 기울어 있던 가치 중심을 육체 쪽으로 두자는 주장에서 더 나아가 ‘몸의 상품화’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한다. “정신이나 지식의 상품화는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몸의 상품화를 부정하는 것은 모순이다. 몸의 상품화는 인간을 정신으로부터 자유롭게 하여 인간 해방을 돕는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마광수 교수가 한국 최초로 시도하는 ‘몸 중심의 인간’에 대한 본격 담론이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지경(地境)을 조금씩 넓혀가고, 인간과 성에 대한 새로운 생각의 실마리를 발견하게 된다.

출판사 책 소개

마광수 교수가 한국 최초로 시도하는
‘몸 중심의 인간’에 대한 본격 담론
인간은 동물과 다르지 않다
‘놀이 정신’만이 인류를 구원한다


★ 21년 전 <즐거운 사라>가 사법적 단죄의 대상이 되었을 때 마광수 교수는 문단의 한 베스트셀러 작가로부터 '언제 작가로 데뷔했는지도 모르는 이가 문학이라 이름붙일 수도 없는 글'을 쓴 정도로 치부됐다. 사실 <즐거운 사라>나 <권태>, <발랄한 라라>, <돌아온 사라> 등의 소설이 어쩌면 그가 늘 주장하는 '대리배설'로 '별것도 아닐'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글쓰기의 바탕에는 나름대로 정교한 체계를 갖춘 인간 이해가 자리하고 있으며 그 내공도 가벼운 것이 아니다.

<인간론>은 그의 인간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한 책이다. 그는 인간이 과연 만물의 영장인지, 동물 중에서도 가장 추악한 동물인지 판단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히지만, 그 출발점은 현재의 인간 이해에 대한 위선적 통념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것이다. 탐미주의자의 메시지를 이해하는데는 책머리의 차례를 일별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저자의 인간에 대한 뒤집기식 정의는 '몸 중심'의 인간에 대한 발상에서 출발한다. 자신의 상상력에다 동서양 고전들의 도움을 얻어 이성과 정신 쪽에 기울어져 있던 인간의 가치 중심을 육체 쪽으로 이동시키는 것이다.

<우리나라 문화계의 풍토를 보면 '양반의식'에 바탕을 둔 관념 우월주의가 여전히 주류를 이루고 있다. 지식인들이 오래전부터 '이데올로기의 종언'을 외쳐왔는데도 불구하고, 문화계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은 아직도 이념과 신조, 또는 도덕에 의한 해방만 부르짖고 있다. 잘 됐다고 칭찬받는 연극 영화 소설들은 정신주의적 메시지 위주이거나 도덕과 본능에 양다리를 걸치는 이중구조로 이루어져 있고, 또 그런 작품을 쓰는 작가들만이 문화권력을 누린다.>

이런 생각을 가진 그에게 배우가 몸을 상품화하는 것은 학자가 지식을 상품화하여 생계를 유지하는 것만큼이나 정당한 일이다. 하지만 그가 말하는 몸의 상품화는 몸으로 돈을 버는 평면적인 몸의 물신화(物神化)에 그치지 않는다. 인간을 억눌러왔던 정신적 가치관에 대한 반발이자, 획일적인 고전미에 대비되는 '개성미의 확장'으로도 확대해 이해하는 것이다.

몸의 상품화가 인간을 구속한 이성과 획일화한 기준으로 재단하는 외모 콤플렉스를 무장해제하는 것이라면 이것이 인간을 해방한다는 그의 논리도 무리한 것이 아니다. 저자에게는 인류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게 하는 유일한 것도 성(性)이다. 관능적 상상력을 통해 서만 인간이 고통과 권태의 바다에서 헤어날 수 있고, 야한 사랑만이 인간을 평화롭게 한다는 것이다.

특유의 솔직함 때문에 한국적 상황에서 대단한 돌출처럼 여겨지는 '몸중심 인간'에 대한 마교수의 주장이 실은 돌연변이도 아니다. 최근 붐을 이루고 있는 불교의 선(禪)이나 노장(老莊), 혹은 들뢰즈의 담론도 이성이나 정신적인 가치를 유일, 절대의 위치에 올려놓은 모더니즘에 대한 반발이라는 점에서 공통되지 않은가.

김지하가 말하는 율려만 해도 근대 서구의 이성 중심의 인간 대신 상고시대의 카오스모스(혼돈적 질서)적인 인간원형을 되찾는 것이고 보면 마교수의 인간이해는 현대 동서양 사상의 한 흐름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도 여길 수 있는 것이다.

먼저 그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명제를 뒤집는다. 이 명제는 인간이 「사회」라는 부자연스런 조직과 굴레에 갇혀 살아가는 것을 생래적으로 원하고 있는 것처럼 규정, 개개인의 자유와 행복추구를 은연중 부정해버린다는 것이다. 결국 인간의 비극은 몸을 지닌 인간이 스스로를 동물과 구분짓기 위해 몸을 버리고 이성과 정신을 택한 순간 시작된 셈이다.

그는 인간의 정신적 행복이란 성욕이나 식욕에 비해 훨씬 저열한「명예욕의 충족」이라고 주장한다. 그에게 명예욕은 사회규범이 성욕을 제약하는 데 따른 박탈감을 보상받기 위한 「변칙적 오르가슴의 확보 수단」에 불과하다.

따라서 그는 <인간이 제대로 느끼는 행복이란 순간적이고 육체적인 행복감 뿐>이라며 『몸의 상품화를 통해 인간이 정신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고 역설한다. 인간의 고통과 권태를 극복하기 위한 그의 대안은 한마디로 「솔직한 성과 실용적 쾌락주의」이다.

<인간론>은 몇가지 점에서 여전히 단호하고 과격하다.에로티시즘에 대한 찬미, 몸 중심의 인간관, 쾌락주의,성을 통한 해방론 등 `마광수표 메시지`들은 표현의 방식을 바꿨을 뿐 아직도 건재하다.하지만 그동안 사회의 눈높이가 변할걸까.성(性)이 논란인 요즘 마교수의 주장은 충격적이기보다는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할 화두로 다가온다.

그의 인간론은 24개의 소주제별로 펼쳐진다.주장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 아니다`라는 것에서 출발한다.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라는 믿음은 국가나 민족 같은 신성불가침의 개념을 만들었고,개인을 수탈하는 전체주의의 수단이 됐다.그는 21세기 미래형 인간의 자리에 사회적 인간` 대신 `개인적 인간`을 내세웠다.

그는 또 정신과 육체를 분리하는 서구식 이원론을 비판하고 육체을 중심에 놓는 `몸의 철학`을 주장했다.동양 사상에서 정신은 육체의 지배를 받는다.`허파에 바람 들었다` `간이 크다` 등의 관용어구는 육체가 정신을 좌우한다는 동양적 관점을 드러낸다.몸 중심의 인간론은 자연스럽게 ‘인간의 본성인 식욕과 성욕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저자는 여기서 한발 더 나가 `몸 상품화 예찬론`을 폈다.`몸 상품화`는 몸 자체만을 신격화해 숭배하는 일종의 `몸 물신화론`으로 수천년동안 인류를 괴롭혀온 정신적 가치에 대한 반발 심리가 깔려있다는 논리다.

정신적 행복 대신 육체적 행복을 복권시켜야 한다는 새로운 `행복론`도 역설했다.<육체적 행복을 부정하는 데서 정신적 우월주의가 나온다.이는 남을 지배하거나 다른 이에게 피해를 끼쳐 행복을 얻는 것이다.>

마광수식 인간론은 이렇게 길을 돌아 도덕과 윤리,억압적 성관념으로부터의 해방,개인을 구속하지 않는 새로운 사회에 대한 소망으로 귀결된다.마지막 장에는 파격적인 미래 예측도 곁들였다.시험관 아기가 보편화되고 남자의 복강에서 태아를 키울 수 있게 되면 여성도 임신과 출산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는 것.

책은 한편으로 1992년 <즐거운 사라> 필화사건이 지식인 마교수에게 남긴 정신적 상처를 드러내기도 한다.<재판부는 무섭다.아니 법은 무섭다.감옥에 갇혀있는 동안 평생 법에 대한 막연한 공포심을 느끼지 않고 살 수 있는 직업은 오직 법관 뿐이 아닐까 생각했다 인간사회는 법을 집행하는 사람과 법에 공포를 느끼며 사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

`관능적 행복`의 해방선언 못지 않게 그가 이 책에서 중요하게 다룬 주제는 `상징과 언어 `. 그는 책에서 `인간은 문자에 의한 간접경험 때문에 생각의 독립성을 봉쇄당하고 있다`며 `언어가 인간의 생각과 판단을 잘못 전달하지 않는지 계속해 회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 아니다. 사실 동물과 별반 다른 점도 없다. 인간이 제대로 느끼는 행복이란 순간적이고 육체적인 행복감 뿐이다. 그런데도 인간만이 성적 죄의식에 시달린다. 이제껏 인간의 역사는 발전한 적이 없으므로 앞으로 역사에 기대할 것도 없다.>

무제한 대여 혜택 받기

현재 25만명이 게시글을
작성하고 있어요

나와 비슷한 취향의 회원들이 작성한
FLYBOOK의 더 많은 게시물을 확인해보세요.

지금 바로 시작하기

플라이북 앱에서
10% 할인받고 구매해 보세요!

지금 구매하러 가기

FLYBOOK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