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인생

카렐 차페크 (지은이), 송순섭 (옮긴이) 지음 | 열린책들 펴냄

평범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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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1.12.10

페이지

2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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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인생 #자아찾기 #정체성 #죽음 #평범

상세 정보

인생의 진짜 의미를 찾고 싶을 때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우리의 삶에 대한 예찬

카렐 차페크는 프란츠 카프카, 밀란 쿤데라와 함께 체코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다. 차페크는 흔히 <로봇>이라는 신조어를 도입하고 과학 기술의 오용과 통제되지 않는 이윤 추구를 풍자한 디스토피아 희곡 (1917)를 발표한 이래 마지막 작품인 희곡 <어머니>(1938)를 쓰기까지 그의 창작 기간은 20여 년에 불과했지만, 작가 외에도 언론인, 평론가, 연출가, 사진작가로서 다양한 재능을 보이며 철학적 깊이와 해박한 지식을 보여 주었다.

<평범한 인생>은 차페크의 대표작 중 하나로, 죽음 앞에서 자신의 <평범한 인생>을 돌아보며 새로운 <자신들>과 조우하게 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사망한 한 철도 공무원이 자신의 삶에 대해 남긴 기록을 통해, 한 개인의 삶 속에 숨겨진 다양한 자아들을 조명하며 정체성의 진실을 탐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호르두발>, <별똥별>과 함께 차페크의 <철학 3부작> 소설 중 하나로, 세 소설은 각자 독립적인 줄거리로 이루어져 있다. <평범한 인생>은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작품이며, 어렵지 않으면서도 깊은 울림을 주는 서술로 삶에 대한 물음을 진솔하게 녹여낸 걸작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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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네버

@yhkles

카렐 차페크라는 작가의 이름을 처음 알게된 건, <정원가의 열두 달>이라는 책을 통해서였지만 사실 카렐 차페크는 "로봇"이라는 단어를 처음 만들어 낸 희곡 <R.U.R>로 더 유명한 작가다. 어째 처음 알게 된 <정원가의 열두 달>도, 워낙 유명한 <R.U.R>도 아닌 그의 <평범한 인생>을 먼저 읽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느낌따라 책을 고르는 나로서는 아마도 저 우주의 기가(ㅋㅋㅋ 몇십 년 전, <시크릿>을 읽은 후부터 이리 되었다) 지금쯤 네가 이런 책을 읽을 때가 되었다고 알려주는 것 같다. 그리고 최근 이렇게 고른 책들(책에 대해 알고 고른 것이 아니다. 그저 표지나 제목으로 느낌가는대로 고르는데 그렇다)이 모두 "죽음", "삶", "인생".... 과 연관된 것들이다.



사실 처음 표지와 작가와 제목을 봤을 땐 그저 진짜 평범한 인생을 사는한 인간의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막상 책 표지를 펼쳐 작가 소개를 읽다 보니 이 책은 "카렐 차페크 철학 소설의 3부작의 대미"라고 소개되어 있다. 알게 모르게 철학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으로서 잠깐 꺼려졌으나... 그래도 읽어 본다. 그런데 생각보다 재미있다.



늙은 포렐 씨는 오랜만에 어릴 적 친구인 철도 공무원을 찾아오지만 그는 이미 죽었다. 그곳에서 만난 한 의사(하지만 철도 공무원과는 정원에서 만나 서로를 도와주던 관계)에게 이야기를 듣고 그가 남긴 기록을 받아 읽게 된다. 그리고 이야기는 철도 공무원의 어릴 적부터 죽기까지의 기록이 이어진다.



"이 얼마나 아름답고 평범하고 시시한 삶인가!"...19p

"놀랍게도 우리가 사랑을 시작할 때와 신혼 시절에 대해서도 거의 회상하지 않는다. 제일 많이 떠오르는 생각은 우리의 역에서 보낸 조용하고 변화 없는 시절이다."...120p



철도 공무원은 가족의 보호 아래 다양한 영향을 받으며 성장하지만 그렇다고 정말로 평범하기만 했던 건 아니다. 그가 어릴 적 만난 한 소녀와 그 소녀를 둘러싼 여러가지 일들은 그에게 씻을 수 없는 충격과 영향을 미쳤고 결국 책 뒤쪽에서 또다른 자아로 등장한다.



한 사람이라는 존재를 구성하는 건 뭘까. 내가 보여주고 싶은 '나'와 내가 추구하는 나라는 이상형, 하지만 그와는 다르게 행동하는 '나'와 내 안에서 가장 혐오하고 싫어하는 '나'가 동시에 존재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싫은 '나'를 제외하고 가능하면 내가 추구하는 이상형에 가깝게 보여지도록 행동하려 하지만 또다른 '나'로 행동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평범한 인생>은 그저 한 철도 공무원의 한 평범한 삶을 조명하는 것 같지만 책의 뒤편으로 갈수록 한 인물에 대한 다층적인 심리를 들여다보며 한 사람으로서 어떻게 존재하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어떠한 경험이 모두에게 같은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 그 경험만으로 사람이 존재하지도 않는다. 다양한 경험과 다양한 관계, 성격과 환경 등이 어우러져 누군가에겐 평범하기도, 누군가에겐 평범하지 않기도 한 삶이라고 느끼는 것이 아닐까.



"나"라는 인간을 소설을 따라 생각하게 한 놀라운 소설이었다. 그래서 철학 소설인가보다.

평범한 인생

카렐 차페크 (지은이), 송순섭 (옮긴이) 지음
열린책들 펴냄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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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네버

@yhk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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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인생

카렐 차페크 (지은이), 송순섭 (옮긴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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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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Бегемо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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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인생

카렐 차페크 (지은이), 송순섭 (옮긴이) 지음
열린책들 펴냄

읽었어요
4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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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렐 차페크는 프란츠 카프카, 밀란 쿤데라와 함께 체코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다. 차페크는 흔히 <로봇>이라는 신조어를 도입하고 과학 기술의 오용과 통제되지 않는 이윤 추구를 풍자한 디스토피아 희곡 (1917)를 발표한 이래 마지막 작품인 희곡 <어머니>(1938)를 쓰기까지 그의 창작 기간은 20여 년에 불과했지만, 작가 외에도 언론인, 평론가, 연출가, 사진작가로서 다양한 재능을 보이며 철학적 깊이와 해박한 지식을 보여 주었다.

<평범한 인생>은 차페크의 대표작 중 하나로, 죽음 앞에서 자신의 <평범한 인생>을 돌아보며 새로운 <자신들>과 조우하게 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사망한 한 철도 공무원이 자신의 삶에 대해 남긴 기록을 통해, 한 개인의 삶 속에 숨겨진 다양한 자아들을 조명하며 정체성의 진실을 탐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호르두발>, <별똥별>과 함께 차페크의 <철학 3부작> 소설 중 하나로, 세 소설은 각자 독립적인 줄거리로 이루어져 있다. <평범한 인생>은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작품이며, 어렵지 않으면서도 깊은 울림을 주는 서술로 삶에 대한 물음을 진솔하게 녹여낸 걸작으로 평가된다.

출판사 책 소개

토마스 만이 극찬하고 밀란 쿤데라에게 영향을 준
20세기 최고의 이야기꾼 카렐 차페크의 장편소설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우리의 삶을 노래한 걸작


체코의 국민 작가 카렐 차페크의 장편소설 <평범한 인생>이 송순섭 씨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의 275번째 책이다.
카렐 차페크는 프란츠 카프카, 밀란 쿤데라와 함께 체코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다. 차페크는 흔히 <로봇>이라는 신조어를 도입하고 과학 기술의 오용과 통제되지 않는 이윤 추구를 풍자한 디스토피아 희곡 (1917)를 발표한 이래 마지막 작품인 희곡 <어머니>(1938)를 쓰기까지 그의 창작 기간은 20여 년에 불과했지만, 작가 외에도 언론인, 평론가, 연출가, 사진작가로서 다양한 재능을 보이며 철학적 깊이와 해박한 지식을 보여 주었다.
<평범한 인생>은 차페크의 대표작 중 하나로, 죽음 앞에서 자신의 <평범한 인생>을 돌아보며 새로운 <자신들>과 조우하게 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사망한 한 철도 공무원이 자신의 삶에 대해 남긴 기록을 통해, 한 개인의 삶 속에 숨겨진 다양한 자아들을 조명하며 정체성의 진실을 탐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호르두발>, <별똥별>과 함께 차페크의 <철학 3부작> 소설 중 하나로, 세 소설은 각자 독립적인 줄거리로 이루어져 있다. <평범한 인생>은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작품이며, 어렵지 않으면서도 깊은 울림을 주는 서술로 삶에 대한 물음을 진솔하게 녹여낸 걸작으로 평가된다.
주인공은 정년퇴직한 철도 공무원인 평범한 한 남자다. 그는 심장병이 악화되자 죽음을 예감하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자서전을 쓰기로 마음먹는다. 평소 주변을 완벽하게 정돈하는 습관이 있던 그가 자신의 삶을 마지막 정돈의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아온 자신이 이런 기록을 남기는 게 의미가 있을까 생각하지만, <정상적이고 평범한 삶은 영광스러울 수 없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는 유년 시절부터 자신의 인생사를 들려준다. 소목장이의 아들로서 시골에서 보낸 유년기와 도시의 학창 시절, 대학에서 철학 공부를 하다가 중단하고 철도청에 입사한 일, 결혼하고 승진한 일 등이 차례로 기록된다. 여기까지는 비교적 평범하고 <깨끗이 쓰인 듯한> 삶이다.
그런데 회상의 기록이 전개되면서, 점차 서술이 변하기 시작한다. 자신의 인생사에서 작은 에피소드처럼 다뤘던 사건들, 자신과는 어울리지 않는 일탈들이 새로운 의미를 얻기 시작하고, 새로운 자아들이 하나둘씩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영웅적인 자아, 낭만적인 자아, 우울증 환자 같은 자아 등등. 새로운 자아들은 각자 나름의 스토리로 인생을 재구성하고, 그는 자신이라 규정했던 <평범한 자아>는 유일한 나가 아닌 여러 자아 중의 하나일 뿐이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에 빠진다. 그리고 마침내 <나>란 존재는 어쩌면 내가 관계 맺어 온 모든 사람, 나의 조상의 조상의 조상, 심지어 내가 관계 맺을 가능성을 갖고 있었던 모든 것의 총합일지도 모른다는 혼란에 사로잡힌다. 과연 <나는 누구인가?>
이처럼 이 작품은 일견 평범하고 단일해 보이는 하나의 삶에 숨겨져 있는 깊고 섬세한 면면들을 탐구한다. 죽음 앞에서 발굴되듯 떠오르는 낯선 자신들, 자신의 삶에 들어 있었거나 있을 수 있었던 다양한 가능성들을 마주하게 한다. 이를 통해 <인생은 여러 상이하고 가능한 삶들의 집합>이며, 그것이 특별한 누군가의 삶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닌, 모든 이들의 이야기임을 보여 준다. 그것이 <진정하고 평범한 인생이며, 가장 평범한 인생>이고, <내 것이 아닌 우리의 삶, 우리 모두의 광대한 생명>임을 말한다. 회상의 각 장면들은 하나하나 치밀하면서도 간결한 구어체로 삶의 국면을 따뜻하고도 익살스럽게 묘사하고 있다. 삶의 소중한 순간순간들에 등장하는 부모, 친구, 동료 등 수많은 타인들, 그리고 그만큼 수많은 자신들과 더불어 존재하는, 그렇기에 아름다울 수밖에 없는 삶을 찬미하는 작가의 발견이 엿보이는 작품이다.
이 책을 번역한 송순섭 씨는 우리나라에 몇 없는 체코 문학 전공자로서 카렐 차페크의 은유적이고 섬세한 문장들을 작가의 의도를 살리면서 유려하게 읽히는 우리말로 옮겼다. 번역 대본으로는 Karel Čapek, Obyčejny život, in Karel Čapek: Spisy VIII (Praha: Československy spisovatel, 1985)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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