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의 교과서'라는 말을 듣고 읽게 되었다.
읽고 난 한 줄평 : 역시 세상의 모든 교과서는 지루하다.
너무 늦게 읽은 탓이 아닌가 싶다. 내가 만약 페미니즘의 ㅍ자도 모르는 상태였더라면 큰 도움이 되었을 책이다. 페미니즘과 여성학에 대해, 사회에서 페미니즘이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 오해를 피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것을 배워야 하는지 등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책이 아니어도 (굳이 교과서가 아니어도) 페미니즘에 관해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이 많다. 요즘 페이스북이나 유투브 등의 SNS에는 페미니즘 관련 콘텐츠들이 넘쳐 난다. 가끔 별 헛소리들도 있지만, 깔끔하게 정리하여 알기 쉽고 보기 쉽게 정리된 것들도 많다.
무엇보다 책으로는 급변하는 세계를 따라갈수가 없다. 같은 '페미니즘'이라도, 내가 생각하는 페미니즘과 당신이 생각하는 페미니즘이 다른 뜻일 수도 있다. 그렇기에, 페미니즘, 여성학 등의 학문으로 이것들을 접하는 것은 투표도 안 하고, 우리 지역구 국회의원이 누군지도 모르면서 정치를 책으로 배우는 것과 다름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주제들은 정오가 있는 논리가 아닌, 수평선의 스펙트럼으로 배워야하지 않을까. 작가도 그런 의미에서 '모두를 위한'으로 쓰지 않았을까 싶다. 나는 단지, 세상을 맞고 틀린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페미니즘에 대한 오해를 가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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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장
페미니즘에 대해 각성하면서 페미니즘이 여성학이라는 학문으로서의 위치로 자리잡았고 그 과정에서 남성뿐 아니라 여성들까지도 특권계층에서는 페미니즘을 이용하려는 이가 나타나거나 배척했다. 그러나 페미니즘이 사회 전반적으로 공감을 얻으며 여러 분야로 진출할 수 있게 되었고 작가에겐 페미니즘이 신념과 사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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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장 임신선택권
여성들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 임신중단권 합법화에 대한 문제와 싸우고 있다. 이 문제는 여성 자신의 몸에 대한 선택권으로 페미니즘에 있어서 가장 근본적인 문제이다. 여성의 인권 향상을 위해 모든 여성은 자신의 몸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선택할 수 있어야 하며 이 문제는 더더욱 이슈화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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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장 내면의 아름다움과 외면의 아름다움
우리 여성들은 외적인 아름다움이 우리의 내적 가치를 결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회적으로 규정된 아름다움과 우리를 끊임없이 비교하여 우리 가치를 결정짓도록 사회화되어왔다. 더 마르고 더 아름답도록. 거식증과 같은 부작용이 대중매체를 통해 알려짐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다이어트를 멈추지 않는다. 1980년대에는 페미니즘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지만 오히려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는 성차별적인 감수성으로 티비 프로그램이나 잡지가 편집되면서 오히려 여성들의 외모 코르셋은 더 심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서 이런 경향을 우리가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 많은 페미니스트들이 여러 분야로 진출해 젠더 감수성이 반영된 컨텐츠가 더 다양하게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의견이다.
외적인 아름다움을 통해 나의 내적 가치를 판단한다는 말이 정말 요즘말로 띵문이라고 내가 생각한 이유는, 나도 페미니즘을 접하기 전에는 이렇게 생각을 했고 주위에 페미니즘을 깨우치지 못한 여러 동성 친구들이 이와 같은 생각을 아직도 하고 있다. 남자에게 인기가 많고 없고, 오늘 내가 예쁜 화장을 하고 안하고 등이 나의 가치를 결정짓는 것 같이 생각되는 것들. 요즘 서서히 화장을 안하고 노브라를 하고 다닌다. 노브라의 편함을 깨우친 이후에는 일하러 가거나 사람들을 만나러 갈 때 브라를 착용했을 때 굉장히 불편하게 느껴진다. 무엇을 위해, 대체 누구를 위해 여성들은 화장을 하고 브라를 착용하는가? 아직 우리는 갈 길이 멀다. 노브라한 채 쌩얼로 직장에 출근해도 어느 누구도 이에 대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날까지 페미니즘이 사회에 열심히 퍼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