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당

레이먼드 카버 지음 | 문학동네 펴냄

대성당 (레이먼드 카버 소설)

이 책을 읽은 사람

나의 별점

읽고싶어요
12,000원 10% 10,800원

책장에 담기

게시물 작성

문장 남기기

분량

보통인 책

출간일

2007.12.10

페이지

366쪽

상세 정보

<제발 조용히 좀 해요>,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에 이은 '레이먼드 카버 소설 전집'의 세 번째 권. 단편작가로서의 그의 재능이 절정기에 올라 있던 1983년에 출간되었다. 총 열두 편의 단편이 수록되었으며, 소설가 김연수가 우리말로 옮겼다.

'소설가들의 소설가'로 추앙받는 레이먼드 카버는 동정이나 연민 없이 정직하고 무심한 태도로 삶을 응시한다. 그리고 이를 더없이 간결하고 적확한 언어로 표현해낸다. 레이먼드 카버의 여느 소설들에서와 마찬가지로, <대성당>의 등장인물들은 미국의 평범한 소시민들이다.

이들은 서로 단절된 채 소통하지 못하거나, 자신이 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전전긍긍하거나, 직장을 잃거나 알코올에 취해 무기력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들의 삶은 어딘지 어긋나 있다. 그들은 삶의 방향 감각을상실한 상태다.

카버는 간결한 문체와 일상적인 대화로 이들의 삶을 스케치하듯 보여준다. 그는 일견 평온해 보이는 일상의 풍경을 응시하며, 그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삶의 치부와 상처를 고집스레 파고든다. 건조하고 차가운 카버의 시선이 훑고 간 일상의 풍경은, 읽는 이의 가슴을 저릿하게 압박해온다.

상세 정보 더보기

이 책을 언급한 게시물4

su님의 프로필 이미지

su

@suhssy

1. 뭘 좀 드셔야겠습니다. 빵집 주인이 말했자. "내가 갓 만든 따뜻한 롤빵을 좀 드시지요. 뭘 좀 드시고 기운을 차리는 게 좋겠소. 이럴 때 뭘 좀 먹는 읽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될 거요."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2. "계속해요." 웹스터 부인이 말했다. "당신이 하는 말이 뭔지 알아요. 계속 말하세요 칼라일 씨. 때로는 그렇게 다 말하는 게 좋을 때가 있어요. 때로는 말해야만 하는 거라우. 게다가, 나도 듣고 싶어요. 다 말하고 나면 기분이 한결가벼워질 거예요. 나한테도 일어났던 일이에요. 당신이 말하는 얘기 말이에요. 사랑. 바로 그것 말이죠."

웹스터 부인은 칼라일을 바라보며 손을 흔들었다. 바로 그때, 그는 창가에 서 있을 때, 그는 뭔가가 완전히 떠나갔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열

3. 나는 여전히 눈을 감고 있었다. 나는 우리집 안에 있었다. 그건 분명했다. 하지만 내가 어디 안에 있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이거 진짜 대단하군요." 나는 말했다.
-대성당

#대성당#레이먼드카버

대성당

레이먼드 카버 지음
문학동네 펴냄

👍 에너지가 방전됐을 때 추천!
2022년 2월 12일
0
이소민님의 프로필 이미지

이소민

@rxxwaycusrw9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

대성당

레이먼드 카버 지음
문학동네 펴냄

읽었어요
2015년 9월 2일
0
은비령님의 프로필 이미지

은비령

@8urjxbgmfoih

별거아닌것같지만, 도움이 되는

대성당

레이먼드 카버 지음
문학동네 펴냄

읽었어요
2015년 6월 13일
0
집으로 대여
지금 첫 대여라면 배송비가 무료!

상세정보

<제발 조용히 좀 해요>,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에 이은 '레이먼드 카버 소설 전집'의 세 번째 권. 단편작가로서의 그의 재능이 절정기에 올라 있던 1983년에 출간되었다. 총 열두 편의 단편이 수록되었으며, 소설가 김연수가 우리말로 옮겼다.

'소설가들의 소설가'로 추앙받는 레이먼드 카버는 동정이나 연민 없이 정직하고 무심한 태도로 삶을 응시한다. 그리고 이를 더없이 간결하고 적확한 언어로 표현해낸다. 레이먼드 카버의 여느 소설들에서와 마찬가지로, <대성당>의 등장인물들은 미국의 평범한 소시민들이다.

이들은 서로 단절된 채 소통하지 못하거나, 자신이 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전전긍긍하거나, 직장을 잃거나 알코올에 취해 무기력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들의 삶은 어딘지 어긋나 있다. 그들은 삶의 방향 감각을상실한 상태다.

카버는 간결한 문체와 일상적인 대화로 이들의 삶을 스케치하듯 보여준다. 그는 일견 평온해 보이는 일상의 풍경을 응시하며, 그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삶의 치부와 상처를 고집스레 파고든다. 건조하고 차가운 카버의 시선이 훑고 간 일상의 풍경은, 읽는 이의 가슴을 저릿하게 압박해온다.

출판사 책 소개

프로 소설가, 프로 번역가 김연수
그의 번역으로 만나는 카버 문학의 정수!

‘헤밍웨이 이후 가장 영향력 있는 소설가’ ‘리얼리즘과 미니멀리즘의 대가’ 등으로 불리며 미국 현대문학의 대표작가로 꼽히는 레이먼드 카버. 그의 대표작 <대성당>이 ‘2007년 황순원문학상 수상자’인 소설가 김연수의 번역으로 독자들을 찾아간다. <대성당>은 문학동네에서 기획.출간되고 있는 ‘레이먼드 카버 소설 전집’ 중 그 세번째로(첫째 권 <제발 조용히 좀 해요>와 둘째 권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은 각각 전문번역가 손성경, 소설가 정영문의 번역으로 출간되어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전미비평가모임상과 퓰리처상 후보에 오르는 등 단편작가로서 절정기에 올라 있던 레이먼드 카버의 문학적 성과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작품집이다. 특히 카버 특유의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문체를 그대로 살린 김연수의 번역은 카버 소설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미학을 제대로 음미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케 할 것이다.

더 충만하고 강하고 희망적인, 카버가 가장 사랑한 단편

카버는 제재소 목공, 병원 수위, 교과서 편집자, 도서관 사서 등을 전전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열아홉이라는 젊은 나이에 결혼하고 스물한 살에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으며, 부부 관계도 원만하지 못했다. 실직으로 실업수당을 받고, 알코올중독까지 겹치면서 그는 매우 힘겨운 삶을 보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밥벌이’를 위해 전쟁처럼 삶을 치러내야 했던 카버에게 글쓰기는 삶을 견뎌내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었다. “우리들이 쓰는 모든 것은 어떤 방식으로든 자전적이다”라고 했던 그의 말처럼, 카버의 작품에는 그가 살아내야 했던 신산한 삶의 풍경이 여기저기 그 흔적을 드러낸다. 삶의 한 단면을 현미경 들여다보듯 비춰주며 언제 부서질지 모르는 위태로운 일상을 포착한 특유의 날카로운 시선은, 열두 편의 단편이 포함되어 있는 이 소설집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그러나 생의 말기에 쓰인 ??대성당??은 그런 황량한 풍경 속에서도 이전 작품들보다는 한층 충만하고 희망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제게는 그 어떤 기획도 없습니다. 다만 제 삶을 둘러싼 환경이 바뀐 것이죠. 술을 완전히 끊었거든요. 아마 그래서 나이가 들어가는데도 더 희망적인 모양입니다. 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작가란 변해야만 한다고, 자연스레 성장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뭐, 어떻게 해야겠다는 결심은 소용없어요.”
_ 레이먼드 카버, 본문 p.362


종소리처럼 긴 여운...
스산한 일상의 풍경에서 건져올린 삶의 신비!

1983년에 출간된 ??대성당?? 역시 미국의 평범한 소시민들이 그 주인공이다. 그들은 서로 단절된 채 소통하지 못하거나(?깃털들? ?비타민? ?대성당? ?조심?), 자신이 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전전긍긍하거나(?비타민?), 직장을 잃거나 알코올에 취해 무기력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보존? ?굴레? ?내가 전화를 거는 곳?). 등장인물들은 여느 때와 다름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는 듯하지만, 실상 그들의 삶은 어딘지 어긋나 있는데다 삶의 방향 감각마저 상실한 상태다.
카버는 간결한 문체와 일상적인 대화로 이들의 삶을 스케치하듯 보여준다. 그는 일견 평온해 보이는 일상의 풍경을 응시하며, 그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삶의 치부와 상처를 고집스레 파고든다. 건조하고 차가운 카버의 시선이 훑고 간 일상의 풍경은, 그때서야 참 모습을 드러내며 읽는 이의 가슴을 저릿하게 압박해온다. 하나뿐인 아들을 잃은 부부는 장난 전화에 시달리며 울분을 토하고(?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관계가 악화되어 헤어졌던 부부는 새로 얻은 집에서 평온한 나날을 보내며 새로운 삶을 꿈꾸지만 가장 행복한 순간 그 집을 비워줘야 할 처지에 놓인다(?체프의 집?). 사랑했던 아내는 직장동료와 바람이 나 아이들까지 버리고 집을 나가고, 주인공은 배신의 상처와 육아 문제로 고통스런 나날을 보낸다(?열?). 이들에게 행복은 찰나의 신기루일 뿐이며, 희망을 품는 그 순간 삶은 또다시 이들을 기만하고 조롱한다. 그러나 카버는 이것이야말로 삶의 진짜 모습이라고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그러면서도 그는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 새로운 희망이 찾아올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희망이 삶을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게 할 수 있음도.

이러한 희망의 모습은 표제작인 ?대성당?과 ?별것 아니지만, 도움이 되는?에서 가장 극명하게 제시된다. 이 두 단편은 카버가 자신의 작품 중 가장 사랑했던 작품으로, 특히 ?별것 아니지만, 도움이 되는? 카버가 이전에 발표했던 ?목욕?(이 단편은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에 수록되어 있다)을 다시 고쳐 쓴 것으로 유명하다. 두 작품 모두 서로 소통하지 못하고 단절된 사람들이 등장하고, 이들의 소통은 요원해 보인다. 하지만 이들의 단절이 가장 극에 달한 순간, 놀랍게도 카버는 진정한 소통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사람들은 ?대성당?의 마지막 장면을 두고 예술에 대한, 뭔가를 만드는 일에 대한 은유라고 말하지만, 아닙니다. 저는 화자의 손에 맹인의 손이 닿는, 그 실제적인 접촉을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그건 완전히 상상에서 나온 겁니다. 그런 의도는 내게 없었어요. 뭐랄까, 아주 기이한 발견 같은 게 있었던 거죠. 같은 일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에서도 일어났습니다. 한 부부가 빵집 주인과 함께 있습니다. 저는 애당초 이 소설을 영혼의 차원까지 끌어올릴 생각은 없었는데, 만약 그렇다고 하더라도 긍정적인 분위기로 끝납니다. 그 부부는 아이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죠. 그게 긍정적이라는 겁니다. 일종의 영성체 의식인 셈이죠. 두 이야기는 긍정적으로 끝나기 때문에 제가 정말 좋아합니다. 이 두 단편이 살아남는다면 제가 정말 행복할 겁니다.'
_ 레이먼드 카버, 본문 p.365

레이먼드 카버는 동정이나 연민이 아닌 정직하고 무심한 태도로 삶을 응시한다. 그리고 이를 더없이 간결하고 적확한 언어로 표현해낸다. 그는 미니멀한 태도로 세계를 응시하고 작품을 써내려가지만, 바로 그 미니멀리즘의 역설적 서정성 덕분에 그의 소설들은 삶의 가장 깊숙한 곳까지 단번에 관통해 보여주는 놀라운 힘을 획득한다. 레이먼드 카버가 ‘소설가들의 소설가’로 불리며 소설가들의 사랑을 받는 것도 바로 이러한 그의 문학적 성취 때문일 것이며, 때로 마주하기 불편하고 고통스러운 그의 소설을 우리가 쉽사리 외면하지 못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무제한 대여 혜택 받기

현재 25만명이 게시글을
작성하고 있어요

나와 비슷한 취향의 회원들이 작성한
FLYBOOK의 더 많은 게시물을 확인해보세요.

지금 바로 시작하기

플라이북 앱에서
10% 할인받고 구매해 보세요!

지금 구매하러 가기

더 많은 글을 보고 싶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