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쪼가리 자작

이탈로 칼비노 지음 | 민음사 펴냄

반쪼가리 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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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0.2.26

페이지

148쪽

이럴 때 추천!

인생이 재미 없을 때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읽으면 좋아요.

#고독 #고통 #분열 #선악 #외로움 #인간내면

상세 정보

보르헤스, 가르시아 마르케스와 함께 현대 문학의 3대 거장으로 손꼽히는 작가 이탈로 칼비노의 대표작. 악한 반쪽과 선한 반쪽으로 두 동강 나 버린 한 남자를 통해 고독한 인간 내면을 그린다. 이탈로 칼비노는 냉정하고 잔혹한 현대 사회에서 정신적으로 분열된 채 살아가는 인간들의 고통과 외로움을 그만의 동화적 상상력으로 그려 냈다.

17세기, 이제 막 성인이 된 테랄바의 메다르도 자작은 터키와의 전쟁에 참가한다. 그는 대포를 쏠 줄도 모르면서 무모하게 터키인의 대포 정면으로 뛰어들어 몸이 산산조각 나고 만다. 불행 중 다행으로 야전 병원 의사들은 아직 살아 숨을 쉬는 자작의 몸뚱어리를 이리저리 꿰매어 낸다. 메다르도 자작은 반쪽 몸으로 고향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이 반쪽은 자작의 '악'한 부분만 고스란히 품고 있다. 반쪽으로만 세상을 보고 이해하게 된 그는 열매와 버섯, 개구리 등 눈에 띄는 모든 것을 반쪽 내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큰 혼란을 가져다 줄 또 다른 반쪽, 오로지 ‘선’으로만 존재하는 반쪽 자작이 나타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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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삼이

@chunsam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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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쪼가리 자작

이탈로 칼비노 지음
민음사 펴냄

읽었어요
11시간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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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교왕

@jinkyowang

투르그인과의 전쟁터에서 포탄에 맞아 오른쪽만 살아남은 메다르도 자작, 조카인 나는 외삼촌을 3인칭 시점에서 그려낸다.

왼쪽이 모두 없다. 왼쪽 뇌, 귀, 뺨, 코, 입, 손, 팔과 다리가 없지만, 신기하게 반쪽만 살아 움직인다. 목발을 집고 말도 탄다. 어떻게?? ^^

이태리 고향으로 돌아온 자작은 나에게 독버섯을 튀겨 먹으라고 주고, 가벼운 죄를 지은 자신의 영지 내 산적들, 늦게 도착한 수비대 모두 20명을 교수형 시키는 무시무시한 사악한 반쪽이 되어 있었다. 이윽고, 오른쪽과 정반대인 왼쪽만 남은 자작이 살아 돌아와 선한 심성을 가지고, 둘은 대립한다.

이탈리아 작가, 이탈로 칼비노, 기괴적인 동화적 환상문학, 인간의 뒤틀리고 분열된 현대인을 그렸다.

오른쪽은 친절하고 선하기는 하지만, 음악은 불필요한 것이라며 금지하고, 가난한 사람 위해 곡식 값을 낮추라고 농부를 억압한다.

사람들은 "악한 반쪽보다 착한 반쪽이 더 나빠!" 라고 토로한다.

비인간적인 사악함, 비인간적인 선함 사이에서 마을 주민이 상실감과 고통을 느끼는 건, 우리들은 동시에 가지고 있는 선과 악을, 자작을 통해 어느 한쪽만 있다면 완전한 것이 아니라 불완전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일까?

착한 사람을 좋아하면서도, 때때로 사람들은 냉정하고 이기적이여야 한다고 충고한다. 조금 나쁜 짓을 해도 돈을 잘 벌고, 비밀이 있어야 매력적이라고도 말한다. 우리는 완전한 존재일까, 불완전할까?

도덕적으로 올바른 사람이 선한 존재인가? 선한 존재는 모두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는가?
인간의 이중성을 극명하게 반으로 나누어 보여주는 책, 모두 결점이 있고 실수를 한다. 불완전해서 역설적으로 인간적인 나와 너를 발견한다.

반쪼가리 자작

이탈로 칼비노 지음
민음사 펴냄

읽었어요
2021년 11월 14일
0
Song님의 프로필 이미지

Song

@songilee

극단의 선과 악은 어디에서든 환영받지 못하며, 우리 모두는 정상인 이라고 이야기 하지만 메다르도 자작보다 훨씬 악할수도 선할수도 있는 존재라고 이야기 한다.
가끔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스토리 자체가 흥미롭고 다양한 계층을 상징하는 주변인물들까지 읽는 재미가 있는책. 같이 읽고 이야기 해보기에 좋은 책일수 있다라는 생각이 든다

반쪼가리 자작

이탈로 칼비노 지음
민음사 펴냄

읽었어요
2019년 1월 27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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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헤스, 가르시아 마르케스와 함께 현대 문학의 3대 거장으로 손꼽히는 작가 이탈로 칼비노의 대표작. 악한 반쪽과 선한 반쪽으로 두 동강 나 버린 한 남자를 통해 고독한 인간 내면을 그린다. 이탈로 칼비노는 냉정하고 잔혹한 현대 사회에서 정신적으로 분열된 채 살아가는 인간들의 고통과 외로움을 그만의 동화적 상상력으로 그려 냈다.

17세기, 이제 막 성인이 된 테랄바의 메다르도 자작은 터키와의 전쟁에 참가한다. 그는 대포를 쏠 줄도 모르면서 무모하게 터키인의 대포 정면으로 뛰어들어 몸이 산산조각 나고 만다. 불행 중 다행으로 야전 병원 의사들은 아직 살아 숨을 쉬는 자작의 몸뚱어리를 이리저리 꿰매어 낸다. 메다르도 자작은 반쪽 몸으로 고향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이 반쪽은 자작의 '악'한 부분만 고스란히 품고 있다. 반쪽으로만 세상을 보고 이해하게 된 그는 열매와 버섯, 개구리 등 눈에 띄는 모든 것을 반쪽 내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큰 혼란을 가져다 줄 또 다른 반쪽, 오로지 ‘선’으로만 존재하는 반쪽 자작이 나타나는데…

출판사 책 소개

보르헤스, 가르시아 마르케스와 함께
현대 문학의 3대 거장으로 손꼽히는 작가 이탈로 칼비노의 대표작

▶악한 반쪽과 선한 반쪽으로 두 동강 나 버린 한 남자를 통해 엿보는 고독한 인간 내면

17세기, 이제 막 성인이 된 테랄바의 메다르도 자작은 터키와의 전쟁에 참가한다. 그는 세상 물정을 모르는, 그렇기에 열정적이면서도 순진한 젊은이였다. 그는 대포를 쏠 줄도 모르면서 무모하게 터키인의 대포 정면으로 뛰어들어 몸이 산산조각 나고 만다. 불행 중 다행으로 야전 병원 의사들은 아직 살아 숨을 쉬는 자작의 몸뚱어리를 이리저리 꿰매어 낸다. 메다르도 자작은 반쪽 몸으로 고향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이 반쪽은 자작의 ‘악’한 부분만 고스란히 품고 있다. 반쪽으로만 세상을 보고 이해하게 된 그는 열매와 버섯, 개구리 등 눈에 띄는 모든 것을 반쪽 내기 시작한다. 가벼운 죄를 지은 사람들마저도 쉽게 사형해 버리는 사악한 반쪽짜리 자작, 그 기괴한 존재에 마을 사람들은 모두 두려움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큰 혼란을 가져다 줄 또 다른 반쪽, 오로지 ‘선’으로만 존재하는 반쪽 자작이 나타난다. 선한 반쪽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목적도, 의도도 없는, 그래서 오히려 ‘비인간적인’ 선행을 베푼다. 마을 사람들이 이 극단적인 ‘선’과 ‘악’ 사이에서 어찌할 바를 모를 무렵, 두 반쪽은 거의 동시에 ‘파멜라’라는 소녀를 사랑하게 된다.

오로지 악하거나 오로지 선하기만 한 이 반쪽 자작‘들’을 통해 이탈로 칼비노는 냉정하고 잔혹한 현대 사회에서 정신적으로 분열된 채 살아가는 인간들의 고통과 외로움을 그만의 동화적 상상력으로 그려 냈다. 옮긴이 이현경은 작품 해설을 통해 ‘반쪼가리 자작’으로 대표되는 현대인은 바로 “마르크스식으로 말하자면 ‘소외된 인간’이고 프로이트식으로 말하면 ‘억압받는 인간’”이라고 말한다.


▶이탈로 칼비노가 그려 낸 기괴한 동화적 공간, 그 속에서 살아 숨 쉬는 현대인의 초상

이 작품에서 찾아볼 수 있는 ‘반쪼가리’ 인간들은 메다르도 자작만이 아니다. 현실의 고통을 잊기 위해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쾌락만 추구하는 ‘버섯들판’의 문둥이들, 진정한 믿음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면서 종교 윤리만을 강조하며 집단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위그노들, 자신이 만드는 도구가 살인에 사용될 것을 알면서도 일체 최선을 다하는 장인 피에트로키오도, 의사이면서도 비과학적인 현상에 흥미를 느끼고 ‘순수한’ 탐구에만 몰두하는 트렐로니, 그리고 마을 사람들과 자신의 외삼촌인 메다르도 자작을 순진무구한 눈으로 바라보는 한 아이 등, 이들 역시 비록 신체는 온전하지만 자작과 마찬가지로 반쪽짜리 인간들에 불과하다. 실제로 칼비노는 등장인물들을 현실 속 인물들과 비교했었는데, 원자탄을 만들었던 현대 과학자들을 피에트로키오도에, 무책임한 유미주의에 빠진 문둥이들을 문학적, 예술적 데카당스에 빠진 현대 예술가들에 비유하기도 했다.
비단 칼비노의 비유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극도로 산업화된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들은 누구나 어딘가 불안정하며, 선악의 구분이 모호해진 이 세상에 속한 인간은 누구나 다 불완전한 존재임을, 또한 그 불완전한 모습이야말로 오히려 ‘인간적’임을 『반쪼가리 자작』을 통해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사실주의적 서술로는 더 이상 산업화된 현대 사회를 표현할 수 없다.”

칼비노는 신사실주의 영향 아래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레지스탕스에 참가해 알프스 산악지대에서 전투를 하기도 했던 칼비노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첫 소설 『거미집으로 가는 오솔길』을 발표했다. 그 후에도 현실을 기록하고 고발해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비슷한 작품들을 썼지만 칼비노는 이에 만족할 수 없었다. 그 스스로 자신이 쓴 글들이 “너무 무거워 돌로 변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라고 털어놓은 적도 있었다.
신사실주의적 서술로는 더 이상 산업화되는 현대를 표현할 수 없다고 생각한 칼비노는 그리하여 동화적이고 환상적인 방법을 통해 현실을 바라보는 방법을 택하기에 이르렀다.

역사적인 현실이 우리에게 전해 준 긴장은 곧 풀리게 된다. 오래전부터 우리는 죽은 물 위에서 항해를 하고 있다. 우리들이 맨 처음 현실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역사적 현실에 대한 신뢰성이나 그 현실의 표정, 책임감, 에너지에 대한 신뢰성을 회복하려고 애썼지만 점점 더 힘을 잃어 가기만 했다. 환상적인 소설을 통해 나는 현실의 표정, 에너지, 곧 내가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 것들에 활기를 주고 싶었다.

이렇게 해서 칼비노는 17~19세기로 돌아가 현대 사회와 인간의 이야기들을 펼친다. 터키와의 전쟁에 나가 선과 악으로 두 동강이 난 『반쪼가리 자작』, 아버지와의 불화를 견디다 못해 나무 위로 올라가 일생을 보내는 『나무 위의 남작』, 의지의 힘으로 빈 갑옷으로만 존재하는 『존재하지 않는 기사』 등 동화 같은 3부작을 통해 칼비노는 현대 사회를 향해 강한 메시지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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