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Steal a Dog

Barbara O'Connor 지음 | Turtleback Books 펴냄

How to Steal a Dog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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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09.4.27

페이지

1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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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님의 프로필 이미지

이민정

@minjeong_lee0119

  • 이민정님의 걷다 게시물 이미지
#도서관대여 #걷다 #열린책들 #하다앤솔러지1 #김유담 #성해나 #이주혜 #임선우 #임현

📖 완독리뷰
〈하다 앤솔러지〉 첫 권 『걷다』는 정말 제목 그대로, ‘걷기’라는 단순한 행위가 삶 속에서 얼마나 다채로운 의미와 감정을 품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책이었다. 다섯 명의 젊은 작가들이 같은 주제를 각자의 언어로 풀어내며, 걷기라는 동사에 서로 다른 온도와 리듬을 입혔다.

1️⃣ 없는 셈 치고 — 김유담
겉으로는 잊은 듯 살아가지만 마음속 한구석에 계속 남아 있는 ‘없는 셈 치고 싶은’ 존재들. 주인공과 사촌 민아의 어긋난 삶은 걷기보다 ‘기억의 방향’을 따라가는 이야기처럼 읽힌다. 맨발 걷기라는 소재가 단순한 행동을 넘어 심리적 강박과 치유의 지점으로 확장되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2️⃣ 후보 — 성해나
뒤로 걷는 행위가 단순한 기행이 아니라 ‘삶을 뒤돌아보는 방식’이 된다. 안드레아와 재즈 바 상수시의 세월이 교차하며, 퇴보가 아닌 ‘후보’, 다시 뒤로 내딛는 걸음이라는 개념이 오래 남는다. 재즈처럼 느리지만 확실하게 감정이 스며드는 작품.

3️⃣ 유월이니까 — 이주혜
불안에 잠식되지 않기 위해 걸음을 내딛는 사람들, 밤의 공원, 숨이 차지만 계속 살아보겠다는 마음. 작은 순간의 대화, 한밤의 꽃 냄새, 우연한 만남들이 인물의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끌어올린다.

4️⃣ 유령 개 산책하기 — 임선우
죽은 반려견이 유령으로 돌아와 주인과 다시 산책을 나선다는 설정이 슬픔보다 미묘하게 포근하다. 환상과 현실의 경계가 조용히 흐려지며, 걷기가 곧 추억과 애도의 방식이 된다.

5️⃣ 느리게 흩어지기 — 임현
명길의 산책은 외부보다 내부를 더 많이 향한다. ‘사람들은 왜 그럴까’라는 질문을 품고 걷는 하루, 그 리듬 속에서 타인과 자기 자신을 동시에 바라보는 방식이 섬세하게 그려진다.

여행처럼 거창하지 않아도, 그냥 걷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계속 살아가고 있음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 불안과 회복, 상실과 기억을 걷기의 속도에 맞춰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들이 많아, 읽고 나면 마음이 조금 고요해지는 책이었다.

어떤 작품은 천천히, 어떤 작품은 빠르게 다가오며, 다섯 편 모두 산책이라는 동사를 공유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 인물들이 향하는 곳은 제각각이었다. 어떤 이에게는 회상이고, 어떤 이에게는 치유이며, 또 다른 이에게는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움직임이었다.

‘나는 요즘 어떤 마음으로 걷고 있을까?’
그저 하루를 버티기 위해, 혹은 생각을 털어내기 위해, 때로는 아무 의미 없이 걷고 있었는데, 그 무의미해 보였던 걸음 하나하나도 나름의 방향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다섯 작품의 인물 모두 목적지가 아닌 ‘도착하는 동안의 시간’을 통해 스스로에게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었다.

책을 덮고 난 뒤, 이상하게도 잠깐이라도 산책을 나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더라도, 걷는 동안 마음 한구석이 가벼워지는 순간이 있다는 걸 다시금 떠올리게 해 준, 조용하지만 오래 남는 앤솔러지였다.

#단편소설 #완독기록 #독서기록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책리뷰

걷다

임현 외 4명 지음
열린책들 펴냄

읽었어요
51초 전
0
LGO님의 프로필 이미지

LGO

@gaon__lee0819

  • LGO님의 일리아스 게시물 이미지
중반부부터 읽는게 질린다.
죽고 죽이고, 후퇴하고 진격하고, 쫄 안쫄이 지겹도록 반복된다.
중간중간 신들의 서사가 있지만 전쟁의 쳇바퀴로 인한 지루함을 달래긴 역부족이다.
슬래셔무비를 계속 보다 이에 무뎌져서 헛웃음이 나오는 단계로까지 비유할 수 있으려나.

일리아스

호메로스 지음
아카넷 펴냄

읽고있어요
27분 전
0
새벽빛님의 프로필 이미지

새벽빛

@saebyeokbit

  • 새벽빛님의 마지네일리아의 거주자 게시물 이미지
📚 책의 본문 주변의 여백을 '마진(margin)'이라고 한다. '여백에 있는 것들'이란 의미에서 파생된 말이 '마지네일리아'는 책의 여백에 남기는 표식, 주석, 메모, 삽화, 분류할 수 없는 반응의 흔적들을 총칭한다.(p.11)

📚 여성이 가장자리 여백에 쓰거나 여백을 읽는 일은 그 의미가 단순하지 않다. (...) 마지네일리아가 여성의 이중 억압과 관계할 때 그것이 유출하는 의미의 독해는 여성적 읽기로 가능해질 것이다. 엘렌 식수가 여성적 글쓰기와 교차적으로 제안한 여성적 읽기는 사실이나 확실성, 단일함을 감수하기를 거부하고 모호성과 질문은 복수에 연루되는 일이다.

📚 마지네일리아는 여성적 읽기의 공간으로 열려 있다. 읽기가 쓰기로 쓰기가 다시 읽기가 되는 이 순환적 공간에 타자가 기거한다. 여성 작가/독자들이 시간과 공간을 넘어 서로의 마지네일리아로 존재하는 바로 그 방식으로. 읽기는 타자의 도움으로 나를 드러내는 가장 정직한 실천이다.

☕️ 어려운 말이 많아서 쉽게 읽히지 않는 책이다. 여기 인용된 작가 중 아는 사람은 메리 셸리(프랑켄슈타인)과 버지니아 울프 정도? 나머지는 다 생소하다. (샬럿 퍼킨스 길먼,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다와다 요코, 마르그리트 뒤라스, 클로디 윈징게르, 토니 모리슨, 쓰시마 유코, 찬쉐, 앨리 스미스, 대니얼 콴/대니얼 샤이너트, 캐시 박 홍, 에스더 이, 테레사 학경 차) 그러므로 인용된 작품 또한 모두 낯설었다. 하지만 여성 작가로서는 시대를 앞서간 사람들이었다. 미처 몰랐는데 '여성의 날' 같은 때면 자주 언급되는 작가들이었다.

앞서 인용한 부분들은 서문이며, 실제 이 책의 정체는 서평집이다. 부제는 '여성적 읽기로 여백을 쓰다'.
'여성적 읽기'란, 쉽게 말하자면 한 텍스트를 사이에 두고서 여러 사람들이 함께 읽으면서 책의 내용을 각자의 삶과 연관지어 새로운 의미를 찾는 일이라 하겠다. 주로 약자인 여성들이 부당한 일에 목소리를 내지 못하더라도 여럿이 모이면 저항할 수 있다는 의미로 '여성적'이라는 단어를 썼지만. 사회적 약자나 소외계층들을 모두 포함한다. 이는 독서모임이나 플라이북 같은 독서 플랫폼을 통해 하고 있는 일들이었다. 읽고 함께 이야기하고 쓰는 일.
저자인 김지승은 다정하게도 독자들을 친애하는 친족이라 한다. 나는 당신에게 말을 건다. 당신은 내 말을 듣는다. 책을 통해 옳고 그름이 아닌, 공감대를 형성하고 울림을 만드는 행위. 나는 이 행위를 사랑한다.

마지네일리아의 거주자

김지승 지음
마티 펴냄

읽었어요
54분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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