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로우
읽었어요
투르그인과의 전쟁터에서 포탄에 맞아 오른쪽만 살아남은 메다르도 자작, 조카인 나는 외삼촌을 3인칭 시점에서 그려낸다.
왼쪽이 모두 없다. 왼쪽 뇌, 귀, 뺨, 코, 입, 손, 팔과 다리가 없지만, 신기하게 반쪽만 살아 움직인다. 목발을 집고 말도 탄다. 어떻게?? ^^
이태리 고향으로 돌아온 자작은 나에게 독버섯을 튀겨 먹으라고 주고, 가벼운 죄를 지은 자신의 영지 내 산적들, 늦게 도착한 수비대 모두 20명을 교수형 시키는 무시무시한 사악한 반쪽이 되어 있었다. 이윽고, 오른쪽과 정반대인 왼쪽만 남은 자작이 살아 돌아와 선한 심성을 가지고, 둘은 대립한다.
이탈리아 작가, 이탈로 칼비노, 기괴적인 동화적 환상문학, 인간의 뒤틀리고 분열된 현대인을 그렸다.
오른쪽은 친절하고 선하기는 하지만, 음악은 불필요한 것이라며 금지하고, 가난한 사람 위해 곡식 값을 낮추라고 농부를 억압한다.
사람들은 "악한 반쪽보다 착한 반쪽이 더 나빠!" 라고 토로한다.
비인간적인 사악함, 비인간적인 선함 사이에서 마을 주민이 상실감과 고통을 느끼는 건, 우리들은 동시에 가지고 있는 선과 악을, 자작을 통해 어느 한쪽만 있다면 완전한 것이 아니라 불완전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일까?
착한 사람을 좋아하면서도, 때때로 사람들은 냉정하고 이기적이여야 한다고 충고한다. 조금 나쁜 짓을 해도 돈을 잘 벌고, 비밀이 있어야 매력적이라고도 말한다. 우리는 완전한 존재일까, 불완전할까?
도덕적으로 올바른 사람이 선한 존재인가? 선한 존재는 모두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는가?
인간의 이중성을 극명하게 반으로 나누어 보여주는 책, 모두 결점이 있고 실수를 한다. 불완전해서 역설적으로 인간적인 나와 너를 발견한다.
4
진교왕님의 인생책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