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

오오타 야스스케 지음 | 책공장더불어 펴냄

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 (죽음의 땅 일본원전사고 20킬로미터 이내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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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책

출간일

2013.3.10

페이지

136쪽

상세 정보

2011년 원자력발전소 사고 후 경계구역으로 지정된 원전 20킬로미터 이내 지역은 피난령이 내려진 상태라 사람은 모두 자취를 감췄다. 동물을 돌볼 이가 없다는 의미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대지진과 쓰나미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동물들이 굶어죽거나 먹이를 찾아 떠돌며 야생화 되어 가고 있다.

피난령이 내려져 급하게 피난을 떠났던 사람들은 모두 금방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그래서 개를 개집에 묶어두고, 고양이를 방에 두고 떠났는데 돌아갈 수 없게 되자 그 동물들은 모두 굶어죽었다. 다행히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된 동물들도 주린 배를 쥐고 거리를 떠돈다.

책 속에는 사람이 떠난 집을 지키는 충견들, 떠난 사람 가족을 기다리는 고양이들, 축사에서 굶어 죽어가는 가축들의 모습이 가득하다.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죽거나 떠도는 동물들. 죄 없는 생명들의 이 비참함을 누가 책임질 것인가?

이렇게 삶의 거처를 잃고 떠도는 동물들의 모습에 후쿠시마 난민들의 모습이 겹친다. 원전 사고 후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 잃어버린 가족을 기다리고, 사고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바람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마찬가지이다. 어렵게 살아남아 가족과 재회한 행복한 동물도 있고, 새로운 가족을 만난 동물도 있고, 아직도 집에서 오지 않은 사람 가족을 기다리는 반려동물이 있듯 사람들도 가족을 찾고, 기다린다.
저자는 책을 통해서 말한다.

후쿠시마는 ‘기다리고 있다.’고. 동물뿐 아니라, 땅도, 사람들이 살던 집도, 벚꽃나무도, 모두가 기다리고 있다고. 동물들이 죽음의 땅에서 오지 않는 가족을 기다리듯, 15만 명에 이르는 후쿠시마 원전 난민들도 기다리고 있다. 그들의 삶의 터전으로 돌아갈 날을. 과연 그날이 오기는 올까.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과 동물이 모두 기다리고 있는 그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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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goldstarsky

사진작가 오오타 야스스케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으로부터 20km가 채 떨어지지 않은 구역을 오가며 동물들을 돌봤다. 주인이 돌보지 않는 동물들을 사진에 담고 먹이를 주었다. 이들을 안락사의 위기로부터 보호하고 옛 주인이나 새 주인을 찾아주는 구조활동까지 벌였다.

때로 한 장 사진이 만 마디 말보다 큰 효과를 거두는 법이다. 이미지는 글과 달리 보는 이에게 즉각적인 인상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특히나 일상에서 쉽게 마주할 수 없는 충격적인 장면이라면 더욱 그렇다. 가축이 사육되고 도살되는 이미지는 흔히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에 갇혀 먹지도 마시지도 못한 채 집단적으로 죽어가는 모습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오오타의 사진 중 몇 장은 그러한 장면 또한 적나라하게 담아내 충격을 던진다. 차마 두 눈으로 인쇄된 사진을 들여다보기가 꺼려질 만큼 불편함을 자아낸다. 이것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부터 외면되어온 목소리임은 분명하다 하겠다.

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

오오타 야스스케 지음
책공장더불어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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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2011년 원자력발전소 사고 후 경계구역으로 지정된 원전 20킬로미터 이내 지역은 피난령이 내려진 상태라 사람은 모두 자취를 감췄다. 동물을 돌볼 이가 없다는 의미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대지진과 쓰나미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동물들이 굶어죽거나 먹이를 찾아 떠돌며 야생화 되어 가고 있다.

피난령이 내려져 급하게 피난을 떠났던 사람들은 모두 금방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그래서 개를 개집에 묶어두고, 고양이를 방에 두고 떠났는데 돌아갈 수 없게 되자 그 동물들은 모두 굶어죽었다. 다행히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된 동물들도 주린 배를 쥐고 거리를 떠돈다.

책 속에는 사람이 떠난 집을 지키는 충견들, 떠난 사람 가족을 기다리는 고양이들, 축사에서 굶어 죽어가는 가축들의 모습이 가득하다.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죽거나 떠도는 동물들. 죄 없는 생명들의 이 비참함을 누가 책임질 것인가?

이렇게 삶의 거처를 잃고 떠도는 동물들의 모습에 후쿠시마 난민들의 모습이 겹친다. 원전 사고 후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 잃어버린 가족을 기다리고, 사고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바람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마찬가지이다. 어렵게 살아남아 가족과 재회한 행복한 동물도 있고, 새로운 가족을 만난 동물도 있고, 아직도 집에서 오지 않은 사람 가족을 기다리는 반려동물이 있듯 사람들도 가족을 찾고, 기다린다.
저자는 책을 통해서 말한다.

후쿠시마는 ‘기다리고 있다.’고. 동물뿐 아니라, 땅도, 사람들이 살던 집도, 벚꽃나무도, 모두가 기다리고 있다고. 동물들이 죽음의 땅에서 오지 않는 가족을 기다리듯, 15만 명에 이르는 후쿠시마 원전 난민들도 기다리고 있다. 그들의 삶의 터전으로 돌아갈 날을. 과연 그날이 오기는 올까.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과 동물이 모두 기다리고 있는 그날이.

출판사 책 소개

다큐멘터리 사진작가가 기록한 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
- 원전 지역은 대도시의 식민지인가?


금단의 땅, 죽음의 땅, 유령마을..... 미디어에서 일본 원전 사고 지역을 표현한 말이다. 도저히 불과 얼마 전까지 사람이 살았던 곳이라고 상상조차 할 수 없어져 버린 곳. 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부에서 일어난 지진은 예상치 못한 비극을 불러왔다. 지진에 이은 쓰나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방사능이 대량 유출된 것이다. 이어지는 재난으로 수많은 사람이 죽거나 삶의 터전을 잃고 타지를 떠돌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사고 지역 동물들도 인간과 비슷한 고난을 겪고 있지만 주요 관심에서는 벗어나 있다. 상상하기 힘든 재해 앞에서 사람들이 무력감에 우왕좌왕하고 있는 사이 관심에서 벗어난 생명들이 비참하게 죽어가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아프가니스탄, 캄보디아, 유고슬라비아 내전 등 분쟁지역을 자기 집처럼 드나들었고, 1995년 고베 대지진도 취재했지만 2011년 원전 폭발 사태에 전율했다. 분명 수만 명의 사상자가 나올 것이고, 인간은 물론 그곳에 사는 동물도 목숨을 잃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고양이와 사는 반려인인 저자는 하나의 생명이라도 살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사고 직후 후쿠시마로 달려갔고 그곳에서 그가 본 것은 지옥이었다.
공동체의 붕괴, 가족의 붕괴, 삶의 터전을 잃고 떠도는 죄 없는 사람들과 동물들. 이 시대 원전지역은 대도시의 식민지이다. 원전이 없으면 정말 전력 대란을 맞을까? 원전이 멈춘 일본에서 전력대란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 그 말이 거짓임을 증명했다.
처음에는 어느 언론도 경계 구역에서 일어나는 비극을 보도하지 않았다. 저자는 그냥 있었다가는 그곳에서 일어난 일들이 없었던 일이 되어버릴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카메라를 들었다. 일본에는 54기나 되는 원자력발전소가 있고, 원전에 대해 모두가 침묵해버리는 비정상적인 사회를 바꾸지 않으면 똑같은 일이 반복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런 마음으로 원전사고 현장에 드나들었던 현장의 기록이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비참하지만 픽션이 아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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